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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의 여자들 - 2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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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4:04 조회 2,39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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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의 여자들 (23)











"이거 완전 엄살쟁이네 ~"



난 누나 눈에 연고를 발라주며 말했다.



"얼마나 아펏는데 ~ "



심하게 다친줄 알고 속도위반까지해가면서 달려왔것만 찢어지기는 커녕,

살짝 까진것밖에 없었다.



"이런걸 가자고 병원에 가자고?"

"치 .. "



누난 심통난 표정으로 연고를 바르던 내 손을 쳐내버렸다.



"어어~ 이아가씨보게 "

"이게~ 누나한테 아가씨라니"



누나가 눈을 흘기며 말했다.



"누나 요즘 너무 어린애같이 군다~ 어울리지 않게말야~ 키키 "

"이게 진짜~ "



누나가 팔을 번쩍들어 날 때릴 시늉을 하다 소파위에 던져둔 종이봉투를 보고는 말했다.



"저건 머야 ?"

"어 ? 아, 암껏도아냐"

"머야~ 이리줘봐"

"거참 아무것도 아니래두~"

"이게 누나가 주라면 줘야지 왜이렇게 말이많아~"



희지누난 내 손에서 사진봉투를 낚아채갔다.

그리고는 봉투안에 사진을 꺼내들었다.



"이, 이게 머야!"

"아~ 쪽팔리게... 그냥 친구가 .. 모델이 필요하대서 ..."

"그래서? 니가 이렇게 다 벗고 모델해준거야?"

"으응... "



누난 놀란 토끼눈을 뜨고 사진을 뚫어지게 내려다봤다.

그러던 누나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지더니 내게 물었다.



"혹시... 사진찍은애 여자야?"

"어떻게 알았어?"

".... 미쳣구나~"

"왜~~"

"여자들 앞에서 이렇게 다 벗고 서있었단 말이지 ??"

"예술이잔아 예술~~ 히히"

"지금 웃음이 나와?"



누나가 사진을 거실바닥에 내팽겨치며 말했다.

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누날 쳐다보며 말했다.



"왜이러셔?"

"왜이러셔?? 넌 이 누나가 남자들 앞에서 옷다 벗고 이런짓 했으면 좋겠어??"

".... 좋진 않겠지... 그런데 이런짓이라니~ 난 그냥~ "

"조용못해?? 멀잘했다고! 이런짓 하는거 또 걸리기만 해봐!"



누난 버럭 소리를 지르고선 방문을 쾅 닫고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난 방금전의 누나의 행동들때문에 당황스러워하고있었다.

그때 유리누나가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난 깜짝놀라 거실바닥에 흩어져있는 사진들을 급하게 주었다.



"준영이 있었네 ~ 어? 이게 머야 .."



누나 발아래 뒤집힌채 널브러져있는 사진이 내눈에 들어왔다.



"누, 누나!"



내가 말을 꺼내기도전에 누난 이미 사진을 집어들고말았다.

그리고 사진안에 내모습을본 큰누나의 눈이 커지면서 한손으로 입을막고 그대로 굳은채 사진을 계속해서 응시하고있었다.

난 재빨리 누나의 손에 들린 내 누드사진을 낚아챘다.



"너... 너 이게 머야?"

"아 .. 그게.. 친구가 사진을 찍는데.. 모델이 필요하데서~ 이상한거 아니야!"



누난 그런 내말에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려웠던지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들더니 벌컥벌컥 들이켰다.



"너... 이상한짓..하고다니는거 아니지?"



순진한 우리누나가 도대체 어떤생각을 하는걸까 ...

난 큰누나가 걱정할까봐 태연스럽게 말을 이었다.



"누나~ 아니래두.. 그냥 순수하게 사진모델해준거야~ 걱정마 누나 ~ 히히"



난 과장스럽게 이빨을 들어내보이며 웃어보였다.

굳어있던 누나의 표정이 조금은 풀어지는듯 했다.



"놀랬잔아 ... 어떻게 실오라기하나 안걸치고...."

"예술이란게 원래 그런겁니다요~~"



난 넉살좋게 웃으며 말했다.

그때 작은누나가 방에서 나오며 말했다.



"웃기시네! 예술은 무슨 예술! 언니 쟤 변태야 변태!"

"이쒸 저게!"



난 입술을 쭉 내민채 눈을 부릅뜨고 희지누날 노려봤다.



"어쭈~ 이게~ 노려보면 어쩌려고!"



-에이씨 .. 참자참아...



그날 저녁식사하는 자리는 가시방석 같았다.

유리누나는 머가 그리 걱정스러운지 이상한짓 하고 다니지 마라고 잔소리를 해대고,

희지누난 "변태~변태~" 하면서 내 신경을 건들였다.



















"아훔~~~~ "



벌써 방학을 한지 한달이 지났다.

일주일 전부터 난 집에 혼자남게되었다.

희지누나가 일주일전부터 연기학원을 나가기 시작했기때문이다.

작은누나가 없으니까 무척이다 심심하다 .

누나는 요즘 왠지 잔소리가 심해지면서, 내가하는일마다 태클을걸고 넘어졌다.

희지누나가 내게 조금 집착을 하고있는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로 누난 내가 하는일 하나하나에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하며, 툭하면 토라지기 일수였던것이다.

누나가 날 진짜 남자친구로 생각하고있나 하고 생각될 정도로 ...

하지만 그런 작은누나의 모습이 내눈엔 귀엽게만 보였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방안을 뒹굴다가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난 핸드폰을 열고 전화번호목록을 천천히 훑어내려갔다.



[날개잃은 천사]



-수지한테나 전화해볼까 ....

난 통화버튼을 눌렀다.

신호가 몇번 가더니 수지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수지가 막상 전화를 받자 난 당황스러웠다.

할말도 생각안하고 무작정 통화버튼부터 누르다니 ...



"어어~ 수지야 나야 준영이 .. "

"응~ 잘지냈어~~~"



수지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으응... 그냥 어떻게 지내나 해서 ~~ "

"나야 잘지내지 ~ㅎ 넌어때?"

"응, 나도 잘지내 ~~ 히히... "

"응..... 무슨 할말있어서 전화한건 아니구?"

"으응.... 아, 언제 술사줄꺼야~~"



수지가 전에 교수님 일때문에 고맙다며 언제한번 술한잔 쏘겠다고 한게 생각났다.



"ㅎㅎ술이고파서 전화한거였구나~~"

"에이~ 아니야~~히히히"

"음... 오늘 시간되니?"

"응? 나 시간 너무 남아돌아 ~~ ~ "

"그래? 그럼 오늘 내가 술 살게 나올래 ?"

"오케이~~!!!! "

"ㅎㅎㅎ 명동에서 보면 어떨까? 나 오늘 머 살게 있는데"

"그래그래~ 좋아좋아~ "



난 그저 좋다고 보이지도 않을텐데 고개를 연신 위아래로 흔들어대며 대답했다.



"ㅎㅎ 그래 그럼 7시쯤에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보자~"

"오케이~ 그럼 좀있다봐~ "



난 전화를 끊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붕~ 하고 들떳다.

- 이거 데이트 아닌가? 히히히 기분 째지구만~!!

난 단숨에 내방에 달려가 옷장을 열어재쳤다.

그동안 열심히 돈모아서 사뒀던 옷들을 흐믓하게 내려다보며 멀입을지 고민에 빠졌다.

-후후 ... 이날을 위해 내가 얼마나 기다렸던가! 쫙빼입고 나가서 나한테 푹 빠지게 만들어버리겠어!

난 약속시간까지 한참남았길래 이옷 저옷 입었다 벗었다하며 옷고르기에 여념이없었다.

약속시간이 다 되자, 난 코디해논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디게 오랜만이다 ~ "



수지가 날 보자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건냈다.



"이야~ 너 더 이뻐졌다?"

"풋.. 술사준다니까 아부하는거지?"

"아냐~~~ 진짜루~! "

"되써~~~! 나 전에 주문해둔 구두찾으러 가야되거든~ 거기 들렸다가자"

"그래? 어딘데"

"응 저기루 가면되 ~ 근데 너 오늘 디게 멋지다 ..."



수지가 구두매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내게 말했다.



"아하하하~ 너 만난다고 신경좀 썻지"



수지는 아무말없이 웃어보였다.

구두가게에 도착하자 직원이 수지를 알아보고 구두를 꺼내왔다.

디자인이 잘빠진 빨간색구두다 .

-수지가 신은면 디게 이쁘겠다.

남자직원이 의자에 앉아있는 수지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수지발에 신겨있는 운동화를 벗겨냈다.



"저기요~ 제가 할게요"



난 직원을 밀치며 말했다.



"아, 네.. 그러세요"



남자직원은 먼지모를 아쉬움에 표정이 굳어졌다.

난 신경쓰지 않고 수지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수지 발에 구두를 신겨주었다.

수지는 그런 나를 내려다보면서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내 돌발행동때문에 당황스러워하는듯 했다.



"이야~~ 쥐기네!!"



난 수지를 올려다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수지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잘 맞으시나요 손님?"

"네~꼭 맞네요. 돈은 그때 지불했으니까 그냥 가져가면 되죠?"

"네 손님~"



남직원이 친절하게 대꾸했다.

-이자식은 왜 아까부터옆에서 얼쩡대...

난 다른 여자 손님도 많은데 수지와 내 옆에 계속 붙어있으면서 수지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그녀석이

맘에 들지 않았다 .

-수지가 여자친구면 디게 힘들겠구나...남자들이 저렇게 환장하는데..



"괜찮은것 같아?"

내가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는데 수지가 내게 물었다.



"으응, 이뻐이뻐!"

"ㅎㅎ 그래.. 이제 가자"



우린 쇼핑백을 들고 매장을 나섰다.



"또오세요 손님~~!"



등뒤로 남직원의 진심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풋... 안달났구만....















"캬~ 좋다!"



난 소주한잔을 들이키며 잔을 머리위로 털어댔다.

수지는 그런 날 보고 재미있는지 싱글벙글이다.



"아참, 혜정이는 잘지내?"

"글쎄.. 못본지 좀 됐네 ~ "

"으응~ 나도 못본지좀 되서~ 그러지말고 지금 전화해서 나오라고 할까?"

"머.. 그럴꺼 있나 ..."

"응?"

"그냥, 우리끼리 조용히 마시면 좋을것같아서 ..."

"어,? 으응,,, 그래"



분위기기 갑자기 어색해졌다.

내가 너무 솔직했나???



"아참.. 혜정이 무슨 유학... 어쩌고저쩌고하던데 .."



수지가 침묵을깨고 말을꺼냈다.



"유학?? 혜정이가 유학간다고??"

"확실하진 않은데 ... 혜정이 엄마랑 우리엄마랑도 친해서 .. 엄마한테 전해들었어~"

"그래??"

"응~ 그래서 언제한번 연락해볼랬는데 .. 나도 요몇일 할일이 많아서 전화도 못해봤네"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는듯 했다.

혜정과 모텔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그런듯 했다...

난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며 소주잔에 담긴 술을 들이켰다.



"무슨생각하니?"

"으응? 아냐아냐 ~ "

"아, 너 민영이 모델해줬다면서?"

"들었어?"

"응.... 사실... 사진도 봤어"



수지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헉!! 봤어???"

"으응... 미안해~ 어쩌다가 봐버렸어"

"쩝... 아냐~ 머어때~ 이미 볼꺼못볼꺼 다 본사이에... 키키"



난 태연스럽게 웃어보였다.



"근데 수지 넌 주위에 사귀자는 남자없어?"



난 넌지시 수지를 떠보려 물었다.



"으응.... 안그래도 몇일전에 우리과 어떤 선배가.. 사귀자구..."



-이런 젠장... 어떤 망나니같은 새끼가 선수쳤네 !



난 또 술한잔을 들이키며 물었다.



"그래서!?"

"싫다고 그랬지 ... "



- 휴 ...



"이참에 남자도 사겨보고 그러지 그랬어~ "



난 맘에도 없는 소릴 하면서 계속해서 수지를 떠보았다.

수지는 아무말도 없이 술을 들이키더니 말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거든...아니 좋아한다기보단.... 그냥 자꾸 그사람이 생각나 ..."



-허... 좋아하는사람이 있다고 ....??



몸에 힘이 쭉~ 빠졋다.

그럼 그렇지~ 이렇게 이쁜애를 내가 머 잘났다고~

난 연신 술을 들이켰다.

수지도 내 장단에 맞춰 계속해서 술을 들이키고있었다.



"그게 누구야?"



술이 어느정도 오르고 난 궁금한걸 더이상 참지못하고 물었다.



"그게 ... "



수지는 말을하다 말고 또 술을 한잔 들이킨다.

수지도 이미 취할대로 취한 상태다 .

그런데도 수지는 계속해서 술잔을 비워나갔다.

난 그런 수지를 멍하니 바라보며 빈잔에 술을 채워주기 바빳다.

수지의 눈을 바라보니 이미 갈때까지 간거같다... 초점을 잃고 반쯤은 감긴상태다.



"말하기 힘들면 안해도되~ "

"아냐~~ 아냐~~~ 그냥 마알할래 ....그래야 내 속도 .. 시원~ 해질거가타~"



수지가 한손으로 자기 가슴을 쓸어내리며 씁쓸하게 웃어보였다.

그러더니 또 한잔 술을 들이킨다.

난 그런 수지를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자자~ 그만마셔 그만"



난 소주잔을 입으로 가져가는 수지의 손목을 잡아챘다.

소주잔을 뺏어들고는 탁자위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수지는 머리를 좌우로 몇번 흔들더니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내... 누굴 좋아하냐며언~~~"



난 반쯤 풀린 수지의 눈을 바라보며 다음말을 기다리고있었다.

왠지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때 수지가 테이플위로 팔꿈치를 올려놓고 검지손가락을 펴 날 가르키며 말했다.





"너어~!"



"쿵~ "



수지는 그대로 테이블 위로 머리를 박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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