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 2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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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3:58 조회 2,167회 댓글 0건본문
###) 사실 성행위 묘사를 세밀히 하고 싶지 않은데... 글재주가 없는지 쓰다보니 한부가 다되었네요.
독자님들의 과분한 칭찬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전개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들어도 양해해 주시길...
가만히 보니 독자님들의 성향도 나뉘더군요. 미미 타입, 선미 타입, 유미 타입, 숙모 타입...^^
이번 부는 은혜 타입의 독자님을 위한 겁니다.
“으윽, 공포의 하얀 츄리닝!”
“기억이 새롭지? 시험을 잘 봤니?”
“네, 그럭저럭. 근데 저 혼자 뿐이예요?”
“임기 말 누수라는 말 있잖아, 호호호. 다음 학기에 미국 간다고 소문이 나서... 아무도 도와주질 않네.”
시험이 끝나자마자 걸려온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그 다음 날 즉시 그녀의 연구실에 온 것이다. 이제 학교를 그만 두게 되었으니, 후임자를 위해 방을 비어주어야 했고, 그러자니 일손이 필요했던 것이다. 흰 바탕에 양쪽으로 세로로 검은 줄이 들어가 있어, 그렇잖아도 긴 다리를 더 길게 보이게 하는 그 츄리닝이 고등학교 때 그녀가 즐겨 입던 옷차림이었다.
다른 체육 선생님들이 입던 헐렁한 츄리닝 바지하고는 달리, 유난히 몸에 쫙 끼기 때문에 그녀의 긴 다리와 펑퍼짐한 엉덩이의 굴곡을 어김없이 드러내는 그 옷은 나와 같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학생들한테는 섹시함의 대명사였다. 그녀가 ‘독가시’라는 별명답게 성질을 부리기 시작하기 전에는 다들 그 츄리닝만 떠올려도 고추들이 벌떡거리며 서곤 했으니까...
하지만, 그녀가 본격적으로 꼬라지를 부리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그 하얀 옷은 공포의 대명사였다. 오죽하면 지각한 학생들이 교문 앞에 그 츄리닝이 서 있는 걸 보면, 그 날 등교를 포기했을까? 그런데 그녀가 아직도 그 옷을 선호하고 있다는 건 참 의외였다. 성수가 무참하게 찢어버렸던 그 옷...
“내 옷차림 마음에 드니?”
“글쎄요?”
“섹시해 보이지?”
“선생님같이 보여요.”
“좋아, 그럼. 내 말 잘 들어. 책을 박스에 싸! 게으름피우면 죽을 줄 알아.”
흐흐흐흐...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그녀의 협박... 고등학교 때에는 그 협박에 욕설까지 곁들어 있었다. 마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도 그런 분위기를 유지하길 바라는 것 같았다.
서고에 꽂혀 있는 책이나 서류 같은 것들을 박스에 옮겨 담았다. 일 자체는 썩 재밌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몸매를 보는 것만은 기분이 괜찮았다. 그녀가 위 쪽에 있는 책을 집을 때는 짧은 셔츠 아래로 노출되는, 근육 줄기가 잘 발달된 잘록한 허리가 내 시선을 끌었다. 아래 쪽으로 구부리면 커다란 하트처럼 곡선을 이루는 엉덩이와 츄리닝 위로 굴곡을 만드는 팬티 라인에 눈길이 쏠렸다.
괜히 기분이 들뜨고, 사타구니가 불룩하게 솟아올랐다. 그녀를 은사님의 영역 속에 넣어 두려고 애쓰기는 하지만, 본능적인 욕구가 생기는 거야 내 의지의 소관 밖이었다. 내가 훔쳐보고 있다는 걸 그녀도 눈치챈 것 같았다.
“너 힘들겠다.”
생뚱맞은 말에 그녀를 쳐다보았다가, 시선이 내 사타구니로 향해 있다는 걸 발견한 순간, 내 손에 있던 책들이 와르르 쏟아졌다. 책 모서리에 발등이 찍히는 아픔... 책을 다시 줍는 나를 도와주면서 그녀가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짐짓 얼굴을 굳히고는 있었지만, 부끄럽기는커녕 알 수 없는 짜릿함마저 느껴졌다.
브이자로 패인 셔츠의 목선이 구부정하게 앞으로 기울어진 상체로부터 멀어지자, 쇄골 아래로부터 점점 불룩하게 솟아오르는 가슴 언저리가 눈에 들어왔다. 오래 전에 성수가 찍은 테이프에서 보았던 그녀의 젖가슴이 기억났다. 여자의 몸을 본 적이 없던 그 시절의 내게, 공처럼 부푼 하얀 살덩어리와 분홍색의 꼭지는 충격적일만큼 강한 자극이었다.
힐끗 내려다본 내 사타구니의 상태는 민망하다는 말 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었다. 차라리 조이는 청바지라도 입었다면 나았을 텐데, 헐렁한 바지춤 속에서 내 자지는 마음껏 성을 내고 있었다. 선생님이 그걸 알고 있으니 일어서기가 더욱 힘들었다. 그러니 내 자세가 구부정할 수 밖에...
“뭘 그런 거 가지고 그러니? 사내 자식이...”
“하하... 그러게요.”
“괜찮아. 네 나이 때는 다 그런 거 아니겠어? 나처럼 예쁜 여자랑 있는 데 안 그러는 게 더 이상한 거지, 큭큭.”
그걸 무척이나 물고 늘어지는 그녀의 공격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원래 여자가 위축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자리를 피하기 위해, 그녀가 정리하면서 내다버린 서류로 가득 찬 쓰레기통을 집어 들었다.
“이거 좀 버리고 올게요.”
“그거 하고 올려구?”
“네? 하다뇨? 뭘요?”
“아...아니야. 급해 보여서... 흐흐흐흐.”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챈 순간 그렇잖아도 열기가 느껴지던 내 얼굴이 불이 난 것처럼 화끈거렸다. 장난꾸러기처럼 웃고 있는 그녀가 얄밉다는 느낌도 동시에 들었다. 왜 자꾸 점점 노골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지... 하지만, 나도 농담처럼 가벼운 대화마저 거부할 생각은 없었다.
“음! 남자 화장실은 어디 있어요?”
“나가면 복도 끝에 있어. 쉬만 하고 와라.”
“오래 걸릴 거예요.”
“흐흐흐흐.”
딴 생각을 하려 애는 썼지만, 한 번 화가 난 자지는 좀체 덩치를 줄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화장실에 가서 팬티 끈의 장력으로 좆기둥을 배에 납작하게 눕혀보려는 내 꼬락서니... 웃음이 나왔다. 고등학교 때도 눈치 없이 부풀어 오르는 사타구니를 여학생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자주 쓰던 방법이었는데... 여전히 볼륨감이 느껴지기는 해도 조금 전처럼 흉하지는 않다는 걸 확인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금방?”
“아무 것도 안했어요, 참 나.”
“거짓말... 아까하고 다른데?”
“말을 말자.”
그래도 얼굴에 웃음기가 가시지 않는 걸로 봐서는 날 놀리는 걸 그만 둘 생각이 없는 게 분명했다. 고등학교 때도 저랬다면 학교 남학생 전체가 선생님의 팬이 되었을 텐데... 하긴 좀 위험했겠다. 그녀는 소파 가운데 놓인 테이블 위에 서류를 늘어놓고 정리하기 시작했고, 구부러진 자세 때문에 내 쪽으로 내밀어진 엉덩이는 금방이라도 터질 듯 츄리닝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었다.
“누나.”
“응?”
“반대쪽으로 돌아가서 하시면 안돼요?”
“왜?”
그 때 쯤엔 내 맘속에도 장난기가 가득차 있었다.
“뒷모습 때문에 미치겠어요.”
“뭐야?”
“엉덩이는 왜 그렇게 뒤로 빼고 하시는 거예요?”
수첩만한 크기의 책이 허공을 날아와 내 이마를 노렸다. 책은 장난치는 게 아닌데... 경건하게 모셔야 하는 것인데... 손으로 그걸 탁 쳐냈더니, 또 다른 책이 날아와 미처 피하지 못한 내 가슴에 맞아 떨어졌다. 그 다음에 무수히 날아오는 책들... 서류더미는 날아오다 제풀에 지쳐 바닥에 떨어졌다. 방안은 순식간에 어지러 졌지만, 그걸 어떻게 다 치울까 하는 걱정은 생기지도 않았다.
두 손으로 얼굴에 방어막을 치면서 날아오는 서류며, 책 같은 것을 헤치고 나는 용감무쌍하게 전진했다. 그녀는 성벽을 지키는 병사답게 나를 공격했지만, 무기가 금방 바닥나고 말았다. 그녀의 몸이 재빠르게 테이블 반대쪽으로 도망갔다.
“잡히면 가만 안둘 거예요.”
“잡아 봐라, 어디.”
그녀의 미소는 혼을 빼 놓을 만큼 도발적이었다. 소파를 빙빙 돌며 새앙쥐처럼 날쌔게 빠져나가는 그녀가 잠시 멈칫하는 사이 내가 그녀를 뒤에서 껴안았다. 둘 다 중심을 잃고 소파에 쓰러지고 엎드린 그녀 위에, 내 체중이 실렸다. 아까부터 부풀어 있던 기둥이 선생님의 엉덩이 사이 고랑에 세로로 묻혀 버렸다. 푹신한 살덩이의 감촉이 내 욕구를 극도로 자극했다.
“항복! 항복이야!”
그녀의 장난기어린 목소리가 들렸을 때, 내 손은 무의식적으로 움직여 그녀의 유방을 쥐어 버렸다. 브라자의 견고함 너머로 유방의 뭉클함이 전해졌다.본능에 충실해진 나는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그것을 주무르며, 허리를 움직여 출렁이는 엉덩이 살 속에 자지를 깊게 묻었다.
이러면 안돼!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친 순간 나는 손을 멈췄지만, 이미 그녀의 몸을 변명할 수 없을 만큼 추행해 버린 후였다. 어휴~ 장난과 욕구도 구별 못하는 바보 같은 녀석....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슬며시 그녀의 겨드랑이에서 손을 빼내는 나는 비겁했다. 그런데, 그녀가 겨드랑이를 오무려 빠져나가려는 내 팔을 가두어 버렸다.
“어딜 가려고... 넌 나한테 잡힌 거야.”
“항복할게요.”
그녀 말대로, 팔을 붙잡히니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옆으로 돌려진 얼굴을 소파에 대고 있던 그녀가 눈을 감고, 뭔가를 느껴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자신의 엉덩이 사이를 침범한 무례하기 짝이 없는 기둥의 압박감을 재보는 듯...
“위험한데...”
“어떻게... 할 건데?”
떡반죽처럼 퍼져 포근하기만 하던 선생님의 엉덩이에 갑자기 힘이 들어갔다. 두 개의 살덩어리 사이에 끼인 내 자지가 짜릿한 쾌감을 일으켰다. 전공이 전공인지라 어찌나 힘이 세던지... 그녀가 그렇게 두 번, 세 번 반복하는 사이에 내 이성도 점점 무너지고 있었다.
“이러면... 저 참지 못해요.”
“큭큭.”
“농담 아니예요.”
“말로만?”
왜 그렇게 날 자극하는지.... 조금 전에 예의 상 잡혀준 척 했던 팔을 하나만 힘주어 빼낸 다음, 엉덩이를 압박하고 있던 허리를 슬쩍 들고, 추리닝과 소파 사이로 밀어 넣었다. 그녀가 미처 대처할 틈도 없이 내 손은 허벅지와 몸이 만나는 삼각지를 움켜 쥐었다. 물컹하게 손끝에 눌리는 그녀의 중심...
“아..알았어. 잘못했어! 아이, 야!”
“혼내줄 거예요.”
그녀가 싫다는 듯 허리를 비틀어왔지만, 나는 그녀의 음부를 놓아주지 않고, 오히려 노골적으로 힘을 주어 주물러 주었다. 그녀가 화를 내기 시작하면 그만 두겠다고 결심은 했지만, 그건 조금이라도 더 그녀를 만지고 싶은 내 욕심에 대한 변명이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복수를 한 것 같아 손을 빼려던 찰나, 그녀의 몸에서 긴장이 풀려 나갔다.
“아이...”
화를 내는 대신 포기한 듯 낮은 탄성을 내뱉는 그녀의 반응에 회복되려던 내 이성이 다시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두 팔로 머리를 감싼 채 몸을 내 손길에 맡겼고, 잠시 멈췄던 내 손가락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좀 더 부드럽게... 츄리닝의 두터운 천 너머로도 두터운 바깥 살 사이의 푹신푹신한 균열을 찾아, 길을 내듯 반복해서 문질렀다.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한 듯 했지만, 나는 그 정도로 만족할 수 없었다.
당연히 내 손은 식순에 의해 그녀의 아랫배를 거쳐 츄리닝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그녀는 그저 모르는 척... 용기백배한 나는 그녀의 마지막 보루마저 무력화시키고, 어느새 수풀을 더듬고 있었다. 움푹움푹 패이는 둔덕의 풍성함.... 손가락이 둔덕을 넘어서도 그녀는 머리를 팔 사이에 묻은 채 소파의 냄새만 맡고 있었다.
내가 뭘 하러 거기까지 갔는지 잊어버렸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는 것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그녀를 그저 은사님으로만 여기겠다던 내 힘겨운 결심은, 어느 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조금씩 전진하는 손가락... 중지 끝을 음핵이 있을 거라 짐작되는 부위에 대고 비비적거리자, 그녀가 숨이 가뿐 듯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입을 벌렸다. 여전히 두 눈은 꼭 감고 있었다. 고등학교 동창 놈들이 지금 이걸 보면 뭐라고 할까?
중심을 내게 내맡긴 채, 벌어진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는 그녀가 한 때 내 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그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 건, 교사라는 직책을 던져버렸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녀의 본성이었을까?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작은 돌기가 점점 커지고 점점 단단해지더니 뒤쪽 어디선가 물이 흘러들어와 이내 매끈거리기 시작했다.
“음.... 음....”
내 체중이 무겁다는 듯, 그녀가 몸을 꿈틀거렸다. 더 깊숙이 침입한 내 손가락은 이제 그녀의 소음순을 양쪽으로 헤쳐 벌리면서 목적지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여기인 듯.... 손가락을 굽히자 연체동물처럼 연한 속살이 벌어지고, 뜨거운 열기가 흘러나오는 구멍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 구멍을 상상하면서 얼마나 많은 녀석들이 자지를 움켜쥐었던가...
나는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있었다. 나도 혈기가 넘치던 나이라, 별 수 없이 그녀를 떠올리며 딸딸이를 치곤 했었다. 그녀가 못되게 굴면 굴수록 내 상상 속에서 그녀는 더욱 심하게 유린을 당했다. 그런데 그녀가 이 년이 지난 지금 내 아래에 깔려있는 것이다. 그런 생각들이 나를 더욱 미치게 흥분시켰다. 질 속을 헤집는 손가락은 그 흥분에 비례하여 더 빠르고 더 거세졌다.
“잠깐만......”
지금껏 머리를 둘러싸고 있던 두 손이 아래로 내려오더니, 츄리닝의 양쪽을 붙잡았다. 슬며시 쳐드는 엉덩이... 나도 허리를 들어 체중을 덜어주었더니, 그녀가 슬며시 츄리닝을 아래로 밀어 내렸다. 여태껏 벗겨주지 않은 나를 원망하듯... 한쪽 무릎으로 소파를, 다른 쪽 발로는 방바닥을 짚어 지탱하면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절반쯤 엉덩이를 벗어난 츄리닝을 내 손이 인계받아 발목 아래까지 끌어내렸다. 은색의 앙증맞은 팬티도 같은 운명...
철컥하는 바클이 풀리는 소리로, 그녀도 내가 자신을 공격할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하체에 걸친 것을 모두 벗어버리고 다시 그녀의 등 뒤에 몸을 올렸다. 팔굽혀 펴기를 하듯 팔로 지탱하며, 그녀의 산 같은 엉덩이에 무례한 내 자지를 마찰시키자, 민감한 귀두 끝에 매끄러운 살결의 감촉이 느껴졌다. 그 변태 같은 추행은 고등학교 때 상상했던 것이었다.
다시 그녀의 몸에 체중을 싣고 엉덩이의 융기 사이에 기둥을 세로로 묻었다. 허리를 흔들며 기둥을 죄어오는 푹신한 탄력을 즐겼다. 그렇게만 해도 이미 사정 직전까지 흥분하고 있었다. 더 변태 같은 짓을 해도 그녀가 허용할 것 같았지만, 장소가 장소인데다, 빨리 그녀의 몸에 깃발을 꽂아버리고 싶은 조급함......
자지를 쥐고 허벅지 사이로 찔러 넣었다. 귀두 끝으로 음부를 쿡쿡 찔러보다, 저항이 느껴지지 않는 균열을 찾아 그대로 쑥 밀어넣었다.
“으응~~~!”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홀함... 뜨겁게 귀두를 감싸는 점막의 연한 감촉도 그만인데다, 선생님의 몸에 내 껄 집어 넣었다는 못된 정복감까지 가세해 내 몸을 떨게 만들었다. 거북이 등짝처럼 그녀의 몸을 뒤덮고 허리만을 움직여 밀쳐 올리기 시작하자, 질컥거리는 물소리가 방에 울려 퍼졌다. 체중에 눌린 그녀 엉덩이의 풍선 같은 탄력.... 자세 때문인지 더 깊게 느껴지는 그녀의 좁은 구멍...
“으응~~! 으응~~! 아........ 아........ 아.........”
“저... 쌀 것 같아요.”
“아....... 괘..괜찮아.... 아...... 아.....”
“선생님! 으으.... 으윽! 아....!”
“흐윽~!”
마지막의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그녀를 절정에 밀어 넣는 방아쇠 역할을 한 게 틀림없었다. 엉덩이가 단단하게 굳는가 싶더니, 전공을 자랑이라도 하듯 보지살이 믿을 수 없는 힘으로 기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마치 마지막 남은 정액 한 방울마저 짜내겠다는 기세... 통렬한 쾌감이 가시자 몸에 힘은 없었지만, 뭔가 뿌듯한 여운은 사라지지 않았다. 선미 누나나 유미 누나 때와도 마찬가지였다. 금지된 뭔가를 파괴했다는 성취감이랄까?
“혼났다, 정말.”
“휴지는 아직 박스에 안 넣으셨죠?”
“몰라. 못된 녀석... 찾아가지고 와.”
“우리... 여태 문도 안 잠근 것 같아요.”
키득거리며 웃는 그녀...... 나와의 우발적인 섹스가 그녀의 예상 속에 있었던 것 같았다.
점심을 대충 때우고 계속 작업을 하고 나서 보니, 상당히 일을 많이 한 것 같은데도 고작 박스 몇 개였다. 하긴 그렇게 게으름을 피웠으니..... 선생님의 차에 그것들을 싣고 그녀의 아파트에 도착해 빈 방에 차곡차곡 쌓아 놓은 후에야 작업이 완결되었다.
할 일이 없어졌으니, 돌아가야 했지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아쉬움. 그런데 그녀도 나를 그냥 보내고 싶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씻고 나와. 맛사지해 줄게.”
“그런 것도 할 줄 아세요?”
“내 전공이 뭔지 잊었어?”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 그런지 욕실에도 좋은 향기가 가득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액체들이 담긴 예쁜 병들... 도대체 샴푸가 어디 있는 거야? 샴푸라고 크게 써놓을 것이지.... 벽에 걸린 수납장을 열고 수건을 꺼내려던 내 눈길이 무심코 위쪽에 놓인 작은 알루미늄 상자로 향했다.
그냥 호기심에 열어본 것 뿐이었지만, 내용물을 본 순간 다시 아랫도리가 뻣뻣하게 일어났다. 굵은 지렁이처럼 마디진 몸체에 손잡이가 달린 그것과 비슷한 것들을 성수 새엄마의 침실에 있던 진열장에서 본 기억이 났다.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웃음... 혼자 지내는 게 외롭긴 한가 보다.
그걸 자신의 몸에 쑤시고 있을 선생님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녀의 치부를 본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아무래도 스스로 사용하기 보다는 누군가 해 주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 조심스럽게 다시 원위치를 시켜 놓았지만, 일어선 사타구니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다 씼었어?”
“네. 들어가세요.”
“침대에 가 있어.”
“딴 짓 하지 말고 샤워만 하고 오세요.”
“딴 짓이라니?”
“하하하, 아니에요. 씻으세요.”
선생님의 침실...... 그저 침대가 놓인 방일 뿐인데 마음이 들뜨는 이유는 뭐였을까? 침대에 걸터앉아 조금 기다리자, 샤워를 마친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헐렁한 반팔 티에 반바지... 그렇게만 입어도 그녀는 매력적이었다.
“팬티도요?”
“응.”
“팬티는 왜?”
“원래 그런 거야. 날 못 믿는 거니?”
거짓말인 줄 뻔히 알았지만, 그녀가 시키는 대로 다시 실오라기하나 남기지 않고 다 벗어 버렸다. 마치 신체검사를 하듯 내 알몸을 훑어보던 그녀가 여전히 고개를 쳐들고 있는 자지를 보더니, 입을 가리고 미소를 지었다. 낮에 자신을 괴롭힌 녀석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듯....
“이제 어떡해요?”
“침대에 엎드려.”
맛사지를 받아본 건 처음이었지만, 그녀가 전문가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손길이 닿는 곳마다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 안마시술소에 다녀왔던 경험을 자랑스럽게 늘어놓던 과 친구의 말이 기억났다. 맹인이 와서 안마를 하고, 그 다음에는 여자가 와서 다른 방식으로 안마를 한다나? 그러면 그때까지 안 풀리고 있던 몸의 마지막 일 퍼센트까지 완벽하게 풀린다고....
선생님의 손길은 시원했지만, 마음속으로는 그게 퇴폐마사지로 바뀌기를 바라는 건 나 아닌 다른 남자였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몸매 좋다? 운동해?”
“킥복싱을 해요. 몇 년 되었어요.”
“왜 그런 험한 운동을 하니?”
“링이 좋아요. 올라가면 아무 것도 생각 안나거든요. 그냥 상대만 보여요. 선생님도 몇 번 해보면 벗어나지 못할 걸요?”
“나도 땀 냄새에는 익숙하다만... 그런 건 별루더라.”
“가끔 몸을 지키는 데도 괜찮아요.”
“그 정도 했으면 선수해도 되겠네?”
“우리나라는요... 그걸로 밥 먹고 살기 힘들어요. 그러니 자연히 유혹에 빠지죠. 어느 날 안 보인다 싶으면, 며칠 후에 누군가 그 사람을 봤다고 얘기하거든요. 검은 양복을 입은 깍두기로 변신!”
“저런... 그렇구나. 돌려.”
반듯이 누워 망측한 자지를 노골적으로 그녀에게 보여 주었다. 근데.... 당연히 그걸 덮어야 맞는 것 같은데... 대신에 그녀는 수건으로 내 눈을 덮었다. 내 시선을 차단해 놓고 마음껏 구경할 셈인가? 그녀가 그걸 본다는 게 좋았다. 바바리 맨의 심정을 이해할 것도 같고....
“실례되는 질문인데요.”
“뭔데?”
“누나도 자위하세요?”
“응.”
태연한 대답에 오히려 내가 당황하고 말았다. 역시... 예전의 그 직선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은 그대로구나.
“네에.”
“어떻게 하느냐고 안 물어 봐? 남자들은 그런 거 궁금해 하던데?”
“남자들이라뇨?”
“오며가며 만난 남자들 말야. 넌 내가 요조숙년줄 아니?”
으하하하! 맞아. 왜 그녀가 조신하게 남자를 멀리하며 살 거라고 생각했을까?
“그런 걸 다 물어봐요?”
“응. 가끔 능글맞은 사람 있잖아. 근데 어쩔 때는 나도 대답해 주고 싶어.... 호호호.”
“그럼... 말해 줘요?”
“가끔...”
“못 살아. 그럼 남자가 뭐라고 해요?”
“뭐라고 하긴.... 자기가 그렇게 해 주겠다고 그러지.”
그녀의 손이 허벅지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통에 나도 모르게 마른 침이 삼켜졌다. 조금만 안쪽으로 향하면 자지에 닿을 듯... 하지만 묘하게 중심을 피해가는 그녀의 손길에 애가 탔다.
“어떻게 해요?”
“뭘?”
“자위....”
“그거 알아서 뭐하려구?”
“제가 그렇게 해드리고 싶어서요. 크크크.”
“어휴, 못됐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도독 오도독 소리가 나도록 눌러대던 그녀의 마사지가 끝이 났다.
“다 됐다. 시원하지?”
“다 끝났어요? 안 풀린 데가 있는데?”
그러면서 자지에 힘을 주어 끄덕거리게 만들었다. 어쩔 수 없이 귀 쪽으로 올라가는 내 입꼬리... 가려진 눈 때문에 그녀의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그녀도 그걸 보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거기는... 배운 적이 없는데...?”
“그럼 팬티는 왜 벗겼어요? 마사지도 안 할 거면서?”
“흐흐흐, 구경하려고 그랬지.”
“기술 없어도 돼요. 그냥 누르기만 해도 풀릴 텐데...”
“으휴~! 그깟 일 조금 하고선 별 걸 다 시켜, 은사님한테...... 수건 내리지 마.”
하늘을 나는 기분이랄까? 배운 적이 없다고는 했지만, 아랫배부터 아래로 쓸어 내려가는 그녀의 손놀림은 장난이 아니었다. 손가락이 기둥에 닿았을 때 그 짜릿한 기분...... 진짜 마사지를 하는 듯 귀두 아래 쪽에 그녀가 손가락 두 개로 링을 만들었다. 조이고 풀기를 반복하며, 뿌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그녀의 손길....
쾌감이 뭉실 뭉실 피어 올랐다. 저렇게만 하려나? 차가운 머리칼이 허벅지에 닿는 느낌이 드는가 싶더니, 귀두를 감싸는 뜨겁고 부드러운 점막....
“으흑!”
나도 모르게 허리를 위로 들쳐 올렸다. 귀두 아래 쪽을 간질이는 혀만 아니었다면, 보지속이라고 착각하였을 것이다. 아아~! 결국 선생님의 입 속에 내 것을 넣고 말았구나.... 내 기둥의 위쪽 절반은 입이, 아래쪽 절반은 손이 역할을 분담하여, 나를 아득한 쾌감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입에다 싸고 싶지는 않은데...
“선생님.”
“응?”
“하고 싶어요.”
“이 녀석이 꼭 그럴 때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
“히히히.”
스륵, 스륵 하는 소리는 그녀의 몸에서 옷이 벗겨져 나가는 소리였다. 그냥 반바지하고 팬티만 벗으면 될 텐데.... 시간을 무척이나 소비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의 한쪽 무릎이 반대쪽의 침대에 닿았다. 내 기둥을 쥐더니 어디론가 이끄는 그녀의 손....
“아~~~!”
“으음~~!”
내 자지를 몸 속에 박은 채 그녀가 허벅지 위에 엉덩이를 올려 놓았다. 길어야 10센티밖에 안 되는 깊이로 자지 길이의 전체를 머금는 질의 신축성이 놀라웠다. 뜨거운 점막은 무엇 때문에 자극을 받은 건지, 이미 축축이 젖어 있었다. 침대 위에서 쉬고 있던 내 두손을 잡은 그녀가 그것을 자신의 가슴에 댔다. 뭉클한 맨살의 감촉... 다 벗어버렸구나. 그걸 쥐어주는 것을 신호로 그녀가 서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둥을 긁어대는 연한 점막.... 그녀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고, 손바닥 아래에서 꼭지도 단단하게 굳어갔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수줍어하던 그녀는 이제 그간 경험을 통해 터득한 노골적인 기술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었다. 저러다 음핵이 짓이겨지지는 않을까?
“하앙.... 하앙.... 너무 좋아.... 아....”
유방에 있던 손을 엉덩이로 옮겼다. 살을 한옹큼씩 쥐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그녀의 움직임을 도와 주었다. 고개를 털어 수건을 흘려버리는 건 반칙이었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휴지처럼 찡그려진 그녀의 얼굴은 천정을 향하고 있었고, 대접 같은 유방은 허공에서 무겁게 출렁거리고 있었다.
“으으.... 아아... 으응~~~! 응~~~!”
보짓살이 불규칙하게 기둥을 조여 왔다. 한동안 경직되어 있던 그녀가 고개를 내리고 내 눈을 쳐다보며, 숨을 가뿌게 몰아쉬었다. 자신의 절정을 미안해하는 표정...
“어떡하지? 아직 안 풀린 것 같은데...”
그대로 몸을 돌려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탔다. 그녀가 팔로 목을 감아왔다. 벌어진 붉은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다 붙이고 혀를 밀어 넣자, 그녀가 그것을 격렬하게 빨아오기 시작했다. 나는 허리를 움직였다. 아까보다 수월하지만 여전히 좁은 그녀의 균열...
한동안 좆질을 하다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무릎을 가슴 쪽으로 밀어 붙였다. 하트모양의 엉덩이의 중심에서 링처럼 변한 그녀의 조갯살이 내 기둥을 물고 있는 것이 내려다 보였다. 역시 그 모습은 예쁘다기보다는 흉한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더 나를 흥분시켰다.
“퍽...퍽...퍽...퍽...”
무자비하게 그녀를 공격했다. 주기적으로 진동하는 몸뚱아리를 보는 게 좋았다. 그녀의 표정이 꿈을 꾸듯 변하고, 두 손이 스스로 제 유방을 하나씩 쥐어뜯기 시작했다.
“아으... 나 또... 아응... 이상해.”
“선생님!”
재빨리 허리를 굽혀 그녀의 상체를 안았다. 등줄기를 자신의 유방인양 쥐어뜯는 그녀의 손가락... 조여 오는 보지의 저항을 뚫고 정액이 힘차게 뿜어져 나갔다.
“나 며칠 미국에 갔다 올 건데...”
“사전답사 하는 거예요?”
“응. 집도 좀 알아보고 해야지...”
“잘 다녀 오세요.”
“다녀와서 연락할까?”
“그러세요. 꼭.”
“수호야.”
“네?”
“사실 전부터 너 만나고 싶었는데... 너하고 너희 누나 관계 알고 나니까, 연락하기가 쉽지 않더라.”
“......”
“나하고 이러는 거 괜찮지?”
“괜찮아요.”
“너한테 부담주지 않을게.”
“걱정 마세요.”
“오늘 너무 고마워. 모든 게 다...”
독자님들의 과분한 칭찬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전개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들어도 양해해 주시길...
가만히 보니 독자님들의 성향도 나뉘더군요. 미미 타입, 선미 타입, 유미 타입, 숙모 타입...^^
이번 부는 은혜 타입의 독자님을 위한 겁니다.
“으윽, 공포의 하얀 츄리닝!”
“기억이 새롭지? 시험을 잘 봤니?”
“네, 그럭저럭. 근데 저 혼자 뿐이예요?”
“임기 말 누수라는 말 있잖아, 호호호. 다음 학기에 미국 간다고 소문이 나서... 아무도 도와주질 않네.”
시험이 끝나자마자 걸려온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그 다음 날 즉시 그녀의 연구실에 온 것이다. 이제 학교를 그만 두게 되었으니, 후임자를 위해 방을 비어주어야 했고, 그러자니 일손이 필요했던 것이다. 흰 바탕에 양쪽으로 세로로 검은 줄이 들어가 있어, 그렇잖아도 긴 다리를 더 길게 보이게 하는 그 츄리닝이 고등학교 때 그녀가 즐겨 입던 옷차림이었다.
다른 체육 선생님들이 입던 헐렁한 츄리닝 바지하고는 달리, 유난히 몸에 쫙 끼기 때문에 그녀의 긴 다리와 펑퍼짐한 엉덩이의 굴곡을 어김없이 드러내는 그 옷은 나와 같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학생들한테는 섹시함의 대명사였다. 그녀가 ‘독가시’라는 별명답게 성질을 부리기 시작하기 전에는 다들 그 츄리닝만 떠올려도 고추들이 벌떡거리며 서곤 했으니까...
하지만, 그녀가 본격적으로 꼬라지를 부리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그 하얀 옷은 공포의 대명사였다. 오죽하면 지각한 학생들이 교문 앞에 그 츄리닝이 서 있는 걸 보면, 그 날 등교를 포기했을까? 그런데 그녀가 아직도 그 옷을 선호하고 있다는 건 참 의외였다. 성수가 무참하게 찢어버렸던 그 옷...
“내 옷차림 마음에 드니?”
“글쎄요?”
“섹시해 보이지?”
“선생님같이 보여요.”
“좋아, 그럼. 내 말 잘 들어. 책을 박스에 싸! 게으름피우면 죽을 줄 알아.”
흐흐흐흐...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그녀의 협박... 고등학교 때에는 그 협박에 욕설까지 곁들어 있었다. 마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도 그런 분위기를 유지하길 바라는 것 같았다.
서고에 꽂혀 있는 책이나 서류 같은 것들을 박스에 옮겨 담았다. 일 자체는 썩 재밌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몸매를 보는 것만은 기분이 괜찮았다. 그녀가 위 쪽에 있는 책을 집을 때는 짧은 셔츠 아래로 노출되는, 근육 줄기가 잘 발달된 잘록한 허리가 내 시선을 끌었다. 아래 쪽으로 구부리면 커다란 하트처럼 곡선을 이루는 엉덩이와 츄리닝 위로 굴곡을 만드는 팬티 라인에 눈길이 쏠렸다.
괜히 기분이 들뜨고, 사타구니가 불룩하게 솟아올랐다. 그녀를 은사님의 영역 속에 넣어 두려고 애쓰기는 하지만, 본능적인 욕구가 생기는 거야 내 의지의 소관 밖이었다. 내가 훔쳐보고 있다는 걸 그녀도 눈치챈 것 같았다.
“너 힘들겠다.”
생뚱맞은 말에 그녀를 쳐다보았다가, 시선이 내 사타구니로 향해 있다는 걸 발견한 순간, 내 손에 있던 책들이 와르르 쏟아졌다. 책 모서리에 발등이 찍히는 아픔... 책을 다시 줍는 나를 도와주면서 그녀가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짐짓 얼굴을 굳히고는 있었지만, 부끄럽기는커녕 알 수 없는 짜릿함마저 느껴졌다.
브이자로 패인 셔츠의 목선이 구부정하게 앞으로 기울어진 상체로부터 멀어지자, 쇄골 아래로부터 점점 불룩하게 솟아오르는 가슴 언저리가 눈에 들어왔다. 오래 전에 성수가 찍은 테이프에서 보았던 그녀의 젖가슴이 기억났다. 여자의 몸을 본 적이 없던 그 시절의 내게, 공처럼 부푼 하얀 살덩어리와 분홍색의 꼭지는 충격적일만큼 강한 자극이었다.
힐끗 내려다본 내 사타구니의 상태는 민망하다는 말 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었다. 차라리 조이는 청바지라도 입었다면 나았을 텐데, 헐렁한 바지춤 속에서 내 자지는 마음껏 성을 내고 있었다. 선생님이 그걸 알고 있으니 일어서기가 더욱 힘들었다. 그러니 내 자세가 구부정할 수 밖에...
“뭘 그런 거 가지고 그러니? 사내 자식이...”
“하하... 그러게요.”
“괜찮아. 네 나이 때는 다 그런 거 아니겠어? 나처럼 예쁜 여자랑 있는 데 안 그러는 게 더 이상한 거지, 큭큭.”
그걸 무척이나 물고 늘어지는 그녀의 공격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원래 여자가 위축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자리를 피하기 위해, 그녀가 정리하면서 내다버린 서류로 가득 찬 쓰레기통을 집어 들었다.
“이거 좀 버리고 올게요.”
“그거 하고 올려구?”
“네? 하다뇨? 뭘요?”
“아...아니야. 급해 보여서... 흐흐흐흐.”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챈 순간 그렇잖아도 열기가 느껴지던 내 얼굴이 불이 난 것처럼 화끈거렸다. 장난꾸러기처럼 웃고 있는 그녀가 얄밉다는 느낌도 동시에 들었다. 왜 자꾸 점점 노골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지... 하지만, 나도 농담처럼 가벼운 대화마저 거부할 생각은 없었다.
“음! 남자 화장실은 어디 있어요?”
“나가면 복도 끝에 있어. 쉬만 하고 와라.”
“오래 걸릴 거예요.”
“흐흐흐흐.”
딴 생각을 하려 애는 썼지만, 한 번 화가 난 자지는 좀체 덩치를 줄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화장실에 가서 팬티 끈의 장력으로 좆기둥을 배에 납작하게 눕혀보려는 내 꼬락서니... 웃음이 나왔다. 고등학교 때도 눈치 없이 부풀어 오르는 사타구니를 여학생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자주 쓰던 방법이었는데... 여전히 볼륨감이 느껴지기는 해도 조금 전처럼 흉하지는 않다는 걸 확인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금방?”
“아무 것도 안했어요, 참 나.”
“거짓말... 아까하고 다른데?”
“말을 말자.”
그래도 얼굴에 웃음기가 가시지 않는 걸로 봐서는 날 놀리는 걸 그만 둘 생각이 없는 게 분명했다. 고등학교 때도 저랬다면 학교 남학생 전체가 선생님의 팬이 되었을 텐데... 하긴 좀 위험했겠다. 그녀는 소파 가운데 놓인 테이블 위에 서류를 늘어놓고 정리하기 시작했고, 구부러진 자세 때문에 내 쪽으로 내밀어진 엉덩이는 금방이라도 터질 듯 츄리닝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었다.
“누나.”
“응?”
“반대쪽으로 돌아가서 하시면 안돼요?”
“왜?”
그 때 쯤엔 내 맘속에도 장난기가 가득차 있었다.
“뒷모습 때문에 미치겠어요.”
“뭐야?”
“엉덩이는 왜 그렇게 뒤로 빼고 하시는 거예요?”
수첩만한 크기의 책이 허공을 날아와 내 이마를 노렸다. 책은 장난치는 게 아닌데... 경건하게 모셔야 하는 것인데... 손으로 그걸 탁 쳐냈더니, 또 다른 책이 날아와 미처 피하지 못한 내 가슴에 맞아 떨어졌다. 그 다음에 무수히 날아오는 책들... 서류더미는 날아오다 제풀에 지쳐 바닥에 떨어졌다. 방안은 순식간에 어지러 졌지만, 그걸 어떻게 다 치울까 하는 걱정은 생기지도 않았다.
두 손으로 얼굴에 방어막을 치면서 날아오는 서류며, 책 같은 것을 헤치고 나는 용감무쌍하게 전진했다. 그녀는 성벽을 지키는 병사답게 나를 공격했지만, 무기가 금방 바닥나고 말았다. 그녀의 몸이 재빠르게 테이블 반대쪽으로 도망갔다.
“잡히면 가만 안둘 거예요.”
“잡아 봐라, 어디.”
그녀의 미소는 혼을 빼 놓을 만큼 도발적이었다. 소파를 빙빙 돌며 새앙쥐처럼 날쌔게 빠져나가는 그녀가 잠시 멈칫하는 사이 내가 그녀를 뒤에서 껴안았다. 둘 다 중심을 잃고 소파에 쓰러지고 엎드린 그녀 위에, 내 체중이 실렸다. 아까부터 부풀어 있던 기둥이 선생님의 엉덩이 사이 고랑에 세로로 묻혀 버렸다. 푹신한 살덩이의 감촉이 내 욕구를 극도로 자극했다.
“항복! 항복이야!”
그녀의 장난기어린 목소리가 들렸을 때, 내 손은 무의식적으로 움직여 그녀의 유방을 쥐어 버렸다. 브라자의 견고함 너머로 유방의 뭉클함이 전해졌다.본능에 충실해진 나는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그것을 주무르며, 허리를 움직여 출렁이는 엉덩이 살 속에 자지를 깊게 묻었다.
이러면 안돼!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친 순간 나는 손을 멈췄지만, 이미 그녀의 몸을 변명할 수 없을 만큼 추행해 버린 후였다. 어휴~ 장난과 욕구도 구별 못하는 바보 같은 녀석....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슬며시 그녀의 겨드랑이에서 손을 빼내는 나는 비겁했다. 그런데, 그녀가 겨드랑이를 오무려 빠져나가려는 내 팔을 가두어 버렸다.
“어딜 가려고... 넌 나한테 잡힌 거야.”
“항복할게요.”
그녀 말대로, 팔을 붙잡히니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옆으로 돌려진 얼굴을 소파에 대고 있던 그녀가 눈을 감고, 뭔가를 느껴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자신의 엉덩이 사이를 침범한 무례하기 짝이 없는 기둥의 압박감을 재보는 듯...
“위험한데...”
“어떻게... 할 건데?”
떡반죽처럼 퍼져 포근하기만 하던 선생님의 엉덩이에 갑자기 힘이 들어갔다. 두 개의 살덩어리 사이에 끼인 내 자지가 짜릿한 쾌감을 일으켰다. 전공이 전공인지라 어찌나 힘이 세던지... 그녀가 그렇게 두 번, 세 번 반복하는 사이에 내 이성도 점점 무너지고 있었다.
“이러면... 저 참지 못해요.”
“큭큭.”
“농담 아니예요.”
“말로만?”
왜 그렇게 날 자극하는지.... 조금 전에 예의 상 잡혀준 척 했던 팔을 하나만 힘주어 빼낸 다음, 엉덩이를 압박하고 있던 허리를 슬쩍 들고, 추리닝과 소파 사이로 밀어 넣었다. 그녀가 미처 대처할 틈도 없이 내 손은 허벅지와 몸이 만나는 삼각지를 움켜 쥐었다. 물컹하게 손끝에 눌리는 그녀의 중심...
“아..알았어. 잘못했어! 아이, 야!”
“혼내줄 거예요.”
그녀가 싫다는 듯 허리를 비틀어왔지만, 나는 그녀의 음부를 놓아주지 않고, 오히려 노골적으로 힘을 주어 주물러 주었다. 그녀가 화를 내기 시작하면 그만 두겠다고 결심은 했지만, 그건 조금이라도 더 그녀를 만지고 싶은 내 욕심에 대한 변명이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복수를 한 것 같아 손을 빼려던 찰나, 그녀의 몸에서 긴장이 풀려 나갔다.
“아이...”
화를 내는 대신 포기한 듯 낮은 탄성을 내뱉는 그녀의 반응에 회복되려던 내 이성이 다시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두 팔로 머리를 감싼 채 몸을 내 손길에 맡겼고, 잠시 멈췄던 내 손가락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좀 더 부드럽게... 츄리닝의 두터운 천 너머로도 두터운 바깥 살 사이의 푹신푹신한 균열을 찾아, 길을 내듯 반복해서 문질렀다.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한 듯 했지만, 나는 그 정도로 만족할 수 없었다.
당연히 내 손은 식순에 의해 그녀의 아랫배를 거쳐 츄리닝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그녀는 그저 모르는 척... 용기백배한 나는 그녀의 마지막 보루마저 무력화시키고, 어느새 수풀을 더듬고 있었다. 움푹움푹 패이는 둔덕의 풍성함.... 손가락이 둔덕을 넘어서도 그녀는 머리를 팔 사이에 묻은 채 소파의 냄새만 맡고 있었다.
내가 뭘 하러 거기까지 갔는지 잊어버렸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는 것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그녀를 그저 은사님으로만 여기겠다던 내 힘겨운 결심은, 어느 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조금씩 전진하는 손가락... 중지 끝을 음핵이 있을 거라 짐작되는 부위에 대고 비비적거리자, 그녀가 숨이 가뿐 듯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입을 벌렸다. 여전히 두 눈은 꼭 감고 있었다. 고등학교 동창 놈들이 지금 이걸 보면 뭐라고 할까?
중심을 내게 내맡긴 채, 벌어진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는 그녀가 한 때 내 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그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 건, 교사라는 직책을 던져버렸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녀의 본성이었을까?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작은 돌기가 점점 커지고 점점 단단해지더니 뒤쪽 어디선가 물이 흘러들어와 이내 매끈거리기 시작했다.
“음.... 음....”
내 체중이 무겁다는 듯, 그녀가 몸을 꿈틀거렸다. 더 깊숙이 침입한 내 손가락은 이제 그녀의 소음순을 양쪽으로 헤쳐 벌리면서 목적지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여기인 듯.... 손가락을 굽히자 연체동물처럼 연한 속살이 벌어지고, 뜨거운 열기가 흘러나오는 구멍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 구멍을 상상하면서 얼마나 많은 녀석들이 자지를 움켜쥐었던가...
나는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있었다. 나도 혈기가 넘치던 나이라, 별 수 없이 그녀를 떠올리며 딸딸이를 치곤 했었다. 그녀가 못되게 굴면 굴수록 내 상상 속에서 그녀는 더욱 심하게 유린을 당했다. 그런데 그녀가 이 년이 지난 지금 내 아래에 깔려있는 것이다. 그런 생각들이 나를 더욱 미치게 흥분시켰다. 질 속을 헤집는 손가락은 그 흥분에 비례하여 더 빠르고 더 거세졌다.
“잠깐만......”
지금껏 머리를 둘러싸고 있던 두 손이 아래로 내려오더니, 츄리닝의 양쪽을 붙잡았다. 슬며시 쳐드는 엉덩이... 나도 허리를 들어 체중을 덜어주었더니, 그녀가 슬며시 츄리닝을 아래로 밀어 내렸다. 여태껏 벗겨주지 않은 나를 원망하듯... 한쪽 무릎으로 소파를, 다른 쪽 발로는 방바닥을 짚어 지탱하면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절반쯤 엉덩이를 벗어난 츄리닝을 내 손이 인계받아 발목 아래까지 끌어내렸다. 은색의 앙증맞은 팬티도 같은 운명...
철컥하는 바클이 풀리는 소리로, 그녀도 내가 자신을 공격할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하체에 걸친 것을 모두 벗어버리고 다시 그녀의 등 뒤에 몸을 올렸다. 팔굽혀 펴기를 하듯 팔로 지탱하며, 그녀의 산 같은 엉덩이에 무례한 내 자지를 마찰시키자, 민감한 귀두 끝에 매끄러운 살결의 감촉이 느껴졌다. 그 변태 같은 추행은 고등학교 때 상상했던 것이었다.
다시 그녀의 몸에 체중을 싣고 엉덩이의 융기 사이에 기둥을 세로로 묻었다. 허리를 흔들며 기둥을 죄어오는 푹신한 탄력을 즐겼다. 그렇게만 해도 이미 사정 직전까지 흥분하고 있었다. 더 변태 같은 짓을 해도 그녀가 허용할 것 같았지만, 장소가 장소인데다, 빨리 그녀의 몸에 깃발을 꽂아버리고 싶은 조급함......
자지를 쥐고 허벅지 사이로 찔러 넣었다. 귀두 끝으로 음부를 쿡쿡 찔러보다, 저항이 느껴지지 않는 균열을 찾아 그대로 쑥 밀어넣었다.
“으응~~~!”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홀함... 뜨겁게 귀두를 감싸는 점막의 연한 감촉도 그만인데다, 선생님의 몸에 내 껄 집어 넣었다는 못된 정복감까지 가세해 내 몸을 떨게 만들었다. 거북이 등짝처럼 그녀의 몸을 뒤덮고 허리만을 움직여 밀쳐 올리기 시작하자, 질컥거리는 물소리가 방에 울려 퍼졌다. 체중에 눌린 그녀 엉덩이의 풍선 같은 탄력.... 자세 때문인지 더 깊게 느껴지는 그녀의 좁은 구멍...
“으응~~! 으응~~! 아........ 아........ 아.........”
“저... 쌀 것 같아요.”
“아....... 괘..괜찮아.... 아...... 아.....”
“선생님! 으으.... 으윽! 아....!”
“흐윽~!”
마지막의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그녀를 절정에 밀어 넣는 방아쇠 역할을 한 게 틀림없었다. 엉덩이가 단단하게 굳는가 싶더니, 전공을 자랑이라도 하듯 보지살이 믿을 수 없는 힘으로 기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마치 마지막 남은 정액 한 방울마저 짜내겠다는 기세... 통렬한 쾌감이 가시자 몸에 힘은 없었지만, 뭔가 뿌듯한 여운은 사라지지 않았다. 선미 누나나 유미 누나 때와도 마찬가지였다. 금지된 뭔가를 파괴했다는 성취감이랄까?
“혼났다, 정말.”
“휴지는 아직 박스에 안 넣으셨죠?”
“몰라. 못된 녀석... 찾아가지고 와.”
“우리... 여태 문도 안 잠근 것 같아요.”
키득거리며 웃는 그녀...... 나와의 우발적인 섹스가 그녀의 예상 속에 있었던 것 같았다.
점심을 대충 때우고 계속 작업을 하고 나서 보니, 상당히 일을 많이 한 것 같은데도 고작 박스 몇 개였다. 하긴 그렇게 게으름을 피웠으니..... 선생님의 차에 그것들을 싣고 그녀의 아파트에 도착해 빈 방에 차곡차곡 쌓아 놓은 후에야 작업이 완결되었다.
할 일이 없어졌으니, 돌아가야 했지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아쉬움. 그런데 그녀도 나를 그냥 보내고 싶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씻고 나와. 맛사지해 줄게.”
“그런 것도 할 줄 아세요?”
“내 전공이 뭔지 잊었어?”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 그런지 욕실에도 좋은 향기가 가득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액체들이 담긴 예쁜 병들... 도대체 샴푸가 어디 있는 거야? 샴푸라고 크게 써놓을 것이지.... 벽에 걸린 수납장을 열고 수건을 꺼내려던 내 눈길이 무심코 위쪽에 놓인 작은 알루미늄 상자로 향했다.
그냥 호기심에 열어본 것 뿐이었지만, 내용물을 본 순간 다시 아랫도리가 뻣뻣하게 일어났다. 굵은 지렁이처럼 마디진 몸체에 손잡이가 달린 그것과 비슷한 것들을 성수 새엄마의 침실에 있던 진열장에서 본 기억이 났다.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웃음... 혼자 지내는 게 외롭긴 한가 보다.
그걸 자신의 몸에 쑤시고 있을 선생님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녀의 치부를 본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아무래도 스스로 사용하기 보다는 누군가 해 주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 조심스럽게 다시 원위치를 시켜 놓았지만, 일어선 사타구니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다 씼었어?”
“네. 들어가세요.”
“침대에 가 있어.”
“딴 짓 하지 말고 샤워만 하고 오세요.”
“딴 짓이라니?”
“하하하, 아니에요. 씻으세요.”
선생님의 침실...... 그저 침대가 놓인 방일 뿐인데 마음이 들뜨는 이유는 뭐였을까? 침대에 걸터앉아 조금 기다리자, 샤워를 마친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헐렁한 반팔 티에 반바지... 그렇게만 입어도 그녀는 매력적이었다.
“팬티도요?”
“응.”
“팬티는 왜?”
“원래 그런 거야. 날 못 믿는 거니?”
거짓말인 줄 뻔히 알았지만, 그녀가 시키는 대로 다시 실오라기하나 남기지 않고 다 벗어 버렸다. 마치 신체검사를 하듯 내 알몸을 훑어보던 그녀가 여전히 고개를 쳐들고 있는 자지를 보더니, 입을 가리고 미소를 지었다. 낮에 자신을 괴롭힌 녀석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듯....
“이제 어떡해요?”
“침대에 엎드려.”
맛사지를 받아본 건 처음이었지만, 그녀가 전문가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손길이 닿는 곳마다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 안마시술소에 다녀왔던 경험을 자랑스럽게 늘어놓던 과 친구의 말이 기억났다. 맹인이 와서 안마를 하고, 그 다음에는 여자가 와서 다른 방식으로 안마를 한다나? 그러면 그때까지 안 풀리고 있던 몸의 마지막 일 퍼센트까지 완벽하게 풀린다고....
선생님의 손길은 시원했지만, 마음속으로는 그게 퇴폐마사지로 바뀌기를 바라는 건 나 아닌 다른 남자였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몸매 좋다? 운동해?”
“킥복싱을 해요. 몇 년 되었어요.”
“왜 그런 험한 운동을 하니?”
“링이 좋아요. 올라가면 아무 것도 생각 안나거든요. 그냥 상대만 보여요. 선생님도 몇 번 해보면 벗어나지 못할 걸요?”
“나도 땀 냄새에는 익숙하다만... 그런 건 별루더라.”
“가끔 몸을 지키는 데도 괜찮아요.”
“그 정도 했으면 선수해도 되겠네?”
“우리나라는요... 그걸로 밥 먹고 살기 힘들어요. 그러니 자연히 유혹에 빠지죠. 어느 날 안 보인다 싶으면, 며칠 후에 누군가 그 사람을 봤다고 얘기하거든요. 검은 양복을 입은 깍두기로 변신!”
“저런... 그렇구나. 돌려.”
반듯이 누워 망측한 자지를 노골적으로 그녀에게 보여 주었다. 근데.... 당연히 그걸 덮어야 맞는 것 같은데... 대신에 그녀는 수건으로 내 눈을 덮었다. 내 시선을 차단해 놓고 마음껏 구경할 셈인가? 그녀가 그걸 본다는 게 좋았다. 바바리 맨의 심정을 이해할 것도 같고....
“실례되는 질문인데요.”
“뭔데?”
“누나도 자위하세요?”
“응.”
태연한 대답에 오히려 내가 당황하고 말았다. 역시... 예전의 그 직선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은 그대로구나.
“네에.”
“어떻게 하느냐고 안 물어 봐? 남자들은 그런 거 궁금해 하던데?”
“남자들이라뇨?”
“오며가며 만난 남자들 말야. 넌 내가 요조숙년줄 아니?”
으하하하! 맞아. 왜 그녀가 조신하게 남자를 멀리하며 살 거라고 생각했을까?
“그런 걸 다 물어봐요?”
“응. 가끔 능글맞은 사람 있잖아. 근데 어쩔 때는 나도 대답해 주고 싶어.... 호호호.”
“그럼... 말해 줘요?”
“가끔...”
“못 살아. 그럼 남자가 뭐라고 해요?”
“뭐라고 하긴.... 자기가 그렇게 해 주겠다고 그러지.”
그녀의 손이 허벅지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통에 나도 모르게 마른 침이 삼켜졌다. 조금만 안쪽으로 향하면 자지에 닿을 듯... 하지만 묘하게 중심을 피해가는 그녀의 손길에 애가 탔다.
“어떻게 해요?”
“뭘?”
“자위....”
“그거 알아서 뭐하려구?”
“제가 그렇게 해드리고 싶어서요. 크크크.”
“어휴, 못됐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도독 오도독 소리가 나도록 눌러대던 그녀의 마사지가 끝이 났다.
“다 됐다. 시원하지?”
“다 끝났어요? 안 풀린 데가 있는데?”
그러면서 자지에 힘을 주어 끄덕거리게 만들었다. 어쩔 수 없이 귀 쪽으로 올라가는 내 입꼬리... 가려진 눈 때문에 그녀의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그녀도 그걸 보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거기는... 배운 적이 없는데...?”
“그럼 팬티는 왜 벗겼어요? 마사지도 안 할 거면서?”
“흐흐흐, 구경하려고 그랬지.”
“기술 없어도 돼요. 그냥 누르기만 해도 풀릴 텐데...”
“으휴~! 그깟 일 조금 하고선 별 걸 다 시켜, 은사님한테...... 수건 내리지 마.”
하늘을 나는 기분이랄까? 배운 적이 없다고는 했지만, 아랫배부터 아래로 쓸어 내려가는 그녀의 손놀림은 장난이 아니었다. 손가락이 기둥에 닿았을 때 그 짜릿한 기분...... 진짜 마사지를 하는 듯 귀두 아래 쪽에 그녀가 손가락 두 개로 링을 만들었다. 조이고 풀기를 반복하며, 뿌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그녀의 손길....
쾌감이 뭉실 뭉실 피어 올랐다. 저렇게만 하려나? 차가운 머리칼이 허벅지에 닿는 느낌이 드는가 싶더니, 귀두를 감싸는 뜨겁고 부드러운 점막....
“으흑!”
나도 모르게 허리를 위로 들쳐 올렸다. 귀두 아래 쪽을 간질이는 혀만 아니었다면, 보지속이라고 착각하였을 것이다. 아아~! 결국 선생님의 입 속에 내 것을 넣고 말았구나.... 내 기둥의 위쪽 절반은 입이, 아래쪽 절반은 손이 역할을 분담하여, 나를 아득한 쾌감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입에다 싸고 싶지는 않은데...
“선생님.”
“응?”
“하고 싶어요.”
“이 녀석이 꼭 그럴 때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
“히히히.”
스륵, 스륵 하는 소리는 그녀의 몸에서 옷이 벗겨져 나가는 소리였다. 그냥 반바지하고 팬티만 벗으면 될 텐데.... 시간을 무척이나 소비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의 한쪽 무릎이 반대쪽의 침대에 닿았다. 내 기둥을 쥐더니 어디론가 이끄는 그녀의 손....
“아~~~!”
“으음~~!”
내 자지를 몸 속에 박은 채 그녀가 허벅지 위에 엉덩이를 올려 놓았다. 길어야 10센티밖에 안 되는 깊이로 자지 길이의 전체를 머금는 질의 신축성이 놀라웠다. 뜨거운 점막은 무엇 때문에 자극을 받은 건지, 이미 축축이 젖어 있었다. 침대 위에서 쉬고 있던 내 두손을 잡은 그녀가 그것을 자신의 가슴에 댔다. 뭉클한 맨살의 감촉... 다 벗어버렸구나. 그걸 쥐어주는 것을 신호로 그녀가 서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둥을 긁어대는 연한 점막.... 그녀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고, 손바닥 아래에서 꼭지도 단단하게 굳어갔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수줍어하던 그녀는 이제 그간 경험을 통해 터득한 노골적인 기술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었다. 저러다 음핵이 짓이겨지지는 않을까?
“하앙.... 하앙.... 너무 좋아.... 아....”
유방에 있던 손을 엉덩이로 옮겼다. 살을 한옹큼씩 쥐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그녀의 움직임을 도와 주었다. 고개를 털어 수건을 흘려버리는 건 반칙이었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휴지처럼 찡그려진 그녀의 얼굴은 천정을 향하고 있었고, 대접 같은 유방은 허공에서 무겁게 출렁거리고 있었다.
“으으.... 아아... 으응~~~! 응~~~!”
보짓살이 불규칙하게 기둥을 조여 왔다. 한동안 경직되어 있던 그녀가 고개를 내리고 내 눈을 쳐다보며, 숨을 가뿌게 몰아쉬었다. 자신의 절정을 미안해하는 표정...
“어떡하지? 아직 안 풀린 것 같은데...”
그대로 몸을 돌려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탔다. 그녀가 팔로 목을 감아왔다. 벌어진 붉은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다 붙이고 혀를 밀어 넣자, 그녀가 그것을 격렬하게 빨아오기 시작했다. 나는 허리를 움직였다. 아까보다 수월하지만 여전히 좁은 그녀의 균열...
한동안 좆질을 하다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무릎을 가슴 쪽으로 밀어 붙였다. 하트모양의 엉덩이의 중심에서 링처럼 변한 그녀의 조갯살이 내 기둥을 물고 있는 것이 내려다 보였다. 역시 그 모습은 예쁘다기보다는 흉한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더 나를 흥분시켰다.
“퍽...퍽...퍽...퍽...”
무자비하게 그녀를 공격했다. 주기적으로 진동하는 몸뚱아리를 보는 게 좋았다. 그녀의 표정이 꿈을 꾸듯 변하고, 두 손이 스스로 제 유방을 하나씩 쥐어뜯기 시작했다.
“아으... 나 또... 아응... 이상해.”
“선생님!”
재빨리 허리를 굽혀 그녀의 상체를 안았다. 등줄기를 자신의 유방인양 쥐어뜯는 그녀의 손가락... 조여 오는 보지의 저항을 뚫고 정액이 힘차게 뿜어져 나갔다.
“나 며칠 미국에 갔다 올 건데...”
“사전답사 하는 거예요?”
“응. 집도 좀 알아보고 해야지...”
“잘 다녀 오세요.”
“다녀와서 연락할까?”
“그러세요. 꼭.”
“수호야.”
“네?”
“사실 전부터 너 만나고 싶었는데... 너하고 너희 누나 관계 알고 나니까, 연락하기가 쉽지 않더라.”
“......”
“나하고 이러는 거 괜찮지?”
“괜찮아요.”
“너한테 부담주지 않을게.”
“걱정 마세요.”
“오늘 너무 고마워. 모든 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