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사랑.....그리고 계속 ... -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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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3:10 조회 1,421회 댓글 0건본문
스케줄을 맞춰서 수요일 날 같이 병원에 가기로 했다.
화요일 저녁 퇴근준비를 하는 데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퇴근 했니?"
누나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응.....이제 할려구 해........"
"그럼......우리 만나자........."
"내일 볼텐데..........무슨 일 있어........?"
누나는 잠시 말이 없었다.
"병원에.........갔다 왔어..........."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래 알았어.........내가 데리러 갈까?"
"아니야........여기 너희집 근처야........"
"그래......기다려. 금방 갈께"
누나 혼자 병원에 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그런 누나에게 화가 났다.
그렇지만 누나를 만나면 따뜻하게 대해 줘야 한다고 내 스스로 맹세했다.
하지만 막상 누나를 만나자 내 입에선 화난 목소리가 튀어 나왔다.
"왜 그랬어?........같이 가자고 했잖아"
"너 바쁜데.........괜히 시간 뺏는거 같아서..........."
누나가 미안을 표정을 지었다.
누나의 그런 모습에 내 가슴이 내려 앉고 말았다.
누나에게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내가 나쁜 놈이고 내가 죽일 놈이었다.
"화내서 미안해........"
누나는 금새 웃으면서 말한다.
"나 순대국 먹고 싶은데......사줄래?"
누나가 일부러 밝은 척 하는 모습이 내 눈에 보였다.
가슴이 찢어졌지만 나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으면 누나맘이 더 아플걸 알기에 눈물을 삼키며 웃었다.
"우리 애인 소주도 한잔하셔야지?"
누나가 순대국에 소주를 시켰다.
무슨 맛인지 입으로 들어 가는지 코로 들어 가는지 모르고 먹었다.
그저 아무말 없이 정말 맛있게 먹는 척 했다.
누나도 나도 둘 다 국물까지 다 마셔 버렸다.
집으로 걸어오면서도 나는 묻지 않았고 누나도 말하지 않았다.
"현우, 현민이는?.........."
"저녁 준비해 주고 왔어.......애들끼리도 잘 놀고 잘 자니까.........걱정 하지마"
"응..............."
궁금한 건 그게 아닌데 묻기가 겁이 났다.
난 비겁한 놈이었다.
집에 와서 누나와 나는 식탁에 마주 앉았다.
누나가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와 차렸다.
"서방님.......한 잔 받으시와요..........."
누나의 오버에 나는 잔을 들었다.
누나가 왜 저러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금 있다 자신의 입으로 해야 할 말이 미안한 것이다.
누나의 잘못이 아닌데도 미안해 하는 것이다.
나는 단번에 잔을 비웠다.
"광태야........."
누나의 부름에 대답 할 용기가 없었다.
누나가 다시 조용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자기야..........."
자기라는 호칭에 놀라서 누나를 바라 봤다.
누나는 한없이 슬픈 얼굴로 울고 있었다.
"미안해...........아빠가 됬는데 축하해주지 못해서........."
내 뺨 위로 무언가 흘러 내렸다.
눈물이었다.
두 눈을 크게 뜬 체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런데 울음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가슴은 터질 듯 답답한데 입에 선 아무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너무 슬펐다.
누나가 가여워서 슬프고 누나 뱃 속에 있는 내 아이의 운명이 슬펐다.
입에서 컥컥 거리면서 소리가 났다.
그 때서야 울음소리가 터졌다.
나는 목 놓아 울었다.
어찌할지 몰라서 그냥 목 놓아 울었다.
바닥을 뒹굴면서 그렇게 서럽게 울었다.
누나도 나를 잡고 울었다.
우린 서로를 잡고 울고 또 울었다.
어떻게 진정이 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몰랐다.
정신을 차려 보니 그냥 거실 바닥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누나를 바라 봤다.
누나도 두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그 모습에 다시 눈물이 나오려 했다.
하지만 나는 참았다.
더 이상 내가 울면 안 된다.
맹세하지 않았던가 무슨일이 있더라도 누나를 지켜주기로............
누나를 보듬어 안았다.
누나도 나를 마주 안았다.
방안엔 적막 만이 흘렀다.
누나와 나는 서로 말이 없었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기에 굳이 말이 필요 없었다.
그냥 서로를 부둥 켜 안은 체 누워만 있었다.
누나의 손이 내 얼굴을 쓰다듬었다.
"미안해.........내가 못 나서..........니가 마음 고생하게 해서..........."
"그런 소리 하지마..........누나 잘못이 아니야............."
누나가 슬픈 얼굴로 한 숨을 쉬면서
나에게 등을 보이면서 돌아 누웠다.
"아니야.........다 내 잘못이야..........애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
"다 내 잘못이야........불쌍하게 엄마 잘못 만나서............."
누나가 자조적인 목소리로 자신을 탓 했다.
"이제 겨우 5주라는데............"
5주......우리의 첫날밤에 생긴 아이였다.
그 날 얼마나 행복했던가.........
신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인을 주면서 또 한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같이 주셨다.
내가 등 뒤에서 누나를 안았다.
"병원에서 그 사실을 알고 나도 모르게 이리로 왔어....
너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더라......."
그럴 것이다.
어찌 쉬울수 있겠는가?
동생의 아이를 가진 자신을 어떻게 쉽게 얘기하겠는가?............
"광태야.........부탁 하나만 들어 줄래?"
"그래........말해..........뭐든지 들어 줄께."
누나가 나를 향해 돌아 누웠다.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한 참을 바라봤다.
"우리 아기 보낼때까지............아빠가 되줄래?"
내 눈에서 다시 눈물이 흘렀다.
"그럴께........그래야지.........당연히 그래야지............."
누나가 내 눈물을 닦으면서 말했다.
"니 사랑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해서 보내고 싶어..........."
"알았어...........내가 어떻게 하면 되?"
나에게 한 달의 시간이 주어졌다.
아버지로 살 수 있는 한 달의 시간..............
우리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자주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슬픔은 가슴 한 구석에 묻어 두고 뱃 속의 아이도 느낄수 있게 행복하기로 약속했다.
그것이 우리가 아이에게 해 줄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에.........
정말 바쁜 하루 하루였다.
누나가 일주일에 두 세번 나에게 와서 자고 갔다.
조카들을 재우고 나오면 내가 태우고 와서 자고
또 새벽에 데려다 주고 못 오는 날은 누나 집 앞에서
단 한 시간이라도 만나고 돌아왔다.
피곤했다.
하지만 한달이다. 고작 한달............
우리 아이가 이 세상에서 엄마 아빠를 느낄수 있는 시간이 고작 한 달 뿐이었다.
누나가 집에서 자고 갈 때 우리는 꼭 사랑을 했다.
사랑이 넘치는 섹스를 했다.
누나가 더 적극적으로 원하고 움직였다.
아마 누나는 그런것이 아기에게 나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몆 일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우린 더 불타 올랐다.
누나와 나에겐 정말 견디기 힘든 시련이었지만
그럼으로 인해 우리의 사랑은 더욱 더 견고해졌다.
그렇게 한달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우린 둘 다 아이를 보내지 못했다.
약속한 한 달이 지나고 다시 이십여일이 지날때까지도.........
누나의 가슴은 더욱 커지고 단단해졌다.
배도 불러오는게 표가 났다.
난 매일 그 배를 쓰다듬으며 잠이 들었다.
그 날은 누나가 일찍 왔다.
내가 퇴근했을 땐 식탁위에 음식이 가득했다.
화장을 예쁘게 하고 옷도 예쁘게 입고 있었다.
무릅 아래까지 내려오는 하늘 하늘한 치마가 정말 잘 어울렸다.
누나와 나는 촛불을 켜고 둘만의 만찬을 즐겼다.
아니 우리들의 아기까지 셋이였다.
식사가 거의 끝날때 쯤 누나가 힘겹게 본론을 꺼냈다.
"광태야..........."
"응........"
"내일..........시간 좀 낼수 있니?..........."
드디어 때가 된 것이다.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눈 앞에 닥치자 두려움이 밀려 왔다.
"그럴께........회사엔 얘기하면 되.........."
누나가 상을 치우는 사이 난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웠다.
불쌍한 아기..............
이제는 보낼 시간이 온 것이다.
세상의 빛 한번 보지 못하고 보낼수 밖에 없는 내 맘이 갈기 갈기 찢겼다.
내가 이런데 세 달 가까이 뱃속에 품고 있던 누나의 마음은 또 얼마나 아플까?..........
내가 슬퍼할 때가 아니다.
내가 누나를 위로해야 했다.
내가 옆에서 든든한 벗팀목이 되 주어야 했다.
화요일 저녁 퇴근준비를 하는 데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퇴근 했니?"
누나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응.....이제 할려구 해........"
"그럼......우리 만나자........."
"내일 볼텐데..........무슨 일 있어........?"
누나는 잠시 말이 없었다.
"병원에.........갔다 왔어..........."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래 알았어.........내가 데리러 갈까?"
"아니야........여기 너희집 근처야........"
"그래......기다려. 금방 갈께"
누나 혼자 병원에 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그런 누나에게 화가 났다.
그렇지만 누나를 만나면 따뜻하게 대해 줘야 한다고 내 스스로 맹세했다.
하지만 막상 누나를 만나자 내 입에선 화난 목소리가 튀어 나왔다.
"왜 그랬어?........같이 가자고 했잖아"
"너 바쁜데.........괜히 시간 뺏는거 같아서..........."
누나가 미안을 표정을 지었다.
누나의 그런 모습에 내 가슴이 내려 앉고 말았다.
누나에게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내가 나쁜 놈이고 내가 죽일 놈이었다.
"화내서 미안해........"
누나는 금새 웃으면서 말한다.
"나 순대국 먹고 싶은데......사줄래?"
누나가 일부러 밝은 척 하는 모습이 내 눈에 보였다.
가슴이 찢어졌지만 나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으면 누나맘이 더 아플걸 알기에 눈물을 삼키며 웃었다.
"우리 애인 소주도 한잔하셔야지?"
누나가 순대국에 소주를 시켰다.
무슨 맛인지 입으로 들어 가는지 코로 들어 가는지 모르고 먹었다.
그저 아무말 없이 정말 맛있게 먹는 척 했다.
누나도 나도 둘 다 국물까지 다 마셔 버렸다.
집으로 걸어오면서도 나는 묻지 않았고 누나도 말하지 않았다.
"현우, 현민이는?.........."
"저녁 준비해 주고 왔어.......애들끼리도 잘 놀고 잘 자니까.........걱정 하지마"
"응..............."
궁금한 건 그게 아닌데 묻기가 겁이 났다.
난 비겁한 놈이었다.
집에 와서 누나와 나는 식탁에 마주 앉았다.
누나가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와 차렸다.
"서방님.......한 잔 받으시와요..........."
누나의 오버에 나는 잔을 들었다.
누나가 왜 저러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금 있다 자신의 입으로 해야 할 말이 미안한 것이다.
누나의 잘못이 아닌데도 미안해 하는 것이다.
나는 단번에 잔을 비웠다.
"광태야........."
누나의 부름에 대답 할 용기가 없었다.
누나가 다시 조용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자기야..........."
자기라는 호칭에 놀라서 누나를 바라 봤다.
누나는 한없이 슬픈 얼굴로 울고 있었다.
"미안해...........아빠가 됬는데 축하해주지 못해서........."
내 뺨 위로 무언가 흘러 내렸다.
눈물이었다.
두 눈을 크게 뜬 체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런데 울음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가슴은 터질 듯 답답한데 입에 선 아무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너무 슬펐다.
누나가 가여워서 슬프고 누나 뱃 속에 있는 내 아이의 운명이 슬펐다.
입에서 컥컥 거리면서 소리가 났다.
그 때서야 울음소리가 터졌다.
나는 목 놓아 울었다.
어찌할지 몰라서 그냥 목 놓아 울었다.
바닥을 뒹굴면서 그렇게 서럽게 울었다.
누나도 나를 잡고 울었다.
우린 서로를 잡고 울고 또 울었다.
어떻게 진정이 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몰랐다.
정신을 차려 보니 그냥 거실 바닥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누나를 바라 봤다.
누나도 두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그 모습에 다시 눈물이 나오려 했다.
하지만 나는 참았다.
더 이상 내가 울면 안 된다.
맹세하지 않았던가 무슨일이 있더라도 누나를 지켜주기로............
누나를 보듬어 안았다.
누나도 나를 마주 안았다.
방안엔 적막 만이 흘렀다.
누나와 나는 서로 말이 없었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기에 굳이 말이 필요 없었다.
그냥 서로를 부둥 켜 안은 체 누워만 있었다.
누나의 손이 내 얼굴을 쓰다듬었다.
"미안해.........내가 못 나서..........니가 마음 고생하게 해서..........."
"그런 소리 하지마..........누나 잘못이 아니야............."
누나가 슬픈 얼굴로 한 숨을 쉬면서
나에게 등을 보이면서 돌아 누웠다.
"아니야.........다 내 잘못이야..........애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
"다 내 잘못이야........불쌍하게 엄마 잘못 만나서............."
누나가 자조적인 목소리로 자신을 탓 했다.
"이제 겨우 5주라는데............"
5주......우리의 첫날밤에 생긴 아이였다.
그 날 얼마나 행복했던가.........
신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인을 주면서 또 한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같이 주셨다.
내가 등 뒤에서 누나를 안았다.
"병원에서 그 사실을 알고 나도 모르게 이리로 왔어....
너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더라......."
그럴 것이다.
어찌 쉬울수 있겠는가?
동생의 아이를 가진 자신을 어떻게 쉽게 얘기하겠는가?............
"광태야.........부탁 하나만 들어 줄래?"
"그래........말해..........뭐든지 들어 줄께."
누나가 나를 향해 돌아 누웠다.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한 참을 바라봤다.
"우리 아기 보낼때까지............아빠가 되줄래?"
내 눈에서 다시 눈물이 흘렀다.
"그럴께........그래야지.........당연히 그래야지............."
누나가 내 눈물을 닦으면서 말했다.
"니 사랑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해서 보내고 싶어..........."
"알았어...........내가 어떻게 하면 되?"
나에게 한 달의 시간이 주어졌다.
아버지로 살 수 있는 한 달의 시간..............
우리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자주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슬픔은 가슴 한 구석에 묻어 두고 뱃 속의 아이도 느낄수 있게 행복하기로 약속했다.
그것이 우리가 아이에게 해 줄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에.........
정말 바쁜 하루 하루였다.
누나가 일주일에 두 세번 나에게 와서 자고 갔다.
조카들을 재우고 나오면 내가 태우고 와서 자고
또 새벽에 데려다 주고 못 오는 날은 누나 집 앞에서
단 한 시간이라도 만나고 돌아왔다.
피곤했다.
하지만 한달이다. 고작 한달............
우리 아이가 이 세상에서 엄마 아빠를 느낄수 있는 시간이 고작 한 달 뿐이었다.
누나가 집에서 자고 갈 때 우리는 꼭 사랑을 했다.
사랑이 넘치는 섹스를 했다.
누나가 더 적극적으로 원하고 움직였다.
아마 누나는 그런것이 아기에게 나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몆 일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우린 더 불타 올랐다.
누나와 나에겐 정말 견디기 힘든 시련이었지만
그럼으로 인해 우리의 사랑은 더욱 더 견고해졌다.
그렇게 한달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우린 둘 다 아이를 보내지 못했다.
약속한 한 달이 지나고 다시 이십여일이 지날때까지도.........
누나의 가슴은 더욱 커지고 단단해졌다.
배도 불러오는게 표가 났다.
난 매일 그 배를 쓰다듬으며 잠이 들었다.
그 날은 누나가 일찍 왔다.
내가 퇴근했을 땐 식탁위에 음식이 가득했다.
화장을 예쁘게 하고 옷도 예쁘게 입고 있었다.
무릅 아래까지 내려오는 하늘 하늘한 치마가 정말 잘 어울렸다.
누나와 나는 촛불을 켜고 둘만의 만찬을 즐겼다.
아니 우리들의 아기까지 셋이였다.
식사가 거의 끝날때 쯤 누나가 힘겹게 본론을 꺼냈다.
"광태야..........."
"응........"
"내일..........시간 좀 낼수 있니?..........."
드디어 때가 된 것이다.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눈 앞에 닥치자 두려움이 밀려 왔다.
"그럴께........회사엔 얘기하면 되.........."
누나가 상을 치우는 사이 난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웠다.
불쌍한 아기..............
이제는 보낼 시간이 온 것이다.
세상의 빛 한번 보지 못하고 보낼수 밖에 없는 내 맘이 갈기 갈기 찢겼다.
내가 이런데 세 달 가까이 뱃속에 품고 있던 누나의 마음은 또 얼마나 아플까?..........
내가 슬퍼할 때가 아니다.
내가 누나를 위로해야 했다.
내가 옆에서 든든한 벗팀목이 되 주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