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이 될 여자 - 3부 - 3부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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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4:09 조회 2,119회 댓글 0건본문
3부 - 3장
신촌으로 오는 동안 은석이와 여친은 맛이 갔는지 내가 옆에 있는데도
둘이 키스하기 바빴다.
지혜는 오면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신촌에 다와서 지혜를 깨웠다.
술이 취하긴 취한 모양이었다.
은석이도 취하고...
난 좀 들 취했고...
“지혜야 정신차려...집에 가야지...”
“응...”
신촌에 도착해 차를 찾아보니 그대로 있었다.
우선 핸펀을 찾았다.
자리 옆에 놓아 둔 모양이었다.
핸펀을 여니 주임이한테 전화가 여러통 왔었다.
미라보호텔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예약을 했다.
은석이차 대리운전 하시는 분에게 미라보호텔 위치를 알려주고
은석이한테 몇호로 가라고 말했다.
나도 대리운전을 불러 미라보로 행했다.
지혜는 점점 술에 취해 잠에 취한듯했다.
룸으로 와 지혜를 누였다.
자켓을 벗기고 신발을 벗겨 제자리에 놓고 물을 마셨다.
지혜한테도 한컵 따라 주었다.
“미안해요...태석씨”
술기운에 답답한지 검은 색 블라우스 단추를 서너개를 풀었다.
그리고 나서 풀썩...
지혜가슴을 감싸고 있던 검정색 브래지어가 보였다.
다리를 들어 제대로 눕히고 머리를 쓰다듬어 뒤로 넘겨 주었다.
“고마...워...요...”
술기운에 잠에 빠져 있으면서 할말은 다한다.
‘근데 이 여자 날 뭘 믿고 여기까지 왔어?’
‘거 참 .....’
난 여자가 저러고 있으면 줘도 안먹는 버릇이 있다.
남자가 무방비 상태의 여자를 먹는다는 것은 비열한 것 같아서...
홑이불을 덮어주고...밖으로 나왔다.
주임이 전화를 확인했다.
12통...
메시지도 봤다.
‘자기야 왜 연락이 안돼?’
‘뭐하고 있는거야...보고싶은데...’
‘오는대로 연락해...목소리 듣고 싶어...’
단축버튼을 눌렀다.
세 번 신호가 가더니 받았다.
“자기야...”
“응...”
술에 절어있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
“술마셨구나...”
“응...”
“많이 마셨어?”
“응...”
“어딘데...?”
“시...인...초..온...”
“그럼 어디들어가서 자아...자기야...”
날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고마웠다.
한편으로는 엄청 미안했다.
우연히 만나 섹스를 했지만 정말 날 위하는 것 같았다.
“알았어...”
“푹자고 아침에 해장국 꼭 먹고 통화해...”
“응...”
“얼른 가서 자...”
“응...미안해...”
“아냐 괜찮아...아침에 꼭 전화해”
“응....”
그리고 끊었다.
룸으로 들어갔다.
‘집에 갈까? 아니면 여기서 있을까?’
갈등이 되었다.
여자 혼자 남기고 간다는 게 영 깨름직했다.
쇼파에 다리를 얹고 잠을 청했다.
.
.
.
부시럭하는 소리에 눈을 떴다.
지혜가 일어나 벌써 다 씻은 모양이었다.
내가 일어나니깐 미안한지 가만히 있었다.
핸펀 시계를 보니 9시가 좀 못되었다.
“태석씨...고마워요...”
“고맙긴...”
“하여간 고마워요...”
뭐가 고맙다는 건지...
자기를 건드리지 않아서 고마운건지...
아니면 잘 재워서 그런건지...
나도 대충 씻고 나왔다.
“지혜야....타...해장국 먹으러 가자”
뻘줌하게 서있다가 올라탔다.
종로에 있는 청진동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해장국을 시키고 잠시 나와 주임이한테 전화를 했다.
“나야...”
“잘잤어?”
“응...”
“자기 아침은 멌어?”
“지금 먹을려고...”
“그래...먹고 다녀...”
“뭐하고 있었어?”
“히...자기 전화 기다리고 있었지”
“거짓말 같아도 기분 좋은데...”
“아냐 정말이야...”
“믿어..”
“자기... 이젠 술 좀 줄여라...담배도...”
“알았어...”
“오늘 일요일이라 쉬겠네...”
“응...”
“난 오픈날짜가 얼마 안 남아서 나가서 이것저것 마무리를 지어야해”
“그래...주임아...너도 밥 챙겨먹는 거 잊지말고...”
“응...이따가 전화해”
“응..”
“사랑해...자기...쪼..옥...”
“나두...”
“아...이...키스해줘...자기야...”
돌아서서 전화에 대고 키스해주고 전화를 끊었다.
해장국집으로 들어왔다.
지혜가 안먹고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먹지...먹자...”
“여기 어떻게 알았어?”
이여자 바보아냐...
술꾼이 청진동 해장국을 모르면 바보지...
“응.. 술꾼들은 다 알어...”
“저는 처음이라...”
“지혜야...”
“네에...”
“말놓기 힘들면 편한대로 말해..존댓말 쓰려면 쓰구...”
“말놓기가 좀 그래요...”
“그럼 나두 말놓지 말아야 하겠네...”
“그러지 않아도 되요...”
“그럴까?”
“네에...”
“그러지 뭐”
얘기하면서 어느새 한그릇을 비웠다.
속 좀 풀릴 듯했다.
뱃속이 든든하니깐 나른해지고 잠이 오는 것 같았다.
“지혜야...”
“네에...”
“피곤하지?”
“좀...”
“우리 오늘은 갖자 좀 쉬고...다음에 만나자...”
“그래요”
말이 덜어지기 무섭게 지혜는 반기듯 말을 했다.
“바래다 줄게”
“여기서 택시타면 되요”
“그래...바래다 주어야 하는데...”
해장국집을 나와서 택시를 잡아주고 난 집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데 “안녕하세요?”하는 것이었다.
돌아보니 예진이 엄마였다.
“아...네에”
“어디 다녀오시나 봐요...”
대꾸하기 싫어서 옆에 있는 예진이 보고 인사를 했다.
“안녕...이쁘네 에진이..”
예진이도 어눌한 말투로 인사를 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엘리베이터안으로 들어갔다.
말없이 서있었다.
예진이 엄마는 매무새를 만지고 있었다.
‘띵 동’
“들어가세요”
예진이 엄마가 먼저 인사를 했다.
“네에..예진아...안녕”
“예진아 아저씨한테 인사해야지”하며 인사를 시켰다.
그리고 들어왔다.
‘참...내...별일이야...인사를 다 시키고..저 까칠이 아줌마가 왠일이랴...’
옷을 벗고 쇼파에 누었다.
잠이 쏟아졌다.
.
.
.
몇시간을 잤을까?
부스스 눈을 떴다.
오후 3시가 넘었다.
생수 한잔을 먹고 샤워를 했다.
‘이제부터 뭘 할까?’
‘집안 정리를 할까?’
이쪽저쪽 훑어보니 파출부아줌마가 잘 정리를 해 두었다.
‘참...주임이한테...’
주임이한테 전화를 했다.
“나야”
“자기...”
무지하게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
“일해?”
“응...근데 간판을 오늘 단다고 했는데 안와..”
“그래?”
“그래서 친구하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어”
“힘들겠네”
“힘들긴...어짭히 해야하는데...참 자기야..”
“응”
“자기 잠 좀 잤어?”
“응...실컷 잤다”
“그럴 줄 알고 전화 안했지”
“그랬어”
“밥먹어..굶지말고...”
“넌 나만 보면 밥만 생각나니?”
“내가 그랬어....히...히...”
“그래..맨날 밥밥 타령만 ...”
“그랬구나...히...히..”
“그런 넌 먹었어?”
“응 친구하고 자장면먹었어...자기야 잠시만..”
“.....”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다.
“자기야 좀 있다 전화하자”
“왜?”
“간판왔거든...”
“알았어”
전화를 끊고 뭘할까 하다... 주임이한테 가기로 했다.
지금 3시 30분.
온양까지 넉넉잡아 3시간...
그러면 저녁은 같이 먹겠네...
갑자기 주임이가 억수로 보고 싶었다.
그때 인터폰이 울렸다.
화면을 보니 앞집 예진이 할머니였다.
문을 열면서 “무슨 일이세요?”
“아이..어쩌나...”
“무슨 일인데요?”
“예진이가 놀다가 다쳤어...”
“어딜요?”
말하자마자 앞집으로 갔다.
예진이 엄마가 예진이 손바닥을 누르고 겁먹은 얼굴로 날 봤다.
"이리 좀...“
예진이 손을 보니 피가 흥건했다.
“애가 칼을 집다가 그만...”
다시 집으로 가서 약솜과 응급붕대, 후시딘을 가지고 왔다.
솜으로 피를 닦고 후시딘을 바른 다음 붕대로 꽉 묶었다.
예진이를 안고 내려갔다.
에진이 엄마, 할머니가 뒤따랐다.
오늘 일요일이라 동네 병원은 문을 닫았을 것 같아 일산 병원으로 갔다.
가면서 예진이 엄마는 예진이 아빠한테 전화를 했다.
상황을 말하다 신경질적으로 말을 했다.
옆에 있던 예진이 할머니가 거들었다.
“쉬는날 와서 애하고 놀지. 애미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예진이 아빠가 바쁜 모양에요? 할머니...”
“아...자동차 연구소에 있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병원에 도착해서 무조건 응급실로 예진이를 안고 갔다.
“애가 많이 빈 것 같은데 봐 주세요”
“어디보자...”
예진이가 울어대기 시작했다.
의사가 달래며 찬찬히 보다가 말했다.
“꿰매야 할것같은데...”
예진이 엄마가 울 것 같은 얼굴로 “많이 다쳤나요?”라고 말했다.
“많이는 아닌데 깊이 베어서...”
그리고나서 안으로 데리고가더니 두세명이 예진이한테 달라붙어서 꿰메고 있었다.
그걸 보고 난 밖으로 나갔다.
담배를 피는데 예진이 엄마가 나왔다.
“고마워요...”
“아닙니다”
“외출하시는데 정말 미안....”
말을 중간에 끊었다.
“이웃인데 도와야 하죠. 걱정마시고 들어가 보세요”
좀 있다가 예진이가 엄마등에 엎어서 나왔다.
예진이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고 했다.
내가 예진이를 받아 차에 앉히고 다시 아파트로 갔다.
주차장에서 올라가시라고 하고 난 온양으로 출발했다.
오늘처럼 예진이 엄마를 자세히 본 것은 처음같았다.
키는 주임이만 하지 않지만 아담하고 나름대로 생긴건 괜찮은 편이었다.
볼에 보조개가 유난히 돋보였다.
‘보조개가 있으면 여자 뭐가 그렇다고 하던데...’
생각하며 늦은 출발을 속력을 내며 주임이를 볼 생각에
가속을 더욱 붙였다.
천안을 지나 온양으로 들어섰다.
주임이한테 전화를 했다
“주임아”하고 크게 불렀다.
“아...잠시만요...주임이 바꿔줄께요”
이런.... 친구가 대신 받은 것이었다.
“깔깔깔....자기야...깔깔깔...”
“왜 웃어,... 쪽팔리게...”
“친구가 놀랐대...자기 목소리가 하두 커서...깔깔깔...”
“그래....뭐해?”
“간판 전기가 잘못됐는지 다시 해가지고 온다고 그래서...”
“응...”
“어디야...”
“나...아?”
“응”
“어느 여자가 만나자고 해서 ...”
“머시라...누구야...?”
“그러게...한미모하는 여자지...낄낄낄...”
“어쭈 바람 핀다 이거지...”
“만나는 게 바람인가?”
“바람이지...내가 수시로 전화 할거야...알아서 해...”
“어라...스토커까지....”
“몰라... 끊어”
주임이가 그대로 끊어버렸다.
‘야... 이것 봐라...재미있는데...질투까지...“
다시 전화했다.
“왜 끊어?”
“왜 전화 했어? 얼른가서 바람이나 실컷 펴...남의 속도 모르고...”
“그래 알았다.”하고 내가 먼저 끊어 버렸다.
핸펀에서 울렸다.
주임이였다.
받자마자...“야......”하고 고함을 치더니 끊어버렸다.
‘우히히히히....’
‘와...주임이가 질투를....무서운데...’
마음 한구석에서 저만큼 날 위했구나하는 생각에 뿌듯이라고 할까...만족감이 들어섰다.
온양역으로 가서 전에 알려준 위치를 찾아 물어봤다.
온양역 건너편에 온양관광호텔이 보였다.
여차하면 오늘 못올라 갈 것 같아 예약을 했다
그리고 주임이 학원을 찾아나섰다.
찾던 중에 꽃가게가 보여 장미꽃 바구니를 샀다.
신촌으로 오는 동안 은석이와 여친은 맛이 갔는지 내가 옆에 있는데도
둘이 키스하기 바빴다.
지혜는 오면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있었다.
신촌에 다와서 지혜를 깨웠다.
술이 취하긴 취한 모양이었다.
은석이도 취하고...
난 좀 들 취했고...
“지혜야 정신차려...집에 가야지...”
“응...”
신촌에 도착해 차를 찾아보니 그대로 있었다.
우선 핸펀을 찾았다.
자리 옆에 놓아 둔 모양이었다.
핸펀을 여니 주임이한테 전화가 여러통 왔었다.
미라보호텔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예약을 했다.
은석이차 대리운전 하시는 분에게 미라보호텔 위치를 알려주고
은석이한테 몇호로 가라고 말했다.
나도 대리운전을 불러 미라보로 행했다.
지혜는 점점 술에 취해 잠에 취한듯했다.
룸으로 와 지혜를 누였다.
자켓을 벗기고 신발을 벗겨 제자리에 놓고 물을 마셨다.
지혜한테도 한컵 따라 주었다.
“미안해요...태석씨”
술기운에 답답한지 검은 색 블라우스 단추를 서너개를 풀었다.
그리고 나서 풀썩...
지혜가슴을 감싸고 있던 검정색 브래지어가 보였다.
다리를 들어 제대로 눕히고 머리를 쓰다듬어 뒤로 넘겨 주었다.
“고마...워...요...”
술기운에 잠에 빠져 있으면서 할말은 다한다.
‘근데 이 여자 날 뭘 믿고 여기까지 왔어?’
‘거 참 .....’
난 여자가 저러고 있으면 줘도 안먹는 버릇이 있다.
남자가 무방비 상태의 여자를 먹는다는 것은 비열한 것 같아서...
홑이불을 덮어주고...밖으로 나왔다.
주임이 전화를 확인했다.
12통...
메시지도 봤다.
‘자기야 왜 연락이 안돼?’
‘뭐하고 있는거야...보고싶은데...’
‘오는대로 연락해...목소리 듣고 싶어...’
단축버튼을 눌렀다.
세 번 신호가 가더니 받았다.
“자기야...”
“응...”
술에 절어있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
“술마셨구나...”
“응...”
“많이 마셨어?”
“응...”
“어딘데...?”
“시...인...초..온...”
“그럼 어디들어가서 자아...자기야...”
날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고마웠다.
한편으로는 엄청 미안했다.
우연히 만나 섹스를 했지만 정말 날 위하는 것 같았다.
“알았어...”
“푹자고 아침에 해장국 꼭 먹고 통화해...”
“응...”
“얼른 가서 자...”
“응...미안해...”
“아냐 괜찮아...아침에 꼭 전화해”
“응....”
그리고 끊었다.
룸으로 들어갔다.
‘집에 갈까? 아니면 여기서 있을까?’
갈등이 되었다.
여자 혼자 남기고 간다는 게 영 깨름직했다.
쇼파에 다리를 얹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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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럭하는 소리에 눈을 떴다.
지혜가 일어나 벌써 다 씻은 모양이었다.
내가 일어나니깐 미안한지 가만히 있었다.
핸펀 시계를 보니 9시가 좀 못되었다.
“태석씨...고마워요...”
“고맙긴...”
“하여간 고마워요...”
뭐가 고맙다는 건지...
자기를 건드리지 않아서 고마운건지...
아니면 잘 재워서 그런건지...
나도 대충 씻고 나왔다.
“지혜야....타...해장국 먹으러 가자”
뻘줌하게 서있다가 올라탔다.
종로에 있는 청진동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해장국을 시키고 잠시 나와 주임이한테 전화를 했다.
“나야...”
“잘잤어?”
“응...”
“자기 아침은 멌어?”
“지금 먹을려고...”
“그래...먹고 다녀...”
“뭐하고 있었어?”
“히...자기 전화 기다리고 있었지”
“거짓말 같아도 기분 좋은데...”
“아냐 정말이야...”
“믿어..”
“자기... 이젠 술 좀 줄여라...담배도...”
“알았어...”
“오늘 일요일이라 쉬겠네...”
“응...”
“난 오픈날짜가 얼마 안 남아서 나가서 이것저것 마무리를 지어야해”
“그래...주임아...너도 밥 챙겨먹는 거 잊지말고...”
“응...이따가 전화해”
“응..”
“사랑해...자기...쪼..옥...”
“나두...”
“아...이...키스해줘...자기야...”
돌아서서 전화에 대고 키스해주고 전화를 끊었다.
해장국집으로 들어왔다.
지혜가 안먹고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먹지...먹자...”
“여기 어떻게 알았어?”
이여자 바보아냐...
술꾼이 청진동 해장국을 모르면 바보지...
“응.. 술꾼들은 다 알어...”
“저는 처음이라...”
“지혜야...”
“네에...”
“말놓기 힘들면 편한대로 말해..존댓말 쓰려면 쓰구...”
“말놓기가 좀 그래요...”
“그럼 나두 말놓지 말아야 하겠네...”
“그러지 않아도 되요...”
“그럴까?”
“네에...”
“그러지 뭐”
얘기하면서 어느새 한그릇을 비웠다.
속 좀 풀릴 듯했다.
뱃속이 든든하니깐 나른해지고 잠이 오는 것 같았다.
“지혜야...”
“네에...”
“피곤하지?”
“좀...”
“우리 오늘은 갖자 좀 쉬고...다음에 만나자...”
“그래요”
말이 덜어지기 무섭게 지혜는 반기듯 말을 했다.
“바래다 줄게”
“여기서 택시타면 되요”
“그래...바래다 주어야 하는데...”
해장국집을 나와서 택시를 잡아주고 난 집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데 “안녕하세요?”하는 것이었다.
돌아보니 예진이 엄마였다.
“아...네에”
“어디 다녀오시나 봐요...”
대꾸하기 싫어서 옆에 있는 예진이 보고 인사를 했다.
“안녕...이쁘네 에진이..”
예진이도 어눌한 말투로 인사를 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엘리베이터안으로 들어갔다.
말없이 서있었다.
예진이 엄마는 매무새를 만지고 있었다.
‘띵 동’
“들어가세요”
예진이 엄마가 먼저 인사를 했다.
“네에..예진아...안녕”
“예진아 아저씨한테 인사해야지”하며 인사를 시켰다.
그리고 들어왔다.
‘참...내...별일이야...인사를 다 시키고..저 까칠이 아줌마가 왠일이랴...’
옷을 벗고 쇼파에 누었다.
잠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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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을 잤을까?
부스스 눈을 떴다.
오후 3시가 넘었다.
생수 한잔을 먹고 샤워를 했다.
‘이제부터 뭘 할까?’
‘집안 정리를 할까?’
이쪽저쪽 훑어보니 파출부아줌마가 잘 정리를 해 두었다.
‘참...주임이한테...’
주임이한테 전화를 했다.
“나야”
“자기...”
무지하게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
“일해?”
“응...근데 간판을 오늘 단다고 했는데 안와..”
“그래?”
“그래서 친구하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어”
“힘들겠네”
“힘들긴...어짭히 해야하는데...참 자기야..”
“응”
“자기 잠 좀 잤어?”
“응...실컷 잤다”
“그럴 줄 알고 전화 안했지”
“그랬어”
“밥먹어..굶지말고...”
“넌 나만 보면 밥만 생각나니?”
“내가 그랬어....히...히...”
“그래..맨날 밥밥 타령만 ...”
“그랬구나...히...히..”
“그런 넌 먹었어?”
“응 친구하고 자장면먹었어...자기야 잠시만..”
“.....”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다.
“자기야 좀 있다 전화하자”
“왜?”
“간판왔거든...”
“알았어”
전화를 끊고 뭘할까 하다... 주임이한테 가기로 했다.
지금 3시 30분.
온양까지 넉넉잡아 3시간...
그러면 저녁은 같이 먹겠네...
갑자기 주임이가 억수로 보고 싶었다.
그때 인터폰이 울렸다.
화면을 보니 앞집 예진이 할머니였다.
문을 열면서 “무슨 일이세요?”
“아이..어쩌나...”
“무슨 일인데요?”
“예진이가 놀다가 다쳤어...”
“어딜요?”
말하자마자 앞집으로 갔다.
예진이 엄마가 예진이 손바닥을 누르고 겁먹은 얼굴로 날 봤다.
"이리 좀...“
예진이 손을 보니 피가 흥건했다.
“애가 칼을 집다가 그만...”
다시 집으로 가서 약솜과 응급붕대, 후시딘을 가지고 왔다.
솜으로 피를 닦고 후시딘을 바른 다음 붕대로 꽉 묶었다.
예진이를 안고 내려갔다.
에진이 엄마, 할머니가 뒤따랐다.
오늘 일요일이라 동네 병원은 문을 닫았을 것 같아 일산 병원으로 갔다.
가면서 예진이 엄마는 예진이 아빠한테 전화를 했다.
상황을 말하다 신경질적으로 말을 했다.
옆에 있던 예진이 할머니가 거들었다.
“쉬는날 와서 애하고 놀지. 애미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예진이 아빠가 바쁜 모양에요? 할머니...”
“아...자동차 연구소에 있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병원에 도착해서 무조건 응급실로 예진이를 안고 갔다.
“애가 많이 빈 것 같은데 봐 주세요”
“어디보자...”
예진이가 울어대기 시작했다.
의사가 달래며 찬찬히 보다가 말했다.
“꿰매야 할것같은데...”
예진이 엄마가 울 것 같은 얼굴로 “많이 다쳤나요?”라고 말했다.
“많이는 아닌데 깊이 베어서...”
그리고나서 안으로 데리고가더니 두세명이 예진이한테 달라붙어서 꿰메고 있었다.
그걸 보고 난 밖으로 나갔다.
담배를 피는데 예진이 엄마가 나왔다.
“고마워요...”
“아닙니다”
“외출하시는데 정말 미안....”
말을 중간에 끊었다.
“이웃인데 도와야 하죠. 걱정마시고 들어가 보세요”
좀 있다가 예진이가 엄마등에 엎어서 나왔다.
예진이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고 했다.
내가 예진이를 받아 차에 앉히고 다시 아파트로 갔다.
주차장에서 올라가시라고 하고 난 온양으로 출발했다.
오늘처럼 예진이 엄마를 자세히 본 것은 처음같았다.
키는 주임이만 하지 않지만 아담하고 나름대로 생긴건 괜찮은 편이었다.
볼에 보조개가 유난히 돋보였다.
‘보조개가 있으면 여자 뭐가 그렇다고 하던데...’
생각하며 늦은 출발을 속력을 내며 주임이를 볼 생각에
가속을 더욱 붙였다.
천안을 지나 온양으로 들어섰다.
주임이한테 전화를 했다
“주임아”하고 크게 불렀다.
“아...잠시만요...주임이 바꿔줄께요”
이런.... 친구가 대신 받은 것이었다.
“깔깔깔....자기야...깔깔깔...”
“왜 웃어,... 쪽팔리게...”
“친구가 놀랐대...자기 목소리가 하두 커서...깔깔깔...”
“그래....뭐해?”
“간판 전기가 잘못됐는지 다시 해가지고 온다고 그래서...”
“응...”
“어디야...”
“나...아?”
“응”
“어느 여자가 만나자고 해서 ...”
“머시라...누구야...?”
“그러게...한미모하는 여자지...낄낄낄...”
“어쭈 바람 핀다 이거지...”
“만나는 게 바람인가?”
“바람이지...내가 수시로 전화 할거야...알아서 해...”
“어라...스토커까지....”
“몰라... 끊어”
주임이가 그대로 끊어버렸다.
‘야... 이것 봐라...재미있는데...질투까지...“
다시 전화했다.
“왜 끊어?”
“왜 전화 했어? 얼른가서 바람이나 실컷 펴...남의 속도 모르고...”
“그래 알았다.”하고 내가 먼저 끊어 버렸다.
핸펀에서 울렸다.
주임이였다.
받자마자...“야......”하고 고함을 치더니 끊어버렸다.
‘우히히히히....’
‘와...주임이가 질투를....무서운데...’
마음 한구석에서 저만큼 날 위했구나하는 생각에 뿌듯이라고 할까...만족감이 들어섰다.
온양역으로 가서 전에 알려준 위치를 찾아 물어봤다.
온양역 건너편에 온양관광호텔이 보였다.
여차하면 오늘 못올라 갈 것 같아 예약을 했다
그리고 주임이 학원을 찾아나섰다.
찾던 중에 꽃가게가 보여 장미꽃 바구니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