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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위하여 -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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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6:59 조회 83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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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의 집에서 자고 온 다음 주 수요일 오후에 모교인 H대학 교무과에서 나를 찾는

전화가 온다.

“예. 대성건설 영업2부 김 영민입니다.”

수화기에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지난 번에 저희 학교에 견적 제출하신 것 때문에 그러니, 내일 오후 두 시경에 저희

학교로 방문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 예. 당연히 가야지요. 어느 분을 찾아 뵈면 됩니까?”

“교무 주임님 찾으면 됩니다.”

“그럼, 내일 오후 두시에 방문하겠습니다.”

김 부장님에게 H대학에서 전화가 왔었다고 이야길 하니,

“희망을 가져도 될 것 같군. 연락이 오니.. 만일 후보 업체에서 탈락되었다면 전화상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이야기 할 텐데, 찾아 오라고 하는 걸 보니 우리 회사가 적극적으로

검토가 되는 모양이야. 잘 해보게.”

“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오후 업무를 보면서 내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린다.



드디어 다음 날, 회사에서 한 시가 조금 넘어서 회사를 나선다.

학교에 도착하니, 약속시간보다 이십분 정도가 남아 교정에 있는 벤치에 앉아 기다린다.

예전에 학교를 다니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때는 또래의 학생들이 미팅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젊음을 만끽할 때,

나는 오로지 집과 학교 그리고, 도서관에서 황금 시절들을 보냈었다.

여태껏 내게는 젊음을 느낄만한 여유도 없이 삭막하게만 살아왔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내 아버지를 사모했던 그 여자와 하루 밤을 지내고 보니,

그런 지난날의 삭막한 내 젊음을 한꺼번에 보상 받아버린 느낌이다.



시간이 어느 새 두시 오분 전을 가리키고 있다.

벤치에서 일어나서 교무과 사무실로 들어선다.

입구의 책상에 앉아 있는 아가씨에게 교무주임님을 찾으니, 나를 교무주임에게 데려간다.

내가 구십 도로 깍듯하게 절을 하고 명함을 꺼내 주면서 내 자신을 소개한다.

“대성건설의 영업부 김 영민이라고 합니다.”

교무주임이 응접 소파가 있는 곳을 가리키며 말한다.

“아.. 그래요? 저 쪽으로 가서 이야기를 합시다.”



같이 응접 소파가 있는 곳으로 마주보고 앉는다.

교무주임이 이번 공사건의 파일을 펼쳐 보더니 내게 말한다.

“김 영민씨는 우리 학교 토목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면서요?”

“예. 85학번입니다.”

“견적서를 보니 아주 성실하게 작성을 했더군요. 공사 금액도 경쟁력이 있고..

지금 대성건설과 한국건설 두 건설업체를 후보 회사로 선정하고 막바지 선정작업 중에

있습니다.

이번 공사는 아주 공정하게 결정을 할 것입니다.

견적금액이 모두 사십오억인데 얼마까지 NEGO 할 수 있습니까?”

“사십 이억까지 맞춰 보겠습니다.”

“그럼 여기 견적서에 NEGO 금액을 적고 사인을 해요.”

내가 견적서에 NEGO금액을 적고 사인을 한다.

교무주임이 파일을 접더니 내게 말한다.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김 영민씨가 있는 대성건설에 낙찰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학교 동문인데다 수석 졸업까지 한 인재이니 이번 공사로 인해 김 영민씨가

그 회사에서 인정을 받았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렇게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주 안으로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이 될 것입니다.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쯤 결정을 해서 연락을 하겠습니다.”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토요일 오전에 학교로부터 전화가 온다.

“예. 대성건설 영업2부 김 영민입니다.”

“나 H대학 교무주임 입니다.”

“아.. 예. 안녕하십니까?”

“이번 공사가 대성건설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정말입니까?”

“월요일 오전에 계약 준비를 해서 학교로 들어 오세요.”

“감사합니다.”



드디어, 영업부에 몸을 담은 지 석 달 만에 실적을 올린다.

그것도 첫 작품으로는 꽤 큰 액수인 사십이억이다.



김 부장님에게 찾아가서 보고를 한다.

“부장님, 우리 회사로 결정이 났습니다.

월요일 날 계약준비를 해서 학교에 들어 오라고 합니다.”

“잘 됐네. 아주 잘 됐어. 오늘 축하주 한잔 해야지?

오늘 토요일이라서 오전근무만 하고 업무를 마치니까, 퇴근 했다가 저녁 여덟시에

‘노을’에서 만나세. 박 부장에게는 내가 연락을 할 테니까..”

“알았습니다.”



오전근무를 마치고 퇴근을 해서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니께서 반갑게 맞이하신다.

“오늘은 어쩐 일이야? 이렇게 집에 빨리 들어오고?”

“어머니, 오늘 저.. 실적 올렸어요.”

“그래? 정말이야?”

“공사금액이 사십이억이에요.”

“아주 큰 공사 같구나?”

“좀 그래요.”

“축하를 해야 할지 어떨지 모르겠다..”

이런 말을 하는 어머니의 말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원수의 회사에 실적을 올려주니..

“축하를 해줘야지요.. 제가 빨리 인정을 받아야 하잖아요?”

“그래.. 축하한다.”

“오늘 김 부장님과 박 부장님과 같이 밖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축하주 한잔 하자고요..”

“그래? 술을 마시더라도 많이 마시지 말고 건강 조심해라..”

내가 두 팔을 벌려 어머니를 껴안으면서 말한다.

“알았습니다. 걱정 마세요.”



저녁 여덟시에 ‘노을’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다섯 시경에 집을 나선다.

지난 번의 약속대로 마담에게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여섯시 십분 전에 ‘노을’에 도착해서 술집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마담이 먼저

와 있다가 나를 반긴다.

“어서 와.”

“잘 지냈어요?”

“그럼, 잘 지냈지.”

“서운한데요?”

“뭐가?”

“나를 보지 못해도 잘 지낼 수 있다니..”

“뭐야? 나 참.. 싱거운 소리 하지말고, 지난번의 그 룸으로 들어가.”

내가 먼저 지난번에 들어갔던 그 룸으로 들어가서 기다린다.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있으니, 마담이 음료수와 유리잔을 쟁반에 받쳐들고 룸으로 들어온다.

유리잔에 음료수를 한잔 따라 나에게 주고 말한다.

“오늘은 춤 연습을 좀 하지?”

“그 전에 제가 혜진씨에게 축하 받을 일이 있어요.”

“뭔데?”

“오늘 드디어 실적을 한 건 올렸어요.”

“회사 영업 말이야?”

“그래요. 공사금액이 사십이억이에요.”

“최 대성이가 복은 있구나. 다 그 놈 뱃살 찌워주는 것 아냐?”

“그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두고 봐야죠.”



“자리에서 일어나 저 쪽으로 나가봐.”

마담과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빈 공간으로 나온다.

“블루스 춤이 가장 기본이니까 그 것부터 배우도록 하지.

블루스의 기본 스텝은 알아?”

“아뇨..”

“내가 발을 옮기는 것을 잘 봐.”

마담이 천천히 스텝을 밟는다.

“방금 내가 한대로 따라 해봐.”

내가 마담이 한대로 발을 옮긴다.

마담이 할 때는 쉽게 보이더니 마음먹은 대로 잘되지 않는다.

마담이 그때그때 내 스텝을 지적해가며 약 삼십분 동안 그렇게 스텝을 익히고,

다시 삼십 분간은 음악을 틀어놓고 마담을 껴안은 채 음악에 맞춰 스텝을 밟는다.

스텝에 신경을 쓰다 보면 몸이 따라가지 않고 몸을 맞추려면 스텝이 꼬인다.

그러다 보니, 온 몸에 땀이 나고 종아리가 얼얼해진다.

“아휴! 쉬운 게 아니네요.”

“세상에 쉬운 게 어딨어? 잠시 쉬도록 하지.”



같이 자리에 앉아 음료수를 한잔 하고 있노라니, 룸의 문이 열리면서 지배인이 들어오더니

마담을 보고 말한다.

“김 부장님과 박 부장님이 오셨는데요.”

“그래요? 이 쪽으로 모셔 오세요.”

“알았습니다.”

잠시 후, 룸의 문이 열리더니 김 부장님과 박 부장님이 들어온다.

김 부장님이 우리 두 사람을 바라보더니 말을 한다.

“영민이, 벌써 왔어? 두 사람이 여기 같이 있었네?”

내가 나서서 말을 한다.

“미리 와서 교육을 좀 받느라고요.”

“아.. 지난번에 마담이 영민군을 교육시킨다고 하더니.. 그래, 진도는 잘 나가?”

“오늘까지 두번짼데요.. 아직은 생소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마담, 신경 써서 영민군 잘 좀 가르치게.”

박 부장님이 옆에서 나선다.

“이 사람아. 마담이 어련히 알아서 잘 가르치려고?”

마담이 웃으며 두 사람에게 자리를 권한다.

“이 쪽으로 와서 앉으세요. 술은 뭘로 준비할까요?”

김 부장님이 호기있게 말한다.

“이 집에서 가장 좋은 술이 뭐야?”

“좋은 술은 상당히 비싼데요? 한 병에 백만원이 넘는 술도 있어요.

근데, 오늘 왜 좋은 술을 찾아요?”

“우리 영민군이 첫 실적을 올린 날이거든..”

“저도 그 이야기 들었어요.”

“영민군이 벌써 이야기 한 모양이군..”

“잠깐 나가서 술상 봐 가지고 올게요. 술은 제가 알아서 준비해도 되겠지요?”

김 부장님이 대답을 한다.

“그렇게 하게나. 오늘 영민군 첫 공사 수주를 기념하는 자리니까 알아서 준비해.”

마담이 룸을 나간다.



박 부장님이 나를 보고 말한다.

“오다가 김 부장에게 들었어. 오늘 공사 건을 하나 수주했다고?”

“아직 계약서는 쓰지 않았지만, 수주 통보를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실적을 올리게 되었군. 그래, 자네 모교의 공사라고?”

“예. 강의실 신축공사 입니다.”

“미리 프리미엄을 갖고 시작해서 수주한 공사로군.”

“사실.. 그렇습니다. 제 은사님이나 발주 담당인 교무주임님의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앞으로 대학의 증축공사가 계속 있을 거야. 이번을 시작으로 해서 그 쪽 방면을

선점하면 되겠군.”

“이번 공사는 부장님께서 특별히 봐 주셨으면 합니다.”

“알았네. 내가 특별히 신경을 쓰도록 하지.”



룸의 문이 열리더니 마담이 들어오고 양주와 안주가 셋팅이 된다.

마담이 내 옆 자리에 앉더니, 세 사람의 잔에 각각 술을 따르고 내가 마담의 잔에

술을 따른다.

“해네시 꼬냑을 준비했어요. 오늘은 영민이 축하 자리니까, 부장님들께서 각각 한 병을

사고 제가 한 병을 사는 건 어때요?”

김 부장님이 말한다.

“마담은 영민군 일이라면 그저 나서는 것 같아?”

“그럼요. 내가 안 나서면 누가 나서요? 자, 한잔씩 해요.”

네 사람이 잔을 들어 올리고 건배를 한다.



서로 정담을 나누며 술을 마신다.

김 부장님이 마담을 보며 빙글거리며 말을 한다.

“마담이 영민군을 쳐다보는 눈빛이 너무 정다운 것 같아? 옛날 정인의 아들이라서 그래?”

마담이 말을 받아 넘긴다.

“왜요? 부장님, 질투하세요?”

“어허! 내가 질투할 리가 있나? 그냥 그런 기분이 느껴져서 그러지..”

“사랑엔 국경도 나이도 없다는데, 내가 영민일 사랑하면 또 어때요?”

“사랑? 좋~지! 그으럼~”

나는 얼굴이 벌개져서 말 한마디 못하고 술만 들이킨다.



밤이 이슥해서야 마담과 작별을 하고 술집을 나선다.



다음 주 월요일 날 학교에 들러 계약서를 쓴다.

이제 시작이다.

짧은 기간 안에 실적을 많이 올려서 상무와 최 대성의 눈에 확실히 들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모교의 신축공사가 진행된다.

보통 이런 공사는 실무 과장 선에서 책임을 맡고 일을 진행시키고 박 부장님은 한번씩

진행상황을 보고만 받지만, 이번 일만큼은 유독 신경을 많이 쓴다.

물론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학교의 공사는 이번이 처음이니까, 앞으로도 계속 이런

공사를 하려면 첫 작품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일주일에 한번 토요일 날은 마담이 하는 가게에 들려, 댄스를 배우고 노래를 배우고

술 좌석의 매너를 배운다.

그리고,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같이 마담의 아파트로 가서 사랑을 나눈다.

여자에 대한 매너, 여자랑 관계를 가질 때 부드럽게 리드하는 방법 그리고, 섹스의 기교에

대해 실습을 해가면서 배운다.

그렇게 서너 달이 지나니 이젠 여자에 대한 부담감도 많이 없어지고 어떤 여자를 안더라도

만족을 시켜줄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김 부장님이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자신이 관리하던 업체를 한 군데씩 나에게 넘겨준다.

이젠 회사 내의 영업부 직원들 중에서 실적이 중, 상위 크라스에 들어간다.

오 개월이 흘러 드디어 모교의 신축건물 준공을 한다.

대학의 관계자들이 신축건물에 대해 상당히 만족감을 표시하고, 은사이신 토목과

주임교수님과 실무담당이셨던 교무주임님에게도 격려를 받는다.

앞으로 타 대학에서 신축공사가 있다면 적극 추천을 해주겠다는 말씀도 하신다.

그리고, 토목과에다 회사에서 기부형식으로 일억 오천 만원에 상당하는 실습 기자재를

사준다.

은사께서는 낙후된 실습 기자재 때문에 항상 마음이 걸렸는데 아주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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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별로 짜릿한 내용이 없네요.

차츰 아버님에 대한 복수에 한 걸음씩 가까이 다가갈 것입니다.

그리고, 원수의 마누라가 된 생모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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