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방 - 16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6:22 조회 4,836회 댓글 0건본문
엄마의 방 16부
민호는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 윤정은 참으로 뻔뻔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연한 표정으로 들어와 고개를 꾸벅하고는 기지개를 펴는 것이었다.
[아, 피곤해.]
윤정은 움찔하였지만 곧 냉소를 흘렸다.
-그래 피곤도 하겠지. 하루 온 종일 그 지랄을 떨었으니까!
민호는 엄마와 시선이 마주치는 것을 피했다. 웬지 엄마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엄마는 거실에 팔장을 끼고 서서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엄마, 나 밥.]
미숙이 먹고 가라는 것을 억지로 빠져 나온 것이었다. 엄마가 몸을 돌렸다.
[목욕부터 해라. 더러울 테니까.]
네! 하고 대답하던 민호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웬지 뼈있는 말 같았기 때문이었다.
민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 민호를 바라보는 윤정은 분노로 몸을 떨고 있었다.
남편이나 희주보다도 민호에게 더욱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남편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희주는 남의 집 사람이 될 년이었다.
하지만 민호는 달랐다.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할 아들이었다. 자신이 믿고 의지할 사람은 오직 민호밖에 없었다.
-내가 지를 얼마나 애지중지하고 키웠는데!
그런 민호가 탕녀(蕩女)와 놀아난 것이었다.
윤정은 민호가 얄미워 미칠 지경이었다. 하루종일 질탕하게 놀아나고는 시치미를 뚝 떼고 들어오는 민호를 보는 순간 주먹으로 머리를 쥐어박고 싶었다.
그 커다란 페니스를 당장에 거세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윤정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민호가 바자마로 갈아입고 방에서 나왔다.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팔장을 끼고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엄마에게 민호는 고개를 갸웃하였다. 표정이 울그락 불그락 수시로 변화를 일으키고 있었다.
-뭘 잘못 먹었나?
민호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 되도록 엄마의 시선을 피했다.
그러나 엄마의 시선이 집요하게 자신을 쫓고 있다는 것을 등뒤로 느끼고는 웬지 뒤가 켕겼다.
[아빠는 오늘 공무가 바빠서 늦는단다. 희주도 바쁘고!]
욕실로 들어가는 민호의 등뒤에 엄마의 앙칼진 고함이 들려왔다.
-그래서 입이 한발이나 튀어나왔구만.
민호는 다소 안심이 되었다.
쏴아아아....
민호는 잠옷을 벗고 알몸이 되어 샤워를 하였다. 자신의 발기에 비누칠을 하였다.
사실 미숙의 집에서 목욕을 하고 나온 민호였지만 엄마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샤워를 두 번하고 있었다.
민호는 발기를 내려다 보았다. 하루 종일 정액을 뽑아냈음에도 불구하고 페니스는 다시 머리를 들고 있었다. 민호는 가슴이 뿌뜻한 느낌이 들었다.
미숙을 미치게 하는 자신의 물건이 기특하게 여겨졌다. 페니스는 다소 부어 있었지만 여전히 씩씩한 모습이었다.
이제 자신의 페니스와 여자에 대해 자신감도 생겼다.
미숙은 페니스를 빨면서 흐느꼈다.
-너는 특별한 아이야.
-너의 이것을 받아들인 여자는 두 번 다시 다른 남자와 하지 못할 거야.
-나를 소중히 다루어 줘.
-나를 버리면 안돼...그럼 나는 콱! 죽어버릴꺼야.
민호는 미숙에게 측은한 감정이 들었다. 그녀는 음탕했지만 본의 아니게 그리 된 것이었고 그녀도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민호는 눈을 지그시 감고 페니스에 비누칠을 하고 있었다. 그것을 훔쳐 보는 시선이 있었다. 윤정이었다. 윤정은 열려진 문틈으로 욕실 안을 훔쳐보고 있었다.
흐믓한 표정으로 페니스에 비누칠을 하고 있는 민호를 보자 다시 피가 꺼꾸로 흐르기 시작했다. 페니스를 빨면서 광란하던 미숙의 알몸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몸을 돌렸다. 민호의 샤워가 끝나가고 있었다.
[엄마, 타월 좀 줘?]
민호가 물방울이 흐르는 상체를 삐쭉 내밀고 소리쳤다.
쇼파에서 일어난 윤정은 차가운 표정으로 쏘아보았다. 민호는 찔끔하더니 시선을 피했다. 윤정이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마른 빨래더미에서 타올을 집어 민호에게 팽개치듯 던져 버리고는 다시 쇼파로 걸어가 앉았다.
-드디어 히스테리가 시작된건가?
미숙에게 성욕에 굶주린 여자의 히스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윤정은 아랫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화를 삭이고 있었다.
-너, 두고보자!
남편과 희주의 일은 머리 속에서 사라진지 오래였다. 오직 민호를 향한 분노만이 가득하였다.
[어, 밥을 차려놓지 않았네?]
민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정이 뒤를 돌아보자 민호는 남편인 동준이 하던 것처럼 벌거벗은 상체에 타올로 하체를 두르고 있었다.
-못 되 처먹은 짓을 하는 건 꼭 제 아비를 닮았구만!
민호를 쏘아보던 윤정은 마음과는 달리 얼굴을 붉혔다. 하체의 중간부위에 불룩하게 뭔가 튀어나와 있었던 것이다.
비록 타올 위였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윤정은 고개를 돌리려고 하였지만 역시 마음과는 달리 홀린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저게 바로...
미숙을 미치게 만들었던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자 수치스럽게도 온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여러가지 자극적인 충격을 받은 육체는 정신과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내가 가만 있을 줄 알아.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너, 한번 당해봐라.
민호가 고개를 갸웃하였다.
[엄마, 밥 안줘?]
윤정이 일어났다. 생각같아서는 주먹으로 머리를 쥐어박고 싶었지만 꾸욱 참았다.
신경질적으로 밥상을 차리고 마주 앉았다.
[저, 민호야...]
[응?]
[나...내일 경수 만나기로 했거든. 그래서 너한테 뭐 물어볼게 있어서..]
[아, 경수? 그래요...]
민호가 동작을 멈추었다. 입안에 밥을 물고 고개를 드는 민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윤정은 그 꼴을 보자 쾌감을 느꼈다.
[왜?]
민호의 눈에 긴장의 빛이 떠올랐다. 윤정이 시선을 깔면서 서슴없이 말했다.
[몰라. 길에서 만났는데, 나에게 할말이 있다고 하더라...]
민호는 전신의 피가 싸늘하게 식어오는 것을 느꼈다. 민호는 시선을 깔더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한 민호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윤정에게 민호가 가라앉은 음성이 들려왔다.
[만나면 안돼.]
윤정은 멈칫하였다. 놀랍게도 남편처럼 근엄한 음성이었다.
[왜애?]
[그놈은...아니, 경수는...]
[...?]
[하여간 안돼! 엄마! 경수를 만나면 안돼!]
[너, 이상하다. 단지 할말이 있다고 하던데 왜 만나면 안된다는 거지? 너 혹시 경수한테 죄진거 있니?]
민호는 가슴이 뜨끔하였다.
윤정의 표정이 표독스럽게 변했다.
[혹시...경수엄마한테 죄진 거 있어?]
민호가 당황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었다.
[아, 아니...그런거 없어...그런데 왜 거기서 미숙이...아니 경수엄마 얘기가 왜 나와?]
-미숙이?
윤정은 격렬한 질투를 느꼈다. 머리로 피가 확 몰리는 느낌이었다.
[넌 친구엄마를 미숙이라고 부르니?]
[아, 아니, 그것이...그게...나도 모르게 그만...]
[평소에도 미숙이라고 부르지.]
[뒤에서 누구 이름을 못불러!]
[왜 화를 내고 그래?]
[미, 미안해요. 엄마.]
민호가 울상이 되었다.
[엄마...부탁이니까, 경수 만나지 말아...만나면 안돼?]
[왜? 경수가 설마 나를 해꼬지야 하겠니?]
[그, 그렇지는 않지만....그게...]
[경수...착해보이던데 뭘....너보다는 말이야..]
[아니야. 그렇지 않아. 엄마는 몰라.]
미호가 고개를 저었다.
윤정이 얼굴을 바짝 들이 밀었다.
[왜? 그럼 나쁜 아이야?]
[응! 그놈...학교에서도 별로 소문이 좋지 않아.]
[무슨 소문?]
[그게....]
[거짓말 하지 말아!]
윤정이 차갑게 말했다. 민호는 입을 다물었다. 윤정이 쏘아보았다.
[내가 알아봤어. 학교에서는 모범생이라더라. 너. 보. 다는.]
민호는 얼굴을 붉혔다. 사실 경수보다는 공부를 못하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윤정의 [모범생]과 [너. 보. 다는]에는 보다 함축된 의미가 담겨 있었다.
민호가 신경질적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여간 안돼. 그놈 만나면 아빠에게 일러 버릴거야.]
윤정은 헛웃음을 터트렸다.
-아빠에게 이른다고?
민호의 치기어린 협박이 문득 귀여웠다.
-저런 순진한 아이를 그런 망할 년이!
다시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꾹 눌러참고 일부러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머머, 내가 무슨 죄를 졌니? 그냥 분식점에서 우유 한잔 마시면서 얘기할건데? 너는 꼭 내가 바람이라도 피우는 것처럼 얘기하는구나?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런 꼬맹이가 무슨 짓을 하겠니?]
민호는 피가 거꾸로 도는 느낌이었다. 순간적이지만 엄마와 경수가 껴안고 있는 장면이 떠올랐던 것이다. 민호는 얼굴이 벌겋게 되어 윤정을 노려보았다.
-바보처럼 아무 것도 모르고!
민호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윤정이 그런 민호의 뒤를 쏘아보고 있었다.
-아직 멀었다, 너 한번 골탕좀 먹어봐라!
민호는 베드에 몸을 던졌다. 신경질적으로 벼개를 문쪽으로 집어 던졌다.
-경수, 이 자식이 무슨 눈치를 챘나, 왜 엄마를 만나려고 하는거지?
불길한 예감이 떠올라 가슴이 세차게 뛰었다.
-설마 엄마를 범하려고...
전신의 피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경수와 엄마가 알몸으로 뒤엉키고 있는 장면은 끔찍하였다. 자신이 비록 경수엄마와 육체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그것과 이것과는 엄연히 입장이 달랐다.
경수엄마는 민호를 유혹한 것이었고, 만일 경수가 흑심을 품고 엄마를 만난다면 그것은 강간(强姦)인 것이다. 엄마는 순진하다.
오직 남편밖에 모르는 가정주부다.
불능에 가까운 남편을 두고 있었지만 남들 다하는 바람도 피우지 않고 단지 자위로 만족하는 정숙한 여자다.
그런 엄마를 지난 오 년 동안 색녀(色女)에게 사육(飼育)된 경수가 그 가공할 테크닉으로 애무한다면 집안은 풍비박산이 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자 온몸에 왕소름이 돋았다.
-안돼! 절대로 안돼!
민호는 머리가 깨어질 듯이 아팠다. 엄마가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민호는 미칠 듯한 고뇌에 몸부림쳤다.
경수는 여체에 익숙하다.
어쩌면 자신보다 더욱 노회 할지도 모른다. 그런 경수에게 엄마는 해장거리도 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엄마는 성욕에 굶주려 있지 않은가.
경수엄마의 속삭임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아무 것도 모르는 엄마는 경수의 유혹에 간단하게 넘어갈 것이다.
그리고...어쩌면 자신과 미숙보다도 더욱 정욕(情慾)에 미쳐버릴 지도 모른다.
-안돼!
민호는 머리칼을 쥐어 뜯었다.
윤정은 침대에 두 무릎을 안고 앉아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요놈을 어떻게 더 골려주지?
민호는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 윤정은 참으로 뻔뻔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연한 표정으로 들어와 고개를 꾸벅하고는 기지개를 펴는 것이었다.
[아, 피곤해.]
윤정은 움찔하였지만 곧 냉소를 흘렸다.
-그래 피곤도 하겠지. 하루 온 종일 그 지랄을 떨었으니까!
민호는 엄마와 시선이 마주치는 것을 피했다. 웬지 엄마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엄마는 거실에 팔장을 끼고 서서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엄마, 나 밥.]
미숙이 먹고 가라는 것을 억지로 빠져 나온 것이었다. 엄마가 몸을 돌렸다.
[목욕부터 해라. 더러울 테니까.]
네! 하고 대답하던 민호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웬지 뼈있는 말 같았기 때문이었다.
민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 민호를 바라보는 윤정은 분노로 몸을 떨고 있었다.
남편이나 희주보다도 민호에게 더욱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남편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희주는 남의 집 사람이 될 년이었다.
하지만 민호는 달랐다.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할 아들이었다. 자신이 믿고 의지할 사람은 오직 민호밖에 없었다.
-내가 지를 얼마나 애지중지하고 키웠는데!
그런 민호가 탕녀(蕩女)와 놀아난 것이었다.
윤정은 민호가 얄미워 미칠 지경이었다. 하루종일 질탕하게 놀아나고는 시치미를 뚝 떼고 들어오는 민호를 보는 순간 주먹으로 머리를 쥐어박고 싶었다.
그 커다란 페니스를 당장에 거세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윤정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민호가 바자마로 갈아입고 방에서 나왔다.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팔장을 끼고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엄마에게 민호는 고개를 갸웃하였다. 표정이 울그락 불그락 수시로 변화를 일으키고 있었다.
-뭘 잘못 먹었나?
민호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 되도록 엄마의 시선을 피했다.
그러나 엄마의 시선이 집요하게 자신을 쫓고 있다는 것을 등뒤로 느끼고는 웬지 뒤가 켕겼다.
[아빠는 오늘 공무가 바빠서 늦는단다. 희주도 바쁘고!]
욕실로 들어가는 민호의 등뒤에 엄마의 앙칼진 고함이 들려왔다.
-그래서 입이 한발이나 튀어나왔구만.
민호는 다소 안심이 되었다.
쏴아아아....
민호는 잠옷을 벗고 알몸이 되어 샤워를 하였다. 자신의 발기에 비누칠을 하였다.
사실 미숙의 집에서 목욕을 하고 나온 민호였지만 엄마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샤워를 두 번하고 있었다.
민호는 발기를 내려다 보았다. 하루 종일 정액을 뽑아냈음에도 불구하고 페니스는 다시 머리를 들고 있었다. 민호는 가슴이 뿌뜻한 느낌이 들었다.
미숙을 미치게 하는 자신의 물건이 기특하게 여겨졌다. 페니스는 다소 부어 있었지만 여전히 씩씩한 모습이었다.
이제 자신의 페니스와 여자에 대해 자신감도 생겼다.
미숙은 페니스를 빨면서 흐느꼈다.
-너는 특별한 아이야.
-너의 이것을 받아들인 여자는 두 번 다시 다른 남자와 하지 못할 거야.
-나를 소중히 다루어 줘.
-나를 버리면 안돼...그럼 나는 콱! 죽어버릴꺼야.
민호는 미숙에게 측은한 감정이 들었다. 그녀는 음탕했지만 본의 아니게 그리 된 것이었고 그녀도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민호는 눈을 지그시 감고 페니스에 비누칠을 하고 있었다. 그것을 훔쳐 보는 시선이 있었다. 윤정이었다. 윤정은 열려진 문틈으로 욕실 안을 훔쳐보고 있었다.
흐믓한 표정으로 페니스에 비누칠을 하고 있는 민호를 보자 다시 피가 꺼꾸로 흐르기 시작했다. 페니스를 빨면서 광란하던 미숙의 알몸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몸을 돌렸다. 민호의 샤워가 끝나가고 있었다.
[엄마, 타월 좀 줘?]
민호가 물방울이 흐르는 상체를 삐쭉 내밀고 소리쳤다.
쇼파에서 일어난 윤정은 차가운 표정으로 쏘아보았다. 민호는 찔끔하더니 시선을 피했다. 윤정이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마른 빨래더미에서 타올을 집어 민호에게 팽개치듯 던져 버리고는 다시 쇼파로 걸어가 앉았다.
-드디어 히스테리가 시작된건가?
미숙에게 성욕에 굶주린 여자의 히스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윤정은 아랫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화를 삭이고 있었다.
-너, 두고보자!
남편과 희주의 일은 머리 속에서 사라진지 오래였다. 오직 민호를 향한 분노만이 가득하였다.
[어, 밥을 차려놓지 않았네?]
민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정이 뒤를 돌아보자 민호는 남편인 동준이 하던 것처럼 벌거벗은 상체에 타올로 하체를 두르고 있었다.
-못 되 처먹은 짓을 하는 건 꼭 제 아비를 닮았구만!
민호를 쏘아보던 윤정은 마음과는 달리 얼굴을 붉혔다. 하체의 중간부위에 불룩하게 뭔가 튀어나와 있었던 것이다.
비록 타올 위였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윤정은 고개를 돌리려고 하였지만 역시 마음과는 달리 홀린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저게 바로...
미숙을 미치게 만들었던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자 수치스럽게도 온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여러가지 자극적인 충격을 받은 육체는 정신과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내가 가만 있을 줄 알아.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너, 한번 당해봐라.
민호가 고개를 갸웃하였다.
[엄마, 밥 안줘?]
윤정이 일어났다. 생각같아서는 주먹으로 머리를 쥐어박고 싶었지만 꾸욱 참았다.
신경질적으로 밥상을 차리고 마주 앉았다.
[저, 민호야...]
[응?]
[나...내일 경수 만나기로 했거든. 그래서 너한테 뭐 물어볼게 있어서..]
[아, 경수? 그래요...]
민호가 동작을 멈추었다. 입안에 밥을 물고 고개를 드는 민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윤정은 그 꼴을 보자 쾌감을 느꼈다.
[왜?]
민호의 눈에 긴장의 빛이 떠올랐다. 윤정이 시선을 깔면서 서슴없이 말했다.
[몰라. 길에서 만났는데, 나에게 할말이 있다고 하더라...]
민호는 전신의 피가 싸늘하게 식어오는 것을 느꼈다. 민호는 시선을 깔더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한 민호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윤정에게 민호가 가라앉은 음성이 들려왔다.
[만나면 안돼.]
윤정은 멈칫하였다. 놀랍게도 남편처럼 근엄한 음성이었다.
[왜애?]
[그놈은...아니, 경수는...]
[...?]
[하여간 안돼! 엄마! 경수를 만나면 안돼!]
[너, 이상하다. 단지 할말이 있다고 하던데 왜 만나면 안된다는 거지? 너 혹시 경수한테 죄진거 있니?]
민호는 가슴이 뜨끔하였다.
윤정의 표정이 표독스럽게 변했다.
[혹시...경수엄마한테 죄진 거 있어?]
민호가 당황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었다.
[아, 아니...그런거 없어...그런데 왜 거기서 미숙이...아니 경수엄마 얘기가 왜 나와?]
-미숙이?
윤정은 격렬한 질투를 느꼈다. 머리로 피가 확 몰리는 느낌이었다.
[넌 친구엄마를 미숙이라고 부르니?]
[아, 아니, 그것이...그게...나도 모르게 그만...]
[평소에도 미숙이라고 부르지.]
[뒤에서 누구 이름을 못불러!]
[왜 화를 내고 그래?]
[미, 미안해요. 엄마.]
민호가 울상이 되었다.
[엄마...부탁이니까, 경수 만나지 말아...만나면 안돼?]
[왜? 경수가 설마 나를 해꼬지야 하겠니?]
[그, 그렇지는 않지만....그게...]
[경수...착해보이던데 뭘....너보다는 말이야..]
[아니야. 그렇지 않아. 엄마는 몰라.]
미호가 고개를 저었다.
윤정이 얼굴을 바짝 들이 밀었다.
[왜? 그럼 나쁜 아이야?]
[응! 그놈...학교에서도 별로 소문이 좋지 않아.]
[무슨 소문?]
[그게....]
[거짓말 하지 말아!]
윤정이 차갑게 말했다. 민호는 입을 다물었다. 윤정이 쏘아보았다.
[내가 알아봤어. 학교에서는 모범생이라더라. 너. 보. 다는.]
민호는 얼굴을 붉혔다. 사실 경수보다는 공부를 못하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윤정의 [모범생]과 [너. 보. 다는]에는 보다 함축된 의미가 담겨 있었다.
민호가 신경질적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여간 안돼. 그놈 만나면 아빠에게 일러 버릴거야.]
윤정은 헛웃음을 터트렸다.
-아빠에게 이른다고?
민호의 치기어린 협박이 문득 귀여웠다.
-저런 순진한 아이를 그런 망할 년이!
다시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꾹 눌러참고 일부러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머머, 내가 무슨 죄를 졌니? 그냥 분식점에서 우유 한잔 마시면서 얘기할건데? 너는 꼭 내가 바람이라도 피우는 것처럼 얘기하는구나?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런 꼬맹이가 무슨 짓을 하겠니?]
민호는 피가 거꾸로 도는 느낌이었다. 순간적이지만 엄마와 경수가 껴안고 있는 장면이 떠올랐던 것이다. 민호는 얼굴이 벌겋게 되어 윤정을 노려보았다.
-바보처럼 아무 것도 모르고!
민호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윤정이 그런 민호의 뒤를 쏘아보고 있었다.
-아직 멀었다, 너 한번 골탕좀 먹어봐라!
민호는 베드에 몸을 던졌다. 신경질적으로 벼개를 문쪽으로 집어 던졌다.
-경수, 이 자식이 무슨 눈치를 챘나, 왜 엄마를 만나려고 하는거지?
불길한 예감이 떠올라 가슴이 세차게 뛰었다.
-설마 엄마를 범하려고...
전신의 피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경수와 엄마가 알몸으로 뒤엉키고 있는 장면은 끔찍하였다. 자신이 비록 경수엄마와 육체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그것과 이것과는 엄연히 입장이 달랐다.
경수엄마는 민호를 유혹한 것이었고, 만일 경수가 흑심을 품고 엄마를 만난다면 그것은 강간(强姦)인 것이다. 엄마는 순진하다.
오직 남편밖에 모르는 가정주부다.
불능에 가까운 남편을 두고 있었지만 남들 다하는 바람도 피우지 않고 단지 자위로 만족하는 정숙한 여자다.
그런 엄마를 지난 오 년 동안 색녀(色女)에게 사육(飼育)된 경수가 그 가공할 테크닉으로 애무한다면 집안은 풍비박산이 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자 온몸에 왕소름이 돋았다.
-안돼! 절대로 안돼!
민호는 머리가 깨어질 듯이 아팠다. 엄마가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민호는 미칠 듯한 고뇌에 몸부림쳤다.
경수는 여체에 익숙하다.
어쩌면 자신보다 더욱 노회 할지도 모른다. 그런 경수에게 엄마는 해장거리도 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엄마는 성욕에 굶주려 있지 않은가.
경수엄마의 속삭임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아무 것도 모르는 엄마는 경수의 유혹에 간단하게 넘어갈 것이다.
그리고...어쩌면 자신과 미숙보다도 더욱 정욕(情慾)에 미쳐버릴 지도 모른다.
-안돼!
민호는 머리칼을 쥐어 뜯었다.
윤정은 침대에 두 무릎을 안고 앉아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요놈을 어떻게 더 골려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