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동물(肉食動物:욕망의 덫) - 1부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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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3 01:58 조회 1,269회 댓글 0건본문
육식동물(肉食動物)
- 욕망의 덫-
[소설속 등장하는 스포츠 토토 규정 혹은 월드컵 실제 경기 일정은 현실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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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평범한 회사원 승희, 비록 남들보다 쉽게 잘 느끼는 예민한(?) 몸을 가진 덕분에
낮과 밤의 생활이 약간 다르긴 했지만, 그녀는 보통 회사원이다.
그러던 그녀에게 우연히 스팸과도 같은 문자가 온다.
월드컵 경기결과를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정확히 결과를 예상하여 알려주는
괴문자!!!
하지만 반신반의하면서도 그 문자의 내용대로 스포츠토토로 배팅을 해보는 승희
월드컵 2차예선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에서 단돈 10만원을 배팅하고 509.9배라는
경이적인 배당을 받으며 승희는 단숨에 인생 역전을 꿈꾼다.
하지만 이제 결과를 알려주는 대신 돈과 승희의 몸을 요구하는 문자의 주인...
과연 승희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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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고개를 다시 승희에게로 돌린 후 승희의 팬티속으로 진입했던 흥건히 젖은 손가락을 제 입에 가져다 댄다. 사내의 긴 혀가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리려는 애액을 맛있다는 듯 핥아대고, 그제서야 승희는 사내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깨닫고 당황하여 말한다.
“저... 저기... 제가 이 근방에 모텔이 어디있는지 잘 알아요 그러니까”
“아니! 난 지금 바로! 여기서 하고 싶어!”
“그..그러지 마시고 모텔비도 제가 낼께요! 여기서 정말 가까워요!”
승희가 사내를 향해 절박하게 속삭였다. 승희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남자와 모텔을 가면서 숙박비를 지불해 본적이 없었다. 숙박비는 당연히 승희와 섹스를 하는 남자들의 차지였고, 승희 역시 그를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과, 사내의 음흉한 표정에 승희는 지금 기꺼이 모텔비를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애원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내의 표정은 단호했다.
“쉿!!! 아가씨 나 두 번 얘기하는 성격 아니야! 4차전 결과! 궁금하지 않은가보지?”
“아... 아니요...”
치맛속 보지는 여전히 애액을 게워내고 있건만, 승희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어두운 지하 주차장 같은 곳에서 카섹스를 하는 것 정도가 승희 인생의 작은 일탈이었다. 하물며 시내 중심가 까페의 화장실에서 섹스를 한다는 건 승희의 길다면 긴 인생에서 단 한번도 상상해 본적 없는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자... 커피값 계산하고 따라나와. 난 화장실 키 받아서 올라가 있을테니까! 흐흐흐”
사내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간다.
승희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 보았지만, 딱히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았다. 사내가 원하는 것은 승희의 몸이었고, 사내가 아니더라도 클럽이며, 나이트며 수많은 사내와 몸을 섞었던 승희에게 섹스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장소가 가페 2층 화장실임이 마음에 걸렸다.
‘정신 차려 서승희!!! 까짓꺼 니가 처녀도 아니고, 어차피 한번 줄꺼 화장실이면 어떻고, 길바닥이면 어때!!! 정신차리자! 이 기회... 절대 놓칠 수 없어!!“
수치심과 모멸감보다 더 강한건 일확천금에 대한 승희의 확고한 의지였다.
승희는 곧 간단하게 계산을 한 뒤 사내를 따라 까페 2층의 화장실로 향했다.
‘끼이이익’
“흡!!!”
승희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사내의 거친 손길이 승희를 끌어 안는다. 승희는 몹시 놀랐지만 제대로 된 소리 한번 못 지르고 사내의 손에 이끌려 공용 화장실 제일 안쪽의 여성칸으로 들어간다.
“자...잠깐 무.. 문좀 닫고!!”
“흐흐흐흐 아까부터 얼마나 더듬고 싶었는지 알아?”
승희의 바람따윈 무시한 채 사내는 미니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팬티위로 승희의 두툼한 엉덩이를 쥐어짜듯 주무른다. 승희는 본능적으로 몸을 빼보려하지만, 사내의 우악스런 힘을 당해니긴 힘들다. 겨우겨우 팔을 뻗어 화장실 여성칸을 잠그는데에는 성공한 승희, 하지만 사내의 표정으로 보아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제발...”
사내의 손이 분주하다. 승희가 입고 있던 하얀색 블라우스를 풀러내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밑으로 내려와 승희의 촉촉이 젖은 팬티를 끌어 내린다. 그야말로 정신없는 위 아래 양동작전에 승희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제지하고, 어떻게 몸을 맡겨야 할지 판단조차 서지 않는다.
승희가 고민하는 사이 사내의 손길은 어느새 승희의 팬티를 허벅지까지 완전히 끌어내린 후 그대로 승희의 클리를 공략한다.
“하아... 흐읍...”
승희가 재빨리 자신의 입을 막아보지만, 이미 느낄대로 느껴버린 클리는 사내의 간단한 접촉만으로도 쾌감을 쏟아냈다. 승희는 괴문자가 발송된 그 시점부터 자신의 성감이 주체할 수 없을만큼 발달되고 있음을 느꼈다. 아마도 승희의 욕심이 커진만큼, 그녀의 욕망도 함께 자라난 것이리라...
“하악.. 하아... 하악!!! 흡!!!”
사내의 손가락은 승희의 클리를 원을 그리듯 돌려대고, 다른 한손은 블라우스 사이로 드러난 승희의 가슴을 터트릴 듯 주물러댔다.
“하아.. 흐읍... 하아”
“아 진짜 훌륭한 몸이네... 나 같은 놈이 먹기 아까울 정도로... 어떻게 하면 이렇게 성감이 예민할 수 있지? 그 양반이 알면 당장 데려와보라고 하겠군!!”
남자는 화장실 여성칸이 좁다고 느껴질만큼 요동치는 승희의 몸뚱이를 보며 알 수 없는 말들을 지껄이더니, 자신의 얼굴을 덮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승희의 하얀 젖가슴을 베어 문다.
“아아.. 깨물지 말아요... 흐읍”
“후루룹.. 하압...”
사내의 유두 핥는 소리가 야릇하게 울려퍼진다. 승희의 하이얀 가슴위로 사내의 타액으로 보이는 침들이 흘러내리고, 목마른 사슴처럼 곧게 목을 든 승희의 유두가 촉촉이 젖은 채 승희의 쾌감을 가속시켰다.
“으으... 읍... 하아..... 하으... 흡!!!”
승희의 왼쪽 가슴을 찌그러뜨리기라도 할 듯 쥐어짜던 사내의 한쪽 손이 승희의 가슴을 놓고 정신없이 제 바지춤을 풀어헤치기 시작한다. 평소엔 간단히 열리던 혁대가 오늘따라 사내를 답답하게만 하자, 더 이상 끓어오르는 욕망을 주체할 수 없었던 승희가 손을 뻗어 사내의 하의 탈의를 돕는다.
“넣어줘요 나도... 나도 미칠 것 같아...”
승희가 가뿐 숨을 내쉰다. 사내는 이제 더 이상 자신이 승희를 강간하는 형국이 아님을 깨닳았다. 달뜬 표정으로 삽입을 요구하는 승희... 화간이었다.
“빨리...”
승희가 사내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낸다. 물론 사내 역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승희의 도움으로 순식간에 사내의 하의가 벗겨지고, 승희의 손에 의해 사내의 팬티가 거칠게 끌어내려지자 그리 길진 않지만 굵직한 성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쪽 다리 좀 들어봐!”
사내가 승희의 한쪽다리를 툭치자, 승희 역시 기다렸다는 듯이 왼쪽 다리를 살짝 들어올린다. 그제서야 사내의 눈에 욕망의 가속패달을 숨쉴틈 없이 밟아대던 검붉은 암캐의 보지가 그 모습을 제대로 드러낸다.
“한 두놈 거쳐간 보지가 아니구만... 꺼뭍꺼뭍한게... 몇 명이랑 해봤지? 한 100명? 아님 200명?”
“흐윽... 하아... 아아...”
사내가 승희를 벽쪽으로 몰아세우며 묻지만, 이미 거칠게 난입을 시도한 사내의 굵은 성기탓에 승희는 아무 대답도 없이 신음소리만 내뱉을 뿐이었다.
“이런 개보지를 가지구서 뭐? 안돼? 흐으.. 질질 싸누만... 질질 싸”
사내가 승희의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손에 더 힘을 주며 수치스러운 말들을 내뱉는다. 하지만 그럴수록 승희의 음탕한 보지는 더 진득한 애액을 차가운 화장실 바닥위로 뚝뚝 떨굴 뿐이다.
“하아! 흐윽!!! 하아!! 더 세게!! 더 세게!!!”
“흐읍!! 이렇게? 이렇게?”
“아아!! 더 세게!!! 박살낼 듯이 박아줘요 흐윽!! 더 세게!!!”
“이거보다 세게? 흐흐흐”
사내의 자지가 연신 거칠게 승희의 보지를 관통한다. 하지만 승희는 그것조차 만족스럽지 않은 듯 사내의 엉덩이를 잡아 당기며 연신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한다.
“어허라! 이년 보게? 완전 색골이잖아?”
“흐응... 하아... 아아아”
승희의 손길이 거세지자, 사내의 골반 움직임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좌우로 골반을 흔들며 승희의 질벽을 긁어내기라도 할 듯 세차게 움직이고, 승희는 승희대로 비록 의식한 것은 아니지만 사내의 귀두가 달려들때마다 움찔거리며 보지를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삐꺽!!’
낡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사내는 다급히 요분질 치는 승희의 허리를 붙잡고 격렬한 움직임에 잠시 휴식을 준다. 하지만 승희의 욕망은 폭발할대로 폭발한지라 움직임을 멈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내가 신고 있는 갈색 구두위로 투명한 애액을 뚝뚝 떨어뜨린다.
“야 아까 까페 흡연석 구석에 앉아있던 여자말야!”
“아 그 섹스럽게 생긴년?”
“그래! 다리 잘 빠졌드라, 내 주위엔 그런년들은 다 어디가고 폭탄들만 돌아다니는지 몰라 확 자빠뜨려서 함 박고싶던데?”
사내 두명이 화장실에 들어온 듯 했다. 그들의 대화를 주의깊게 들으니, 아마도 승희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하긴 박음직스럽긴 하더라... 크크크 근데 그런 년들이 우리한테 눈길이나 주겠어?”
“아까 그 년 옆에 있던 남자가 남자친군가?”
“얼굴은 못 봤는데, 돈이 많겠지?”
“그럼 그런년들은 얼마나 유지비가 많이 드는데, 아마 모텔같은데도 안갈걸? 왜 있잖아 깔끔떠느라 호텔만 가는 미친년들... 딱 그쪽 과더라 흐흐흐”
“하긴 그런년 먹을수만 있으면 십 몇만원씩 주고 호텔가도 아깝진 않을텐데!”
남녀공용화장실의 소변기 앞에서 벌어지는 두 남자의 대화를 들으며, 사내가 피식 실소를 머금는다.
‘호텔?’
그들의 예상과는 정 반대로, 그들이 말하는 그 섹스럽게 생긴 년, 승희는 지금 그들이 대화하고 있는 바로 옆 칸 화장실 여성칸에서 그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사내가 미소짓고 있는것과는 달리, 승희는 그들의 대화에서 심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의 말대로 호텔까지 가는 깔끔 떠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지저분한 화장실에서 섹스를 할 정도로 막나가는 여자는 아니라는 생각에 승희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그 순간 승희의 생각을 알아차리기라도 했는지, 사내의 자지가 다시 천천히 앞뒤로 움직인다.
“흡...”
승희는 순간 터져나올뻔 했던 신음성을 가까스로 참아내며, 사내를 바라보며 애처로운 표정을 지어본다. 마음 같아선 당장 사내의 손길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가버리고 싶지만, 엄청난 금액의 돈이 승희의 눈앞에 아른거려 꼼짝 못하고 이만 악물 뿐이다.
“제...제발... 조금만 있다가...읍...”
사내의 움직임이 조금 더 빨라지자, 승희는 속삭이듯 사내에게 애원해 본다. 하지만 사내는 더 비열한 표정으로 웃으며, 되려 승희의 가슴을 더 세게 움켜쥘 뿐이다.
“아쉬운대로 이따 나이트나 갈까?”
“나이트? 어휴~~ 뭐 룸이나 좀 잡든가, 아님 최소한 부스라도 하나 잡아야 되고, 또 그래봤자 아까 그런 반반한 년들은 와도 맥주만 한잔 마시고 가드라”
“흐흐흐흐 혹시 아냐? 운 좋게 골뱅이라도 하나 건질지?”
“그치? 하긴 그런거 보고 가는거지... 잘난 사람은 잘난대로 살고, 못 난 사람은 못난대로 사~안다~~ 야야 야들아~~ 히히히 암튼 세상은 요지경이니까~”
“골뱅이라도 좋으니까 아까 그 년 같은 쌔끈한 애 데려다가 모텔도 안가고, 이런 화장실에 딱 처박은담에 정신 못차릴 때 그년 보지에다 정액이나 한바가지 싸주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
“흐흐흐흐 야 그렇게 되면 나도 불러 난 2빠다...”
“어쭈?”
“왜이래! 내가 집에서도 설거지 전담이야!!”
사내들의 음담패설이 깊어지는 만큼, 승희의 난처함도 깊어졌다. 그들의 말에 더 흥분이 되는지 사내의 골반이 더 결렬하게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철퍽!! 철퍽!!’
이윽고 사내의 하체가 승희의 사타구니에 닿는 소리가 들린다. 혹시라도 소리가 밖에 들렸을까봐 승희는 다급한 표정으로 사내를 돌아보지만, 사내는 그저 승희를 바라보며 웃을 뿐이다.
“무슨소리 들리지 않냐?”
승희의 등줄기가 다시 한번 서늘하다. 그들의 대화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아까 까페에서 승희를 주의깊게 본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설마 그들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문을 열어 보지야 않겠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젖은 보지를 보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승희의 어깨가 움츠러 든다.
그러자 사내가 승희의 귓가에 속삭였다.
“흐흐흐 왜? 보짓물이 뚝뚝 흐르는 니 보지 때문에 창피해?”
“으...”
승희가 얼굴을 찌푸리며 시선을 외면하자, 사내는 더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문을... 열어!”
“네?”
“못들었어? 놈들이 니 젖은 몸뚱이를 볼 수 있게 문을 열라구!!”
승희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문을 열라니... 밖에는 아직도 괴상한 소리의 근원을 찾고자 두리번 거리는 두명의 남자가 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무...무슨 소리예요?”
“갑자기 궁금해졌어... 니 년 보지가 저 놈들을 보면 어떻게 반응하는지 말이야!”
“흐윽... 그... 그런...”
“이거 봐! 내가 이런 얘길 하니까 방금 니 보지가 엄청나게 맹렬한 힘으로 조여오고 있다구! 흐흐흐”
“아니예요... 아...”
“못 열겠으면 내가 열어줄까?”
“제...발...”
승희는 두눈을 질끈 감았다.
사내는 정말 문을 열 기세였고, 승희는 눈 앞의 돈인지, 아님 사내로 인한 짓밟히고 뭉개진 자존심을 찾을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이렇게 맛 좋은 보지를 나만 즐길수야 있나? 아까 들었지? 저 놈들이 니 보지를 쑤셔보고 싶다고 말하던거... 흐흐흐 내가 너한테 좋은일 하듯이 너도 좋은 일 좀 해”
“아...안돼요...제발!!!”
“흐흐흐흐흐”
사내의 목소리가 악마 속삭임처럼 승희를 꼼짝 못하게 만든다. 불과 몇 분전까지 환희에 차올랐던 승희의 표정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 애처롭다. 하지만 그것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사내의 표정은 더 싱글벙글 웃는다.
“여자칸에 사람있었나부다... 쪽팔리게 에이 나가자! 빨리!”
“아 뭐 어때 만나서 인사 할 사이도 아닌데 야 같이가!!”
‘덜컹!’
다행히 그들은 소리의 근원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욕망보다, 얼척없는 자신들의 대화를 누군가가 엿들었다는 창피함이 더 큰지 재빨리 문을 닫고 나갔고, 승희는 그제서야 안도하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휴...”
“흐흐흐 운이 좋네? 녀석들이 조금만 더 버티고 있었으면, 내가 뜻밖의 보너스를 놈들에게 주려고 했는데 말이야!”
웃고 있는 사내의 손이 공용화장실 여성칸의 잠금장치를 만지작 거린다.
“이러지 말아요...”
“뭐 너로서는 다행이지만, 녀석들 이 사실을 알았다면 아마 땅을 치고 후회하겠지?”
“제발... 제발 좀...”
“암튼 중간에 끊기니까 흥이 좀 깨지는데? 안되겠어! 오늘은 이만 헤어지지...”
사내는 들고 있던 승희의 한쪽 허벅지를 놓는다. 그러자 승희의 보짓속에서 꺼떡 거리던 사내의 자지 역시 밖으로 빠져나왔다. 승희는 이제야 그의 마수에서 풀려났다는 생각에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주섬주섬 하지만 재빨리 옷을 챙겨입는 승희, 사내는 그런 승희를 보며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신의 성기를 팬티속으로 잡아 넣는다.
“그럼 이제 알려주세요 네?”
“아니!! 오늘은 여기까지... 한 500만원 정도 탕감됐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아직 경기일까진 며칠이 더 남았으니, 기회를 봐서 다시 찾아오도록 할게... 그때 남은 500만원 어치의 보답을 받고, 경기 결과는 그때 알려줄께! 무슨말인지 알지!!”
“그런게 어디있어요!! 약속했잖아요!!!”
“아까 니가 화장실문을 활짝 열고, 그 놈들한테 여기 니들이 박고 싶어하던 그 보지가 여기있다!! 나를 좀 어떻게 해달라! 하고 외쳤다면 아마 나도 속시원히 알려주고 떠났을 거야 하지만 머뭇거리고 너무 수동적인 네 행동이 내 흥을 깨버렸어!”
“그... 그런...”
“연락할테니까! 기다려! 그리고 이 돈은 일단 가져가겠어”
“연락은... 어... 언제...”
“그건 내가 필요할때”
사내는 승희에게 그 말만을 남긴채 바지춤을 올려 입더니 이내 화장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텅빈 화장실 안에는 승희만이 멍하니 서 있었다.
“나...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흑흑...”
승희는 곧바로 울음을 터트렸다. 일확천금에 대한 욕심과 사내가 승희에게 내뱉은 협박성 멘트 때문에 참아왔던 수치심과 모멸감이 일거에 몰려왔기 때문이었다.
“흑흑흑... 흑흑흑... 나쁜새끼...”
승희는 한 순간이나마 사내가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사내는 정말 4차전의 결과를 알려줄지... 승희의 머릿속은 여러 가지 생각들로 복잡해진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승희에겐 이제 얼마 남지않은 월드컵 예선 4차전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고, 그 결과를 알려줄 사람은 오직 그 사내 뿐이라는 것이었다.
“참자! 참자!! 승희야 참자!! 며칠 안남았어! 참고, 큰 돈 벌어서 남보란 듯이 살자! 너 이대로 다시 예전처럼 답답한 인생 살꺼야! 아니잖아! 큰 돈 벌어서, 공부 못한다고 무시하던 부모님한테도 효도하고, 내가 가지고 싶었던 백화점 명품들!! 그래 그 명품들 다 사버리자! 그깟 회사도 다 때려치우고!! 그래 승희야! 그냥 더러운 개 한 마리한테 물렸다고 생각해! 알았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사이 승희는 울음을 멈추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아무리 연약한 여자라고 목표가 생기면 강해지게 마련이다. 승희는 두주먹을 불끈 쥐고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전화가 왔다. 핸드폰 액정을 보니 사무실에서 온 전화인 듯 했다.
“서승희씨 도대체 어디간거야 사무실 비우고!!”
“아... 과장님 잠깐 나왔어요 지금 다시 들어갑니다”
“얼른 들어와! 지금 손님왔는데 차 내올 사람도 없고 이것 참!!!”
“네 들어가요 들어갑니다”
승희는 아직도 자신의 양 볼에 맺혀있는 눈물을 옷소매로 닦으며 사무실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사무실로 가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무거운 승희였다.
[2010년 6월 24일 목요일]
예상치 못한 사내와의 만남으로 약간의 충격을 받긴 했지만, 이튿날이 되자 승희는 그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이내 평정심을 되 찾았다. 여느때 아침처럼 출근시간이 너무 늦다는 과장의 잔소리를 잠깐 들은 후, 자리에 앉은 승희, 다시금 그녀의 고민은 깊어진다.
“일단... 그 사람이 연락을 한다고 했으니까... 기다리자, 그보다 더 급한 문제는 지금 돈이야! 돈!! 가진돈 다 털어줬으니 정작 내가 배팅할 돈이 없잖아! 3차전으로 번 돈은 기껏해야 300정도고... 오피스텔 주인한테 전화해도 당장 새 사람 구할때까진 보증금도 빼줄 수 없다고 하고... 오피스텔 보증금 좀 보태느라고 대출도 벌써 받아 썼고... 어쩐다?”
승희가 한참을 골똘히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다가와 승희의 어깨를 붙잡는다.
“어?”
“승희씨... 저기... 무슨 고민을 그렇게 해?”
서대리였다. 이 찰거머리 노총각 서대리는 지난번 승희가 문자로 그렇게 따끔하게 일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승희에게 접근한다. 안그래도 어떻게 돈을 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승희는 더 없이 짜증스런 표정으로 대꾸한다.
“서대리님!! 서대리님은 정말 자존심도 없어요?”
“아... 승희씨 저기... 나... 나는...”
“제가 어제도 문자 보냈죠? 제발 좀 저한테 관심 좀 꺼달라구요! 진짜 찰거머리가 따로 없네!! 짜증나니까 다시는 저한테 말 걸지 말아요!! 딱 말씀드릴께요! 저는 서대리님 관심없어요! 지금도 없고! 앞으로 아마 절대 없을꺼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승희는 자신이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짜증을 쏟아내며 서대리에게 무안을 준다. 그러자 이 천하의 눈치없는 서대리도 승희의 냉랭함이 느껴졌는지,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떨군다.
‘좀 심했나? 아니야! 이럴 때 화끈하게 말해둬야해! 안그럼 미련이 남아서 계속 그런다니까! 내가 이런 남자들 한두번 겪어봐? 아주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모욕적인 말을 해줘야 되는건데!!!’
축 늘어진 서대리의 어깨를 보니 조금 안쓰럽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승희였다.
“미... 미안해 승희씨... 나는...”
“됐어요!”
승희가 한번 더 싸늘하게 대답하자, 서대리는 그제서야 세상이 다 무너진 듯한 표정으로 몸을 돌린다. 승희는 그런 서대리의 기분따위야 어찌됐든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다시금 자신의 목전까지 치달은 고민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축 늘어진 어깨로 제 자리로 돌아가던 서대리는 몇 발자국 걷더니만 그 자리에 멈춰 잠시 무언가 고민을 하는가 싶더니, 이내 걸음을 돌려 승희에게로 다가와 말을 건넨다.
“저...저기... 승희씨 요즘 호... 혹시 돈 필요하지 않아....저기 내 말 오해하진 말고...”
“됐거든요!”
“아니...그러니까 혹시 필요하면 내가 좀 빌려줄 수 있다 난 그말을 할려고...”
승희의 서릿발 같은 표정에 서대리가 뒷 말을 질질 끈다. 하지만 이미 서대리의 기분따윈 안중에도 없는 승희가 다시 한번 차갑게 말했다.
“어휴!! 됐어요 돈 필요해도 서대리님 돈은 안써요 안써!!!”
“그..그래... 그럼...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필요하면 꼭 나한테 얘기해 나한테!!! 알았지?”
서대리는 승희의 차가운 표정에 질렸는지 그 말을 남기고 멀찌감치 사라졌다. 늙수구레한 아저씨 주제에 그래도 성실하긴 해서 모아둔 돈이 꽤 되고, 통장이 여러개라는 소문은, 승희도 다른 사무실 언니들에게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서대리 본인이 직접 승희에게 다가와 돈을 빌려주겠다고 찾아올 줄은 몰랐다.
“쳇!! 그깟 돈 빌려주고서, 뭐! 날 어찌 해보기라도 하겠다는거야 뭐야!!!”
승희는 기분 나쁜 표정으로 서대리를 흘겨본다. 사실 승희는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서대리의 통장이 10개, 아니 100개라도 절대 서대리에게 돈을 빌릴 마음은 없었다. 사내들이란 꼭 여자에게 작업을 걸 때, 이런식으로 도움을 주겠다며 접근하게 마련이고, 승희 역시 이런 경우를 많이 보아온 터였다.
하지만 자신의 눈 앞에 닥친 이 일생일대의 기회 때문일까? 승희의 마음이 갑작스레 요동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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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같아선 화장실 씬에서 문을 열고 같이 질펀한 쓰리썸이나 했음 좋겠지만,
제가 초식동물 스러워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갑자기 왠지 현실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어차피 소설이면서 --;;) 그냥 평범하게 씬이 끝났네요. 이해바랍니다.
이제 글이 중반부를 넘어서 후반부로 가네요 계속 열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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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글의 모티브를 정확히 집어주신 꺄앗~~!! 님 님의 폭넓은 식견에 감탄합니다.
부득이하게 글의 전개를 궁금해하시는 다른 독자분들을 위해 댓글 삭제한 점
사과드립니다.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 욕망의 덫-
[소설속 등장하는 스포츠 토토 규정 혹은 월드컵 실제 경기 일정은 현실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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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평범한 회사원 승희, 비록 남들보다 쉽게 잘 느끼는 예민한(?) 몸을 가진 덕분에
낮과 밤의 생활이 약간 다르긴 했지만, 그녀는 보통 회사원이다.
그러던 그녀에게 우연히 스팸과도 같은 문자가 온다.
월드컵 경기결과를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정확히 결과를 예상하여 알려주는
괴문자!!!
하지만 반신반의하면서도 그 문자의 내용대로 스포츠토토로 배팅을 해보는 승희
월드컵 2차예선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에서 단돈 10만원을 배팅하고 509.9배라는
경이적인 배당을 받으며 승희는 단숨에 인생 역전을 꿈꾼다.
하지만 이제 결과를 알려주는 대신 돈과 승희의 몸을 요구하는 문자의 주인...
과연 승희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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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고개를 다시 승희에게로 돌린 후 승희의 팬티속으로 진입했던 흥건히 젖은 손가락을 제 입에 가져다 댄다. 사내의 긴 혀가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리려는 애액을 맛있다는 듯 핥아대고, 그제서야 승희는 사내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깨닫고 당황하여 말한다.
“저... 저기... 제가 이 근방에 모텔이 어디있는지 잘 알아요 그러니까”
“아니! 난 지금 바로! 여기서 하고 싶어!”
“그..그러지 마시고 모텔비도 제가 낼께요! 여기서 정말 가까워요!”
승희가 사내를 향해 절박하게 속삭였다. 승희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남자와 모텔을 가면서 숙박비를 지불해 본적이 없었다. 숙박비는 당연히 승희와 섹스를 하는 남자들의 차지였고, 승희 역시 그를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과, 사내의 음흉한 표정에 승희는 지금 기꺼이 모텔비를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애원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내의 표정은 단호했다.
“쉿!!! 아가씨 나 두 번 얘기하는 성격 아니야! 4차전 결과! 궁금하지 않은가보지?”
“아... 아니요...”
치맛속 보지는 여전히 애액을 게워내고 있건만, 승희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어두운 지하 주차장 같은 곳에서 카섹스를 하는 것 정도가 승희 인생의 작은 일탈이었다. 하물며 시내 중심가 까페의 화장실에서 섹스를 한다는 건 승희의 길다면 긴 인생에서 단 한번도 상상해 본적 없는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자... 커피값 계산하고 따라나와. 난 화장실 키 받아서 올라가 있을테니까! 흐흐흐”
사내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간다.
승희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 보았지만, 딱히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았다. 사내가 원하는 것은 승희의 몸이었고, 사내가 아니더라도 클럽이며, 나이트며 수많은 사내와 몸을 섞었던 승희에게 섹스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장소가 가페 2층 화장실임이 마음에 걸렸다.
‘정신 차려 서승희!!! 까짓꺼 니가 처녀도 아니고, 어차피 한번 줄꺼 화장실이면 어떻고, 길바닥이면 어때!!! 정신차리자! 이 기회... 절대 놓칠 수 없어!!“
수치심과 모멸감보다 더 강한건 일확천금에 대한 승희의 확고한 의지였다.
승희는 곧 간단하게 계산을 한 뒤 사내를 따라 까페 2층의 화장실로 향했다.
‘끼이이익’
“흡!!!”
승희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사내의 거친 손길이 승희를 끌어 안는다. 승희는 몹시 놀랐지만 제대로 된 소리 한번 못 지르고 사내의 손에 이끌려 공용 화장실 제일 안쪽의 여성칸으로 들어간다.
“자...잠깐 무.. 문좀 닫고!!”
“흐흐흐흐 아까부터 얼마나 더듬고 싶었는지 알아?”
승희의 바람따윈 무시한 채 사내는 미니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팬티위로 승희의 두툼한 엉덩이를 쥐어짜듯 주무른다. 승희는 본능적으로 몸을 빼보려하지만, 사내의 우악스런 힘을 당해니긴 힘들다. 겨우겨우 팔을 뻗어 화장실 여성칸을 잠그는데에는 성공한 승희, 하지만 사내의 표정으로 보아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제발...”
사내의 손이 분주하다. 승희가 입고 있던 하얀색 블라우스를 풀러내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밑으로 내려와 승희의 촉촉이 젖은 팬티를 끌어 내린다. 그야말로 정신없는 위 아래 양동작전에 승희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제지하고, 어떻게 몸을 맡겨야 할지 판단조차 서지 않는다.
승희가 고민하는 사이 사내의 손길은 어느새 승희의 팬티를 허벅지까지 완전히 끌어내린 후 그대로 승희의 클리를 공략한다.
“하아... 흐읍...”
승희가 재빨리 자신의 입을 막아보지만, 이미 느낄대로 느껴버린 클리는 사내의 간단한 접촉만으로도 쾌감을 쏟아냈다. 승희는 괴문자가 발송된 그 시점부터 자신의 성감이 주체할 수 없을만큼 발달되고 있음을 느꼈다. 아마도 승희의 욕심이 커진만큼, 그녀의 욕망도 함께 자라난 것이리라...
“하악.. 하아... 하악!!! 흡!!!”
사내의 손가락은 승희의 클리를 원을 그리듯 돌려대고, 다른 한손은 블라우스 사이로 드러난 승희의 가슴을 터트릴 듯 주물러댔다.
“하아.. 흐읍... 하아”
“아 진짜 훌륭한 몸이네... 나 같은 놈이 먹기 아까울 정도로... 어떻게 하면 이렇게 성감이 예민할 수 있지? 그 양반이 알면 당장 데려와보라고 하겠군!!”
남자는 화장실 여성칸이 좁다고 느껴질만큼 요동치는 승희의 몸뚱이를 보며 알 수 없는 말들을 지껄이더니, 자신의 얼굴을 덮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승희의 하얀 젖가슴을 베어 문다.
“아아.. 깨물지 말아요... 흐읍”
“후루룹.. 하압...”
사내의 유두 핥는 소리가 야릇하게 울려퍼진다. 승희의 하이얀 가슴위로 사내의 타액으로 보이는 침들이 흘러내리고, 목마른 사슴처럼 곧게 목을 든 승희의 유두가 촉촉이 젖은 채 승희의 쾌감을 가속시켰다.
“으으... 읍... 하아..... 하으... 흡!!!”
승희의 왼쪽 가슴을 찌그러뜨리기라도 할 듯 쥐어짜던 사내의 한쪽 손이 승희의 가슴을 놓고 정신없이 제 바지춤을 풀어헤치기 시작한다. 평소엔 간단히 열리던 혁대가 오늘따라 사내를 답답하게만 하자, 더 이상 끓어오르는 욕망을 주체할 수 없었던 승희가 손을 뻗어 사내의 하의 탈의를 돕는다.
“넣어줘요 나도... 나도 미칠 것 같아...”
승희가 가뿐 숨을 내쉰다. 사내는 이제 더 이상 자신이 승희를 강간하는 형국이 아님을 깨닳았다. 달뜬 표정으로 삽입을 요구하는 승희... 화간이었다.
“빨리...”
승희가 사내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낸다. 물론 사내 역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승희의 도움으로 순식간에 사내의 하의가 벗겨지고, 승희의 손에 의해 사내의 팬티가 거칠게 끌어내려지자 그리 길진 않지만 굵직한 성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쪽 다리 좀 들어봐!”
사내가 승희의 한쪽다리를 툭치자, 승희 역시 기다렸다는 듯이 왼쪽 다리를 살짝 들어올린다. 그제서야 사내의 눈에 욕망의 가속패달을 숨쉴틈 없이 밟아대던 검붉은 암캐의 보지가 그 모습을 제대로 드러낸다.
“한 두놈 거쳐간 보지가 아니구만... 꺼뭍꺼뭍한게... 몇 명이랑 해봤지? 한 100명? 아님 200명?”
“흐윽... 하아... 아아...”
사내가 승희를 벽쪽으로 몰아세우며 묻지만, 이미 거칠게 난입을 시도한 사내의 굵은 성기탓에 승희는 아무 대답도 없이 신음소리만 내뱉을 뿐이었다.
“이런 개보지를 가지구서 뭐? 안돼? 흐으.. 질질 싸누만... 질질 싸”
사내가 승희의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손에 더 힘을 주며 수치스러운 말들을 내뱉는다. 하지만 그럴수록 승희의 음탕한 보지는 더 진득한 애액을 차가운 화장실 바닥위로 뚝뚝 떨굴 뿐이다.
“하아! 흐윽!!! 하아!! 더 세게!! 더 세게!!!”
“흐읍!! 이렇게? 이렇게?”
“아아!! 더 세게!!! 박살낼 듯이 박아줘요 흐윽!! 더 세게!!!”
“이거보다 세게? 흐흐흐”
사내의 자지가 연신 거칠게 승희의 보지를 관통한다. 하지만 승희는 그것조차 만족스럽지 않은 듯 사내의 엉덩이를 잡아 당기며 연신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한다.
“어허라! 이년 보게? 완전 색골이잖아?”
“흐응... 하아... 아아아”
승희의 손길이 거세지자, 사내의 골반 움직임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좌우로 골반을 흔들며 승희의 질벽을 긁어내기라도 할 듯 세차게 움직이고, 승희는 승희대로 비록 의식한 것은 아니지만 사내의 귀두가 달려들때마다 움찔거리며 보지를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삐꺽!!’
낡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사내는 다급히 요분질 치는 승희의 허리를 붙잡고 격렬한 움직임에 잠시 휴식을 준다. 하지만 승희의 욕망은 폭발할대로 폭발한지라 움직임을 멈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내가 신고 있는 갈색 구두위로 투명한 애액을 뚝뚝 떨어뜨린다.
“야 아까 까페 흡연석 구석에 앉아있던 여자말야!”
“아 그 섹스럽게 생긴년?”
“그래! 다리 잘 빠졌드라, 내 주위엔 그런년들은 다 어디가고 폭탄들만 돌아다니는지 몰라 확 자빠뜨려서 함 박고싶던데?”
사내 두명이 화장실에 들어온 듯 했다. 그들의 대화를 주의깊게 들으니, 아마도 승희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하긴 박음직스럽긴 하더라... 크크크 근데 그런 년들이 우리한테 눈길이나 주겠어?”
“아까 그 년 옆에 있던 남자가 남자친군가?”
“얼굴은 못 봤는데, 돈이 많겠지?”
“그럼 그런년들은 얼마나 유지비가 많이 드는데, 아마 모텔같은데도 안갈걸? 왜 있잖아 깔끔떠느라 호텔만 가는 미친년들... 딱 그쪽 과더라 흐흐흐”
“하긴 그런년 먹을수만 있으면 십 몇만원씩 주고 호텔가도 아깝진 않을텐데!”
남녀공용화장실의 소변기 앞에서 벌어지는 두 남자의 대화를 들으며, 사내가 피식 실소를 머금는다.
‘호텔?’
그들의 예상과는 정 반대로, 그들이 말하는 그 섹스럽게 생긴 년, 승희는 지금 그들이 대화하고 있는 바로 옆 칸 화장실 여성칸에서 그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사내가 미소짓고 있는것과는 달리, 승희는 그들의 대화에서 심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의 말대로 호텔까지 가는 깔끔 떠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지저분한 화장실에서 섹스를 할 정도로 막나가는 여자는 아니라는 생각에 승희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그 순간 승희의 생각을 알아차리기라도 했는지, 사내의 자지가 다시 천천히 앞뒤로 움직인다.
“흡...”
승희는 순간 터져나올뻔 했던 신음성을 가까스로 참아내며, 사내를 바라보며 애처로운 표정을 지어본다. 마음 같아선 당장 사내의 손길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가버리고 싶지만, 엄청난 금액의 돈이 승희의 눈앞에 아른거려 꼼짝 못하고 이만 악물 뿐이다.
“제...제발... 조금만 있다가...읍...”
사내의 움직임이 조금 더 빨라지자, 승희는 속삭이듯 사내에게 애원해 본다. 하지만 사내는 더 비열한 표정으로 웃으며, 되려 승희의 가슴을 더 세게 움켜쥘 뿐이다.
“아쉬운대로 이따 나이트나 갈까?”
“나이트? 어휴~~ 뭐 룸이나 좀 잡든가, 아님 최소한 부스라도 하나 잡아야 되고, 또 그래봤자 아까 그런 반반한 년들은 와도 맥주만 한잔 마시고 가드라”
“흐흐흐흐 혹시 아냐? 운 좋게 골뱅이라도 하나 건질지?”
“그치? 하긴 그런거 보고 가는거지... 잘난 사람은 잘난대로 살고, 못 난 사람은 못난대로 사~안다~~ 야야 야들아~~ 히히히 암튼 세상은 요지경이니까~”
“골뱅이라도 좋으니까 아까 그 년 같은 쌔끈한 애 데려다가 모텔도 안가고, 이런 화장실에 딱 처박은담에 정신 못차릴 때 그년 보지에다 정액이나 한바가지 싸주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
“흐흐흐흐 야 그렇게 되면 나도 불러 난 2빠다...”
“어쭈?”
“왜이래! 내가 집에서도 설거지 전담이야!!”
사내들의 음담패설이 깊어지는 만큼, 승희의 난처함도 깊어졌다. 그들의 말에 더 흥분이 되는지 사내의 골반이 더 결렬하게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철퍽!! 철퍽!!’
이윽고 사내의 하체가 승희의 사타구니에 닿는 소리가 들린다. 혹시라도 소리가 밖에 들렸을까봐 승희는 다급한 표정으로 사내를 돌아보지만, 사내는 그저 승희를 바라보며 웃을 뿐이다.
“무슨소리 들리지 않냐?”
승희의 등줄기가 다시 한번 서늘하다. 그들의 대화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아까 까페에서 승희를 주의깊게 본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설마 그들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문을 열어 보지야 않겠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젖은 보지를 보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승희의 어깨가 움츠러 든다.
그러자 사내가 승희의 귓가에 속삭였다.
“흐흐흐 왜? 보짓물이 뚝뚝 흐르는 니 보지 때문에 창피해?”
“으...”
승희가 얼굴을 찌푸리며 시선을 외면하자, 사내는 더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문을... 열어!”
“네?”
“못들었어? 놈들이 니 젖은 몸뚱이를 볼 수 있게 문을 열라구!!”
승희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문을 열라니... 밖에는 아직도 괴상한 소리의 근원을 찾고자 두리번 거리는 두명의 남자가 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무...무슨 소리예요?”
“갑자기 궁금해졌어... 니 년 보지가 저 놈들을 보면 어떻게 반응하는지 말이야!”
“흐윽... 그... 그런...”
“이거 봐! 내가 이런 얘길 하니까 방금 니 보지가 엄청나게 맹렬한 힘으로 조여오고 있다구! 흐흐흐”
“아니예요... 아...”
“못 열겠으면 내가 열어줄까?”
“제...발...”
승희는 두눈을 질끈 감았다.
사내는 정말 문을 열 기세였고, 승희는 눈 앞의 돈인지, 아님 사내로 인한 짓밟히고 뭉개진 자존심을 찾을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이렇게 맛 좋은 보지를 나만 즐길수야 있나? 아까 들었지? 저 놈들이 니 보지를 쑤셔보고 싶다고 말하던거... 흐흐흐 내가 너한테 좋은일 하듯이 너도 좋은 일 좀 해”
“아...안돼요...제발!!!”
“흐흐흐흐흐”
사내의 목소리가 악마 속삭임처럼 승희를 꼼짝 못하게 만든다. 불과 몇 분전까지 환희에 차올랐던 승희의 표정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 애처롭다. 하지만 그것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사내의 표정은 더 싱글벙글 웃는다.
“여자칸에 사람있었나부다... 쪽팔리게 에이 나가자! 빨리!”
“아 뭐 어때 만나서 인사 할 사이도 아닌데 야 같이가!!”
‘덜컹!’
다행히 그들은 소리의 근원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욕망보다, 얼척없는 자신들의 대화를 누군가가 엿들었다는 창피함이 더 큰지 재빨리 문을 닫고 나갔고, 승희는 그제서야 안도하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휴...”
“흐흐흐 운이 좋네? 녀석들이 조금만 더 버티고 있었으면, 내가 뜻밖의 보너스를 놈들에게 주려고 했는데 말이야!”
웃고 있는 사내의 손이 공용화장실 여성칸의 잠금장치를 만지작 거린다.
“이러지 말아요...”
“뭐 너로서는 다행이지만, 녀석들 이 사실을 알았다면 아마 땅을 치고 후회하겠지?”
“제발... 제발 좀...”
“암튼 중간에 끊기니까 흥이 좀 깨지는데? 안되겠어! 오늘은 이만 헤어지지...”
사내는 들고 있던 승희의 한쪽 허벅지를 놓는다. 그러자 승희의 보짓속에서 꺼떡 거리던 사내의 자지 역시 밖으로 빠져나왔다. 승희는 이제야 그의 마수에서 풀려났다는 생각에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주섬주섬 하지만 재빨리 옷을 챙겨입는 승희, 사내는 그런 승희를 보며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신의 성기를 팬티속으로 잡아 넣는다.
“그럼 이제 알려주세요 네?”
“아니!! 오늘은 여기까지... 한 500만원 정도 탕감됐다고 생각하면 될 거야, 아직 경기일까진 며칠이 더 남았으니, 기회를 봐서 다시 찾아오도록 할게... 그때 남은 500만원 어치의 보답을 받고, 경기 결과는 그때 알려줄께! 무슨말인지 알지!!”
“그런게 어디있어요!! 약속했잖아요!!!”
“아까 니가 화장실문을 활짝 열고, 그 놈들한테 여기 니들이 박고 싶어하던 그 보지가 여기있다!! 나를 좀 어떻게 해달라! 하고 외쳤다면 아마 나도 속시원히 알려주고 떠났을 거야 하지만 머뭇거리고 너무 수동적인 네 행동이 내 흥을 깨버렸어!”
“그... 그런...”
“연락할테니까! 기다려! 그리고 이 돈은 일단 가져가겠어”
“연락은... 어... 언제...”
“그건 내가 필요할때”
사내는 승희에게 그 말만을 남긴채 바지춤을 올려 입더니 이내 화장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텅빈 화장실 안에는 승희만이 멍하니 서 있었다.
“나...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흑흑...”
승희는 곧바로 울음을 터트렸다. 일확천금에 대한 욕심과 사내가 승희에게 내뱉은 협박성 멘트 때문에 참아왔던 수치심과 모멸감이 일거에 몰려왔기 때문이었다.
“흑흑흑... 흑흑흑... 나쁜새끼...”
승희는 한 순간이나마 사내가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사내는 정말 4차전의 결과를 알려줄지... 승희의 머릿속은 여러 가지 생각들로 복잡해진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승희에겐 이제 얼마 남지않은 월드컵 예선 4차전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고, 그 결과를 알려줄 사람은 오직 그 사내 뿐이라는 것이었다.
“참자! 참자!! 승희야 참자!! 며칠 안남았어! 참고, 큰 돈 벌어서 남보란 듯이 살자! 너 이대로 다시 예전처럼 답답한 인생 살꺼야! 아니잖아! 큰 돈 벌어서, 공부 못한다고 무시하던 부모님한테도 효도하고, 내가 가지고 싶었던 백화점 명품들!! 그래 그 명품들 다 사버리자! 그깟 회사도 다 때려치우고!! 그래 승희야! 그냥 더러운 개 한 마리한테 물렸다고 생각해! 알았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사이 승희는 울음을 멈추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아무리 연약한 여자라고 목표가 생기면 강해지게 마련이다. 승희는 두주먹을 불끈 쥐고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전화가 왔다. 핸드폰 액정을 보니 사무실에서 온 전화인 듯 했다.
“서승희씨 도대체 어디간거야 사무실 비우고!!”
“아... 과장님 잠깐 나왔어요 지금 다시 들어갑니다”
“얼른 들어와! 지금 손님왔는데 차 내올 사람도 없고 이것 참!!!”
“네 들어가요 들어갑니다”
승희는 아직도 자신의 양 볼에 맺혀있는 눈물을 옷소매로 닦으며 사무실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사무실로 가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무거운 승희였다.
[2010년 6월 24일 목요일]
예상치 못한 사내와의 만남으로 약간의 충격을 받긴 했지만, 이튿날이 되자 승희는 그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이내 평정심을 되 찾았다. 여느때 아침처럼 출근시간이 너무 늦다는 과장의 잔소리를 잠깐 들은 후, 자리에 앉은 승희, 다시금 그녀의 고민은 깊어진다.
“일단... 그 사람이 연락을 한다고 했으니까... 기다리자, 그보다 더 급한 문제는 지금 돈이야! 돈!! 가진돈 다 털어줬으니 정작 내가 배팅할 돈이 없잖아! 3차전으로 번 돈은 기껏해야 300정도고... 오피스텔 주인한테 전화해도 당장 새 사람 구할때까진 보증금도 빼줄 수 없다고 하고... 오피스텔 보증금 좀 보태느라고 대출도 벌써 받아 썼고... 어쩐다?”
승희가 한참을 골똘히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다가와 승희의 어깨를 붙잡는다.
“어?”
“승희씨... 저기... 무슨 고민을 그렇게 해?”
서대리였다. 이 찰거머리 노총각 서대리는 지난번 승희가 문자로 그렇게 따끔하게 일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승희에게 접근한다. 안그래도 어떻게 돈을 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승희는 더 없이 짜증스런 표정으로 대꾸한다.
“서대리님!! 서대리님은 정말 자존심도 없어요?”
“아... 승희씨 저기... 나... 나는...”
“제가 어제도 문자 보냈죠? 제발 좀 저한테 관심 좀 꺼달라구요! 진짜 찰거머리가 따로 없네!! 짜증나니까 다시는 저한테 말 걸지 말아요!! 딱 말씀드릴께요! 저는 서대리님 관심없어요! 지금도 없고! 앞으로 아마 절대 없을꺼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승희는 자신이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짜증을 쏟아내며 서대리에게 무안을 준다. 그러자 이 천하의 눈치없는 서대리도 승희의 냉랭함이 느껴졌는지,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떨군다.
‘좀 심했나? 아니야! 이럴 때 화끈하게 말해둬야해! 안그럼 미련이 남아서 계속 그런다니까! 내가 이런 남자들 한두번 겪어봐? 아주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모욕적인 말을 해줘야 되는건데!!!’
축 늘어진 서대리의 어깨를 보니 조금 안쓰럽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승희였다.
“미... 미안해 승희씨... 나는...”
“됐어요!”
승희가 한번 더 싸늘하게 대답하자, 서대리는 그제서야 세상이 다 무너진 듯한 표정으로 몸을 돌린다. 승희는 그런 서대리의 기분따위야 어찌됐든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다시금 자신의 목전까지 치달은 고민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축 늘어진 어깨로 제 자리로 돌아가던 서대리는 몇 발자국 걷더니만 그 자리에 멈춰 잠시 무언가 고민을 하는가 싶더니, 이내 걸음을 돌려 승희에게로 다가와 말을 건넨다.
“저...저기... 승희씨 요즘 호... 혹시 돈 필요하지 않아....저기 내 말 오해하진 말고...”
“됐거든요!”
“아니...그러니까 혹시 필요하면 내가 좀 빌려줄 수 있다 난 그말을 할려고...”
승희의 서릿발 같은 표정에 서대리가 뒷 말을 질질 끈다. 하지만 이미 서대리의 기분따윈 안중에도 없는 승희가 다시 한번 차갑게 말했다.
“어휴!! 됐어요 돈 필요해도 서대리님 돈은 안써요 안써!!!”
“그..그래... 그럼...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필요하면 꼭 나한테 얘기해 나한테!!! 알았지?”
서대리는 승희의 차가운 표정에 질렸는지 그 말을 남기고 멀찌감치 사라졌다. 늙수구레한 아저씨 주제에 그래도 성실하긴 해서 모아둔 돈이 꽤 되고, 통장이 여러개라는 소문은, 승희도 다른 사무실 언니들에게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서대리 본인이 직접 승희에게 다가와 돈을 빌려주겠다고 찾아올 줄은 몰랐다.
“쳇!! 그깟 돈 빌려주고서, 뭐! 날 어찌 해보기라도 하겠다는거야 뭐야!!!”
승희는 기분 나쁜 표정으로 서대리를 흘겨본다. 사실 승희는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서대리의 통장이 10개, 아니 100개라도 절대 서대리에게 돈을 빌릴 마음은 없었다. 사내들이란 꼭 여자에게 작업을 걸 때, 이런식으로 도움을 주겠다며 접근하게 마련이고, 승희 역시 이런 경우를 많이 보아온 터였다.
하지만 자신의 눈 앞에 닥친 이 일생일대의 기회 때문일까? 승희의 마음이 갑작스레 요동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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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같아선 화장실 씬에서 문을 열고 같이 질펀한 쓰리썸이나 했음 좋겠지만,
제가 초식동물 스러워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갑자기 왠지 현실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어차피 소설이면서 --;;) 그냥 평범하게 씬이 끝났네요. 이해바랍니다.
이제 글이 중반부를 넘어서 후반부로 가네요 계속 열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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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글의 모티브를 정확히 집어주신 꺄앗~~!! 님 님의 폭넓은 식견에 감탄합니다.
부득이하게 글의 전개를 궁금해하시는 다른 독자분들을 위해 댓글 삭제한 점
사과드립니다.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