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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막대 - 현실과 환상 속 ...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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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6:35 조회 58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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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내부는 생각처럼 젖어있지 않았다. 조금 흥이 떨어졌지만, 그녀에게 오늘의 일들은 처음이 아니었던가.

몸을 바이브레이터처럼 떨어대느라 젖을 새도 없었겠지.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바꾸어 생각하면, 이제부터 그녀를 젖게 만드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는 일일 것이다. 나는 중지로는 가볍게 그녀의 안을 휘저으면서 손바닥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그녀는 자꾸 거울에서 시선을 돌렸다. 그래선 곤란하지.



“네 눈을, 네 천박한, ‘보지’에, 당장, 고정시켜.”



나는 부러 또박또박 명령했다. 그리고 ‘보지’라는 말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악센트를 주었다. 그녀의 얼굴에 드러난 수치를 감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가슴과 음부를 계속해서 부드럽게 애무하자, 점차 그녀의 아랫도리가 젖어들었다. 애액이 꽤 많이 나오는지 정적 속에서 찔꺽거리는 소리가 그녀와 내 귀를 사로잡았다. 찔꺽, 찔꺽, 또다시 찔꺽.



“으음, 음…. 으음….”



그녀의 입에선 부끄러운 신음들이 닫힌 입 사이로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렇다고 서둘러서는 안 된다. 서두르면 오히려 쾌감을 쫓아버리고 만다. 반응이 오면 올수록 더욱 더 세심하고 부드럽게 다뤄야 한다. 막 태어난 아기를 다루듯이. 내 배에 맞닿아있는 뒤로 묶인 그녀의 두 손이 꼬물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진도를 더 나가볼까.



“이대로 서 있어.”



나는 침대로 가 그 위에 던져둔 가방에서 준비해온 작은 달걀형 바이브레이터를 꺼냈다. 그녀가 거울을 통해 나를 힐끗 쳐다보았다. 스위치를 켜고 진동을 최대치로 해놓자 위잉 거리는 그 소리가 방안을 메웠다. 그녀가 명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몇 번 켜고 끄기를 반복했다.



“호, 혹시 그걸 넣을 건가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얼굴에 부끄러움이 스쳤다. 바보 같은 질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에게 쓰지 않는다면 이것을 대체 누구에게 쓴단 말인가. 몇 번 작동 테스트를 해본 나는 가방에서 콘돔과 윤활용 러브젤도 꺼냈다. 그녀는 이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추측하지 못할 것이다.



물건들을 들고 다시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다른 건 모두 내려놓은 채 바이브레이터를 작동시켰다. 위잉- 소리의 어딘가 적대적인 느낌도 드는 진동음이 다시금 방안을 장악했다. 오늘을 위해 새로 산 이 바이브레이터는, 막상 손에 쥐어보니 진동이 생각보다 컸다. 예전에 썼던 것들보다 몇 배는 더 강한 듯 했다. ‘세상엔 별 물건이 다 있구나’라는 시답잖은 감탄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나는 이 굉장한 진동의 물건을 그녀의 목덜미에 가져다댔다.



“아앗!”



그녀가 당혹에 찬 소리를 내며 몸을 움츠렸다. 개의치 않고 바이브레이터를 밑으로 향했다. 깨끗한 목덜미에서 아담한 어깨로, 귀여운 가슴으로, 탄력 있는 복부로, 어린 넝쿨 같은 음모가 있는 치골로, 그리고 클리토리스라는 절대 쾌감의 성지로. 서서히, 숨이 잦아들듯, 졸린 눈꺼풀이 닫히듯. 바이브레이터의 느릿느릿한 이동에 점차 적응해나가던 그녀는 그것이 가슴을 지나 배로 향하고 있을 때쯤 깨달았다. 그것의 목적지가 자신의 은밀한 구멍임을, 그 안에서 요동을 치고 싶어 몸부림을 치고 있음을. 음부로 다가갈수록 그녀의 신음소리가 커졌다. 스팽을 할 때완 달리 입을 막고 있지 않았음에도, 그녀는 무엇인가가 자신의 입을 막고 있는 것처럼 입을 열지 않은 채 벙어리 같은 소리를 흘렸다.



마침내 그것이 음핵에 다다랐을 때, 나는 대문의 초인종을 누르는 것처럼 그것으로 그녀의 쾌감의 성지를 눌렀다. 딩동딩동 벨소리처럼, 리듬에 맞춰서. 강하게, 약하게. 그리고 다시 강하게, 약하게. 그리고 원을 그리듯, 뫼비우스의 띠를 그리듯. 클리토리스로 전해지는 강렬한 자극에 그녀의 상반신이 앞으로 고꾸라져 거울에 기대고 있는 꼴이 됐다. 나는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다른 한팔로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감싸 안았다.



“아으, 아아, 아악, 악, 으으.”



“아직 제대로 하지도 않았는데 이러면 곤란하지.”



나는 잠깐 바이브레이터를 클리토리스에서 땠다. 진동이 사라지자 그녀는 헐떡이며 숨을 쉬었다. 그녀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마음을 놓기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아직 너무나도 많다.



“다리를 더 벌려.”



“더, 더요?”



“그래, 더. 더 넓게.”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주춤주춤 하면서도 착실히 다리를 벌렸다. 다리를 벌리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은밀한 문도 벌어졌다. 그녀의 얼굴과 몸은 몸 전체에서 흘러내리는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 그 땀 내음은 내 감각을 더욱 자극했다.



이번엔 급작스럽게, 색스럽게 벌어진 그 문으로 바이브레이터를 삽입했다. 그 충격에 그녀는 뛰어오르듯 몸을 튕기며 그 문을 서둘러 닫아버렸다. 하지만 이미 바이브레이터는 들어가고 난 뒤였다.



“……!”



그녀는 입을 벌린 채 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간간이 들리는, 끊어지는 듯한 신음만이 그녀가 받은 느낌을 말해주고 있었다. 나조차 생각 이상으로 큰 바이브레이터의 효과에 놀랄 지경이었으니 그녀야 오죽하랴. 나는 몸부림을 치는 그녀를 꽉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그녀는 소리조차 제대로 지르지 못하는 채로 쾌감인지 고통인지 모를 감각에 자신을 빼앗겼다.



“아, 으으으, 아아아아아, 제, 제발, 아, 아아아악! 악, 아아아, 으으으.”



적당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되었을 때, 나는 바이브레이터를 빼려 했지만 그녀의 그곳은 강하게 수축하며 바이브레이터를 빼는 것을 거부했다. 그녀를 강하게 흔들면서 다그치고 나서야 그것을 간신히 빼낼 수 있었다. 코르크 마개가 빠질 때 나는 상쾌한 소리를 내며 빠진 바이브레이터는 아직 성이 차지 않는다는 듯이 요란하게 진동하며 자신의 몸에 잔뜩 묻은 애액을 털어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작은 한숨을 내쉬며 전원을 껐다. 그녀를 감싼 팔을 빼자 그녀는 온 몸으로 헐떡이며 무릎을 꿇은 채 주저앉았다. 바닥으로 그녀의 애액이 방울지어 떨어졌다.



그녀의 모습은 탈진한 사람의 그것을 떠올렸다. 그녀의 마음도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진짜 하고 싶은 것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주저앉은 채로 놓아두고 콘돔 포장을 찢고 콘돔을 꺼냈다. 그리곤 잠잠해진 바이브레이터에 그것을 씌웠다. 일부러 고무를 탁탁 소리 나게 튀겼다. 그녀는 그 소리에 움찔하며 반응을 보였다.



“일어나야 할 시간이야.”



내 말에 그녀는 어딘가 두려움을 간직한 채로 나를 보았다. 하지만 나는 그 순간, 살짝 얼이 빠진 그녀의 눈 속에서, 말로는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충족 받고 있는 그녀를 보았다. 그녀 눈 속에 담긴 그녀는, 여전히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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