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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가 있는 생활[번역]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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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6:23 조회 62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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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i입니다.

다듬는데 신경을 써서 했는데도 뭔가 어색한 부분이 많은거 같네요

구체적은 묘사보다는 돌아가는 분위기를 상상하면서 읽으시면 어떨까 싶네요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고 그냥 넘어가주시구요 ^^

저도 에세머라서 분위기는 파악되는데 이번 글은 좀 문체가 어렵더라구요

좀 나열하는 듯한 문구도 많아서.. 진도가 잘 안 나갔답니다.크..

일하기 싫어서 사무실에서 열심히 해서 일단 이 글은 끝까지 다듬어 놓고 비축해놨구요

다음에는 해와달을 이어서 써볼까 아니면 다른걸 번역할꺼 고민중이랍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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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에 가까워지는 것에 따라 나는 조금씩 침착성을 잃어 가고 있었다.



료헤이를 만나고 나서 맞이하는 첫 크리스마스, 그 다음의 성스러운 밤을 맞이하고 나면



나는 벌써 서른이다.



이대로 질질끌면서 말하지 않는게 좋은 것일까?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속을 떠보거나 적어도 목걸이와 같은 SM에 대해 확실히 물어보는게 낫지 않을까?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들뜬 것은 거리만은 아니었다.



여자가 많은 우리 회사의 분위기도 크리스마스 이브가 다가옴에 따라 후배 OL들의



분위기도 점차 무르익어만 갔다.



여직원 휴게실에서의 그녀들의 이야기는 나날이 시끄러워졌다. 대화의 대부분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누가 기회인지,



그것과 열애중인 선배 OL의 이야기등 다양했다.



여러 가지 소문에 대해 별로 관심도 없었고 그 와중에 나의 마음은 왠지 초조했다.



초조한 나머지 차라리 료헤이와의 관계를 폭로해서 후배 OL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고싶은 충동까지 들고 있었다.



하라구치 료헤이는 아직 미혼의 총각으로서 많은 OL들에게 관심받고 있다는 것은



즐거운 우월감이 드는 동시에 작은 불안의 싹이 되고 있었다.



다른 여자가 유혹해도 단호히 거절할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나 몰래 다른 여자와 보내는 건 아닌지 하는 의심이 생기기도 하였다.



특별히 어디서 이벤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성탄 전야에 나의 방에서 같이 보내고 싶다는



그의 말은 나에게 왠지 희미한 불안감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연인도 아니고 SM의 노예이니까 로맨틱한 이벤트도 필요없다라....



너무 시시한 상상인거 같다. 그렇지만 불안.. 맘은 많이 불안했다.



젋고 싱싱한 후배 OL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런 기분이 더욱 든다.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도록 그녀들을 지시하는 나의 모습은 능력있는 여성일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OL의 범주를 넘는 것은 아니기 떄문에 특별한 자격이나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니까.



다만 오랜 OL 생활의 경험으로 하고 있는 것일 뿐..





크리스마스 이브, 그 당일.



여느 때처럼 일찍 집을 나서 회사로 향했다. 반나절만 일하면 업무도 끝나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달래며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나는 로커 반대편에서 시작된 OL들의 대화에 무심코 손을 멈추고 귀기울이기 시작했다.



[하라구치군를 유혹해보고 싶어.. 넘 멋있지 않아]



[멋지지 안 그래도 동료인 모기군에게 확인해봤는데 오늘 밤 별 약속 없다고 하던데]



[우와.. 멋진걸.. 그걸 언제 알아본거야]







엿듣고 있는 후배OL들의 대화에서서 들리는 하라구치군은 료헤이를 말하는 것이었다.



잠시 날카로워지긴 했지만 신경쓸필요없단 생각에 나는 먼저 자리를 떠났다.



그러니까 점심시간 사무실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던 료헤이에게 그녀들이 다가가



무언가 권유하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 권유라는 것이 젊은 사원들끼리 망년회를 하자는



권유인 것을 눈치챘다.



[하라구치군 망년회에 나올 수 있지요?]



[음 난 무리인데요. 갑자기 망년회라니]



희미하게 눈썹을 찡그린 료헤이의 얼굴을 보면서 난 시치미 뗀 얼굴로 책상아래에서



강하게 손을 쥐었다.



적당히 잘 피했다고 생각했었는데 하지만



[설마 여자랑 데이트 약속이 있는 거에요?]



[네.. 그런......?]





료헤이가 말을 머뭇거리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일순간 그의 눈동자가 나로 향해졌다.



그 시선에 나는 뭐랄까 그 대화에 비집고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



사무실 저쪽편에서 료헤이가 잠시 미소를 띄우면서 말했다.



[설마 사귀는 사람은요.. 아하하]



[에이 그럼 나와요. 동료들끼리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데.. ]



난 그 이상 듣고 있을 수 없었다.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복도로 나왔다. 사무실에서 작은 웅성거림이 일어났지만



그것이 그의 것인지 그를 둘라싸고 있던 OL들의 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무생각없이 화장실에 뛰어들어 거울에 얼굴을 비춰본다.



왜 일까 우리 서로 사귀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덮어둔 건가?



물론 그렇게 하라고 한건 나이지만...



거울에 보이는 OL은 매우 슬픈 눈을 하고 있었다.







언제 일이 끝났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멍하니 기계적으로 일을 끝낸 나는 집으로 향하는 전철에 몸을 태웠다.



주위에서 커플이나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는 사람들이 보였다. 다들 행복한 성탄절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난 매우 비참한 기분이었다.



주위에서 망년회 등에 가자고 제의를 받고 있던 료헤이에게도, 그런 그를



자신있게 빼내줄 수 없었던 나 자신에게도, 후배 OL들이라고 해도



나는 별루 무서운 타입의 선배가 아니었따. 지시를 하고 그녀들을 움직이기는 하지만



자주 질책하거나 무섭지는 않은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결과를 불러왔는지도 모른다.







결국 그는 일부러인 것 같은 갑작스런 망년회에 참가의 사를 밟힘으로서 해결된거 같다.



미안하다는 사죄 메일에 나는 아직 답장하지 못하고 있었다. 감정적이 될것 같아서 말이다.



어두운 거리를 지나 많은 쇼윈도를 지나 길거리의 장식을 의식하지 않은 채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아무런 기력도 없어서 옷도 가방도 내던진 나는 한숨을 쉬었다.



연상이 뭐 어때 선배면 뭘해 그런 때에 그를 빼내지도 못하는데........



미리 준비해둔 크리스마스 트리, 깨끗하게 세팅한 테이블..



어쩐지 쓸쓸하게 부엌의 불을 켜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리 사둔 케잌도 냉장고에



그대로 잠자고 있었다. 혼자 먹게 될지도.. 그 생각이 든 순간 식욕을 완전히 잃었다.



아무 이상 없이 그와 잘 되고 있었는데...... 그런데...



나도 모르게 PC의 전원을 켠 나는 인터넷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많은 SM계 사이트..





그곳에 쓰여진 주인들의 가르침



애정인 필요없다. 몸이 기억하도록 강하게 박아 넣으면 된다.



깊은 엑스터시를 기억하게 되면 스스로 종속하게 되게 된다.



그것이 조교다.....







전율스럽게 오싹한 말들의 나열



그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하는 나는 이미 조교되고 있는 것인가?



손잡이가 열리는 소리가 조용해서 나는 눈치채지 못했다.



[아키코씨]



[!!!]



갑작스런 목소리..



고개를 떨군채 미안한 표정의 료헤이가 거기에 있었다.



[가 간신히 도망쳐 나왔어. 2차까지 가자는거 겨우 뿌리치고..]



[..........]



[몇번이나 연락 했는데 아키코씨는 받지도 않고 너무했어]



다그치는 그의 시선이 나를 찔렀다. 그가 내게로 왔다는 기쁨과 그를 탓하는 감정



그리고 외로움이 겹쳐져 목에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술냄새, 누구의 것인지 모르는 향수의 냄새가 나의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다른 여자들과 성탄 전야를 보낸 료헤이는...........



[아키코씨?]



불명을 말하고 있던 료헤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서 있는 나의 모습을 눈치챘는지



당황해하면서 내게로 가까이 왔다. 내 어깨를 잡는 남성의 손. 나를 껴안는 료헤이의 손



그 강한 힘에 나는 반사적으로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있었다.



[싫어 기다려 안되..]



[왜 이래요 아키코씨.. 오늘 따라 이상하네요]



이야기를 시작한 그는 문득 나의 등뒤로 PC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SM계 사이트의 칼럼들..



[어째서...?]



어안이 벙벙한 그의 표정을 보자 후회가 몰려왔다. 들켜버렸다. 나의 불만과



불신 그리고 나의 배신 어쩌면 지금까지 내가 쭉 료헤이를 의심해왔다는 것을



다 알게 되었을 것이다. 나를 위해 모임을 빠져나와 서둘러 온 것도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보면 안다. 사실 난 기뻤다. 그러나 나의 입은 나를 배반했다.



[몰라.. 난 모르겠어 료헤이의 마음을..]



[네?]



[내가 조교가 쉬운 간단한 여자였어? 내가?]



료헤이의 얼굴은 매우 비뚤어져 있었다. 그것을 보고 심술궂게 기분 좋아하는



나 자신이었다.



[잠시 기다려봐 일단 좀 안정해봐]



[다른 여자의 냄새가 나는 손으로 손대지 마~!!]



나를 잡는 그의 손을 강하게 뿌리치면서 히스테리컬한 비명을 멈추지 않았다.



그동안 억제해왔던 것들이 눈사태처럼 쏟아졌다.



[SM은 애정관계가 아니다. 노예 일뿐이다. 그런 식으로 나를 보고 있었던 거야



다른 젊은 애들일아 함께 있어서 즐거웠겠지. 다른 여자들에게 거절당해서



나를 선택한거겠지. 나같은거 간단히 요리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말...]



[아키코!]



갑자기 큰 소리로 료헤이가 말해며 나의 입술을 덮쳤다.



언제나 부드러운 눈동자가 왠지 강하게 느껴졌다. 그 순간 나는 눈을 감았다.



입술로부터 느껴지는 감촉은 언제나 부드럽고 따뜻했다.



[아... 료.. 에......]



나의 목소리를 나의 한탄을 모두 다 마셔버릴 듯이 진한 키스를 하였다.



그의 혀가 내의 혀를 감싸안으면서 버티고 있던 손에서 서서히 힘이 빠져버렸고



서서히 상황판단이 되기 시작했다. 그는 잘못한 것이 없다.



다만 내게 용기가 없었던 거 뿐이다. 그러나 이제 와서 부인해도 어쩔 수 없다.



이미 모두 료헤이에게 보여 버렸으니까..



[어때 이제 좀 안정이 되?]



[으..응]



의외로 그는 평소의 편안한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그래 오늘은 내가 좀 나빴지요. 걱정많이 했었나보네..]



큰손으로 내 등을 끌어당겨 나를 그의 가슴안에 파묻히게 했다.



생각지 못한 반응에 나는 덜컥 겁이 났다. 가볍게 나를 쓰다듬는 그를 느끼며



조심스럽게 그의 얼굴을 아래로부터 올려다본다.



[무서운 눈 하지말아 주세요 아키코씨]



귀엽지만 농담섞인 말에 괜히 얼굴이 붉어진다.



[나.. 그..]



[좋아요 나도 히스테리 일으킨 적도 있었겠죠. 그러니 이런건 괜찮아요 단지]



[.........]



[그런 식으로 아키코씨 혼자 고민하거나 괴로워하는걸 전혀 눈치채지 못한게 미안해]



놀라울 정도로 진지하고 포용력 있는 남성의 눈빞에 나는 아무말 할 수 없었다.



[료헤이]



[좀더 빨리 말했으면 좋았을 건데 그러면 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건데..설마



저런 사이트의 내용을 100% 다 진실이라고 믿어버릴 만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을 줄이야]



료헤이의 소리,, 료헤이의 눈동자



그 눈동자는 부드럽고 속삭이는 소리는 분명 진심임이 느껴졌다.



[아키코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누구도 아닌 아키코씨를 나만의 것으로 하고싶다는



나의 진심과 욕망을 받아들여주었으면 해.. 나의..]





4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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