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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의 비밀 -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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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6:08 조회 43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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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



레이몬드는 제나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까지는 잘 알지를 못했다.



그는 제나를 매질하고 싶으면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그 사실을 폭로할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이 그녀를 언제든 마음대로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흡족했다. 게다가 숙제를 하거나 차를 세차할 때에도, 그리고 무엇보다 쎅스를 하고싶을 때 그녀는 아주 쓸모가 있었다. 그러나 제나는 예를 들어 채찍을 맞고싶어 할 때처럼 무엇이든 항상 그 이상을 원한다는게, 레이몬드에겐 가장 큰 골치거리였다.



사실 레이몬드는 매질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매질을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인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는 제나가 원하는 만큼 언제나 확실하게 매질을 해주긴 했다. 그러나 제나가 그런걸 너무 좋아한다는게 문제였다. 게다가 고통을 느끼고 싶어하는 여자에게 고통을 주고 매질을 하면서 진정으로 만족스런 쾌감을 얻을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그건 레이몬드에겐 따분하고 지루함만 주었다. 그런데도 제나는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학대받기를 원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원하는건 단순히 육체적인 부분에 한정되는게 아니였다. 게다가 레이몬드의 노예가 되겠다는 제나의 생각속에는 레이몬드도 어떻게 해야하는지조차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이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었다.



레이몬드는 자기가 상상속에서만 그리던 모든 것들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그녀가 제공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달았다. 그러나 그의 상상력은 그렇게 풍부하질 못했다. 그래서 결국 그는 아빠에게 자문을 구하기로 마음먹었다.



**********



"그래서 너는 타고난 노예라는 거야." 레이몬드의 아빠가 말했다.



"예.." 제나가 대답했다. 그녀는 너무 긴장을 해서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옷을 완전히 차려입고 있었지만, 눈도 깜박거리지 않고 꿰뚫어 보듯이 쳐다보는 이 남자의 시선에 자기가 마치 발가벗고 서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그 눈빛은 마치 그녀의 영혼까지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푸른색의 여름 드레스 아래로 봉긋이 솟아있는 그녀의 가슴은, 긴장한 그녀의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가쁘게 오르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넌 내 아들의 소유란 말이지?"



제나는 자기도 모르게 자기옆에 서 있는 레이몬드를 힐끔 바라보았다. 거실에 앉아있는 사람은 레이몬드의 아빠뿐이였다.



"예." 그녀가 짧게 대답했다.



"그런데 내 아들은 너를 제대로 길들이기엔 너무 역부족이였기 때문에 너를 나에게 넘겨줬어. 그러니까 너는 이제부터 내 노예인 거야. 너도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지?"



"예." 제나가 대답했다. 그리고는 당황한 표정으로 얼른 다시 대답을 했다. "예, 나리."



그의 눈은 한순간도 제나에게서 떠나질 않았다. "과연! 아주 훌륭해! 너는 노예로서의 자질을 아주 충분히 갖추고 있군, 그래! 그렇다면.. 주방으로 가서 네 새끼손가락을 잘라."



"네? 뭐.. 뭐라구요?" 제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눈이 왕방울 만하게 커지면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제나, 내 생각엔 너는 이미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들은 것 같은데 왜 다시 물어보지? 주방에 가보면 도마와 고기 절단용 칼이 있을 거야. 그러니까 너는 도마위에 네 새끼손가락을 올려놓고 다른 손으로 칼을 집어들고서 네 새끼손가락을 자르란 말이야. 그런 다음에 다시 이리로 와."



제나는 무슨 말을 하려는 듯이 입을 움찔거리긴 했지만, 말문이 막혀버렸는지 잠시동안 말을 꺼내질 못했다. "다.. 당신은 미쳤어요!" 그녀의 말소리는 목에 걸려서 제대로 들리지도 않을 정도였다.



"너는 노예가 아냐." 레이몬드의 아빠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고로 제대로 된 노예라면 주인의 말에 무조건 복종을 하지. 따라서 넌 내 노예가 될 자격이 없어. 당장 여기서 나가!"



"하지만 전.. 저는.."



"당장 나가라니까!" 레이몬드의 아빠는 차가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고는 신문을 집어들고 제나에겐 더 이상 눈길조차 주질 않았다.



제나의 눈에 금방 눈물이 고이더니 두 뺨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제나는 더 이상 말을 꺼낼 엄두도 못내고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문밖을 나서는 순간 결국에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런 젠장! 아빠!" 레이몬드가 잔뜩 골이 난 표정으로 투털거렸다. "아빠는 왜 제나를 쫓아버리는 거예요?"



"제나는 다시 올거야." 그의 아빠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담담하게 말했다.



**********



신디는 학교에서 체트와 마주칠 때마다 그에게 항상 다정하게 대했다.



그녀는 체트에게 다정하게 대하지 않거나 혹은 그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서, 체트가 자기에게 벌을 주려고 집으로 또 초대되어 오는 일이 생길까봐 두렵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아빠로부터 벌을 받을 빌미를 또 제공하게 될까봐서 가장 두려웠다. 그래서 신디는 체트와 마주치는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그를 상냥하고 공손하게 대했고, 억지로라도 그에게 미소를 띠어보이면서 심지어는 애정어린 친밀감까지 나타냈다.



사실 신디는 댄스파티 이후에 자기 친구들에게 사실을 밝히려고 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버리는 바람에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심지어 신디는 자기 친구들과 같이있을 때 체트와 마주쳐도 그렇게 다정하게 체트를 대할 수 밖에 없었으므로, 그녀의 친구들은 신디의 그런 태도에 어리둥절해 하며 의아한 눈초리로 바라보곤 했다.



체트는 신디의 집에 초대를 받은 이후로 당연히 쾌활함을 되찾았지만, 한편으론 아이러니칼하게도 김이 좀 빠지는 기분이였다. 그는 신디의 방에서 보냈던 1시간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머리속은 온통 방 한가운데에 알몸으로 매달려있던, 그리고 고통으로 온몸을 떨며 몸부림치던 그녀의 모습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는 울면서 애원하던 신디의 음성과 비명소리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게다가 손으로 느껴보았던 젖가슴의 감촉과 땀으로 젖어있던 나신의 감촉도, 자기의 성기를 빨아주며 감미롭게 흐느끼던 그녀의 입술의 감촉도 언제든지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었다.



사실 그는 그런것들 뿐만 아니라 그 때의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도 항상 회상하고 있었으므로 그 정도는 놀랄 일도 아니였다. 그래서 그는 그 당시에 보았던 신디의 모습과 들었던 모든 소리들, 그리고 온몸으로 느껴보았던 모든 감촉들을 다시 한번 경험해 보고싶은 매우 강렬한 욕망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신디가 만약에 또 다시 자기를 슬프게 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 때도 다시 집으로 언제든 초대하겠노라고 했던 그녀의 아빠의 말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이 신디가 그에게 최선을 다하는 이유인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였다. 그래서 체트는 신디가 어디까지 할 것인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신디가 혼자있는걸 보기가 힘들었다. 왜냐하면 신디는 거의 항상 다른 여자친구들이나 팬들, 그리고 신디와 그녀의 친구들을 추종하는 남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런데 오후의 마지막 수업이 있을 즈음, 체트는 신디가 체육수업을 마치고 본교실로 돌아올 때 마침내 얘길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가 있었다.



"안녕, 신디." 체트가 신디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신디의 시선이 처음 그와 마주친 순간, 그는 그녀의 눈에서 스치듯 지나가는 어떤 번뜩임을 포착했다. 그러나 체트는 그것이 두려움인지, 노여움인지, 혐오감인지, 아니면 그것 전부를 합친 것인지는 잘 분간이 되진 않았다. 게다가 그건 너무도 찰나에 스쳐 지나가버렸고, 신디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얼굴 가득 예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안녕, 체트."



"잠깐 나와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음... 그래. 아니, 내 말은 당연히 괜찮다구."



그는 신디의 허리를 자기에게로 끌어당겼다. "신디, 너는 요즘 나한테 너무너무 다정해."



신디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어졌지만, 그녀는 곧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소처럼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음.. 체트, 그거야 당연한 거잖아?"



"하지만 우리 둘 다 그 이유는 잘 알고 있잖아? 어때, 내 말이 틀렸어? 네 아빠가 너에게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네가 만약 그 지시를 어기면 네 아빠는 너에게 또 다시 벌을 줄거라는걸 말야. 어쩌면 네 아빠는 너에게 벌을 주는걸 나한테 또 시킬지도 모를 일이지. 신디,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신디가 바로 대답을 못하고 순간적으로 잠시 망설였다. "체트,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마 그렇지도 모르지."



"그래! 내 생각은 그래! 그런데 내가 궁금하게 생각하는건.. 음.. 신디, 그러니까 말이야.. 네가 네 아빠의 지시대로 따르려고 하는 것이, 단순히 나에게 그저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그게.. 그게.. 너도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그렇지?"



체트는 신디의 눈이 다시 한번 번뜩이는걸 눈치챘지만, 이번에도 역시 찰나에 스쳐 지나가버렸다. "아니야, 체트. 그건 그렇지가 않아. 정말 그런건 아니야."



"그렇다면 너는 틀림없이 네가 날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내가 생각하길 바라진 않겠군, 그래? 그리고 또.. 내가 네 아빠한테 그렇게 일러바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을 거야. 그렇지, 신디? 그렇다면 말이야.. 만약에 네가 나한테 뭔가를 해주길 내가 원한다면.. 너도 짐작은 하겠지만, 아주 사적이고 은밀한 그런 것들 말이야. 내 짐작으론 너도 아마 거절하진 못할거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어. 너도 그 이유는 알지? 솔직히 탁 까놓고 말하면.. 네가 거절을 하면 내가 아주 기분이 상할 테고, 너로 인해 내가 기분이 상하는건 네가 가장 원치 않는 일일 테니까 말이야. 어때, 내 말이 맞지, 신디?"



체트는 신디가 감정을 억누르는려고 애쓰는걸 눈치챌 수 있었다. 그런데도 신디의 얼굴엔 여전히 미소가 띄워져 있었고, 그녀의 목소리도 약간 굳어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평상시와 같은 밝은 음성으로 흘러나왔다.



"내 말 좀 들어봐, 체트. 난 항상 다정하게 널 대하고 있잖아, 그렇지? 나는 정말 너를 마음 아프게 하고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 게다가 너를 무례하게 대하거나 할 생각은 더 더욱 없어. 너도 내 말을 믿을 수 있지? 하지만 사실.. 딱 까놓고 말해서, 네가 아빠의 허락도 없이 나와 쎅스를 하려는건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나는 아빠가 그걸 허락해 줄거라곤 생각하진 않거든."



"그게 정말이야? 왜 네 아빠가 허락을 안할거라고 생각하는데? 네 아빠는 그 날 이후에도 얼마든지 허락해 줄 것처럼 보였단 말이야."



"그 날"에 대한 언급은 신디의 얼굴에서 미소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렇긴 해도 그녀는 아직도 충분할 정도의 친근감을 그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 때의 그 일은 너와는 상관없이 순전히 우리 아빠한테 다른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였어. 그러나 이건 달라. 너도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그렇지, 체트? 그렇기 때문에 네가 나에게 쎅스를 하자고 강요하는걸, 아빠가 이해해 줄 거라고는 나는 생각지 않아. 따라서 난 너랑 쎅스를 할 순 없어. 아마 아빠도 이 일 때문에 나에게 벌을 주진 않으실 거야. 이제 너도 이해하겠지? 그렇지, 체트?"



체트는 신디의 집을 나올 때 신디의 아빠가 했던 말을 떠올리자 망설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신디가 자기한테 몸을 허락하도록 만들고픈 욕망을 그렇게 쉽게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음.. 나는 잘 모르겠어. 사실 나도 네 아빠가 나 때문에 화를 내시는건 싫어. 그런데 말이야, 나는 네 아빠가 무슨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를 잘 모르겠어. 정말로 모르겠어."



신디가 한숨을 푹 쉬었다. "체트, 넌 나랑 꼭 쎅스를 하고싶어?"



"아니, 뭐.. 꼭 그렇다는건 아니야.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네 아빠가 무슨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는 꼭 알고싶어. 아마 충분히 알아낼 수 있을 거야, 그렇지? 그러면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아마 알 수 있을 거야."



"체트, 그럼 넌 그걸 어떻게 알아낼 거야? 네가 우리 아빠한테 직접 여쭤볼 거니?"



"아니. 네가 네 아빠한테 여쭤보면 되잖아!"



신디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내가?"



"그래, 네가! 네가 여쭤보면, 네 아빠가 화를 내시지는 않을거 아냐? 어쨌든 너는 말 잘 듣는 착한 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니까 말이야. 그래서 네 말이 만약 옳았다면 넌 나와 쎅스를 하지 않아도 되는거고, 만약에 네가 틀렸다 해도 네가 잃을게 뭐야? 신디, 그러니까 네가 네 아빠한테 여쭤봐. 그런 다음 네 아빠가 하신 말씀을 나한테도 알려줘. 만약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말거야."



이번에도 신디의 눈이 다시 번뜩였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두려움 때문이라고 체트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알았어." 신디가 가라앉은 음성으로 대답했다. "내가 아빠한테 여쭤볼게."



**********



"아빠, 여쭤볼게 좀 있어요." 신디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 때 신디의 아빠는 신문을 보고 있었다.



"그래, 무슨 일이니, 신디?"



신디는 먼저 심호흡을 하고서 떠듬떠듬 말을 꺼냈다. "그러니까.. 체트에 관한 거예요, 아빠. 아빠는 저보고 그를 다정하게 대해주라고 말씀을 하셨었잖아요? 그리고 그의 말을 공손하게 따르고 또..."



"신디, 난 네가 그렇게 해줄 거라고 믿고 있어."



"아! 예, 아빠. 그럼요. 전 정말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좋아! 그럼 뭐가 문제인 거니, 신디?"



"음.. 그런데 체트가 자꾸 저보고.. 그러니까 제 말은.. 사실 저도 좀 알고 싶어요, 아빠. 그러니까.. 아빤 제가 그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라고 하신게, 제가 무엇까지 하길 바라시는 거죠?"



"무엇까지?"



"예. 그러니까 제 말은.. 아빠는 제가 체트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고, 체트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도 않고, 또 체트에게 다정하고 친근하게 대해주길 바라시고 계신다는건 저도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데 체트가 저한테 원하는걸 제가 어디까지 들어주길 바라시는 거죠? 그러니까.. 그가 원하는건 제가 무조건 전부 다 들어주길 바라시는 거예요?"



신디의 아빠가 눈치를 챘다는 듯이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 새파란 녀석이 너에게 쎅스를 하자고 끈질기게 조르는 모양이구나. 그렇다면 그것에 대한 내 대답은 "쎅스 그 이상"이라고 해두지."



신디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예, 알았어요, 아빠.."



"누가 그를 나무랄 수 있겠니? 네가 체트에게 몸을 허락하는 그런 호의는, 너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의 한 부분인 강요된 호의일 뿐이야. 게다가 그는 네가 그런 호의를 베풀어주길 간절히 원하고 있어. 어때, 내 말이 맞지?"



"음.. 체트가.. 체트가 저에게 요구를 했어요. 그래서 전.. 전 아빠께 여쭤봐야 한다고 대답을 해주었구요. 왜냐하면 저는 당연히 아빠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제가 만약에 아빠도 모르게 체트와.. 쎅스를 하면 아빠가 당연히 화를 내실 거라고 생각했고, 또 아빠는 제가 체트와 쎅스하는걸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으실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빠도 제 말을 이해하시죠?" 신디는 얼굴을 약간 붉히긴 했지만 그렇다고 감정이 격앙되지는 않았다.



"신디, 나도 내 말 뜻은 알아. 하지만 그거 아주 재미있데 그래! 진취적인 어린 친구, 우리의 체트! 그렇지 않니? 네 말을 듣고 나는 오히려 체트한테 감탄했어. 사실 난 그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를 해줘야만 돼. 이왕 말이 난 김에, 그 문제에 대해서 내가 직접 체트에게 얘길 해주는게 좋을지도 모르겠군, 그래! 그럼 말이야, 그를 내일 저녁 식사에 초대하는게 어떻겠니? 그러면 우린 그것에 대해서 체트와 좀 더 깊이 얘기를 나눠볼 수도 있을 거고,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미리 상의를 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야. 그렇지 않니, 신디?"



"예, 아빠." 신디는 정말 울고싶은 심정이였다. 그렇지만 아빠가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공손하게 대답을 할 수 밖엔 없었다.



**********



"이런, 씨! 레이, 너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제나가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레이몬드에게 소리쳤다.



"에이, 씨팔! 제나,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레이몬드도 짜증이 난다는 듯이 소리쳤다. "내가 말했었잖아? 우리 아빠가 나보고 앞으로 너를 데리고 더 이상 아무짓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니까! 우리 아빤 네가 가짜래. 아빤.."



"오우, 맙소사! 내가 가짜가 아니란건 네가 더 잘 알잖아? 레이, 내 말 좀 들어봐! 내가 언제 네가 원하는걸 하지 않은 적이 있었니? 게다가 난 너보고 날 때리라고 시킨적은 한번도 없었어. 난 언제나 너에게 날 때려달라고 간청을 했었어! 그게 나를 얼마나 흥분하게 만드는지 너는 알기나 해? 넌 나한테 무슨 짓이든 할 수가 있었어! 그리고 너도 내가 가짜가 아니란건 잘 알고 있잖아? 그런데.. 오우, 이런 맙소사! 그런데 네 아빠는.. 네 아빠는.. 레이, 네 아빠는 정말로 내 손가락을 자르려고 했던건 아니겠지, 그렇지? 허, 참내! 난 정말로 믿을 수가 없어! 네 아빠는 정말로 그럴 생각은 아니였을 거야. 그렇지, 레이?"



레이몬드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그건 나도 몰라. 하지만 우리 아빠는 보통 자기가 한 말속에 다른 뜻은 없어. 그건 정말 그래. 너도 이미 겪어봤으니까, 우리 아빠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너도 느꼈을 것 아냐? 넌 그 순간 네 기회를 날려버린 거야. 너도 그건 알고 있지? 게다가 넌 그 기회와 함께 나까지도 날려버렸어. 결국 그렇게 된거야. 그러니까 미안해, 아가씨. 이젠 이미 끝난 일이야."



"아니야! 아니야, 레이. 제발, 이렇게 빌게! 난 정말 너무너무 절박하단 말이야. 그러니까 제발..."



"제기랄! 난 이제 너하고는 아무것도 못해! 그러니까 이젠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구. 이런, 젠장! 아마 주위를 조금만 둘러봐도 너같은 기집애를 괴롭히며 데리고 놀고 싶어하는 사내놈들은 아마 길거리에 널렸을 거야. 그건 내가 장담할 수 있어. 그러니까 그런 놈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그의 노예가 되면 될거 아냐?"



"그건 그렇지가 않아.." 제나는 말을 꺼내긴 했지만 더 이상 말을 잇진 못했다. 그러다 결국엔 마음을 정한 듯 다시 말을 이었다. "그건 같을 수가 없어. 사실 나도 노력을 안해본 게 아니야. 정말 넌 모를 거야. 그렇기 때문에 난 그런 것에 대해서 제대로 잘 알고있는 남자가 절실하게 필요한 거란 말이야. 그런 것에 정말로 관심이 있는 그런 사람 말이야. 내가 너한테 기대했던 바로 그런 모습의 남자.. 너의.. 네 아빠 같은 사람.."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오우, 맙소사! 레이, 네 아빠는 정말로 나를 너무너무 두렵게 만들어. 하지만.. 하지만, 네 아빠는.. 네 아빠는 정말로 내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나를 너무너무 흥분시켜."



"지랄 염병하구 있네! 넌 우리 아빠의 진정한 모습을 보면 아마 너무 무서워서 오줌만 질질 쌀걸?"



"나도 네 아빠가 어떤 분인지는 짐작하고 있어. 그리고 어쩌면 나도 네 말처럼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에게 그건.. 그건 마치 공기와 같아. 난 그것 없이는 살 수가 없어."



"그렇다면, 넌 네가 뭘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겠구나?"



제나가 다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래, 나도 잘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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