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나락 속에서... -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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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5:50 조회 459회 댓글 0건본문
8장
쓴맛, 모래맛, 암모니아의 역한 냄새가 혀를 통해 내 몸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개와 달리 사람의 혀는 무엇을 떠먹기에 적합한 것이 아니기에 이 방식의 청소는 절대 효율적이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 기다릴 인내심이 먼저 다한 것은 아이들도, 수현도 아니었다. 바로 지금까지 아무 말 없이 엷은 미소로 바라보고 있던 주인님이었다.
“이제 곧 교사가 올 시간이 다 되가네?”
그녀의 말이 시작되자 놀랍게도 소란은 가라앉았고 때문에 내게도 확실히 들려왔다. 그녀는 앉아있던 책상에서 살짝 내려와 내게 걸어온다. 아이들의 무리는 그녀의 길을 내주려 양쪽으로 갈라지고 그녀는 우아하게, 그리고 천천히 내게 다가온다.
“어머, 냄새. 더러워 율희. 어린아이도 아니고 아무데서나 볼일을 보면 어쩌니?”
나는 잠시 오줌을 핥는 것을 잊고 주인님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귀엽고 아름답던 그녀. 지금 이 상황에서 나를 꺼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난 최대한 불쌍하게 보이려 노력한다. 오물에 젖은, 여자에게 가장 부끄러운 부분마저 내 놓고 오물을 먹고 있는 날 구해주세요! 아이들을 말려주세요. 언니! 제발! 입 밖에 나가지 못한 절규를 전달하려한다.
“이런 더러운 교실에서 어떻게 공부해? 이제 수업시간인데.”
안돼요. 그러지 마세요. 언니!
“율희 설마 일부로 그런건 아니지?”
그 말로 아이들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기 시작한다.
“역시 저년 일부로 저런 거야?”
누군가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고, 다른 아이들은 그것을 이미 기정사실처럼 맞장구치기 시작한다.
“언니. 제발…”
하지만 언니는 나를 외면하며 자신의 자리로 몸을 돌린다. 그러다 문득 잊은게 있다는 듯, 고개를 돌려 내게만 들릴 목소리로 작게 속삭여주었다.
“세 번째 룰. 현 시간 부로 율희 넌 모든 자극을 통해 느끼기 시작할 거야.”
그것으로 끝이었다. 주인님은 다시 아이들이 내어준 길로 자리로 돌아가고, 나는 한층 더 증폭된 적의를 가진 아이들의 시선에 멍하니 붙잡혀 있었다. 머릿속이 텅 빈 것같다. 아직도, 아직도 끝낼 수 없는 건가요. 언니. 난 이 기대의 배신감에 대해 이젠 미묘한 기분까지 들고 있었다. 아니, 아니다. 이 기분의 원인은 배신감이 아니다. 다르다. 정신적인 것이 아니다. 이것은 마치…
“지금 뭐하는 거야? 일부로 공부 못하게 하려고 시간 끄는 거야?!”
침묵을 깨는 날카로운 고함이 울려 퍼지고 뒤질세라 아이들이 저주석인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이 안에 정작 수업시간에 그다지 공부하지 않는 학급 분위기라는 현실은 아무래도 좋은 것이었다. 아이들은 몇 마디의 말로 주인님의 의도를 이해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내게 있어 재차 닥친 위기가 분명했다. 안돼. 더 아프고 싶지 않아. 내 몇 안 되는 선택은 모두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고 있었다. 나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투명하고 노오란 액체를 핥기 시작한다. 나의 긴 머리카락은 바닥에 닿아 오줌과 섞이어 내 얼굴에 달라붙거나 블라우스에 달라붙어 체 핥아내지 못한 수분을 몸에 흘려내었다. 블라우스는 이미 땀인지 오줌인지 모를 액체로 젖어 속살을 그대로 비치어내고 있었고, 힘이 들어가지 않는 하반신은 수치를 모르고 아이들을 향해 훤히 드러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눈에 뛰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엉덩이라고 하는 그들의 처벌 표적이.
퍼억!
“아아악!”
열심히 바닥을 핥고 있던 내게 예상치 못한 통증이 엄습한다. 무릎을 꿇고 엎드린 자세 그대로 엉덩이를 맞은 것이다. 반사적으로 손이 엉덩이를 가린다. 부드럽던 피부가 우둘툴한 아스팔트 보도 같은 느낌이 되어있었다. 이것이 정말 내 엉덩이일까. 이런 곳을 더 때리려 한단 말인가.
“빠, 빨리 닦을게요. 금방 청소 할 거에요. 그러니까, 그러니까…제발 때리지 말아주세요.”
흐느낌을 가득 담은 내 절박함은
“닥쳐. 개는 역시 패야 말을 듣지. 빨리 그 더러운 걸 치우지 않으면 계속 맞게 될 거야.”
일방적으로 결렬되었다. 연이은 매질로 환원되었다. 손으로 가려도 가차 없었다. 오히려 손등을 맞고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빨리, 빨리 닦아야해. 그래야 매가 그친다. 엉덩이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할 만큼의 용기조차 없던 내게 그것은 최적의 결론이었다. 그것은 분명 이상한 모양이었으리라. 무릎을 꿇고 바닥을 핥고 있는 여자애와 그 뒤로 몽둥이를 휘두르는 아이들. 격렬한 통증 속에서 바닥을 핥으면서, 나는 그 모습을 그려본다. 이것이 정말 현실일까. 어쩌면 나는 정말 질 나쁜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격렬한 고통과 의무에 휩싸인 내 몸과 달리 어느 한편으로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것도 같다. 그래, 마치 꿈만 같아. 깨고 나면 웃을 수 있는 그런 꿈. 그러니 조금 맞아도, 창피해도 어때. 계속 되는 매질 속에서도 나는 점점 신비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아….”
입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소리가 난다. 그 소리는 아이들의 고함에 파묻혀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았겠지만 내게만은 확실히 들렸다. 틀림없이 내가 낸 소리다. 하지만 어째서? 난 냉정하게 생각해보려하지만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되려 이상한 감정에 휩싸인다. 하나 분명한 것은, 지금의 고통은 아까와는 다르다는 것.
-----<8장 en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mail protected]
쓴맛, 모래맛, 암모니아의 역한 냄새가 혀를 통해 내 몸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개와 달리 사람의 혀는 무엇을 떠먹기에 적합한 것이 아니기에 이 방식의 청소는 절대 효율적이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 기다릴 인내심이 먼저 다한 것은 아이들도, 수현도 아니었다. 바로 지금까지 아무 말 없이 엷은 미소로 바라보고 있던 주인님이었다.
“이제 곧 교사가 올 시간이 다 되가네?”
그녀의 말이 시작되자 놀랍게도 소란은 가라앉았고 때문에 내게도 확실히 들려왔다. 그녀는 앉아있던 책상에서 살짝 내려와 내게 걸어온다. 아이들의 무리는 그녀의 길을 내주려 양쪽으로 갈라지고 그녀는 우아하게, 그리고 천천히 내게 다가온다.
“어머, 냄새. 더러워 율희. 어린아이도 아니고 아무데서나 볼일을 보면 어쩌니?”
나는 잠시 오줌을 핥는 것을 잊고 주인님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귀엽고 아름답던 그녀. 지금 이 상황에서 나를 꺼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난 최대한 불쌍하게 보이려 노력한다. 오물에 젖은, 여자에게 가장 부끄러운 부분마저 내 놓고 오물을 먹고 있는 날 구해주세요! 아이들을 말려주세요. 언니! 제발! 입 밖에 나가지 못한 절규를 전달하려한다.
“이런 더러운 교실에서 어떻게 공부해? 이제 수업시간인데.”
안돼요. 그러지 마세요. 언니!
“율희 설마 일부로 그런건 아니지?”
그 말로 아이들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기 시작한다.
“역시 저년 일부로 저런 거야?”
누군가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고, 다른 아이들은 그것을 이미 기정사실처럼 맞장구치기 시작한다.
“언니. 제발…”
하지만 언니는 나를 외면하며 자신의 자리로 몸을 돌린다. 그러다 문득 잊은게 있다는 듯, 고개를 돌려 내게만 들릴 목소리로 작게 속삭여주었다.
“세 번째 룰. 현 시간 부로 율희 넌 모든 자극을 통해 느끼기 시작할 거야.”
그것으로 끝이었다. 주인님은 다시 아이들이 내어준 길로 자리로 돌아가고, 나는 한층 더 증폭된 적의를 가진 아이들의 시선에 멍하니 붙잡혀 있었다. 머릿속이 텅 빈 것같다. 아직도, 아직도 끝낼 수 없는 건가요. 언니. 난 이 기대의 배신감에 대해 이젠 미묘한 기분까지 들고 있었다. 아니, 아니다. 이 기분의 원인은 배신감이 아니다. 다르다. 정신적인 것이 아니다. 이것은 마치…
“지금 뭐하는 거야? 일부로 공부 못하게 하려고 시간 끄는 거야?!”
침묵을 깨는 날카로운 고함이 울려 퍼지고 뒤질세라 아이들이 저주석인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이 안에 정작 수업시간에 그다지 공부하지 않는 학급 분위기라는 현실은 아무래도 좋은 것이었다. 아이들은 몇 마디의 말로 주인님의 의도를 이해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내게 있어 재차 닥친 위기가 분명했다. 안돼. 더 아프고 싶지 않아. 내 몇 안 되는 선택은 모두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고 있었다. 나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투명하고 노오란 액체를 핥기 시작한다. 나의 긴 머리카락은 바닥에 닿아 오줌과 섞이어 내 얼굴에 달라붙거나 블라우스에 달라붙어 체 핥아내지 못한 수분을 몸에 흘려내었다. 블라우스는 이미 땀인지 오줌인지 모를 액체로 젖어 속살을 그대로 비치어내고 있었고, 힘이 들어가지 않는 하반신은 수치를 모르고 아이들을 향해 훤히 드러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눈에 뛰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엉덩이라고 하는 그들의 처벌 표적이.
퍼억!
“아아악!”
열심히 바닥을 핥고 있던 내게 예상치 못한 통증이 엄습한다. 무릎을 꿇고 엎드린 자세 그대로 엉덩이를 맞은 것이다. 반사적으로 손이 엉덩이를 가린다. 부드럽던 피부가 우둘툴한 아스팔트 보도 같은 느낌이 되어있었다. 이것이 정말 내 엉덩이일까. 이런 곳을 더 때리려 한단 말인가.
“빠, 빨리 닦을게요. 금방 청소 할 거에요. 그러니까, 그러니까…제발 때리지 말아주세요.”
흐느낌을 가득 담은 내 절박함은
“닥쳐. 개는 역시 패야 말을 듣지. 빨리 그 더러운 걸 치우지 않으면 계속 맞게 될 거야.”
일방적으로 결렬되었다. 연이은 매질로 환원되었다. 손으로 가려도 가차 없었다. 오히려 손등을 맞고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빨리, 빨리 닦아야해. 그래야 매가 그친다. 엉덩이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할 만큼의 용기조차 없던 내게 그것은 최적의 결론이었다. 그것은 분명 이상한 모양이었으리라. 무릎을 꿇고 바닥을 핥고 있는 여자애와 그 뒤로 몽둥이를 휘두르는 아이들. 격렬한 통증 속에서 바닥을 핥으면서, 나는 그 모습을 그려본다. 이것이 정말 현실일까. 어쩌면 나는 정말 질 나쁜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격렬한 고통과 의무에 휩싸인 내 몸과 달리 어느 한편으로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것도 같다. 그래, 마치 꿈만 같아. 깨고 나면 웃을 수 있는 그런 꿈. 그러니 조금 맞아도, 창피해도 어때. 계속 되는 매질 속에서도 나는 점점 신비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아….”
입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소리가 난다. 그 소리는 아이들의 고함에 파묻혀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았겠지만 내게만은 확실히 들렸다. 틀림없이 내가 낸 소리다. 하지만 어째서? 난 냉정하게 생각해보려하지만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되려 이상한 감정에 휩싸인다. 하나 분명한 것은, 지금의 고통은 아까와는 다르다는 것.
-----<8장 en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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