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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질러 러쉬 - 중편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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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15:39 조회 31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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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누나의 검은 털이었다. 마치 천사와 같이 순결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모습에 까맣고 곱슬곱슬하고 덥수룩하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그것은 역시 누나는 천사가 아니고 세속적인 인간임을 숨길 수 없었고, 마치 남자의 좆을 원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같이 보였다. 난 그것을 상상하며 얼굴에 야릇한 미소가 절로 떠오르며 누나를 덮쳐 내좆을 박고 싶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게 됐다. 그것은 누나가 교복과 같은 단정한 옷차림을 했을 때는 더욱 그러했다. 가방을 들고 산뜻한 교복을 차려입고 또래 친구들과 생글거리며 수다를 떨 때 그 아랫도리의 털과 도톰한 살을 중첩시키며 나는 가슴이 두근두근 띠었다. 더욱이 누나가 다른 남자들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할 때면 또 그것이 생각나며, 마치 그 보지가 남자들에게 입을 벌리며 말을 걸고 있는 것 같았다.

누나가 변한 것일까? 아니면 내가 커가면서 여자에게 관심을 갖게 되어서였던 것일까? 누나 또한 변해가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나 또한 여자에게 지극한 관심을 갖는 나이가 된 것이었다. 비슷한 또래의 누나나 여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공교롭게도 갑작스러운 누나의 여자로서의 태도의 변화가 그런 나에게 여자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전과 뭔가 달라져 가는 누나를 보면서 성性이란 것에 점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그 성이라는 것이 인간을 백팔십도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시키고, 좋은 말로 하면 어른이 되고 자아가 성숙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과연 그런 좋은 말로서 이해가 될 수 있는 것일까? 내게 먼저 다가온 것은 여자의 알몸이 어떻게 생겼냐는 관심이었고, 여자 또한 남자와 섹스하기를 원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었고, 그네들이 남자를 끌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이성 관계를 위해 그들은 어떤 행동들을 하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연구였다. 아, 나는 그것을 연구하면서 비로써 자아가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누나의 그 태도의 변화는 암컷으로서 수컷을 유혹하는 본격적인 활동처럼 비쳤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그 즈음하여 누나의 행동들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고, 분명하게 나는 누나를 먼저 여자로 보고 있었다. 누나는 나에게 가장 가까운 타깃이 되었다. 누나는 내가 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욕망하는 한 명의 여자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그럴 기회는 내게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늘 그런 것처럼 누나의 옷차림을 몰래 훔쳐보고, 상상 속에서나 누나를 정복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때문에 나는 누나와 아빠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행동은 부녀지간이라고 보기엔 이상야릇한 맛을 내는 조미료 같은 것이 곁들어 있다는 게 느껴졌다. 누나의 행동은 마치 누나가 애인이나 아내나 되는 것처럼 아빠를 대하고 있었다. 전부터 누나가 마치 부인처럼 아빠를 챙기고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그것이 그 이상이란 사실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 날 이후였다. 누나는 아빠를 사랑하고 질투하고 있었다.

아빠는 본래 그리 술을 많이 드시지 않는 분이었다. 집에 술에 취해 들어온 날은 일년에 꼽을 만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빠는 거의 매일 술에 취해서 인사불성인 채 집에 들어왔다. 나는 대수롭게 여길 것도 없었지만 누나는 토라져 아빠를 매섭게 바라보았다. 아빠는 누나를 냉랭하게 힐긋 쳐다보고 묵묵하게 몸을 간신히 가누며 자기 방에 들어갔다. 화간 치민 얼굴을 하고 그런 아빠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누나는 마침내 아빠를 따라 방에 들어갔다. 그리고 누나는 아빠의 옷을 벗기고 이부자리를 챙기고 불을 끄고 방을 나왔다. 나중에 그것을 의식하게 된 사실이지만, 어느 때는 방문을 닫고 그곳에서 무얼 하는지 한참이 지나도 그 방에서 나오지 않는 때도 있었다. 아침에 술이 깬 아빠에게 누나가 술을 마시지 말라고 타박하면 아빠는 무표정하게 알았다, 미안하다고만 연발했다. 전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어디로 갔는지 그 즈음 우리의 가족 분위기는 사막하기 이를 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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