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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의 찌질 고교생 - 1부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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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5:19 조회 1,24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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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몸짱쌔끈녀입니다~!

달려달려달려~ 계속 연속임당~!!

좋은 소재(~~에서 ~~하는 것을 넣으면 좋겠어요!!) 등등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리플 쫌 달랬더니 이젠 추천을 안 찍어줘~~ 미워할 꼬야~!!









[지난 줄거리]



강우석은 모 성인사이트에서 대한민국 야설계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고찰을 요구하는 악플을 달아댔다가 역시나 생매장, 개찌질이 취급을 당하는데...

...사실 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엇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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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나는 미진이 년을 옆에 안고서 구 세면장으로 향했다. 여전히 주위의 시선을 걱정하는 미진이 년이었지만, 이제 나에게 안기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반항을 하지 않는다. 하기야, 이건 솔직히 안은 것도 아니지. 그냥 허리에 팔 좀 두른 것 뿐이잖아? 낄낄…….



“여~. 갑자기 불러내서 미안하다.”



미진이 년과 내가 구 세면장 입구에 이르자, 안쪽의 어둠 속에서 용석이의 둔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용석이 놈은 마치 왕이라도 되는 양 시건방진 자세로 앉아 자신의 애첩인 2학년 여자 2짱 정지은을 옆에 끼고 짓주무르며 미진이 년과 나를 반기고 있었다. 구 세면장 안에는 이미 담배연기가 자욱하고, 모여든 일진 연놈들이 저마다 바닥에 침을 뱉으며 개폼을 잡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용석이를 보자마자 차갑게 말을 꺼낸 것은 미진이 년이었다. 서열상으로는 엄연히 용석이와 같은 급이었기에, 미진이 년의 목소리는 도도하기 그지없었다. 후훗. 이렇게 도도한 개싸가지 년이 내 좆물을 받고 산다니… 나는 자지가 텐트를 치다 못해 아파졌다.



“이야기 나눌 것도 있고, 간만에 단체 회식이나 할까 해서.”



이 새끼, 뭔 뜬금없는 소리야? 용석이 놈은 모여든 일진들을 향해 곧바로 말을 이었다.



“요새 성낙고 새끼들이 우리 나와바리에서 계속 깝죽댄다던데, 뭔가 조치가 필요할 것 같지 않아?”



…이런 니미… 나는 날라리이기는 해도 일진은 아니라고. 대체 그딴 니들 세계의 소리를 지껄이는 데에 나 같은 선량한 날라리까지 불러내는 이유는 뭐냐?! 그러고 보니, 나뿐만이 아니라 동성이 같은 비일진 날라리 놈들도 여럿 모여 있었다.



“성낙고는 남고잖아. 남자애들 싸움에 우리들까지 끌어들일 생각이야?”



미진이 년이 불만스럽다는 듯 팔짱을 끼고 냉랭하게 내뱉었다. 나왔구나! 한미진의 전매특허, 여왕님 포즈!! 나는 그런 미진이 년의 모습을 눈으로 즐기며 어둠 속에서 몰래 자지를 주물러댔다. 용석이 놈 앞에서 저 정도로 건방을 떨 수 있는 것은 용석이 놈의 좆물받이인 지은이 년 빼고는 미진이 년이 유일할 것이다.



“아니. 사실 성낙고 새끼들이 이번 기회에 대규모로 쳐온다는 첩보가 있어. 남자애들은 전부 동원될 거라서, 그동안 여자애들이 학교 관리 좀 맡아줘야 하겠어서.”



용석이 놈이 무슨 대기업 CEO라도 되는 냥 지껄여댄다. 씨발, 무슨 전쟁이라도 벌이나? 조용히 궁시렁거리고 있는 나와 동성이 등을 돌아보며 용석이 놈이 물었다.



“인원이 모잘라. 니들도 힘 좀 쓰냐?”



…뭐?! 나를 임시 일진으로 쓰겠다는 거냐?! 우리를 불러낸 목적이 그런 거냐?! 아니 그것보다, 나,나는 싸움을 별로 좋아하지…



“야야~! 강우석, 저 새끼 싸움은 좆도 못해~! 킥!”



2학년 남자 2짱인 조명길이 야비하게 웃으며 지껄인다. 이런 개새끼가 여자애들도 있는 앞에서… 나는 분노 어린 목소리로 용석이 놈에게 외쳤다.



“아유~, 내가 싸움은 무슨~! 나는 우리 학교 전력에 지장만 준다구~!”



굽실거리는 나의 모습에 모여 있던 일진 연놈들이 배를 잡고 웃어댄다. 씨발 것들… 다들 두고 보자. 그러나 단 한 명, 미진이 년만은 경멸어린 시선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을 뿐이었다.



“알어, 알어, 이 새끼야. 내가 미쳤다고 너한테 그런 기대를 하겠냐~.”



용석이 놈이 킬킬거리며 지껄인다. 너도 조만간 죽여주마. 개새…….



“강우석, 너는 짱구 좀 돌아가니까, 정보나 좀 캐와. 그 정도면 충분하다.”



음… 이 새끼, 나름 나를 잘 파악하고 있군…이지만, 내가 미진이 년 따먹기도 바쁜 시간에 왜 그딴 짓을 해야 하는데?!



“알았지?”



용석이 놈이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무거운 목소리로 묻는다. 아니, 명령한다. 이런 니미…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지……. 하하…하…하하…….



“…응.”



“좋아. 그럼 너희들은…”



용석이 놈은 이윽고 남은 동성이 등을 향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젠장, 이거 완전 더럽게 말렸구만. 궁시렁거리고 있는 내 귀에 미진이 년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찌질이 새끼.”



나는 순간적으로 분노가 치솟았다. 나는 대뜸 미진이 년의 뒤쪽에 손을 뻗어 그녀의 짧은 교복치마와 축축한 팬티를 비집고 그녀의 보지 속에 손가락을 쑤셔 박았다.



“학!”



순간적으로 두 눈을 부릅뜬 미진이 년은 자신의 손가락 마디를 깨물며 신음을 참아냈다. 미진이 년은 곧장 매서운 눈으로 나를 돌아보며 이를 뿌득 깨물었다.



“미친년… 이렇게 친구들 앞에서 보짓물이나 질질 흘리고 있는 게, 뭐가 어쩌고 어째?”



나는 분노 어린 목소리로 조용히 이죽거리며 미진이 년의 보지 속에 박힌 손가락을 휘저었다.



“하…하앗…!”



미진이 년이 달뜬 얼굴로 이를 악물며 신음을 참아낸다. 아무리 어둠 속이라지만, 다른 일진 친구들이 가까이에 있다는 그 자극적인 상황 속에서 내 손가락에 의해 질벽이 마구 문질러지고 있는 미진이 년은 최음제의 약발에 힘입어 급격히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



“아…안돼… 안돼…이 미친새끼… 흐윽… 애들이… 애들이 본단…”



“니가 자꾸 신음을 흘리니까 오히려 들키겠잖아, 썅년아~! 낄낄~.”



교복치마를 올리지조차 않은 상태로 쑤시려다 보니, 내 손가락은 미진이 년의 질 속 깊숙이까지 들어가지 못했다. 나는 그를 대신하려는 듯 더욱 손가락을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찌꺽…찌꺽찌걱…’



“응하… 하아아… 흐읏…!!”



음란한 마찰소리와 함께 미진이 년의 보짓물이 내 손에 흥건히 흘러내렸다. 다른 일진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신음을 참는 미진이 년의 모습은 눈물겹기까지 했다. 나는 미진이 년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자… 시원하게 가는 거야. 니 일진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아… 아,아… 안돼…! 하아…하아아…!!”



‘찌걱…찔쩍찔척…찌걱찔꺽…’



나의 손가락은 더욱 요란하게 미진이 년의 질 속을 헤집어놓았고, 미진이 년은 초점 없는 눈으로 헐떡이던 끝에 결국 짧은 비명을 내질렀다.



“하악!!”



‘주르르-’



그와 동시에 내 손과 미진이 년의 쌔끈한 허벅지를 타고 뜨듯한 물줄기가 흘러내렸다. 어둠 속에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 윤곽만은 확실히 구분이 된다.



“…? 왜 그래, 아까부터?”



용석이의 팔에 안겨 담배를 빨아대고 있던 지은이 년이 미진이 년의 짧은 비명을 듣고서야 비로소 직접적인 물음을 던졌다.



“아…아아…”



미진이 년은 가늘게 숨을 헐떡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나는 그런 미진이 년의 교복치마 뒤쪽에 내 손에 묻은 보짓물들을 쓰윽 닦아내며 아무 일 없다는 듯 손을 돌려놓았다.



“왜? 무슨 일 있어?”



한참 똘마니 일진들과 떠들어대던 용석이 놈이 여깔인 지은이 년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하나둘 집중되는 일진 친구들의 시선에 귀까지 새빨개져버린 미진이 년의 모습이 나로 하여금 비열한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그……”



“뭐야~? 왠 신음? 설마 우리들 몰래 오나니라도 하고 있었던 거 아냐? 깔깔~.”



지은이 년이 걸레답게 남자애들 앞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음탕한 소리를 지껄인다. 이미 용석이 놈의 전용 좆물받이로 공인된 년이라, 부끄러움이고 뭐고가 없는 모양이다.



“흣…!”



지은이 년의 말에 소스라치게 놀란 미진이 년은 짧은 비명만을 조용히 내뱉으며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바로 옆에 서있는 내 눈에는 그런 미진이 년의 종아리에까지 가늘게 흘러내리고 있는 액체가 비친다.



“야~. 애들 앞에서 말 좀 가려서 해라~.”



“내가 뭐~! 오나니가 나쁜 짓인가~? 깔깔~!”



용석이가 지은이 년의 볼에 뽀뽀를 하며 주의를 주자, 지은이 년은 오히려 더욱 당당한 목소리로 떠들어댄다. 2학년 남자 짱이나 되는 용석이 놈이 겨우 저런 개갈보년을 여깔로 두고 있는 것을 보면, 용석이 놈은 둘 중에 하나다. 정말로 마음이 하해와 같이 넓거나, 나랑 같은 취향이거나. 후후훗.



“여깔이 저렇게 활달하니, 용석이는 좋겠어~! 낄낄~. 용석아, 그러고 보면 구 씨도 희성인데, 하루 빨리 지은이랑 새끼 쳐야 하지 않냐~?”



“어머, 뭐래~! 못하는 소리가 없어, 정말~!”



나의 능글맞은 농담에, 지은이 년이 특유의 채연 눈웃음을 지으며 깔깔댄다. 그러나 그런 지은이 년을 바라보는 용석이 놈은 그저 난감한 얼굴로 억지웃음을 짓고 있을 뿐이다. 새끼… 지은이와의 결혼 생각은 눈곱만큼도 해본 적이 없는 모양이군. 이해한다. 크크…….

화제가 살짝 돌아선 김에 나는 슬며시 미진이 년을 돌아보았다. 보짓물에 촉촉이 젖은 다리로 서서, 멍한 눈동자로 나를 바라만 보고 있는 미진이. 저 쭉빵쌔끈날라리일진 고딩 년은 내가 자기를 어디까지 망가뜨리려 하는지 짐작이나 하고 있으려나? 흐흐…….



“어쨌거나, 이번 일은 존나 중요하니까 남자들은 각오 단단히 하고 잘 좀 하자고. 알았냐? 그리고 여자애들은 학교 관리 하면서 다른 학교 새끼들이 이 틈에 찝쩍거리지 못하도록 단속 잘 하고.”



용석이 놈은 남자 일진들과 여자 짱인 미진이 년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훗… 내가 정보원이라…? 이거, 잘만 하면 구용석 씨박새끼와 그 따까리들을 전부 골로 보낼 수도 있겠는 걸.

마침 용석이 놈 입에서 다른 학교 이야기가 나온 지라, 나는 자연스럽게 미진이 년에게 물었다.



“미진쓰. 혹시 혜화여상 ‘붉은 나비’라는 년 아냐?”



아까까지 일진 친구들 앞에서 자기 보지를 실컷 가지고 놀아놓고서도 이제는 뻔뻔스레 질문이나 던지고 있는 내 모습이 가증스럽게 느껴졌는지, 미진이 년은 불꽃이 일렁이는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아직도 가늘게 움찔거리는 미진이 년의 몸뚱이가 그런 미진이 년의 독기 어린 눈빛마저 애처로워보이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걔, 작년에 혜화여상 자퇴하고 사라졌잖아.”



한참동안 말없이 나를 노려보던 미진이 년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듯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답했다. 제 딴에도 스스로 아무 일 없다는 듯 행동해야 자신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모양이다.



“음~. 걔, 나름 잘 나가는 애라고 들었었는데… 그렇군…….”



나는 가증스럽게 의뭉을 떨며 말을 끝맺었다.

후훗. 미진아. 미안하지만, 그 ‘붉은 나비’라는 년이 널 노리고 있다고. 나중에 성철이 형의 마사지방에서 벌어질 일들이 기대되는 걸. 흐흐흐…….



“오늘 점심은 배 터지게 먹고 다들 힘내자. 내가 쏜다.”



마침내 용석이 놈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오오~!!”



“역시 짱!!”



용석이 놈의 말에 모두가 환호성을 지른다. 젠장, 더러워서… 이래서 집에 돈이 있고 봐야 한다니까…….

하여간 용석이 놈 덕분에 오늘 점심은 배부르게 처먹었다. 용석이 놈은 고깃집에를 가서도 지은이 년을 옆에 끼고 짓주물러댔고, 정작 나는 일진 연놈들의 시선 때문에 미진이 년의 옆에 앉지 못하고 외로이 밥만 처먹어댔다. 그래… 그래도 이게 다 오늘 미진이 년의 집에서 쏟아낼 에너지다. 열심히 처먹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먹음직스런 미녀 여깔을 옆에 두고서 행위를 절제한다는 것은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나는 마음속으로 애국가와 불경과 찬송가를 100여 번 외워대며 극한의 인내를 발휘했다.



‘씨발, 이러다 좆 부러지는 거 아냐?!’



아닌 게 아니라 내 사타구니는 무슨 조형물마냥 텐트가 쳐진 상태로 몇 시간째 유지되고 있었다. 미진이 년은 그런 상태의 내가 6교시가 넘어서도록 자기한테 좆물을 싸지르지 않는 것이 불안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지, 나를 조용히 살펴볼 뿐이었다.



“걱정 마, 미진아. 이거 다 이따가 니 방에서 쓸려고 잔뜩 충전 중인 거니까. 낄낄~.”



미진이 년의 책상 위에 걸터앉은 내가 다른 애들 몰래 내 텐트 친 사타구니를 가리키며 이죽거렸다.



“너,너, 정말로 우리 집에서 할 생각…”



“이야~, 둘이 아주 사귀나봐~? 이제는 아주 구도가 잡히는뎅~?!”



나에게 분노 어린 목소리를 내뱉던 미진이 년은 멀찌감치 다가오는 희정이 년의 목소리에 입을 꾹 다물었다. 시선을 저만치 돌려버리는 미진이. 고개를 갸웃거리던 나는 이내 희정이 년을 돌아보며 입을 놀렸다.



“왜~? 나는 미진쓰하고 못 사귀란 법 있나~?”



순간적으로 미진이 년이 눈을 치켜뜬다. 내가 무슨 일을 벌일지 몰라 흠칫한 모양이다.



“뭐래, 이 븅신새끼가~? 너하고 미진쓰하고 레베루가 같니~?”



희정이 년이 그 날티가 풍기는 몸을 홱 꺾어 팔짱을 끼고는 눈썹을 씰룩거리며 빈정댄다. 아… 진짜 이 씨발년의 면상에 허연 좆물을 좍좍 처바르면 속이 후련하겠어. 끌끌…….



“희정냥, 오늘 화장이 존나 쌔끈하게 먹었는데? 화장품 바꿨냐?”



나는 속으로 분노를 삭이며 웃는 얼굴로 주절거렸다. 미진이 년보다도 골빈 이런 쌩날라리 년에게는 외모 칭찬만큼 잘 먹히는 것이 없지. 후훗.



“그래~? 오늘 쫌 피부 밸런스가 맞는 것 같더라니, 진짜 그런가~?”



역시나 희정이 년은 만면에 웃음을 띠우고 자신의 양 볼에 손을 댄 채로 나에게 눈을 깜빡거린다. 이런 한심한 년… 대가리가 그 모양이니 그 얼굴로 몸이나 팔고 앉아있지. 얼굴이 아깝다.



“수업 시작하겠다. 희정이, 너, 그만 가봐.”



미진이 년이 씁쓸한 얼굴로 시선을 돌리며 희정이 년에게 명령하듯 말했다. 곧바로 웃음기가 가셔버리는 희정이 년의 얼굴. 나는 슬쩍 미진이 년을 돌아보며 낮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미진이, 너 지금 내가 희정이랑 화기애애하다고 질투하는 거냐?”



“…뭐?!!”



그냥 장난질이었을 뿐인데, 미진이 년은 그 즉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며 소리쳤다. 그 갑작스런 기세에 희정이 년뿐만이 아니라 나까지도 놀라버렸다.



“왜…왜…”



겁먹은 목소리로 부들부들 묻는 희정이 년을 대신해 내가 정신을 차리고 미진이 년에게 내뱉었다.



“정말 수업 시작이 문제였으면 우리 둘 다 가라고 해야지, 너 지금 희정이한테만 가라고 했잖아.”



그제서야 희정이 년도 ‘그렇구나’ 하는 듯 보였다. …정말 멍청한 년이군.



“그,그건…!”



“아~아~,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요, 여왕님~.”



더 상대하기 싫다는 듯 말을 끝맺은 나는 미진이 년에게 경고 어린 눈빛을 쏘아 보낸 뒤, 그대로 몸을 돌려 자리로 돌아갔다. 희정이 년 역시 그런 나와 미진이 년을 번갈아 바라보며 난처한 표정을 지어보이다 어물쩍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무슨 일이야?”



싸움이라도 일어날까 말리러 다가왔던 반장 년이 내 모습을 위아래로 살펴보며 물었다. 나는 살짝 어깨를 들썩이며 내뱉었다.



“아니, 뭐 별일…”



“…꺄악!!”



별안간 반장 년이 입을 가리며 비명을 지른다. 뭐,뭐지?! 무테안경 속 반장 년의 눈동자는 내 터질 듯 부풀어있는 사타구니를 향하고 있었다.



“야,야! 이건…”



“변태!! 미친 짜식!! 어쩌면 좋아!!”



눈을 꽉 감은 반장 년이 마구 나를 때리며 소리를 질러댄다. 맞는 건 아프지 않은데… 나는 완전 우리 반 애새끼들 앞에서 제대로 개쪽을 당했다. 담탱이한테까지 불려갔다고. 이런 니미…….



종례마저 끝난 후. 슬슬 미진이 년과 함께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나에게로 희정이 년이 살며시 다가왔다.



“…강우석.”



“…?!”



평소의 푼수 같고 또라이 같은 말투가 아니다. 나는 이 급작스런 희정이 년의 캐릭터 변화에 흠칫했다.



“시간 좀 있어?”



짧게 말을 내뱉는 희정이 년의 무표정한 얼굴은 정말 너무나도 정상적이어서 더 불안하다. 나는 왠지 모르게 말을 더듬거리며 답했다.



“어,어? 나 바로 집에 돌아가 봐야 하는데…?”



아닌 게 아니라, 오늘은 미진이 년의 집에서 질퍽한 이벤트를 벌여야 한단 말이닷!



“지금 잠깐이면 돼.”



희정이 년의 짧은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정상적이어서 두려움마저 일었다. 지금 잠깐이라면 뭐 상관없겠지만…….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희정이 년을 먼저 밖으로 내보낸 뒤, 미진이 년에게 다가가 말했다.



“잠깐 여기서 기다려. 금방 올 테니까. 먼저 집으로 튀면 알지?”



미진이 년은 입술을 깨물며 나를 노려보았다. 왠지 전보다 더 독기가 어린 눈빛이다.

교실 바깥에는 희정이 년이 복도 벽에 기대선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얘한테 이런 차분한 이미지가 있었나?! 정말로 다른 사람을 보는 기분이다.



“…요즘 미진이 이상해…….”



자기에게로 다가서는 나에게 희정이 년이 말문을 열었다. 내가 조용히 희정이 년을 바라만 보고 있자, 희정이 년이 알아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성격이 까칠한 건 충분히 알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 나한테 신경질을 많이 내. 무슨 일 있는 걸까?”



희정이 년이 마스카라가 짙게 칠해진 눈매를 들어 나를 바라보며 대답을 구한다. 음… 미진이 년은 속으로 희정이 년을 폐급으로 여기고 있는데, 희정이 년은 진심으로 미진이 년을 걱정해 주고 있는 건가? 의외라면 의외랄 모습이군.



“너, 미진이하고 친하잖아. 혹시 요새 무슨 일 있어?”



그런 희정이 년의 물음에, 나는 피식 웃음이 피어올랐다. 확실히 무슨 일이 있기는 하지. 하지만, 아직 너에게 말해줄 단계는 아니란다. 낄낄……. 나는 가증스럽게 어깨를 으쓱이며 답했다.



“글쎄… 나는 여전히 미진이한테 똘마니 취급당하고 있어서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그래……?”



희정이 년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이윽고 벽에서 등을 뗀 희정이 년은 내 등을 토닥이며 내뱉었다.



“미진이, 그래도 널 정말로 똘마니로 여기고 있지는 않을 거야.”



나름 멋있는 멘트를 구사한 모양인데… 애석하게도 이용당하고 있는 건 너라구. 나는 교실로 되돌아가는 희정이 년의 미끈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혀를 찼다.

훗. 희정이 년도 꽤 발라버리고 싶은 구석이 있군. 걱정 마. 니년이 워낙 개걸레라 내 좆물받이 후보에는 넣어줄 수 없지만, 미진이 년을 내 좆물받이로 만들고 난 뒤에는 너도 심심풀이 땅콩으로 실컷 써줄 테니까.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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