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사랑-지하철에서 만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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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7:06 조회 851회 댓글 0건본문
01. [ 꿈과 현실 ]
하루하루가 지옥같다고 생각되던 2004년의 어느날 아침,
분당선 오리역에는 각자의 방향으로 가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들과 뒤엉켜 전쟁을 치루고 있던 한 남자가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인파와 온기가 묻어나는 플랫폼에는 오늘 하루도 살아가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의욕이 묻어난다. 이 남자도 인파에 밀려 겨우 선릉행 전동차에 탑승, 이동시간동안 쉴수있는 편안한 자리는 잡지 못했지만 전동차에 탄것만이라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동차는 계속 달리고 있다. 전동차 안은 특유의 덜그럭거리는 소리와 각양각색의 표정을 한 사람들의 침묵만이 흐른다..
어제 먹은 술이 채 깨지 않았는지 술기운에 의지해 단잠을 청하는 중년 남자, 깔끔한 옷차림으로 단장하고 생기가 넘치는 표정을 짓고있는 사람, 서울로 볼일을 보러 가기 위해 중후한 백을 끼고 서있는 아줌마, 미니스커트 차림의 단발머리를 한 20대 여자, 그 여자를 느끼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치한으로 보이는 남자까지....
치한..치한이라.. 나도 한때 치한이라는것을 해볼려 시도해본적이 있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이런 장소에서의 여자와의 색다른 섹스를 해봤으면 하는 상상을 하고는 한다. 백수 시절 나도 야한 동영상에 심취해 치한짓을 해보려고 시도한적이 있었지...크큭..
그시절을 생각하며 입가에 쓴웃음에 가까운 미소를 지었다.
그때 직접 치한짓을 할려고 여고생으로 보이는 여자에게 접근, 치마를 들추고 보지와 항문 사이의 은밀한 성감대를 쿡쿡 찔러본적이 있었다.. 그 여고생.. 나를 보고 당황하면서 꾹 참더니 내 손이 보지로 들어가려하자 바로 소리를 질러버리더군.. 야동과는 틀려서 치한짓이 쉬운일은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치한짓을 전문적으로 하는 인간들은....? 다행히 역과 가까운 지점이였기에 재빨리 전동차에서 내려서 위기를 모면했었다. 그뒤로 나는 우연히 본 대기업 면접에 합격. 지금은 분당에서 서울 본사까지 이렇게 매일 지하철로 통근을 하곤 한다.
치한을 보고 다시 그런 생각이 나는것은.. 아직도 미련을 못버렸나.. 크큭..
하긴.. 이제 실패의 경험도 쌓였으니..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치한짓을 해본다면 성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아니야.. 번듯한 직장도 구하고.. 나도 사회인인데.. 잊자.. 잊어.. 나는 치한쪽으로 돌아간 내 시선을 창가쪽으로 애써 회피했다.
검은 터널의 연속... 검은 창밖의 배경... 졸음이 밀려왔다. 그러는 사이 하차했던 승객들로 인해 서서 잠을 청할수 있는 어느정도의 공간이 생겼고 나는 그 공간을 잽싸게 차지했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수면 속으로 빠져들었다..
'응..?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나?'
아직도 전동차 안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방금 전보다 더 많은 인파들이 탑승해서 전동차는 이미 시루떡이 된거같았다.
남자는 이리 떠밀리고 저리 떠밀려 어느새 지하철 칸의 좌측 모퉁이 공간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는 양쪽 발을 최대한 지탱시키고 손잡이를 찾아 잡았다.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앞쪽을 주시한 남자는 자신의 앞에 아담한 체구의 생머리 소녀가 모퉁이 양쪽 벽에 붙어 사력을 다해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남자의 코끝으로 전해져 오는 소녀의 향기,
근처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나 그는 느낄수 있었다. 겨우겨우 몸을 지탱하여 버티고 있던 소녀에게서 나는 향기로운 냄새를...
남자가 처음으로 오렌지라는 과일을 접해봤을때의 그 느낌, 풋풋하면서도 순수한 향기...
남자의 좆은 남자의 이성보다 먼저 반응했다, 남자의 좆은 어느새인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는듯이 불쑥 솟아나와 있었다.
남자의 좆이 반응하기 시작하자 남자의 판단력과 이성은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싶어도 이성적으로 생각할수 없다. 이 소녀에게서 나는 풋풋한 오렌지 향기가 그를 미치게 만든다. 순간 본능적으로 남자일수밖에 없는 자신이 미워졌다.
남자는 그 향기를 좀더 느끼기 위해 그 소녀의 뒤쪽으로 한발짝 다가갔다. 소녀 특유의 느낌이 다가서기 무섭게 진하게 느껴져 온다.
순간 이 소녀를 여기 있는동안이라도 다른사람에게서 지켜줘야되겠다는 보호욕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는 소녀의 등쪽으로 몸을 약간의 차이로 밀착시킨 뒤 소녀가 기댈수 있도록 자신의 양쪽 발을 각각의 모퉁이에 고정시켰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을까..
남자의 좆이 점점 진정되고 있을 즈음..
전동차가 심하게 덜컹거리기 시작했고 중심을 잃은 소녀는 자신도 모르게 뒤쪽으로 넘어져 남자의 상체에 안기는 꼴이 되어버렸다. 남자는 순간적으로 머리속에 많은 생각이 오갔다. 본능적으로 떠오르는 이 소녀를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남자의 욕구와.. 그것을 저지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된다는 욕구가 충돌하고 있었다..
그 사이 남자의 좆은 또다시 부풀어 오르고 있었고 남자의 부풀어 오른 좆이 소녀의 허벅지를 자극했다.
소녀는 순간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볼까 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본다면 힘이 빠져버린 자신의 몸을 대신 지탱해 주고있던 사람이였기에 뒤를 돌아볼수도 없었다.
전동차는 계속 덜컹거렸고 남자의 부풀어 오른 좆이 소녀의 허벅지와 항문을 자극하고 있었다.
처음 느끼는 이상한 느낌에 소녀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다.
"아...하아...."
소녀는 나오던 소리의 끝을 간신히 막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어떡해... 후우우우.."
"!!!"
남자는 소녀에게서 났던 신음소리를 들었다. 야동에서 들은 소리와는 다른, 애인의 신음소리와는 다른, 어딘가 어설프지만 뇌속을 자극하는 신음소리..
"이녀석, 느끼고 있는건가..."
남자는 확신했다. 이 소녀도 지금쯤 느끼고 있을것이라는것을. 남자는 좀더 과감하게 해보기로 마음먹고 연갈색 체크무늬 스커트를 위로 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좆에 방해가 되던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몸을 완전 밀착시켜 자신의 부풀어 오른 좆으로 소녀의 보지를 자극했다.
소녀는 참는것의 한계에 다다랐다. 남자를 많이 경험해본 여자라면 이정도의 접촉에는 크게 흥분하지 않지만 소녀에게 이것은 처음있는 일이였다. 소녀는 조금씩 조금씩 손에 힘이 풀리며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하아아... 아학...아아아.. 이러시면... 아..안돼요..."
남자는 소녀의 말에 잠시 이성을 찾는 듯 하였으나 이내 본능이 되살아나 자신의 행동을 거부한 소녀에 대한 분노감이 솟아올랐다. 남자는 손으로 소녀의 보지를 찔러보았다. 이미 소녀의 팬티에는 촉촉히 젖은 애액이 흥건히 묻어있었다. 남자가 소녀의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하자 소녀의 얼굴에선 점점 땀이 맺혀갔다.
"질꺽 질꺽 질꺽.."
"아..아흥...아아...아학...하아아.... "
소녀는 더이상 참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조금만 더 이상태로 유지된다면 그때는 진짜 소리가 나와버릴것만 같았다... 소녀는 제발 이게 꿈이기를 간절히 빌었다...
남자는 소녀의 보지에 닫는 손가락의 야릇한 감촉에 자극받아 이제 소녀의 얼굴을 보고 제대로 즐기고 싶다는 본능이 자신을 지배해갔다. 남자는 소녀의 항문을 좆으로 부벼대며 두손으로 소녀의 허리를 잡고 소녀의 몸을 자신쪽으로 서서히 돌렸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순수한 눈.. 오똑한 코.. 약간 도톰하면서도 아담한 입술.. 남자가 상상했던 풋풋한 오렌지의 느낌 그대로였다. 소녀와 남자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소녀의 눈이 점점 커져갔다.. 남자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순간 소녀는 소리를 지를뻔했다.
하지만 소녀는 자신의 상황을 알고 이내 체념했다. 자신은 이미 하반신이 반쯤 벗겨진 상태..
이상황에서 소리를 지르게 된다면 이 남자 뿐만 아니라 자신도 곤경에 빠진다는것을 소녀는 알고있었다.
"저..저기..이러시면 안돼는거잖아요.. 아저씨.. 아저씨.. 제발 정신차려요..."
소녀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남자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미 이성을 상실한 남자에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남자는 자기의 본능이 원하는 것을 착착 다음단계로 옮기기 시작했다.
"찌지직.... "
남자는 소녀의 마지막 저지선인 소녀의 팬티를 찢어버렸다.
그리고 소녀가 놀랄 틈도 주지 않은채 자신의 손으로 소녀의 보지털과 성감대를 비볐다.
" 치익...치익...."
"아..아흑..하아악.. 아.. 아학.."
소녀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좀전보다는 더 진한 음색의 신음소리다.
남자는 소녀가 한계에 왔다는것을 직감했다. 소녀의 힘겨운 숨소리가 귓잔을 스친다.
하지만 남자에게 만족이 되지 않자 남자는 자신의 거칠은 손을 소녀의 수줍은 꽃잎에 쑤셔 넣었다.
"하아악!! " " 아흑..아아..아..아파.... "
소녀는 수치심과 몸속에서 올라오는 이상한 기분이 섞여 실신 직전의 상태로 가고 있었다.
그때..
"스르륵..." "지금 뭐하시는 거에... 아악!!! "
남자는 자신의 발기된 좆을 방해하고있던 마지막 장애물인 자신의 트렁크팬티를 내렸다. 자신의 좆은 팬티 를 내리자 불쑥 튀어나와 남자의 아랫배를 때린다.. 그동안 어둠속에서 참고 있었던 자신의 물건이 오늘 때를 만난것이다. 남자는 자신의 좆을 소녀의 보지에 삽입했다.
소녀의 보지는 뻑뻑했지만 이미 촉촉히 젖어있어 삽입이 어려운건 아니었다. 남자는 자신의 정력을 소녀의 꽃잎같은 보지에 박힌 자신의 좆에 쏟아부어 피스톤질을 해댔다.
"질꺽.. 질꺽... 질꺽..."
"하응..응....아흑....아흑....하아.. 하아아...하응...아학..."
"질꺽..질꺽..질꺽..질꺽질꺽"
"하윽....아...아항....아..아..하아~ 아~아~ 아악~~~"
소녀는 자신이 내는 음란한 소리와 보지에 남자의 좆이 삽입되는 소리에 이미 정신이 반쯤 혼미해진 상태였다.
소녀는 지금 이 순간이 꿈이 아닌 사실이라면 자살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의 수치심을 느꼈다.
하지만 몸속 깊은곳에서 올라오기 시작하는 야릇한 느낌이 소녀의 정신을 점점 황홀하게 만들었다.
소녀는 정말 이대로 죽어버리는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이대로 시간이 멈춰서 있는 기분..
소녀가 혼미해진 상태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는 순간...
40대 중년의 남자 둘이 자신을 처다보고 있었다.
소녀는 순간 몸에 경련이 일었다. 어쩌면 저 둘은 자신이 지금 하고있던 행동.. 자신의 알몸.. 모두 보았던게 아닌가. 어쩌면 소리도 약간이나마 들렸을지 모른다.
소녀는 당황하여 얼굴이 빨개진채 질끈 눈을 감았다.
소녀의 갑작스러운 이상반응에 남자는 재빨리 주위의 시선을 살폈다. 남자의 머리에는 직감적으로 위기때의 느낌이 스쳐 지나갔다. 백수시절 지하철 치한짓을 했을때처럼..
남자와 눈이 마주친 40대 중년 남자 둘이 남자와 눈이 마주치더니 호통을 해댔다.
"이놈 못돼먹은자식! 여기가 어디라고 음란한 짓거리를 해대는거냐!!!! "
.....
....
남자는 당황하며 눈을 떴다.
"이번 정차할 역은 개포동 역입니다. 내리실 분은 오른쪽 출구를 이용하여 하차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내방송이 들려온다. 남자는 주위를 살펴보았다. 주위는 평온하다.
" 으으음... 꿈이였던건가... 다행이다..."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자신은 지금쯤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며 남자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현실의 상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주위를 살피고 있을 즈음... 자신이 꿈속에서 본것과 똑같은 여자가 받침봉에 매달려 땀을 비오듯이 흘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 저 여잔... 꿈에서 봤던....? "
불길한 예감이 머리속을 다시금 꽉 채워간다...
개포동 역에 도착하기 직전, 남자의 느낌은 남자의 머리속을 스치듯 맞아떨어져 현실로 나타났다.
받침봉에 의지해 겨우 몸을 일으키던 그 여자는, 이윽고 정신을 잃어 전동차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저기요!! 아가씨..!! 여기 누가 좀 도와주세요!!"
눈을 감고 침묵에 잠겨있던 남자에게 어떤 행인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온다.
남자는 이 여자에게 무슨일이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주변 사람에게 병원으로 데려다 준다는 말을 건넨뒤 다급히 여자를 업고 지하철 역 밖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도 여자를 업은 그와 그녀가 걱정되어 따라나왔지만 얼마 못가 그 사람들은 그에게 그녀를 맡기고 제 갈길을 찾아 갔다.
'여기서 병원까지의 거리는 멀다....'
남자의 느낌은 오늘따라 잘 맞아떨어지는것 같다. 남자는 순간 이 여자에게는 병원에서 해결할수 없는 사정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보호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는 그녀를 업고 달리기 시작했다.
달린지 얼마 되지 않아 숙박시설이 밀집된 구역이 나왔고 남자는 '성빈관' 이라 써진 건물로 여자를 업고 들어갔다.
"어휴~ 아침부터 여자를 떡을 만들어서 왔네그려.. 방 드릴까유?"
"잔말 말고 빨리 내놔요.. 빨리!!"
106호라고 써진 키를 받고 남자는 여자를 업고 106호실에 들어가 침대에 여자를 눕히고 여자의 이마에 자신의 손을 댔다. 여자의 이마는 불덩이처럼 뜨거워서 해열제가 필요할것 같았다. 남자가 생각하기에 그녀는 심한 몸살에 시달리는것 같았다. 남자는 또다시 약국으로 뛰었다.
평상시같았으면 이정도의 체력소모를 하고도 또 뛴다고 하면 금세 지쳤을것이다. 허나 남자는 지쳤다는것을 머리로 느낄수 없었다. 꿈속에까지 나타난 그녀가 현실에서 만나 저렇게까지 아파하고 있다면 분명 자신이 치유해줄수 있는 문제가 그녀에게 있는것이라고 남자는 생각했다. 그랬기에 남자는 지친줄도 모르고 약국을 향해서 뛰었다.
약국에서 약을 지어온 뒤 그녀에게 정성스럽게 먹였다. 물수건으로 그녀의 이마를 차갑게 하고 그녀의 몸에서 몸살증세가 가라앉도록 정성스럽게 간호해갔다.
가까이서 보니 이 여자와 꿈속에서 본 소녀는 똑같은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꿈에서 본 소녀의 고통스러운 표정보다 편하게 자고 있는 지금 소녀의 표정이 남자에겐 더 아름다워 보였다는 점이다. 그렇게 2시간가량을 남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잊은 채 처음 보았던 소녀의 병간호에 쓰고 있었다. 그쯤 되었을까...
남자는 소녀의 모든 것이 궁금해졌다. 사실 궁금했기 보다는 혹시 이 소녀가 내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남자는 소녀의 가방에서 소녀의 다이어리를 꺼내어 펼쳤다.
이미나, 23세 , 혈액형은 A형, 게자리.. 그녀의 부모님.. 그녀의 친구들..
"이 여자.. 정말 23이라는건가.. 나와 4살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나이에 비해 너무도 동안인 소녀의 얼굴에 남자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겉보기에는 18세정도의 풋풋한 아이였는데.. 23살의 여자라는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 여자가 정말 내 운명일까..
순간 4살차이는 궁합도 보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나 남자는 조금은 흐뭇해졌다.
그리고 다이어리의 중앙부분에서 시작된 일기장.... 앞쪽의 몃장이 찢겨져나간듯 보였다..
남자는 그녀의 일기장을 조심스럽게 펼쳤다...
.....
나이에 비해 너무도 동안인 소녀의 얼굴에 남자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겉보기에는 18세정도의 풋풋한 아이였는데.. 23살의 여자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 여자가 정말 내 운명일까..
순간 4살차이는 궁합도 보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나 남자는 조금은 흐뭇해졌다.
그리고 다이어리의 중앙부분에서 시작된 일기장.... 앞쪽의 몃장이 찢겨져나간듯 보였다..
남자는 그녀의 일기장을 조심스럽게 펼쳤다...
02. [ 비밀 ]
미나는 아직도 깨어나지 못했다.
남자는 반쯤 ㅤㅉㅣㅅ겨진 앞쪽 페이지를 넘기고 미나의 다이어리속 메모 일기장을 천천히 읽어나갔다..
3 / 14
첫날이다. 첫날이야. >_< 아저씨를 안지 딱 1년째 되는 날이고.. 사랑만들기 1일째 되는 날이지..
어제 아저씨가 해준 프로포즈는 정말... 음....♡ (뭐냐=ㅁ=;) ... 꺄핫 >_<;; .....
자...오늘부터 내가 사랑해줄 사람이 생긴거야! 오늘도 미나야 힘내라...!!! =ㅅ=!!
3 / 22
오늘도 해는 떴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행복한 햇살이야 , , ,
아저씨는 지금쯤 자고 있겠지? Hello~ My Darling..^-^)/ ... 후훗..
아저씨는 잘 때 어떻게 잘까? .. 미라처럼..? 아니면 뒹굴뒹굴?... 헤에.. 뭐 그런데에 신경쓸 것 아니잖아..
아저씨한테 모닝콜이라도 해줘야겠다... 번쩍 일어나게...+_+
4 / 1
가끔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가 나올때가 있어....
노래를 듣고나서는 들은것만으로도 행복해지기도 해... 후훗..
만약 내가 평생동안 듣고싶은 노래가 있다면,
그건 바로 아저씨인거야.... ♡
4 / 14
아저씨 안녕 >ㅁ< 헤엣... 이말 되게 하고싶었는데.. 에휴..
어제 내가 동창회 술자리 못가게 한거 너무 품어두진 말아요..;;
아저씨 몸도 많이 안좋은데.. 술 많이마시면 아저씨 정말 많이 아프면...ㅠ_ㅜ
난 어쩌라구요..; 내가 안챙겨줘도 아저씨 건강해야지..
"흠....'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비어왔다.
자신의 꿈에서 나타났던 미나의 모습이 이 메모일기장의 미나의 성격에 더해지니 남자는 머리가 혼잡해졌다.
어쩌다, 어쩌다 이런 순수했던 그녀가 자신의 꿈에서는 그렇게 음란하게 나왔던것인지...
또 한편으로는 이런 그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있는 일기장 속의 "아저씨" 에게 질투심이 나는 그였다.
4 / 23
우연히 아저씨의 전화통화를 엿듣게되었다.. 아저씨가 나 몰래 이런 말을 했다.
"아... 나도 볼륨있는 여친하나 사겨서 즐겁게 누려봤으면.. 어디 빵빵한 여자 없나"
"니 옆에 미나 있잖아.. 딴생각 품지 말어라.. 미나 정도면 배우수준인데.."
"미나? .... 미나라... 미나... 그래...휴..."
.... 내가 아저씨한테 아직도 많이 부족한것같다.. 더 많이 챙겨줘야지...
힘내자 미나야..
5 / 16
아저씨 생일인데.. 오늘..
아저씨가 중국으로 출장가버렸다...ㅠ_ㅜ..
나 암것도 못해주고..;
다시 한국 오면 파티라도 해야지.. >_<)/ 생일파티만 파티인가? 훗훗..+_+
중국에있는 아저씨도 아무일없게 돌아오길 빌어줄께요...♡
생일축하해 귀염둥이.. >_<
"....... 바보같은... 이런 남자는 차버려야 할 것 아니야 ! 어디서 이런 여자를 놔두고..."
은근히 분노감이 밀려오는 남자였다.. 한편으론 멍청하기까지 한 미나의 사랑공식의 주인공이 자신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있었다..
5 / 24
아저씨..=ㅅ= 아저씨 바보..
어제 파티에서 그렇게까지 분위기 잡을껀 없었잖아요..
어차피 나 처음으로 아저씨꺼 되기로 마음먹었었어요..♡
아저씨 그건 모르고 있었지? 나 아파도 아저씨가 쳐다보면 계속 웃고 있었다는 거..
헤헤... >_< 아저씨 어제 힘들어 보이던데.. 분명히 오늘도 자고 있을거야.. 그렇지?
어제 결심했어요..!!
나 이제 아저씨만 사랑할래요... 사랑해..^ㅡ^♡
결국... 이 남자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걸 다 줘버린 건가... 바보같은... 멍청한....!!
남자는 생각했다. 만약 뒷페이지를 넘기고 넘겨서 이 남자와 미나 사이에 헤어짐의 순간이 온다면...?
6 / 11
나 때문에 아파하는 당신, 당신 때문에 아파하는 나.
우린 서로 때문에 아파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아픔이 되어.. 서로가 서로의 사랑이 됩니다..
아픔은 곧... 사랑을 의미하니까요...
나는 당신 때문에 아파하는 동시에 사랑합니다...
미안해.. 아저씨...
"... 무슨일이 있었던거다... 아저씨라는 인물과 미나 사이에.. 분명.. 무슨 일이..."
남자는 조용히 자고있는 미나를 보았다. 어딘가 모를 슬픔에 가득찬 얼굴.. 분명... 분명... 그녀에게는 심각한 일이 있었다... 고 생각하는 남자였다.
6 / 28
아저씨가 변했다.
내가 말을 해도.. 행동을 해도..
그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예전보다 싸늘하다.
아저씨는 냉정해졌다.. 왜일까.. 모든 걸 다 바친 나인데.. 더없이 사랑해준 나인데..
아저씨는 변했다.. 나도 점점 변해간다.. 아저씨에게 점점 더 집착해간다..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나도 되돌릴수 없을 정도가 되간다는건 느낄수 있다.
분명 내가 아저씨를 잃어버린다면 나는 이 세상에 살수가 없을것같다..
7 / 14
내게 시간의 열쇠가 주어진다면.. 단 한번만 주어진다면..
그때... 행복했던 때로 되돌아가서 그 행복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싶다.
지금은 숨막혀 죽을것같은 느낌이다.. 아저씨.. 미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답니다..
제발... 다시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갈순 없나요..?
남자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남자는 미나라는 여자의 사랑을 이해하기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해하는데 생각의 시간이 필요했으리라..
7 / 19
이미나 죽어.. 이미나 죽어... 이미나 죽어... 죽으라구..
이미나 병신... 차라리 죽어버리지 그래?
못살겠다면 죽어.. 아저씨 눈에 안 띄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버려...
죽어... 너는 사랑할 자격도 없는 인간이야....
일기장은 1주일 전인 7월 19일로 끝나있었다.
그 뒤로 아예 먹질 않았는지.. 어떻게 했기에 이렇게 병이 났는지... 남자는 바보같은 미나에게 외쳐주고 싶었다.
' 그사람이 니 전부인거냐? 이별해도 살아가는 사람은 어떻게든 잊고 살아가는거야 ! 정신차려 ! '
.... "병신.."
남자는 미나를 보고 그렇게 주절거렸다.
미나는 아직까지 정신을 잃고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남자의 몇 시간 동안의 간호로 열이 내려가고 조금씩 몸살기운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남자는 말을 잃었다.. 혼잣말을 할 정신도 잃었다..
머리 속은 미나에 관한 생각으로 가득 차있었다..
한 남자를 지독하게 사랑했고 한 남자에게 모든 것을 주었지만 버림받은 그녀를 과연 자신이 감싸주고 치유해줄 수 있을까... 남자는 어떻게 해서든 미나라는 여자의 상처를 아물게 해주고 싶었다..
아니.. 아문 상처도 약간의 흉이 지기 마련이다..남자는 미나를 상처가 나기 전의 상태보다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어떻게든.. 상처나기 전의 순수한 그 미나로 돌려놓고 싶었다..
꿈의 내용은 싫었지만 꿈속에서라도 미나를 보아 지금 이곳에 있게한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 남자였다.
그때.. 미나의 옷속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들려왔다...
03. Last [ 깨진 소망.. 비오던 날의 이야기 ]
Loveholic - rainy day
남자는 미나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휴대폰을 미나의 옷속에서 꺼냈다..
그리고.. 액정을 보는 순간 남자는 입술이 떨려옴을 느꼈다.
돌아와요..
011-9431-4921......
' 돌아.....와요.....'
남자는 말을 잃어버렸다.. 바보같은...
미나의 바램이 들어가있는 이름.. 돌아와요..
아마도 미나의 "아저씨" 에게서 온 전화일 것이다.. 남자는 눈을 살며시 감았다..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생각.
이 전화를 받아야 할까.. 아니면.. 받지 말고 비밀로 묻어야 할까....
그리고...
남자는 마음먹었다... 미나의 사랑... 미나의 순수함... 미나에게 아저씨를 되찾아 주기로 그렇게 마음먹었다...
그렇게 하고 싶었다... 미나의 얼굴이 나로 인해 한번쯤 행복으로 바뀔수 있다면.. 꿈과 현실에서의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남자가 미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남자는 미나의 상처를 치유해줄 자신이 없었다.. 아무리 남자에게 의지가 있다해도 아저씨에게 모든것을 바쳐버린 그녀... 그녀를 웃게 만들 방법을 찾기위해.. 그녀의 상처를 치유해줄 방법을 찾기위해 그가 할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언젠가는.. 미나의 인생에.. 한줄기 꽃잎이 되어준.. 자신에게.. 미나가 고마워 할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남자는.. 조심스레.. 휴대폰의 통화 버튼을 눌렀다...
" 여보세요.. "
" .... "
" 여보세요...? 미나... 미나 맞지....? ..... 미... 미나야... 듣고있지...? "
" .... "
" 미나야... 나 정현이 아저씨야.. 듣고있어 ? ... 제발... "
「정현이 아저씨」.
남자가 일평생을 살아오면서 수없이 들어오던 그 이름, 낮익은 목소리. 분명.. 분명... 맞다... 자신의 동생..
남자가 대기업에 취직했을 무렵,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동생 정현이는 날마다 행복한 얼굴을 한 채로 집에 들어오고는 했다. 다니던 회사에서 승진한 것도.. 복권에 당첨된 것도 아니지만.. 정현이 그 녀석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현이는 7월 초 집안이 답답하다며 자취방을 얻어 집을 나갔다..
미나 때문이리라.. 미나의 절대적 사랑이 정현이를 그렇게 행복하게 했으리라.. 그리고..
" ........ "
" 미안해 미나야.. 듣고있다면.. 미안하다.. 미안해 미나야... "
미나를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것도.. 멀리있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동생...
" 미나야.. 아저씨 진짜 여자생겼어.. 미나야...? 듣고있지..?"
미나는.. 자신의 동생때문에... 때로는 아파하고...
" ........ "
" 미나는 아저씨한테는 너무 분에 넘치는 사람이야.... "
자신의 동생 때문에... 한때는 행복했었지만....
" 사실 미나하고 있을 때도 아저씨는 미나가 내 사람이라고는 생각 안했었어... "
" ........ "
" 나는 미나 옆에 있기에는 너무 부족한 사람...... 미나는..... 미나는...... 그냥... 아저씨 다 잊고... "
현재는.. 자신의 동생...아저씨에게 모든걸 홀린채... 죽어버리려 하고있다...
" 그냥.. 아저씨 만나기 전처럼.. 예전처럼.. 행복한 모습 보여주면... "
남자는 살짝 자고있는 미나의 얼굴을 보았다..
너무도 평온한 모습... 열여덟 소녀같은... 그리고.. 정현이 아저씨...
내가 알고있는 정현이는..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를 절대로 버릴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미나는 느끼고 있었을까?... 아저씨가... 자신의 곁을 떠나려 하는 이유가.. 자신의 사랑을 받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아저씨였기에... 떠나려 한다는걸...
" 그냥... 아저씨 잊어버려... 잊어버리고 살아... 할 수 있지...? 우리 미나라면 할 수 있을꺼야.... 그렇지? "
" ..... "
" 미나.... 이제 다시는 못 보겠지.... 참 좋았었는데.... 나 때문에.... 미안해.... "
" 미나야... 미안해... 미안하다... 그냥 잊어버리고... 행복하게 살아... 행복하게... 나 보란듯이.. 행복하게... "
뚜.... 뚜.... 뚜....
전화가 끊겼다.. 남자의 눈에서 흐르는 한줄기의 안타까움...
곧 미나는 남자의 눈에서 흐르는 안타까움보다 수없이 더 큰 슬픔을 맞아들여야 한다.....
남자는 미나의 얼굴을 수건으로 닦았다... 정성스럽게...
내일 흘릴.. 아니 언젠가는 흘릴... 눈물자국 하나 남지 않게....
...........
그리고 남자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제 남자가 미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슬픔을 달래주는 일뿐...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남자는 주위를 살폈다... 싸늘한 방안... 그리고 미나...
남자는 다이어리의 사진들을 봤다... 웃던 표정... 우울한 표정... 하나같이 행복이 들어있던...
이제 미나에게서는 이런 표정을 볼수 없을지 모른다...
다이어리 끝부분에 남아있던 미나의 글씨.....
미나는... 정현이는...
" 바보같은 사랑... "
Cause rainy day .....
그래서 한껏 울수 있던 날 ......
아무런 말... 아무런 이유도 모른채 널... 보냈던 날 ....
영원히 나의 기억 속에서 가장 슬픈 날이 될 그날 ....
.......
미나가 깨어난듯 하다..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 아저씨.. 아저씨야..? "
" ...... "
남자는 눈을 감았다... 아무 말도 할수 없었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 아저씨... 아저씨 맞지..? "
" ...... "
" 바보.. 왜 이제서야 돌아왔어요... 좀 일찍 돌아오지... "
미나는 남자를 뒤에서 품에 안았다. 남자는 아무 말이 없었다. 자신이. 이 한순간만이라도. 정현이가 되어. 마지막으로 미나를 달래줄 수 있다면.. 그렇다면...
" 아저씨.. 한번만 얼굴이라도 보여봐요... 미안해서 나 보기 힘든 거 알아요... 그래도.. 제발 한번만... "
남자는... 미나의 입에.. 그대로 입술을 맞췄다..
남자가... 단 잠깐만이라도... 정현이가 된다면...
남자는 자신의 동생을 처음으로 원망했다. 생전 처음으로....
미나는... 자연스럽게 눈을 감았다... 미나도... 이대로... 이 상태로... 세상이 계속 멈춘다면...
남자와 미나는 그렇게 한참을 숨 죽인 듯 입을 맞춘 채로 멈춰있었다...
It's rainy day .....
힘들게 이별을 말했던 날 .....
가엾은 난 ... 한없이 초라해져 눈물만 ... 흘렸던 날 .....
하늘도 나의 맘을 위로해 끝도 없이 울어준 그날 ......
한참이 지나서였을까.. 남자는 조금씩 미나의 입술에서 자신의 입술을 떼어내갔다..
" 정현이 아저씨는 지금 이자리에 없어..... "
남자는... 힘겹게 말을 이었다...
" 정현이 아저씨는.. 지금... 이 자리에 없다구... 알아듣겠어...? "
" 못믿어.. 못믿어.. 아저씨 어디있어? "
미나의 눈에서... 차가운 느낌이 난다.. 차가우면서도 구슬픈... 미나의 눈...
슬픔의 전주곡.
미나는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아저씨는.. 정현이 아저씨는.. 이제 미나 곁에 없다는 사실....
미나는 한참을 멍하니 나를 처다봤다..
한참을... 그렇게 한참을... 쳐다봤다.... 조금씩 미나도 현실을 인정하려 하는것같았다..
아저씨는 없다... 여기 앞에는 아저씨와 닮은 한 남자가 서 있을 뿐... 그리고.. 아저씨는 미나를 떠났다..
이제 아저씨는 미나에게 없다...
순간.. 미나는 남자를 살며시 껴안았다..
" ... 아저씨는 이제 없네요... 그럼... 당신이... 잠깐이라도... 내 아저씨 해주면 안될까요....? "
" ........... "
" 부탁이에요.. 잠깐이라도.. 아저씨처럼... "
미나는..
"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당신은 아저씨하고 비슷해요.. 아저씨를 안았을 때의 느낌같은.... "
" 아저씨처럼.. "
미나를 이렇게라도 달래줄 수 있다면..
내 동생에게 상처입은 미나를 내가 대신 달래줄수 있다면.. 이렇게라도..
" 그래... 아저씨처럼... 해보자... 정현이 아저씨처럼... 잠깐 동안만... 정현이 아저씨가 되면 되는 거지.. "
남자는... 잠깐 동안만 그녀의 아저씨가 돼주기로 결심했다. 정현이가 돼주기로..
미나의 마지막 부탁이니까...
" 고마워요.. 아저씨...... "
미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 남자는 눈을 감고 자신이 정현이가 된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려했다..
이 상황이면 정현이가 어떻게 했을까.... 남자는... 조심스럽게 생각하면서.. 정현이처럼.. 자연스럽게..
미나를 대해주기 시작했다.
미나가 기운을 차리고 일어서려 해보지만 일어난지 채 몇 초가 안돼서 다시 바닥에 쓰러져버린다.
" 기운이 없어요.... 아저씨... 하아...하아... "
" 조금만 참아.. 아저씨가 금방 기운차리게 해줄게... "
남자는 급하게 여관 입구를 향해 뛰어갔다.
그리고 주인장 아줌마에게 부탁하여 간단한 미음을 준비했다.
미음을 준비해서 미나에게 먹이려 106호실에 다시 들어왔을 때.. 미나는 바닥에 쓰러진 채로 온몸에 땀이 흐르고 눈이 감긴 채로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 아저씨가 많이 늦었지? 미안해.. 미나 주려고 미음 끓여왔는데.. 미나야 미안해... "
정현이가 미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 평생토록 미나에게 남을 말... 미안해...
남자는 정현이의 몫까지.. 그렇게 정현이가 되기로 마음먹은 잠깐 동안.. 미나에게 미안하단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 남자는 계속 되뇌었다.. 자기가 정현이가 된 것처럼..
'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나야... '
남자가 미나에게 미음을 정성스럽게 떠먹였다... 그리고 미나를 들어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 미나의 체온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도왔다.
그렇게 1시간정도 지났을까...
" 저기요 아저씨.. "
미나는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린 듯 보였다.
' 이제 ...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이야.. 미나야 안녕... '
남자는 미나가 기운을 차린 것을 보고 방문을 나서려 하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미나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 한번만 더.. 꼭 안아주시면 안돼요...? 소원이에요... 아저씨.... "
남자가 미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것을 포기하고 작별의 인사를 건네고 있었을때 미나는 이렇게 말했다.
" 한번만... 가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안아주고 가세요... "
남자는.. 미나의 마지막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아마도.. 정현이가 똑같은 상황에 놓여있었다면... 지금 남자가 하는 행동과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생각하며
남자는 미나의 침대로 가 미나를 살포시 안았다...
미나는.. 남자를 쉽게 놓으려 하지 않았다.. 그냥 그대로.. 계속 껴안고 싶었다는 듯..
' 살랑... 살랑.... '
미나의 향기가 느껴진다, 꿈에서 봤던 그 향기가 아닌.. 오랜지빛 향기를 진하게 채색한...
지독한... 너무 진한 미나의 향기... 마치.. 향기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향기를 내놓는듯한.. 그런 향기가..
남자는.. 얼굴을 들고 미나를 내려보았다..
... 고통 속에서 피할 곳을 찾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그런 표정.. 편안한...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동생이 하는것처럼.. 똑같이...
미나의 입술을 향해 키스했다.
" 하아.. 하아... "
미나는 숨을 참으며 키스하기가 약간은 힘들어 보였다.
남자는.. 키스하던 자신의 입술을 미나의 입술로부터 떼어냈다.
" 그냥.. 그대로.. 아저씨 맘대로 해요.. 아저씨가 원하는 데로.. 이렇게라도 해주고 싶었는데..
아저씨하고 추억 하나는 남겨놓아야 내가 20년 후에도.. 30년 후에도.. 아저씨 기억할 것 아니야... "
미나의 떨리는 목소리...
남자는 순간 마음속에서 이상한 것이 치고 올라왔다.
남자는 미나의 얼굴을 껴안고 미나에게 진한 딥 키스를 했다.
미나는 눈을 감았다.. 이대로가 너무 좋았다.. 이 사람이 진짜 아저씨인 것처럼..
' 20년 후에도... 30년 후에도... 지금 이때를... 미나가 기억하고 있을까? '
그리고.. 나는 20년 후에도.. 30년 후에도.. 이 일을 추억으로만 기억하게 될까..?
남자는 자신이 없었다.. 미나에게 추억을 남기는 일.. 아픈 추억이 아닌.. 기억에 오래 남는 추억...
미나는 망설이고 있는 남자를 보고 속삭였다.
" 망설이지.. 마세요.. 아저씨... 아저씨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 "
"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만.. 남겨주고 가는게.. 그렇게 어려워요..? 영원히 기억에 남을 추억.. 아저씨에게... "
미나는 나에게 말하고 있지만... 미나는 마음속에서 자신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남자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자신의 육감으로 미나의 몸을 조금씩 훑어갔다.
새하얀 목.... 작은 어깨.... 수줍은 가슴....
조금씩 내려가면서... 남자는... 미나의 마음의 통로를 열려고 해보았지만...
미나는.. 수줍게 웃기만 할뿐..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남자의 손이 미나의 가슴에 이르자, 남자는 알수 없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혀 머리가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지금껏 미나 외의 여자에게선 느껴보지 못한... 알수 없는 색깔의 묘한 기분..
남자는 미나의 겉옷을 조심스럽게 밀쳐내고... 브레지어를 위로 밀쳐낸 뒤..
미나의 유두를 약하게 자극했다.
" 아..."
미나에게서 들리는 약간의 소리, 남자는 미나에게 완전히 몸을 맡겼다.
미나도 남자에게 완전히 몸을 맡긴듯 보였다.
남자는 한손으론 미나의 유두를 자극하고.. 또다른 한손으론 미나의 치마를 걷어올리고 미나의 음부를 만지기 시작했다.
" 아핫.... 아흣... "
남자가 손가락을 움직일때마다 들리는 신음소리...
' 미나는... 내가 건드리지 못할정도로... 예민하다.... '
남자는 약간의 겁도 났지만 미나의 신음소리는 다른 여자의 그것과는 틀렸다.. 어딘가 슬프면서도.. 어딘가 남자를 끌어당기는 목소리.. 마지막으로 자신의 모든것을 발산하는... 그것이였다.
" 아...아흣...아흣... "
미나는 신음소리 외에 아무 말이 없었다... 다만.. 미나의 눈망울에서는.. 조금씩..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
그 눈물의 의미는 남자로써는 알수 없다... 남자로써는...
남자는 조금씩 애무의 강도를 높여나갔다. 처음에는 작은 움직임에도 예민하던 미나는 조금씩 애무의 강도를 높여가자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
" 아.. 아학.... 아흐흐읏... 아흣... 아... 아악... "
남자는 미나의 치마를 완전히 내리고 미나의 몸 위에 자신의 몸을 포갰다. 그리고 미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 하아... 하아... 하아... "
미나의 지친 표정이 보인다.
남자는 미나를 위해서라도 그만두고 싶었지만 조금씩 빠져나갈 때마다 미나는 남자의 손을 잡으며
" 가지 말아요... 나 힘든것 상관없어.. 아저씨... "
힘들어하면서도.. 무언가를 바라고 있다.. 지금 미나는..
그것이 아저씨일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는.. 미나의 눈동자를 보며 느낀다..
미나의 상처는.. 누구도 치유할수 없는.. 상처가 되버렸다는것.. 이제는...
" 아.. 아흥... 아아... 흐응.... "
미나는 애무를 할수록 입술이 조금씩 새파래져간다.. 미나의 몸에서도 조금의 떨림을 느낄수 있다..
남자는... 이 시간이 지나면.. 미나를 병원에 바래다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이제... 미나의 어떤것도... 치유할수 없다... 고 느꼈기에.. 병원으로 미나를 바래다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감이 사라진 것이다...
남자는.. 미나의 팬티를 걷어내고.. 미나의 음부를 입으로 애무했다.
클리토리스를 혀로 건드리자 미나는 경련과 함께 진한 신음소리를 냈다..
" 하윽... 하악.... 아학.... 하아.... "
미나는 점점 자신이 통제할수 없는 상황으로 자신의 몸이 흥분되자.. 남자의 얼굴을 껴안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미나는.. 점점.. 흥분해갔고.. 미나의 음부에는... 애액과 남자의 타액이 섞인.. 약간의 미끌하고 시큼한 액체가.. 흥건히 고여있었다.
" 아학... 아윽... 하아... 아.... 아... 하아... 아흑... "
남자는.. 미나의 음부를 입으로 애무하며.. 미나의 손과 자신의 손을 맞대었다.
남자는 눈을 감고 미나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소리로 혼잣말을 주절거렸다.
' 꿈속에서도 당신을 만났어요... 꿈속에서 당신은 이렇게 힘든 모습이였어요.. 당신은 꿈속에서도 힘들었나요? '
" 아...하응... 하악.... 아... 아저씨... "
미나의 눈은.. 미나의 몸과는 다르게 반응하고 있었다.
내 혼잣말을 들은것일까.. 미나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 한방울은 내 머리에 차가운 느낌과 함께 자극을 준다.
미나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 한방울. 그것의 의미. 남자는 그 눈물의 의미를 알수 없었다.
미나의 몸에서는.. 흥분이 절정에 달한듯.. 미세한 경련이 계속되고 있었다..
이제 남자는.. 자신의 물건을 꺼내어 미나의 몸 속에 삽입하려 했다..
미나는.. 내 머리를 꽉 껴안은채.. 창문으로 비치는 구름진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고있었다.
" ……. "
남자가 통과하기에는 너무도 작은 구멍..
수줍은듯 약간의 떨림이 느껴지는 미나와의 결합을 위한 마지막 저항선....
남자의 물건은 그곳을 비집고 들어가 조심스럽게.. 미나의 몸 속에서 조심스럽게 상하로 움직이고 있었다..
남자의 마음도 미나의 마음 속에서 그렇게 움직이고 있을까.
" 아흑! 아...아저씨...아.....아파요.. "
미나는 온몸을 짓누르는 아픔과 점점 몸에 힘이 풀려감을 느꼈다. 몸이 나른해지는 느낌... 그것...
" 아학.. 아학... 아.... "
남자는 미나가 고통을 덜 느끼게.. 조심스럽게 왕복운동을 했다..
그리고.. 미나의 몸 속에서 조이는 힘이 약간쯤 풀어졌을 무렵 그 속도를 조금씩 높여갔다.
" 질꺽.. 질꺽.. 질꺽... "
" 아흑.. 아흑.. 아학... 아.. 아.. 아흑.. 아흑.. '
미나는 이상한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아프면서도 조금씩 몸이 풀려가는 그 느낌..
자신의 저항선이 사라진 느낌.. 이 사람.. 아니 아저씨와 하나가 된 느낌...
" 질꺽.. 질꺽.. 질꺽... 질꺽.. "
" 아흑... 아... 아흑... 아저씨... "
"질꺽.. 질꺽질꺽... 질꺽질꺽.. "
" 아흑... 아흑.. 아흑.. 아악... 아흑... 고..고마워요... "
남자와 미나는.. 그렇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나가 됐다.. 앞으로 평생동안 기억에 남을지 모르는..
하지만.. 이 기억이 아픈 기억이 될지.. 추억이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
그렇게 5시간쯤 지나서였을까.. 남자는 눈을 떴다..
하지만 그 자리에 미나는 없었다..
미나가 쓴것으로 보이는 종이가 한장 놓여져 있을뿐..
「 고마웠어요... 잠깐이라도.. 아저씨처럼.. 대해주신 것 고마웠어요..
이 기억... 오래오래 남는 추억으로.. 마음속에 가지고 있을게요..
아저씨... 형원이 아저씨.. 고마웠어요.... 정현이 아저씨 형으로 태어나 주신거.. 고마워요.. 」
" 미나야…… "
그 뒤 나는 미나를 찾으러 황급히 건물 밖으로 나왔다.
미나는 이미 흔적도 없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침의 화창하던 날씨는 어느새 어두운 날씨로 변해..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남자는 미친놈처럼 비를 맞으며 지하철역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걸어가던 도중.. 지나가는 행인들로부터.. 남자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 성빈관 옥상에서 또 어떤 여자가 자살했다며...? "
" 그러게.. 거기 1년사이에 벌써 세번째 자살이야... "
" 그 여관.. 뭔가 혼이 들어간 여관이야.. 저주가 느껴지는것 같아.. "
남자는 순간적으로 몸에 힘이 풀렸다.. 그리고 그 행인들을 향해 달렸다..
남자는 그 행인을 잡고 소리쳤다.
" 저주는 무슨 저주야!!! 으아아아아아악!!! "
남자는 그렇게 외치다 점점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리고 길바닥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하늘에서는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남자를 향해 흩뿌려졌다.
마치... 미나의 눈물이라도 되는듯... 그렇게 비는 내리고 있었다...
- The End -
하루하루가 지옥같다고 생각되던 2004년의 어느날 아침,
분당선 오리역에는 각자의 방향으로 가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들과 뒤엉켜 전쟁을 치루고 있던 한 남자가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인파와 온기가 묻어나는 플랫폼에는 오늘 하루도 살아가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의욕이 묻어난다. 이 남자도 인파에 밀려 겨우 선릉행 전동차에 탑승, 이동시간동안 쉴수있는 편안한 자리는 잡지 못했지만 전동차에 탄것만이라도 다행이라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동차는 계속 달리고 있다. 전동차 안은 특유의 덜그럭거리는 소리와 각양각색의 표정을 한 사람들의 침묵만이 흐른다..
어제 먹은 술이 채 깨지 않았는지 술기운에 의지해 단잠을 청하는 중년 남자, 깔끔한 옷차림으로 단장하고 생기가 넘치는 표정을 짓고있는 사람, 서울로 볼일을 보러 가기 위해 중후한 백을 끼고 서있는 아줌마, 미니스커트 차림의 단발머리를 한 20대 여자, 그 여자를 느끼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치한으로 보이는 남자까지....
치한..치한이라.. 나도 한때 치한이라는것을 해볼려 시도해본적이 있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이런 장소에서의 여자와의 색다른 섹스를 해봤으면 하는 상상을 하고는 한다. 백수 시절 나도 야한 동영상에 심취해 치한짓을 해보려고 시도한적이 있었지...크큭..
그시절을 생각하며 입가에 쓴웃음에 가까운 미소를 지었다.
그때 직접 치한짓을 할려고 여고생으로 보이는 여자에게 접근, 치마를 들추고 보지와 항문 사이의 은밀한 성감대를 쿡쿡 찔러본적이 있었다.. 그 여고생.. 나를 보고 당황하면서 꾹 참더니 내 손이 보지로 들어가려하자 바로 소리를 질러버리더군.. 야동과는 틀려서 치한짓이 쉬운일은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치한짓을 전문적으로 하는 인간들은....? 다행히 역과 가까운 지점이였기에 재빨리 전동차에서 내려서 위기를 모면했었다. 그뒤로 나는 우연히 본 대기업 면접에 합격. 지금은 분당에서 서울 본사까지 이렇게 매일 지하철로 통근을 하곤 한다.
치한을 보고 다시 그런 생각이 나는것은.. 아직도 미련을 못버렸나.. 크큭..
하긴.. 이제 실패의 경험도 쌓였으니..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치한짓을 해본다면 성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아니야.. 번듯한 직장도 구하고.. 나도 사회인인데.. 잊자.. 잊어.. 나는 치한쪽으로 돌아간 내 시선을 창가쪽으로 애써 회피했다.
검은 터널의 연속... 검은 창밖의 배경... 졸음이 밀려왔다. 그러는 사이 하차했던 승객들로 인해 서서 잠을 청할수 있는 어느정도의 공간이 생겼고 나는 그 공간을 잽싸게 차지했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수면 속으로 빠져들었다..
'응..?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나?'
아직도 전동차 안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방금 전보다 더 많은 인파들이 탑승해서 전동차는 이미 시루떡이 된거같았다.
남자는 이리 떠밀리고 저리 떠밀려 어느새 지하철 칸의 좌측 모퉁이 공간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는 양쪽 발을 최대한 지탱시키고 손잡이를 찾아 잡았다.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앞쪽을 주시한 남자는 자신의 앞에 아담한 체구의 생머리 소녀가 모퉁이 양쪽 벽에 붙어 사력을 다해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남자의 코끝으로 전해져 오는 소녀의 향기,
근처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나 그는 느낄수 있었다. 겨우겨우 몸을 지탱하여 버티고 있던 소녀에게서 나는 향기로운 냄새를...
남자가 처음으로 오렌지라는 과일을 접해봤을때의 그 느낌, 풋풋하면서도 순수한 향기...
남자의 좆은 남자의 이성보다 먼저 반응했다, 남자의 좆은 어느새인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는듯이 불쑥 솟아나와 있었다.
남자의 좆이 반응하기 시작하자 남자의 판단력과 이성은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싶어도 이성적으로 생각할수 없다. 이 소녀에게서 나는 풋풋한 오렌지 향기가 그를 미치게 만든다. 순간 본능적으로 남자일수밖에 없는 자신이 미워졌다.
남자는 그 향기를 좀더 느끼기 위해 그 소녀의 뒤쪽으로 한발짝 다가갔다. 소녀 특유의 느낌이 다가서기 무섭게 진하게 느껴져 온다.
순간 이 소녀를 여기 있는동안이라도 다른사람에게서 지켜줘야되겠다는 보호욕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는 소녀의 등쪽으로 몸을 약간의 차이로 밀착시킨 뒤 소녀가 기댈수 있도록 자신의 양쪽 발을 각각의 모퉁이에 고정시켰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을까..
남자의 좆이 점점 진정되고 있을 즈음..
전동차가 심하게 덜컹거리기 시작했고 중심을 잃은 소녀는 자신도 모르게 뒤쪽으로 넘어져 남자의 상체에 안기는 꼴이 되어버렸다. 남자는 순간적으로 머리속에 많은 생각이 오갔다. 본능적으로 떠오르는 이 소녀를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남자의 욕구와.. 그것을 저지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된다는 욕구가 충돌하고 있었다..
그 사이 남자의 좆은 또다시 부풀어 오르고 있었고 남자의 부풀어 오른 좆이 소녀의 허벅지를 자극했다.
소녀는 순간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볼까 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본다면 힘이 빠져버린 자신의 몸을 대신 지탱해 주고있던 사람이였기에 뒤를 돌아볼수도 없었다.
전동차는 계속 덜컹거렸고 남자의 부풀어 오른 좆이 소녀의 허벅지와 항문을 자극하고 있었다.
처음 느끼는 이상한 느낌에 소녀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다.
"아...하아...."
소녀는 나오던 소리의 끝을 간신히 막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어떡해... 후우우우.."
"!!!"
남자는 소녀에게서 났던 신음소리를 들었다. 야동에서 들은 소리와는 다른, 애인의 신음소리와는 다른, 어딘가 어설프지만 뇌속을 자극하는 신음소리..
"이녀석, 느끼고 있는건가..."
남자는 확신했다. 이 소녀도 지금쯤 느끼고 있을것이라는것을. 남자는 좀더 과감하게 해보기로 마음먹고 연갈색 체크무늬 스커트를 위로 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좆에 방해가 되던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몸을 완전 밀착시켜 자신의 부풀어 오른 좆으로 소녀의 보지를 자극했다.
소녀는 참는것의 한계에 다다랐다. 남자를 많이 경험해본 여자라면 이정도의 접촉에는 크게 흥분하지 않지만 소녀에게 이것은 처음있는 일이였다. 소녀는 조금씩 조금씩 손에 힘이 풀리며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하아아... 아학...아아아.. 이러시면... 아..안돼요..."
남자는 소녀의 말에 잠시 이성을 찾는 듯 하였으나 이내 본능이 되살아나 자신의 행동을 거부한 소녀에 대한 분노감이 솟아올랐다. 남자는 손으로 소녀의 보지를 찔러보았다. 이미 소녀의 팬티에는 촉촉히 젖은 애액이 흥건히 묻어있었다. 남자가 소녀의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하자 소녀의 얼굴에선 점점 땀이 맺혀갔다.
"질꺽 질꺽 질꺽.."
"아..아흥...아아...아학...하아아.... "
소녀는 더이상 참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조금만 더 이상태로 유지된다면 그때는 진짜 소리가 나와버릴것만 같았다... 소녀는 제발 이게 꿈이기를 간절히 빌었다...
남자는 소녀의 보지에 닫는 손가락의 야릇한 감촉에 자극받아 이제 소녀의 얼굴을 보고 제대로 즐기고 싶다는 본능이 자신을 지배해갔다. 남자는 소녀의 항문을 좆으로 부벼대며 두손으로 소녀의 허리를 잡고 소녀의 몸을 자신쪽으로 서서히 돌렸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순수한 눈.. 오똑한 코.. 약간 도톰하면서도 아담한 입술.. 남자가 상상했던 풋풋한 오렌지의 느낌 그대로였다. 소녀와 남자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소녀의 눈이 점점 커져갔다.. 남자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순간 소녀는 소리를 지를뻔했다.
하지만 소녀는 자신의 상황을 알고 이내 체념했다. 자신은 이미 하반신이 반쯤 벗겨진 상태..
이상황에서 소리를 지르게 된다면 이 남자 뿐만 아니라 자신도 곤경에 빠진다는것을 소녀는 알고있었다.
"저..저기..이러시면 안돼는거잖아요.. 아저씨.. 아저씨.. 제발 정신차려요..."
소녀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남자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미 이성을 상실한 남자에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남자는 자기의 본능이 원하는 것을 착착 다음단계로 옮기기 시작했다.
"찌지직.... "
남자는 소녀의 마지막 저지선인 소녀의 팬티를 찢어버렸다.
그리고 소녀가 놀랄 틈도 주지 않은채 자신의 손으로 소녀의 보지털과 성감대를 비볐다.
" 치익...치익...."
"아..아흑..하아악.. 아.. 아학.."
소녀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좀전보다는 더 진한 음색의 신음소리다.
남자는 소녀가 한계에 왔다는것을 직감했다. 소녀의 힘겨운 숨소리가 귓잔을 스친다.
하지만 남자에게 만족이 되지 않자 남자는 자신의 거칠은 손을 소녀의 수줍은 꽃잎에 쑤셔 넣었다.
"하아악!! " " 아흑..아아..아..아파.... "
소녀는 수치심과 몸속에서 올라오는 이상한 기분이 섞여 실신 직전의 상태로 가고 있었다.
그때..
"스르륵..." "지금 뭐하시는 거에... 아악!!! "
남자는 자신의 발기된 좆을 방해하고있던 마지막 장애물인 자신의 트렁크팬티를 내렸다. 자신의 좆은 팬티 를 내리자 불쑥 튀어나와 남자의 아랫배를 때린다.. 그동안 어둠속에서 참고 있었던 자신의 물건이 오늘 때를 만난것이다. 남자는 자신의 좆을 소녀의 보지에 삽입했다.
소녀의 보지는 뻑뻑했지만 이미 촉촉히 젖어있어 삽입이 어려운건 아니었다. 남자는 자신의 정력을 소녀의 꽃잎같은 보지에 박힌 자신의 좆에 쏟아부어 피스톤질을 해댔다.
"질꺽.. 질꺽... 질꺽..."
"하응..응....아흑....아흑....하아.. 하아아...하응...아학..."
"질꺽..질꺽..질꺽..질꺽질꺽"
"하윽....아...아항....아..아..하아~ 아~아~ 아악~~~"
소녀는 자신이 내는 음란한 소리와 보지에 남자의 좆이 삽입되는 소리에 이미 정신이 반쯤 혼미해진 상태였다.
소녀는 지금 이 순간이 꿈이 아닌 사실이라면 자살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의 수치심을 느꼈다.
하지만 몸속 깊은곳에서 올라오기 시작하는 야릇한 느낌이 소녀의 정신을 점점 황홀하게 만들었다.
소녀는 정말 이대로 죽어버리는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이대로 시간이 멈춰서 있는 기분..
소녀가 혼미해진 상태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는 순간...
40대 중년의 남자 둘이 자신을 처다보고 있었다.
소녀는 순간 몸에 경련이 일었다. 어쩌면 저 둘은 자신이 지금 하고있던 행동.. 자신의 알몸.. 모두 보았던게 아닌가. 어쩌면 소리도 약간이나마 들렸을지 모른다.
소녀는 당황하여 얼굴이 빨개진채 질끈 눈을 감았다.
소녀의 갑작스러운 이상반응에 남자는 재빨리 주위의 시선을 살폈다. 남자의 머리에는 직감적으로 위기때의 느낌이 스쳐 지나갔다. 백수시절 지하철 치한짓을 했을때처럼..
남자와 눈이 마주친 40대 중년 남자 둘이 남자와 눈이 마주치더니 호통을 해댔다.
"이놈 못돼먹은자식! 여기가 어디라고 음란한 짓거리를 해대는거냐!!!! "
.....
....
남자는 당황하며 눈을 떴다.
"이번 정차할 역은 개포동 역입니다. 내리실 분은 오른쪽 출구를 이용하여 하차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내방송이 들려온다. 남자는 주위를 살펴보았다. 주위는 평온하다.
" 으으음... 꿈이였던건가... 다행이다..."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자신은 지금쯤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며 남자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현실의 상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주위를 살피고 있을 즈음... 자신이 꿈속에서 본것과 똑같은 여자가 받침봉에 매달려 땀을 비오듯이 흘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 저 여잔... 꿈에서 봤던....? "
불길한 예감이 머리속을 다시금 꽉 채워간다...
개포동 역에 도착하기 직전, 남자의 느낌은 남자의 머리속을 스치듯 맞아떨어져 현실로 나타났다.
받침봉에 의지해 겨우 몸을 일으키던 그 여자는, 이윽고 정신을 잃어 전동차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저기요!! 아가씨..!! 여기 누가 좀 도와주세요!!"
눈을 감고 침묵에 잠겨있던 남자에게 어떤 행인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온다.
남자는 이 여자에게 무슨일이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주변 사람에게 병원으로 데려다 준다는 말을 건넨뒤 다급히 여자를 업고 지하철 역 밖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도 여자를 업은 그와 그녀가 걱정되어 따라나왔지만 얼마 못가 그 사람들은 그에게 그녀를 맡기고 제 갈길을 찾아 갔다.
'여기서 병원까지의 거리는 멀다....'
남자의 느낌은 오늘따라 잘 맞아떨어지는것 같다. 남자는 순간 이 여자에게는 병원에서 해결할수 없는 사정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보호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는 그녀를 업고 달리기 시작했다.
달린지 얼마 되지 않아 숙박시설이 밀집된 구역이 나왔고 남자는 '성빈관' 이라 써진 건물로 여자를 업고 들어갔다.
"어휴~ 아침부터 여자를 떡을 만들어서 왔네그려.. 방 드릴까유?"
"잔말 말고 빨리 내놔요.. 빨리!!"
106호라고 써진 키를 받고 남자는 여자를 업고 106호실에 들어가 침대에 여자를 눕히고 여자의 이마에 자신의 손을 댔다. 여자의 이마는 불덩이처럼 뜨거워서 해열제가 필요할것 같았다. 남자가 생각하기에 그녀는 심한 몸살에 시달리는것 같았다. 남자는 또다시 약국으로 뛰었다.
평상시같았으면 이정도의 체력소모를 하고도 또 뛴다고 하면 금세 지쳤을것이다. 허나 남자는 지쳤다는것을 머리로 느낄수 없었다. 꿈속에까지 나타난 그녀가 현실에서 만나 저렇게까지 아파하고 있다면 분명 자신이 치유해줄수 있는 문제가 그녀에게 있는것이라고 남자는 생각했다. 그랬기에 남자는 지친줄도 모르고 약국을 향해서 뛰었다.
약국에서 약을 지어온 뒤 그녀에게 정성스럽게 먹였다. 물수건으로 그녀의 이마를 차갑게 하고 그녀의 몸에서 몸살증세가 가라앉도록 정성스럽게 간호해갔다.
가까이서 보니 이 여자와 꿈속에서 본 소녀는 똑같은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꿈에서 본 소녀의 고통스러운 표정보다 편하게 자고 있는 지금 소녀의 표정이 남자에겐 더 아름다워 보였다는 점이다. 그렇게 2시간가량을 남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잊은 채 처음 보았던 소녀의 병간호에 쓰고 있었다. 그쯤 되었을까...
남자는 소녀의 모든 것이 궁금해졌다. 사실 궁금했기 보다는 혹시 이 소녀가 내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남자는 소녀의 가방에서 소녀의 다이어리를 꺼내어 펼쳤다.
이미나, 23세 , 혈액형은 A형, 게자리.. 그녀의 부모님.. 그녀의 친구들..
"이 여자.. 정말 23이라는건가.. 나와 4살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나이에 비해 너무도 동안인 소녀의 얼굴에 남자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겉보기에는 18세정도의 풋풋한 아이였는데.. 23살의 여자라는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 여자가 정말 내 운명일까..
순간 4살차이는 궁합도 보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나 남자는 조금은 흐뭇해졌다.
그리고 다이어리의 중앙부분에서 시작된 일기장.... 앞쪽의 몃장이 찢겨져나간듯 보였다..
남자는 그녀의 일기장을 조심스럽게 펼쳤다...
.....
나이에 비해 너무도 동안인 소녀의 얼굴에 남자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겉보기에는 18세정도의 풋풋한 아이였는데.. 23살의 여자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 여자가 정말 내 운명일까..
순간 4살차이는 궁합도 보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나 남자는 조금은 흐뭇해졌다.
그리고 다이어리의 중앙부분에서 시작된 일기장.... 앞쪽의 몃장이 찢겨져나간듯 보였다..
남자는 그녀의 일기장을 조심스럽게 펼쳤다...
02. [ 비밀 ]
미나는 아직도 깨어나지 못했다.
남자는 반쯤 ㅤㅉㅣㅅ겨진 앞쪽 페이지를 넘기고 미나의 다이어리속 메모 일기장을 천천히 읽어나갔다..
3 / 14
첫날이다. 첫날이야. >_< 아저씨를 안지 딱 1년째 되는 날이고.. 사랑만들기 1일째 되는 날이지..
어제 아저씨가 해준 프로포즈는 정말... 음....♡ (뭐냐=ㅁ=;) ... 꺄핫 >_<;; .....
자...오늘부터 내가 사랑해줄 사람이 생긴거야! 오늘도 미나야 힘내라...!!! =ㅅ=!!
3 / 22
오늘도 해는 떴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행복한 햇살이야 , , ,
아저씨는 지금쯤 자고 있겠지? Hello~ My Darling..^-^)/ ... 후훗..
아저씨는 잘 때 어떻게 잘까? .. 미라처럼..? 아니면 뒹굴뒹굴?... 헤에.. 뭐 그런데에 신경쓸 것 아니잖아..
아저씨한테 모닝콜이라도 해줘야겠다... 번쩍 일어나게...+_+
4 / 1
가끔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가 나올때가 있어....
노래를 듣고나서는 들은것만으로도 행복해지기도 해... 후훗..
만약 내가 평생동안 듣고싶은 노래가 있다면,
그건 바로 아저씨인거야.... ♡
4 / 14
아저씨 안녕 >ㅁ< 헤엣... 이말 되게 하고싶었는데.. 에휴..
어제 내가 동창회 술자리 못가게 한거 너무 품어두진 말아요..;;
아저씨 몸도 많이 안좋은데.. 술 많이마시면 아저씨 정말 많이 아프면...ㅠ_ㅜ
난 어쩌라구요..; 내가 안챙겨줘도 아저씨 건강해야지..
"흠....'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비어왔다.
자신의 꿈에서 나타났던 미나의 모습이 이 메모일기장의 미나의 성격에 더해지니 남자는 머리가 혼잡해졌다.
어쩌다, 어쩌다 이런 순수했던 그녀가 자신의 꿈에서는 그렇게 음란하게 나왔던것인지...
또 한편으로는 이런 그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있는 일기장 속의 "아저씨" 에게 질투심이 나는 그였다.
4 / 23
우연히 아저씨의 전화통화를 엿듣게되었다.. 아저씨가 나 몰래 이런 말을 했다.
"아... 나도 볼륨있는 여친하나 사겨서 즐겁게 누려봤으면.. 어디 빵빵한 여자 없나"
"니 옆에 미나 있잖아.. 딴생각 품지 말어라.. 미나 정도면 배우수준인데.."
"미나? .... 미나라... 미나... 그래...휴..."
.... 내가 아저씨한테 아직도 많이 부족한것같다.. 더 많이 챙겨줘야지...
힘내자 미나야..
5 / 16
아저씨 생일인데.. 오늘..
아저씨가 중국으로 출장가버렸다...ㅠ_ㅜ..
나 암것도 못해주고..;
다시 한국 오면 파티라도 해야지.. >_<)/ 생일파티만 파티인가? 훗훗..+_+
중국에있는 아저씨도 아무일없게 돌아오길 빌어줄께요...♡
생일축하해 귀염둥이.. >_<
"....... 바보같은... 이런 남자는 차버려야 할 것 아니야 ! 어디서 이런 여자를 놔두고..."
은근히 분노감이 밀려오는 남자였다.. 한편으론 멍청하기까지 한 미나의 사랑공식의 주인공이 자신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있었다..
5 / 24
아저씨..=ㅅ= 아저씨 바보..
어제 파티에서 그렇게까지 분위기 잡을껀 없었잖아요..
어차피 나 처음으로 아저씨꺼 되기로 마음먹었었어요..♡
아저씨 그건 모르고 있었지? 나 아파도 아저씨가 쳐다보면 계속 웃고 있었다는 거..
헤헤... >_< 아저씨 어제 힘들어 보이던데.. 분명히 오늘도 자고 있을거야.. 그렇지?
어제 결심했어요..!!
나 이제 아저씨만 사랑할래요... 사랑해..^ㅡ^♡
결국... 이 남자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걸 다 줘버린 건가... 바보같은... 멍청한....!!
남자는 생각했다. 만약 뒷페이지를 넘기고 넘겨서 이 남자와 미나 사이에 헤어짐의 순간이 온다면...?
6 / 11
나 때문에 아파하는 당신, 당신 때문에 아파하는 나.
우린 서로 때문에 아파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아픔이 되어.. 서로가 서로의 사랑이 됩니다..
아픔은 곧... 사랑을 의미하니까요...
나는 당신 때문에 아파하는 동시에 사랑합니다...
미안해.. 아저씨...
"... 무슨일이 있었던거다... 아저씨라는 인물과 미나 사이에.. 분명.. 무슨 일이..."
남자는 조용히 자고있는 미나를 보았다. 어딘가 모를 슬픔에 가득찬 얼굴.. 분명... 분명... 그녀에게는 심각한 일이 있었다... 고 생각하는 남자였다.
6 / 28
아저씨가 변했다.
내가 말을 해도.. 행동을 해도..
그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예전보다 싸늘하다.
아저씨는 냉정해졌다.. 왜일까.. 모든 걸 다 바친 나인데.. 더없이 사랑해준 나인데..
아저씨는 변했다.. 나도 점점 변해간다.. 아저씨에게 점점 더 집착해간다..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나도 되돌릴수 없을 정도가 되간다는건 느낄수 있다.
분명 내가 아저씨를 잃어버린다면 나는 이 세상에 살수가 없을것같다..
7 / 14
내게 시간의 열쇠가 주어진다면.. 단 한번만 주어진다면..
그때... 행복했던 때로 되돌아가서 그 행복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싶다.
지금은 숨막혀 죽을것같은 느낌이다.. 아저씨.. 미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답니다..
제발... 다시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갈순 없나요..?
남자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남자는 미나라는 여자의 사랑을 이해하기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해하는데 생각의 시간이 필요했으리라..
7 / 19
이미나 죽어.. 이미나 죽어... 이미나 죽어... 죽으라구..
이미나 병신... 차라리 죽어버리지 그래?
못살겠다면 죽어.. 아저씨 눈에 안 띄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버려...
죽어... 너는 사랑할 자격도 없는 인간이야....
일기장은 1주일 전인 7월 19일로 끝나있었다.
그 뒤로 아예 먹질 않았는지.. 어떻게 했기에 이렇게 병이 났는지... 남자는 바보같은 미나에게 외쳐주고 싶었다.
' 그사람이 니 전부인거냐? 이별해도 살아가는 사람은 어떻게든 잊고 살아가는거야 ! 정신차려 ! '
.... "병신.."
남자는 미나를 보고 그렇게 주절거렸다.
미나는 아직까지 정신을 잃고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남자의 몇 시간 동안의 간호로 열이 내려가고 조금씩 몸살기운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남자는 말을 잃었다.. 혼잣말을 할 정신도 잃었다..
머리 속은 미나에 관한 생각으로 가득 차있었다..
한 남자를 지독하게 사랑했고 한 남자에게 모든 것을 주었지만 버림받은 그녀를 과연 자신이 감싸주고 치유해줄 수 있을까... 남자는 어떻게 해서든 미나라는 여자의 상처를 아물게 해주고 싶었다..
아니.. 아문 상처도 약간의 흉이 지기 마련이다..남자는 미나를 상처가 나기 전의 상태보다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어떻게든.. 상처나기 전의 순수한 그 미나로 돌려놓고 싶었다..
꿈의 내용은 싫었지만 꿈속에서라도 미나를 보아 지금 이곳에 있게한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 남자였다.
그때.. 미나의 옷속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들려왔다...
03. Last [ 깨진 소망.. 비오던 날의 이야기 ]
Loveholic - rainy day
남자는 미나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휴대폰을 미나의 옷속에서 꺼냈다..
그리고.. 액정을 보는 순간 남자는 입술이 떨려옴을 느꼈다.
돌아와요..
011-9431-4921......
' 돌아.....와요.....'
남자는 말을 잃어버렸다.. 바보같은...
미나의 바램이 들어가있는 이름.. 돌아와요..
아마도 미나의 "아저씨" 에게서 온 전화일 것이다.. 남자는 눈을 살며시 감았다..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생각.
이 전화를 받아야 할까.. 아니면.. 받지 말고 비밀로 묻어야 할까....
그리고...
남자는 마음먹었다... 미나의 사랑... 미나의 순수함... 미나에게 아저씨를 되찾아 주기로 그렇게 마음먹었다...
그렇게 하고 싶었다... 미나의 얼굴이 나로 인해 한번쯤 행복으로 바뀔수 있다면.. 꿈과 현실에서의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남자가 미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남자는 미나의 상처를 치유해줄 자신이 없었다.. 아무리 남자에게 의지가 있다해도 아저씨에게 모든것을 바쳐버린 그녀... 그녀를 웃게 만들 방법을 찾기위해.. 그녀의 상처를 치유해줄 방법을 찾기위해 그가 할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언젠가는.. 미나의 인생에.. 한줄기 꽃잎이 되어준.. 자신에게.. 미나가 고마워 할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남자는.. 조심스레.. 휴대폰의 통화 버튼을 눌렀다...
" 여보세요.. "
" .... "
" 여보세요...? 미나... 미나 맞지....? ..... 미... 미나야... 듣고있지...? "
" .... "
" 미나야... 나 정현이 아저씨야.. 듣고있어 ? ... 제발... "
「정현이 아저씨」.
남자가 일평생을 살아오면서 수없이 들어오던 그 이름, 낮익은 목소리. 분명.. 분명... 맞다... 자신의 동생..
남자가 대기업에 취직했을 무렵,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동생 정현이는 날마다 행복한 얼굴을 한 채로 집에 들어오고는 했다. 다니던 회사에서 승진한 것도.. 복권에 당첨된 것도 아니지만.. 정현이 그 녀석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현이는 7월 초 집안이 답답하다며 자취방을 얻어 집을 나갔다..
미나 때문이리라.. 미나의 절대적 사랑이 정현이를 그렇게 행복하게 했으리라.. 그리고..
" ........ "
" 미안해 미나야.. 듣고있다면.. 미안하다.. 미안해 미나야... "
미나를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것도.. 멀리있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동생...
" 미나야.. 아저씨 진짜 여자생겼어.. 미나야...? 듣고있지..?"
미나는.. 자신의 동생때문에... 때로는 아파하고...
" ........ "
" 미나는 아저씨한테는 너무 분에 넘치는 사람이야.... "
자신의 동생 때문에... 한때는 행복했었지만....
" 사실 미나하고 있을 때도 아저씨는 미나가 내 사람이라고는 생각 안했었어... "
" ........ "
" 나는 미나 옆에 있기에는 너무 부족한 사람...... 미나는..... 미나는...... 그냥... 아저씨 다 잊고... "
현재는.. 자신의 동생...아저씨에게 모든걸 홀린채... 죽어버리려 하고있다...
" 그냥.. 아저씨 만나기 전처럼.. 예전처럼.. 행복한 모습 보여주면... "
남자는 살짝 자고있는 미나의 얼굴을 보았다..
너무도 평온한 모습... 열여덟 소녀같은... 그리고.. 정현이 아저씨...
내가 알고있는 정현이는..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를 절대로 버릴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미나는 느끼고 있었을까?... 아저씨가... 자신의 곁을 떠나려 하는 이유가.. 자신의 사랑을 받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아저씨였기에... 떠나려 한다는걸...
" 그냥... 아저씨 잊어버려... 잊어버리고 살아... 할 수 있지...? 우리 미나라면 할 수 있을꺼야.... 그렇지? "
" ..... "
" 미나.... 이제 다시는 못 보겠지.... 참 좋았었는데.... 나 때문에.... 미안해.... "
" 미나야... 미안해... 미안하다... 그냥 잊어버리고... 행복하게 살아... 행복하게... 나 보란듯이.. 행복하게... "
뚜.... 뚜.... 뚜....
전화가 끊겼다.. 남자의 눈에서 흐르는 한줄기의 안타까움...
곧 미나는 남자의 눈에서 흐르는 안타까움보다 수없이 더 큰 슬픔을 맞아들여야 한다.....
남자는 미나의 얼굴을 수건으로 닦았다... 정성스럽게...
내일 흘릴.. 아니 언젠가는 흘릴... 눈물자국 하나 남지 않게....
...........
그리고 남자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제 남자가 미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슬픔을 달래주는 일뿐...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남자는 주위를 살폈다... 싸늘한 방안... 그리고 미나...
남자는 다이어리의 사진들을 봤다... 웃던 표정... 우울한 표정... 하나같이 행복이 들어있던...
이제 미나에게서는 이런 표정을 볼수 없을지 모른다...
다이어리 끝부분에 남아있던 미나의 글씨.....
미나는... 정현이는...
" 바보같은 사랑... "
Cause rainy day .....
그래서 한껏 울수 있던 날 ......
아무런 말... 아무런 이유도 모른채 널... 보냈던 날 ....
영원히 나의 기억 속에서 가장 슬픈 날이 될 그날 ....
.......
미나가 깨어난듯 하다..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 아저씨.. 아저씨야..? "
" ...... "
남자는 눈을 감았다... 아무 말도 할수 없었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 아저씨... 아저씨 맞지..? "
" ...... "
" 바보.. 왜 이제서야 돌아왔어요... 좀 일찍 돌아오지... "
미나는 남자를 뒤에서 품에 안았다. 남자는 아무 말이 없었다. 자신이. 이 한순간만이라도. 정현이가 되어. 마지막으로 미나를 달래줄 수 있다면.. 그렇다면...
" 아저씨.. 한번만 얼굴이라도 보여봐요... 미안해서 나 보기 힘든 거 알아요... 그래도.. 제발 한번만... "
남자는... 미나의 입에.. 그대로 입술을 맞췄다..
남자가... 단 잠깐만이라도... 정현이가 된다면...
남자는 자신의 동생을 처음으로 원망했다. 생전 처음으로....
미나는... 자연스럽게 눈을 감았다... 미나도... 이대로... 이 상태로... 세상이 계속 멈춘다면...
남자와 미나는 그렇게 한참을 숨 죽인 듯 입을 맞춘 채로 멈춰있었다...
It's rainy day .....
힘들게 이별을 말했던 날 .....
가엾은 난 ... 한없이 초라해져 눈물만 ... 흘렸던 날 .....
하늘도 나의 맘을 위로해 끝도 없이 울어준 그날 ......
한참이 지나서였을까.. 남자는 조금씩 미나의 입술에서 자신의 입술을 떼어내갔다..
" 정현이 아저씨는 지금 이자리에 없어..... "
남자는... 힘겹게 말을 이었다...
" 정현이 아저씨는.. 지금... 이 자리에 없다구... 알아듣겠어...? "
" 못믿어.. 못믿어.. 아저씨 어디있어? "
미나의 눈에서... 차가운 느낌이 난다.. 차가우면서도 구슬픈... 미나의 눈...
슬픔의 전주곡.
미나는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아저씨는.. 정현이 아저씨는.. 이제 미나 곁에 없다는 사실....
미나는 한참을 멍하니 나를 처다봤다..
한참을... 그렇게 한참을... 쳐다봤다.... 조금씩 미나도 현실을 인정하려 하는것같았다..
아저씨는 없다... 여기 앞에는 아저씨와 닮은 한 남자가 서 있을 뿐... 그리고.. 아저씨는 미나를 떠났다..
이제 아저씨는 미나에게 없다...
순간.. 미나는 남자를 살며시 껴안았다..
" ... 아저씨는 이제 없네요... 그럼... 당신이... 잠깐이라도... 내 아저씨 해주면 안될까요....? "
" ........... "
" 부탁이에요.. 잠깐이라도.. 아저씨처럼... "
미나는..
"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당신은 아저씨하고 비슷해요.. 아저씨를 안았을 때의 느낌같은.... "
" 아저씨처럼.. "
미나를 이렇게라도 달래줄 수 있다면..
내 동생에게 상처입은 미나를 내가 대신 달래줄수 있다면.. 이렇게라도..
" 그래... 아저씨처럼... 해보자... 정현이 아저씨처럼... 잠깐 동안만... 정현이 아저씨가 되면 되는 거지.. "
남자는... 잠깐 동안만 그녀의 아저씨가 돼주기로 결심했다. 정현이가 돼주기로..
미나의 마지막 부탁이니까...
" 고마워요.. 아저씨...... "
미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 남자는 눈을 감고 자신이 정현이가 된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려했다..
이 상황이면 정현이가 어떻게 했을까.... 남자는... 조심스럽게 생각하면서.. 정현이처럼.. 자연스럽게..
미나를 대해주기 시작했다.
미나가 기운을 차리고 일어서려 해보지만 일어난지 채 몇 초가 안돼서 다시 바닥에 쓰러져버린다.
" 기운이 없어요.... 아저씨... 하아...하아... "
" 조금만 참아.. 아저씨가 금방 기운차리게 해줄게... "
남자는 급하게 여관 입구를 향해 뛰어갔다.
그리고 주인장 아줌마에게 부탁하여 간단한 미음을 준비했다.
미음을 준비해서 미나에게 먹이려 106호실에 다시 들어왔을 때.. 미나는 바닥에 쓰러진 채로 온몸에 땀이 흐르고 눈이 감긴 채로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 아저씨가 많이 늦었지? 미안해.. 미나 주려고 미음 끓여왔는데.. 미나야 미안해... "
정현이가 미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 평생토록 미나에게 남을 말... 미안해...
남자는 정현이의 몫까지.. 그렇게 정현이가 되기로 마음먹은 잠깐 동안.. 미나에게 미안하단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 남자는 계속 되뇌었다.. 자기가 정현이가 된 것처럼..
'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나야... '
남자가 미나에게 미음을 정성스럽게 떠먹였다... 그리고 미나를 들어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 미나의 체온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도왔다.
그렇게 1시간정도 지났을까...
" 저기요 아저씨.. "
미나는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린 듯 보였다.
' 이제 ...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이야.. 미나야 안녕... '
남자는 미나가 기운을 차린 것을 보고 방문을 나서려 하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미나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 한번만 더.. 꼭 안아주시면 안돼요...? 소원이에요... 아저씨.... "
남자가 미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것을 포기하고 작별의 인사를 건네고 있었을때 미나는 이렇게 말했다.
" 한번만... 가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안아주고 가세요... "
남자는.. 미나의 마지막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아마도.. 정현이가 똑같은 상황에 놓여있었다면... 지금 남자가 하는 행동과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생각하며
남자는 미나의 침대로 가 미나를 살포시 안았다...
미나는.. 남자를 쉽게 놓으려 하지 않았다.. 그냥 그대로.. 계속 껴안고 싶었다는 듯..
' 살랑... 살랑.... '
미나의 향기가 느껴진다, 꿈에서 봤던 그 향기가 아닌.. 오랜지빛 향기를 진하게 채색한...
지독한... 너무 진한 미나의 향기... 마치.. 향기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향기를 내놓는듯한.. 그런 향기가..
남자는.. 얼굴을 들고 미나를 내려보았다..
... 고통 속에서 피할 곳을 찾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그런 표정.. 편안한...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동생이 하는것처럼.. 똑같이...
미나의 입술을 향해 키스했다.
" 하아.. 하아... "
미나는 숨을 참으며 키스하기가 약간은 힘들어 보였다.
남자는.. 키스하던 자신의 입술을 미나의 입술로부터 떼어냈다.
" 그냥.. 그대로.. 아저씨 맘대로 해요.. 아저씨가 원하는 데로.. 이렇게라도 해주고 싶었는데..
아저씨하고 추억 하나는 남겨놓아야 내가 20년 후에도.. 30년 후에도.. 아저씨 기억할 것 아니야... "
미나의 떨리는 목소리...
남자는 순간 마음속에서 이상한 것이 치고 올라왔다.
남자는 미나의 얼굴을 껴안고 미나에게 진한 딥 키스를 했다.
미나는 눈을 감았다.. 이대로가 너무 좋았다.. 이 사람이 진짜 아저씨인 것처럼..
' 20년 후에도... 30년 후에도... 지금 이때를... 미나가 기억하고 있을까? '
그리고.. 나는 20년 후에도.. 30년 후에도.. 이 일을 추억으로만 기억하게 될까..?
남자는 자신이 없었다.. 미나에게 추억을 남기는 일.. 아픈 추억이 아닌.. 기억에 오래 남는 추억...
미나는 망설이고 있는 남자를 보고 속삭였다.
" 망설이지.. 마세요.. 아저씨... 아저씨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 "
"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만.. 남겨주고 가는게.. 그렇게 어려워요..? 영원히 기억에 남을 추억.. 아저씨에게... "
미나는 나에게 말하고 있지만... 미나는 마음속에서 자신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남자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자신의 육감으로 미나의 몸을 조금씩 훑어갔다.
새하얀 목.... 작은 어깨.... 수줍은 가슴....
조금씩 내려가면서... 남자는... 미나의 마음의 통로를 열려고 해보았지만...
미나는.. 수줍게 웃기만 할뿐..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남자의 손이 미나의 가슴에 이르자, 남자는 알수 없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혀 머리가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지금껏 미나 외의 여자에게선 느껴보지 못한... 알수 없는 색깔의 묘한 기분..
남자는 미나의 겉옷을 조심스럽게 밀쳐내고... 브레지어를 위로 밀쳐낸 뒤..
미나의 유두를 약하게 자극했다.
" 아..."
미나에게서 들리는 약간의 소리, 남자는 미나에게 완전히 몸을 맡겼다.
미나도 남자에게 완전히 몸을 맡긴듯 보였다.
남자는 한손으론 미나의 유두를 자극하고.. 또다른 한손으론 미나의 치마를 걷어올리고 미나의 음부를 만지기 시작했다.
" 아핫.... 아흣... "
남자가 손가락을 움직일때마다 들리는 신음소리...
' 미나는... 내가 건드리지 못할정도로... 예민하다.... '
남자는 약간의 겁도 났지만 미나의 신음소리는 다른 여자의 그것과는 틀렸다.. 어딘가 슬프면서도.. 어딘가 남자를 끌어당기는 목소리.. 마지막으로 자신의 모든것을 발산하는... 그것이였다.
" 아...아흣...아흣... "
미나는 신음소리 외에 아무 말이 없었다... 다만.. 미나의 눈망울에서는.. 조금씩..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
그 눈물의 의미는 남자로써는 알수 없다... 남자로써는...
남자는 조금씩 애무의 강도를 높여나갔다. 처음에는 작은 움직임에도 예민하던 미나는 조금씩 애무의 강도를 높여가자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
" 아.. 아학.... 아흐흐읏... 아흣... 아... 아악... "
남자는 미나의 치마를 완전히 내리고 미나의 몸 위에 자신의 몸을 포갰다. 그리고 미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 하아... 하아... 하아... "
미나의 지친 표정이 보인다.
남자는 미나를 위해서라도 그만두고 싶었지만 조금씩 빠져나갈 때마다 미나는 남자의 손을 잡으며
" 가지 말아요... 나 힘든것 상관없어.. 아저씨... "
힘들어하면서도.. 무언가를 바라고 있다.. 지금 미나는..
그것이 아저씨일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는.. 미나의 눈동자를 보며 느낀다..
미나의 상처는.. 누구도 치유할수 없는.. 상처가 되버렸다는것.. 이제는...
" 아.. 아흥... 아아... 흐응.... "
미나는 애무를 할수록 입술이 조금씩 새파래져간다.. 미나의 몸에서도 조금의 떨림을 느낄수 있다..
남자는... 이 시간이 지나면.. 미나를 병원에 바래다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이제... 미나의 어떤것도... 치유할수 없다... 고 느꼈기에.. 병원으로 미나를 바래다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감이 사라진 것이다...
남자는.. 미나의 팬티를 걷어내고.. 미나의 음부를 입으로 애무했다.
클리토리스를 혀로 건드리자 미나는 경련과 함께 진한 신음소리를 냈다..
" 하윽... 하악.... 아학.... 하아.... "
미나는 점점 자신이 통제할수 없는 상황으로 자신의 몸이 흥분되자.. 남자의 얼굴을 껴안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미나는.. 점점.. 흥분해갔고.. 미나의 음부에는... 애액과 남자의 타액이 섞인.. 약간의 미끌하고 시큼한 액체가.. 흥건히 고여있었다.
" 아학... 아윽... 하아... 아.... 아... 하아... 아흑... "
남자는.. 미나의 음부를 입으로 애무하며.. 미나의 손과 자신의 손을 맞대었다.
남자는 눈을 감고 미나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소리로 혼잣말을 주절거렸다.
' 꿈속에서도 당신을 만났어요... 꿈속에서 당신은 이렇게 힘든 모습이였어요.. 당신은 꿈속에서도 힘들었나요? '
" 아...하응... 하악.... 아... 아저씨... "
미나의 눈은.. 미나의 몸과는 다르게 반응하고 있었다.
내 혼잣말을 들은것일까.. 미나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 한방울은 내 머리에 차가운 느낌과 함께 자극을 준다.
미나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 한방울. 그것의 의미. 남자는 그 눈물의 의미를 알수 없었다.
미나의 몸에서는.. 흥분이 절정에 달한듯.. 미세한 경련이 계속되고 있었다..
이제 남자는.. 자신의 물건을 꺼내어 미나의 몸 속에 삽입하려 했다..
미나는.. 내 머리를 꽉 껴안은채.. 창문으로 비치는 구름진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고있었다.
" ……. "
남자가 통과하기에는 너무도 작은 구멍..
수줍은듯 약간의 떨림이 느껴지는 미나와의 결합을 위한 마지막 저항선....
남자의 물건은 그곳을 비집고 들어가 조심스럽게.. 미나의 몸 속에서 조심스럽게 상하로 움직이고 있었다..
남자의 마음도 미나의 마음 속에서 그렇게 움직이고 있을까.
" 아흑! 아...아저씨...아.....아파요.. "
미나는 온몸을 짓누르는 아픔과 점점 몸에 힘이 풀려감을 느꼈다. 몸이 나른해지는 느낌... 그것...
" 아학.. 아학... 아.... "
남자는 미나가 고통을 덜 느끼게.. 조심스럽게 왕복운동을 했다..
그리고.. 미나의 몸 속에서 조이는 힘이 약간쯤 풀어졌을 무렵 그 속도를 조금씩 높여갔다.
" 질꺽.. 질꺽.. 질꺽... "
" 아흑.. 아흑.. 아학... 아.. 아.. 아흑.. 아흑.. '
미나는 이상한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아프면서도 조금씩 몸이 풀려가는 그 느낌..
자신의 저항선이 사라진 느낌.. 이 사람.. 아니 아저씨와 하나가 된 느낌...
" 질꺽.. 질꺽.. 질꺽... 질꺽.. "
" 아흑... 아... 아흑... 아저씨... "
"질꺽.. 질꺽질꺽... 질꺽질꺽.. "
" 아흑... 아흑.. 아흑.. 아악... 아흑... 고..고마워요... "
남자와 미나는.. 그렇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나가 됐다.. 앞으로 평생동안 기억에 남을지 모르는..
하지만.. 이 기억이 아픈 기억이 될지.. 추억이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
그렇게 5시간쯤 지나서였을까.. 남자는 눈을 떴다..
하지만 그 자리에 미나는 없었다..
미나가 쓴것으로 보이는 종이가 한장 놓여져 있을뿐..
「 고마웠어요... 잠깐이라도.. 아저씨처럼.. 대해주신 것 고마웠어요..
이 기억... 오래오래 남는 추억으로.. 마음속에 가지고 있을게요..
아저씨... 형원이 아저씨.. 고마웠어요.... 정현이 아저씨 형으로 태어나 주신거.. 고마워요.. 」
" 미나야…… "
그 뒤 나는 미나를 찾으러 황급히 건물 밖으로 나왔다.
미나는 이미 흔적도 없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침의 화창하던 날씨는 어느새 어두운 날씨로 변해..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남자는 미친놈처럼 비를 맞으며 지하철역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걸어가던 도중.. 지나가는 행인들로부터.. 남자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 성빈관 옥상에서 또 어떤 여자가 자살했다며...? "
" 그러게.. 거기 1년사이에 벌써 세번째 자살이야... "
" 그 여관.. 뭔가 혼이 들어간 여관이야.. 저주가 느껴지는것 같아.. "
남자는 순간적으로 몸에 힘이 풀렸다.. 그리고 그 행인들을 향해 달렸다..
남자는 그 행인을 잡고 소리쳤다.
" 저주는 무슨 저주야!!! 으아아아아아악!!! "
남자는 그렇게 외치다 점점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리고 길바닥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하늘에서는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남자를 향해 흩뿌려졌다.
마치... 미나의 눈물이라도 되는듯... 그렇게 비는 내리고 있었다...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