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홀 플레이!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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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5:13 조회 1,241회 댓글 0건본문
19홀 플레이!
나는 골프를 좋아한다. 골프를 시작한 지 벌써 15년이 넘는다. 친구들이 골프장 다니면서 19홀 못해보면 불출이라 하는데, 나는 정말 골프장 캐디하고 사연을 만들어 본 일이 없다.
내가 처음 골프를 배울 때는 나보다 젊은 사람이 잘 없었다. 그래서 마음만 먹었으면 캐디들하고 분홍빛 사연도 많이 만들 수 있었지만, 웬일인지 그럴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뜻밖의 엄청난 19홀 플레이를 하고 아직 꿈속을 헤매는 기분이다.
이즈음 나는 골프를 혼자 치러 잘 다닌다. 전에는 친구들이나 거래처 사람들과 잘 갔지만, 갈수록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혼자 이름난 골프장을 찾아다니는 재미에 빠졌다.
친구들과 치면 늘 그 수준이라서 이젠 별 재미가 없다. 그런데 혼자 낯선 골프장에 가면 처음 보는 동반자들과 긴장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가벼운 내기지만, 이기고 지는 플레이에 푹 빠진다. 멋진 스윙과 매너 있는 플레이에 서로가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 하루가 즐겁다.
한 두해 이렇게 다니다보니 어느새 골프장 경기 위원들이 날 알아보고 매너 있다면서, 반겨 준다.
골프의 매력은 굳이 여기서 말할 필요가 없다. 주말보다는 주중에 시간이 많이 나는 직업이라서 주로 주중에 많이 나간다. 시간에 구애 받을 필요 없이 골프장에 나가면, 셋이 치는 팀에 조인트를 시켜 준다.
가볍게 인사하고 라운딩을 하면 서 너 홀을 지나면 이내 친근해 진다. 그늘 집 정도만 부담하면 하루가 상쾌하다. 가끔은 여자들이 온 조에도 같이 합류했다.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런지 부담 없이 대해 준다. 그리고 그렇게 온 여자들은 대부분 초보들이 많고, 또 구력이 있다하나 핸디캡이 높아서 한두 수씩 레슨해 주면 엄청나게 좋아한다.
천성적으로 농담을 잘하는 내 성격이라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끝나면 상쾌하게 인사하고 돌아온다. 결코 지분거릴 마음이 없다.
물론 나도 남자니까 다른 여자들에게 눈길이 가고 또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절대 사무실 아가씨나 주위 사람과는 잘 하지 않는다. 자칫하다간 소문이 나기 쉽고, 또 구설수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연습장엘 나가도 요즘은 여자들이 많다. 특히 낮에 골프 연습하러 오는 여자들은 대충 낮에 여유가 있는 여자들이고 또 그런대로 작업을 하기 쉬운 여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여자들 가운데는 꽃뱀도 있어서 만만하게 수작을 걸기 어렵다. 그리고 소문이 나면 그동안 조심해온 내 처지가 곤란하게 된다. 그런 실수를 해서 아주 체면 구기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그래서 언제나 골프는 골프로 끝낸다.
그러던 올 초, 눈이 녹자마자, 골프장으로 달려갔다. 겨울이 완전히 물러가지 않아서 남쪽 지방의 골프장으로 갔다.
부곡 골프장은 온천 지대라서 그런지 별로 춥지도 않고, 잔디도 한 겨울에도 잘 얼지 않는다. 그리고 골프장 전체가 안온하게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바람의 영향도 적게 받는다.
철저하게 회원 위주로 운영되지만, 안면이 있어서 가기만 하면 한 시간 이내에 라운딩을 할 수 있다.
옷을 갈아입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경기과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아마 조인트가 된 모양이었다.
“사장님, 초보 여자 분들인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럼, 초보면 좀 레슨 해 드리지 뭐”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걱정 마시오”
아웃코스로 나갔다. 멀리서 보니 바지와 화려한 티 차림의 아주머니 세 사람이 드라이버를 휘두르며 티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실례합니다. 같이 라운드 해도 되겠습니까?”
나는 정중하게 머리를 숙여서 인사를 했다.
“네, 같이 가시면 좀 피곤하실 텐데. 우리는 완전 비기너에요.”
나이는 좀 든 것 같은데 목소리는 아주 맑았다. 말씨가 인근 도시 사람같지는 않아 보였다. 그런대로 교양이 있는 여자들 같았다.
“괜찮습니다. 그렇게 해서 배우는 것이지요. 전, 강... 라 합니다”
하고 소개를 하고 고개를 드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여자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었다. 그 여자도 나와 눈이 마주치자 깜짝 놀랐다.
바로 나의 안사돈, 즉 딸의 시어머니였던 것이었다.
나는 얼른 눈짓을 해서 모른체하라고 하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딴 사람에게 다시 인사를 하였다.
안사돈은 대단한 미인이었다. 딸이 시집가기 전에 양가 인사차 처음 만났는데, 처음엔 과거 영화배우이거나 탤런트 인 줄 알았다.
얼굴이 김희선이 같이 생겼는데, 눈이 크고 피부도 맑았고 키도 컸다. 첫눈에 대단한 미인이라서 나는 기가 죽었다. 내 딸보다 더 미인이니 어찌 그렇지 않을까. 그리고 마누라도 마찬가지였다.
바깥사돈은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였다. 아주 호방하고 가끔 티비에도 나왔다. 그런데 얼굴이 미인이다 보니 자연히 좀 도도한 것으로 보였다. 시종 입을 다물고 미소만 지을 뿐 별 말이 없었다.
바깥사돈은 나보다 두 살 위였고, 안사돈은 나보다 한 살 아래라고 들었다.
결혼식 날도 친구들과 하객들이 신부 시어머니 될 사람 미인이라고 구경할 정도였다. 나도 맞은편에 앉은 안사돈을 흘끔거리느라고 시선을 감추어야 했을 정도였다.
나중엔 그 이야기를 마누라에게 했다가 부부싸움도 했다.
나중에 시집 간 딸이 전해 주는 말을 들으니 역시 집안에서도 별 말이 없이 교양과라고 했다. 너무 잘난체해서 밥맛이라 투덜거리는 딸의 전화를 몇 번 받았다.
보기 좋은 떡이 먹고 싶은 법이라고 안사돈을 처음 본 순간, 저런 여자하고 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사돈은 날씨가 쌀쌀한데도 스커트에 진한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은빛 폴라 티에 빨간 가디건을 입고 타이트한 가죽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나이키 캡을 오클리 선글라스를 걸치고 쓰고 있었다.
한 마디로 골프장의 귀부인 스타일이었다. 캐디들도 곁눈으로 보고 또 보고 하였다. 몇 번 본 처지지만 나도 다시금 안사돈의 미모에 빠져서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이젠 우리 차례네요. 사장님이 먼저 치시죠, 우린 레이디 티를 써야 하니까.”
일행 가운데 좀 나이가 든듯한 여자가 말을 했다.
“네. 그럼”
나는 정신없이 드라이버를 잡고 천천히 스윙을 했다.
“딱”
공은 경쾌하게 날아갔다. 그동안 구력이 있어서 볼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나이샷”
여자들이 외쳤다. 똑바로 날아가는 공을 보고 감탄을 했다.
“오늘 많이 배우겠네요. 참 스윙이 부드럽고 좋으시다.”
리더인듯한 여자가 말을 했다.
“별 말씀. 별로 잘 맞지 않은 것 같은데.”
“무슨 말씀 저렇게만 칠 수 있담 얼마나 좋아. 자, 우리도 제비 뽑읍시다.”
티 업 순서를 정하는 막대기 통을 흔들며 그 여자가 말을 했다.
“자, 신여사. 이리 와서 먼저 뽑아.”
안사돈 성이 신씨였다. 그때까지 불안한 자세로 있던 안사돈이 할 수 없이 일행 속으로 섞였다.
“어마, 오너이네. 배우는 사람은 달라, 호호”
안사돈은 맨 첫 번 째 순서를 잡았다.
“사장님 잘 봐 주세요. 머리 올리고 두 번 째에요. 우리 모임 신입 회원인데,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참 좋아요.”
“회장님은 무슨 말씀을.”
안사돈은 당황한 듯이 말을 막았다.
안사돈이 골프를 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다. 더구나 그렇게 새침하니 교양을 떠는 여자가 이렇게 멀리 지방까지 원정 골프를 나선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할 일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만난 것, 하루 잘 봐주면 딸에게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모른체하고 안심을 시켜 주기로 했다. 그때까지 마음가짐은 그랬다.
비기너답게 안사돈의 골프 실력은 바닥이었다. 스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티샷한 공이 오른 쪽으로 심한 슬라이스가 났고 그것도 쪼로 비슷했다.
“나중에 하나 더 치시죠.”
다른 두 여자는 제법 잘 쳤다. 장타는 아니지만 곧게 나갔다.
안사돈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쳤다.
“긴장을 푸시고 그저 연습한다 생각하시고 쳐 보세요.”
나는 전혀 모르는 체하고 말을 해 주었다.
그러나 두 번째도 마찬가지였다. 쪼로는 아니었지만 슬라이스는 여전했다.
필드로 내려갔다. 나는 일부러 공을 찾아 주는체하면서 안사돈을 따라 갔다. 맨 처음 공을 찾아서 손에 건네주면서 낮고 빠르게 말했다.
“그냥 모르는 체 할테니, 마음 편하게 드시고 공을 치세요.”
“네.”
안사돈도 그제서야 얼굴을 펴고 나를 보았다.
나는 살짝 윙크를 했다. 안사돈도 같이 윙크를 하며 미소를 보냈다. 그러는 얼굴이 너무 아름다웠다. 결혼식 때보다 많이 성격이 바뀐 것 같았다.
골프는 사람 마음을 참 편하게하는 마력이 있다. 아무리 낯선 사람이라도 두 홀 정도만 같이 돌면 금방 친해진다. 골프장 야담이란 것이 있어서, 더욱 즐겁게 한다.
일행 가운데 리더인듯한 여자는 구력이 꽤 되는지 그런대로 공을 잘쳤고, 성격도 활달해서 시종 농담을 했다. 나도 맞장구를 치면서 웃기자 그들은 가끔 배를 잡고 웃었다.
“사장님이 너무 웃겨서, 이 공이 들어갈지 몰라. 안 들어가면 사장님이 책임지세요.”
“네, 책임지지요. 훤한 대낮에 구멍 넣기가 뭐 어렵습니까.”
“어머, 그런 진한 말씀을, 그렇게 연하게 하세요?”
그런 정도로 그녀들은 아주 스스럼이 없었다. 아마 처음 본 사이고, 안사돈이 아니었다면, 나는 그녀들을 꽃뱀으로 보았을 것이다.
3 홀을 지나자 그녀들의 골프 실력을 대충 알 수 있었다. 제일 나이가 많아 보이는 뚱뚱한 여자는 구력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대로 볼을 맞추고, 키가 작은 여자는 볼은 그대로 맞춘는데 폼이 영 아니었다.
안사돈인 신여사는 비기너임이 확실했다. 그래서 키가 작은 여자와 안사돈에게 코치를 했다. 주로 필드에서는 코치를 잘 하지 않는 법이다.
골프란 것이 금방 좋아지는 것도 아니어서 괜히 주눅만 들게 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될 수 있는 대로 즐거운 라운딩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사장님 실력이 대단하신데요, 저 오늘 90개 깨면 한 턱 쓸게요.'
나이 많은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아이고 정말입니까?'
'그럼요. 모처럼 원정 골프 와서 그 정도 기분도 못내면 되겠어요? 안그래?'
그 여자는 다른 두 사람을 보고 강요하듯이 말했다. 작은 여자는 맞장구를 쳤고, 안사돈은 거북한지 웃고만 있었다. 라운드가 익어지자 안사돈은 조금씩 긴장이 풀렸다. 그래서 그런지 곧잘 대화에 참여하였다.
'대장님 몇 번 우드입니까?'
5홀은 롱 홀이었다. 리더격인 여자가 세컨드 샷을 3번 우드로 치려고 하였다.
'3번인데요'
'차라리 5번 우드나, 아니면 5번 아이언을 치시지요.'
'거리가 많이 남았는데요?'
'네. 그래도 어차피 투온이 어렵고, 그리고 지금 라이도 좋지 않구요. 또 제대로 맞는다해도 저기 그린 근처 벙커에 빠지기 쉬워요. 차라리 5번 아이언으로 치고, 서드샷을 7번 아이언으로 해보세요.'
그 여자에게 인심을 얻어야 안심하고 안사돈하고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정여사(대장)는 내 말대로 5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다. 그리고는 7번으로 온 그린 시켰다.
'어머 정말이네. 사장님 정말 레슨 잘 하신다아'
정여사가 아기같이 좋아했다. 골프란 그런 마력이 있다. 한 홀의 즐거움으로 하루가 즐겁다.
'신여사님은 그저 제일 자신 있는 아이언만 치세요.'
안사돈 옆으로 가면서 조언을 해 주었다.
'7번이 제일 잘 맞는데....'
'그럼 7번으로만 치세요.'
꽤 간결한 스윙이었다. 몸매처럼 스윙도 우아했다.
'잘 치시겠는데, 왜 바깥사돈하고 같이 오시지요.'
'그 사람, 일이 바빠서 저하고 같이 다닐 시간이 있나요'
말이 빨랐다. 직감적으로 사돈 부부사이에 무슨 일이 있구나 싶었다.
'몸매가 아주 골프에 어울립니다.'
'호호, 사돈님 농담하지 마세요.'
'쉿. 사돈이라 하지 마세요.'
'어머, 참. 그럼 뭐라고 해요?'
'그냥 저 사람들처럼 부르세요'
걸어가면서 대화를 주고받았다. 사돈간이라지만 너무 미인이라서 마음이 설레었다. 그리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보던 사돈이 아닌 싹싹하고 부드러운 태도라서 더욱 기분이 야릇했다.
비교적 여자의 외모를 따지지 않는 편이지만, 안사돈은 그런 경지를 넘어섰다.
“언제부터 골프를 시작했습니까?”
“몇 달 안됐어요. 집에 있기 무료해서, 그리고 새아기가 살림을 맡아서 잘 해 주어서.”
“그놈이 살림은 제대로 할 줄 압디까?”
“그럼요. 아주 딸을 잘 키웠던데요.”
“사장님, 미인만 너무 챙기지 마세요”
어느새 앞서가던 정여사가 뒤를 보고 은근한 쫑코를 주었다.
“초보는 람보 아닙니까? 초보를 잘 가르쳐야 두고두고 후환이 없는 법입니다.”
“그럼 나도 초보라 할 걸”
그네들은 깔깔거리면서 걸어갔다.
안사돈은 얼굴이 빨개져서 걸음을 바삐 걸었다, 앞서가는 사돈의 뒷모습을 보고 혼자 감탄했다.
쭉 빠진 두 다리, 팽팽한 히프, 똥배가 드러나지 않는 허리 선, 나이 오십이 넘어서 다른 여자, 그것도 비슷한 오십대 여자를 보고 감탄해 보기도 처음이었다.
저런 안사돈과 매일 밤 같이 자는 바깥사돈이 은근히 부러웠다. 더구나 푹 퍼진 마누라를 생각하면 더욱 부러운 처지였다.
급기야는 저런 여자하고 한번 섹스를 해보았으면 하는 그런 터무니없는 생각도 들었다. 간혹 여유가 있어서 다른 여자들과 잠자리를 같이 해보지만, 나이 든 여자는 벗겨놓으면 군살이 덕지덕지 붙어서 그야말로 밥맛이었다.
하지만 안사돈은 그렇지 않을 것 같았다. 어느새 내 믈건이 벌떡하니 일어섰다. 골프 치면서 그런 경우도 처음이었다. 그래서 안사돈과 더욱 대화를 하고 싶었다.
비록 실제 섹스는 못할망정 가까이서 눈요기나 흠뻑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서울 갈 때 제가 모셔다 드릴까요?”
“어머, 그렇게 어떻게... 전 일행도 있는데”
“차 가져 오셨습니까?”
“아뇨. 전 장거리 운전에 미숙해서 저 분들과 같이 왔어요.”
“그럼 시간이 되면 제가 모셔다 드리지요. 사돈끼리 가는데 뭐 문제 있습니까?”
“호호, 사돈이라 하니 좀 이상하네요. 오늘은 그냥 사돈이 아닌 사이로 해요.”
안사돈은 시간이 흐르자 대화도 익숙해지고 말투도 활발해 졌다.
골프장에 가면 음담패설들이 많다. 남여 성관계에 빗댄 용어들이 난무한다.
그것은 골프가 서양이나 동양이나 시간이 많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하다보니 자연 발생적으로 생긴 것이다.
“어머, 오비야”
정여사가 백 나인 첫 티에서 티샷을 하고 한탄을 했다.
“잘 하면 공은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구, 도망간 애인하고 오비 난 공은 찾아도 헛것이에요.”
“그래요? 저희들은 집 나간 마누라와 오비 난 공을 그렇게 말하는데...”
“호호호”
그녀들은 깔깔 웃었다. 어느새 골프 분위기가 흠뻑 진해졌다.
“오케이입니다. 오비도 나고 하셨는데. 요즘 기마이 강조주간이라서 그 정도는 오케이 됩니다.”
“기마이 강조 주간? 그런 것도 있어요?”
“가끔 있습니다.”
“호호, 매 홀마다 있었으면 좋겠다.”
“매 홀마다 있으면, 너무 헤프다 소리 안 듣겠어요?”
“헤프면 어때요? 노는 구멍들인데...”
대화가 이 정도로 거침이 없으면, 대충 눈치를 챌 만하다.
안사돈도 처음에는 어색해 했으나, 어느새 분위기에 젖어서 맞장구는 치지 않았지만 웃을 때는 같이 웃어 주었다.
“역시, 이래서 골프는 남자하고 같이 해야 재미있어. 사장님 참 매너도 좋으시고, 재미있는데, 매 달 정기적으로 한 번씩 같이 라운드 어때요?”
“불러만 주신다면 기꺼이 모셔야지요.”
“그 말, 책임 지셔야 해요.”
“그럼요,”
“그럼 마치고 나서 연락처나 주세요.”
“네.”
만약 다른 여자들이었다면 큰 일 날 소리였다. 골프장 꽃뱀일지도 모르는데 그렇게는 못하지. 안사돈이 있으니 마음 놓고 큰 소리를 쳤다. 오히려 꼭 그렇게 되기를 빌었다.
안사돈도 싫지 않는 표정이었다.
다시 골프에 집중하면서 정성껏 가르쳐 주고 이끌어 주었다.
“어머, 정말 오늘 90타를 깼네.”
정여사가 라운드가 끝나고 캐디에게 스코어 카드를 받아 들고서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오늘 정말 잘 치시던데요. 곧 싱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나도 베스트 기록했어요.”
작은 여자가 말했다.
“오늘 우리가 좋은 분 만나서 골프가 발전했네. 정말 고마워요. 끝나고 정말 간단하게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어요. 싱글만 되게 해 주시면 정말 단단히 한 턱 쓸게요.”
“말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아니, 정말이에요. 캐디피를 내셨으니, 저녁은 꼭 우리가 사게 해 주세요. 어때요? 모두 괜찮죠?”
정여사가 다른 두 여자를 보고 말했다. 작은 여자는 기꺼이 찬성을 했고, 안사돈은 좀 난감한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에게 일단 말대로 하자고 눈짓을 했다.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아직 그녀들은 나오지 않았다. 여자들은 샤워를 하고 화장을 고치다보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담배를 피우며 기다리니 안사돈이 먼저 나왔다.
옷을 갈아입고 짧은 머리에 선글라스를 걸쳤다. 엄청나게 세련된 모습이었다. 클럽 하우스에 있는 사람들이 한번씩 다 쳐다보았다. 짙은 녹색 스커트에 투명한 커피색 스타킹을 신고, 흰색의 실크 블라우스를 걸쳤다.
스커트와 맞춘 가디건이 훌륭한 매치를 이루었다. 왼쪽 발목에 가느다란 발찌가 보였다. 섹시와 세련미를 함께 가지고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 황홀했는데,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오래 기다리셨지요?”
“아뇨. 조금 전에. 커피나 한 잔 할까요?”
“음료수를 마시고 싶어요, 목이 마르네요.”
“골프 치니 어때요?”
“처음엔 별로 몰랐는데, 오늘 사돈 덕분에 재미있었어요. 많이 탔지요?”
여자들은 골프를 하면 햇볕에 그을리는 것을 참 신경쓴다.
“아뇨, 원래 피부가 희어서 그런지 전혀 아닙니다. 바깥사돈하고 언제 같이 한 번 합시다.”
“그 사람, 자기 일에 바빠서 그럴 틈이 있나요?”
말투가 갑자기 싸늘했다. 직감적으로 부부간에 무슨 일이 있나 싶었다.
“바깥사돈이야 워낙 유명인사니까. 그렇지요.”
“유명하면 자기 좋은 유명한 것이지. 윤정이가 무슨 말을 안 해요?”
“무슨 말을.......?”
윤정이는 내 딸 이름이었다.
“그럼 그만 할래요. 역시 윤정이가 참 미더워요.”
“시집가면 시집 귀신 되라고 엄하게 가르쳤지요.”
“호호, 요즘 아이들이 어디 그러나요. 하지만 윤정이는 참 싹싹해요. 요즘 그 애 없으면 참 심심해서 어찌 살까 싶어요.”
“못난 딸을 칭찬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아유, 제가 고맙지요, 그런 참한 딸을 주셔서.”
“오늘 미인이신 사돈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어머, 무슨 그런 말씀을, 미인은 무슨.... 이 나이에....”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본 여자 중에 최고 미인입니다. 오늘 골프 치러 온 사람들, 아마 안사돈 얼굴 본 것만으로도 본전 뽑았을 겁니다.”
“어머, 사돈께서 참 농담도 잘 하신다. 호호호”
그녀는 그 말에 감동이 된 듯이 주위를 살피면서 밝게 웃었다.
“와, 벌써 나와서 데이트 하시네.”
정여사가 다가오면서 말을 했다. 젖은 머리칼을 흔들면서 풍만한 몸을 흔들었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니 그렇게 못 생긴 얼굴이 아니었지만, 안사돈 곁에 있으니 장미 옆에 떨어진 잡초였다.
그러나 꽤 기품은 있어 보였다. 안사돈의 얼굴이 상기되었다.
“사장님이 우리 그늘 집하고, 클럽 하우스까지 다 계산 하셨네.”
그녀는 빌지를 들고 다가 왔다.
“너무 신세를 많이 집니다. 저녁은 반드시 우리가 사겠습니다.”
작은 여자가 나오자 우리는 일어섰다.
“골프장 나가셔서, 부곡 온천 쪽으로 가시면 ‘동경’이라는 일식집이 있어요, 그곳으로 가요. 고기 집은 냄새가 나고 시끄러워서 싫어요.”
“네, 좋습니다.”
정여사가 운전을 하는데, 도요다 아발론을 타고 왔다. 역시 그만그만한 귀부인들이었다. 바깥사돈은 벤츠를 타고 다닌다. 안사돈도 BMW를 사위와 같이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차라는 것이 사실 타보면 별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우선은 그 사람의 판단을 하는데 지표가 된다.
간단하게 식사를 할 생각이었는데, 그녀들은 달랐다.
“사장님 오늘 시간이 괜찮으시죠?”
“네?”
“오늘 제가 90파를 한 기념으로 술 한 잔 사겠어요. 호호호”
정여사가 기분이 들떠서 말을 했다.
“골프 채 잡구, 87타를 친 것이 처음이에요. 늘 90을 못 깨서 얼마나 속이 상했는데. 아까 4 번 홀에서 사장님 말씀대로 세컨 샷에 아이언을 잡고, 12번 홀에서 티샷을 우드 5번으로 한 것 때문에 그렇게 되었어요. 보통 때 같았으면 아마 오비나 냈을 건데.”
“맞아. 언니. 나도 7번 홀에서 숏 홀이라서 원 온 시키려고 우드로 치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아이언으로 치라고 했자나. 투온 시키라고 하면서, 그것이 딱 맞았어. 이상하게 우드로 하면 방향이 안 좋거든. 남은 거리가 내가 좋아하는 피칭 거리자나. 딱 붙여서 파를 잡았잖수,”
“맞아. 너 그 홀에서 어프로치 정말 좋았어. 이제야 골프가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아. 사장님 오늘 정말 너무 레슨이 고마웠어요. 그리고 사장님 폼이 너무 부드러워서 그 흉내를 내다보니 우리도 잘 됐어요”
“하하하. 고맙습니다.”
안사돈은 그저 흐뭇한 미소만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신여산 뭐가 뭔지 모를 거야. 하지만 오늘 많이 배웠을 걸?”
“네. 저도 오늘 사장님이 개인 지도를 많이 해주어서 스윙이 한결 쉬워 진 것 같아요.”
“맞아. 연습장 시시한 프로보다 나아.”
음식과 함께 술이 들어왔다. 화이트 와인이었다.
“건배 합시다.”
정여사가 호기를 부렸다. 처음엔 그저 간단하게 하려는 마음이었는데 술이 들어가면 그렇게 안 된다. 와인을 세 병이나 비웠다. 그러니 모두들 취기가 올랐다.
“언니, 모처럼 기분도 좋은데, 술이 깰 때까지 우리 운동이나 하자.”
“좋지”
정여사와 작은 여자가 약간 취기가 오른 말투로 주고 받았다.
“이 상태로는 운전을 못하니 잠간 놀다가 갑시다, 사장님”
“네. 좋습니다”
나는 안사돈을 보호한다는 마음으로 승낙했다. 사실은 안사돈과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어서였다. 그녀들이 간 곳은 호텔의 스카이라운지 나이트클럽이었다.
거기서 다시 양주를 시켰다. 여자들이 아주 작정을 한 모양이었다.
“이렇게 마시면 오늘은 못 돌아가실텐데”
“호호, 못 가면 자구 가죠 뭐. 영감이사 늘 바쁘니까.”
그녀들은 같은 처지라는 듯이 깔깔거렸다. 문득 안사돈이 아까 한 말이 생각났다. 바깥 사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이 떠올랐다.
“어머, 사장님 춤도 잘 추시네.”
한 스테이지를 돌고 나서 정여사가 말했다.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익숙하진 못합니다. 그저 흉내만 냅니다. 전 춤보다 운동이 더 좋거든요.”
“사장님, 골프도 잘 하시고, 매너도 좋으시고, 춤도 되고, 정말 짱이다. 내가 한 번 꼬셔볼까 보다”
“하하하. 좋지요”
모르는 여자라면 꽃뱀이 십중팔구라 생각하겠지만 안사돈이 있어서 농담인 줄 알았다.
“신여사님도 한 곡 추시지요.”
“어머, 전 춤을 잘....”
“그러지 말고 손잡아 드려. 일단 놀자고 나왔으니 이럴 때 놀고 가는 거야. 마침 매너 좋으신 박사장님을 만났으니 다행이지. 자칫하면 제비 만나서 곤욕치뤄.”
정여사의 권유로 나는 안사돈과 불루스를 추었다. 처음엔 거북한 자세로 따라 오다가 술 기운과 분위기에 젖어서 호흡이 맞아 들어갔다. 아랫배를 은근히 밀착시켜도 거북해 하지 않았다.
좌석을 보니 두 여자도 다른 남자의 부킹을 받아서 스테이지로 나왔다.
안사돈을 무대 반대편으로 이끌었다. 모두들 춤을 추면서 안사돈을 흘끔거렸다. 그만큼 미인이었다.
“사돈과 춤을 추니 참 불편합니다.”
“어머, 왜요? 제가 춤을 못 춘다고 했잖아요”
“하하, 그것이 아니고, 너무 미인이라 모두들 쳐다봐서 제가 좀....”
“호호, 사돈님 농담 참 잘 하신다.”
그녀도 술이 올라서 그런지 대담했다.
“이제부터 우리 사돈이란 것 잊읍시다.”
“그것은 골프 칠 때부터 잊기로 했잖아요.”
“하하. 그렇습니까? 죄쏭합니다, 싸모니임”
나는 일부러 개그를 했다.
“호호호”
그녀가 웃으며 몸을 기대왔다. 나는 팔에 힘을 주어 그녀의 허리를 당겼다. 성난 내 물건이 그녀의 아랫배에 닿았다. 얇은 바지라서 금방 느낄 텐데 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그것을 누르는 듯 했다.
음악이 빠른 템포로 바뀌었다. 우리는 모두 모여서 몸을 흔들었다. 처음엔 그녀가 어색해했지만 조금 있으니 금방 적응했다.
우린 모두 자리로 돌아와서 술을 마셨다.
“폭탄 주 한 잔씩 합시다.”
정여사가 기분이 오르는지 호기를 부렸다.
“취해도 책임 못 집니다.”
“호호, 남자가 끝까지 책임을 지셔야지, 그럼 되나요? 한 번 일을 봐주면 삼년상까지 봐주어야지요.”
그렇게 술이 몇 순배 돌고 무대를 밟자 그녀들은 점점 더 취했다. 안사돈도 꽤 취했다.
“미리야, 너 오늘 집에 안들어가도 되지?”
정여사가 안사돈을 향해 말했다.
“언니는 나도 이젠 내 시간이 있다구요.”
알고 보니 여고 선후배간이었다.
“호호. 너 많이 컸다. 기집애 얼굴 이쁘고, 남편 잘 나간다고 언제나 목에 힘주더니. 얘 신랑이 잘 나가는 성형외과 의사에요. 너 남편에게 말해서 내 주름살 좀 봐주라고 해라.”
“언니는 모처럼 기분 죽게 왜 그 사람을 들먹여요?”
“요년아, 너가 부러워서 그러지.”
“빚좋은 개살구여요”
“어이구 한다는 소리 하군, 그래, 늘 꽃노래만 부를 수는 없지. 박사장 오늘 신여사 얘 좀 손좀 봐줘요. 호호호”
“언니는 별 소릴 다 해”
그러나 신여사는 나와 눈을 마주치고는 윙크를 했다. 우리가 사돈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안심이 되고 또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다.
다시 음악이 블루스로 바뀌자 내가 사돈에게 춤을 청했다. 이젠 기꺼이 일어나 주었다. 취한 탓인지 내 몸에 딱 붙었다.
“사돈님, 저 흉보지 마세요. 오늘은 제 기분이 좀 그래요.”
얼핏 바깥사돈이 모 탤런트와 염문을 뿌린다는 소문이 기억났다.
“별 말씀. 이런 미인 사돈과 춤을 추니 꿈인가 생신가 싶습니다.”
“아이, 사돈이라 부르지 마시라니까요”
“하하, 네 깜빡 잊었어요.”
그녀는 내 몸에 기대왔다. 내 물건이 다시 일어서서 그녀의 아랫배를 향해 부딪쳤다. 오히려 내가 거북해서 몸을 뒤로 뺐다. 그러자 그녀의 아랫배가 따라 왔다.
갑자기 그녀와 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욕정이 뻗치자 걷잡을 수 없는 성욕이 뻗쳤다. 가슴에 밀착되는 그녀의 가슴을 은근히 손으로 스쳐보았다. 브라를 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팽팽하게 솟아올라 있었다. 아마도 바깥사돈이 유방 성형을 해주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약간 멈칫하는 것 같았으나 그대로 있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무대에서 슬쩍 남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옮겼다. 그리고 그녀의 옷 위로 손바닥을 덮어서 유방을 잡아 보았다. 예상대로 브라는 없었다.
탄력있는 가슴이 손안에 들어왔다. 그녀가 잠시 호흡을 멈추는 것 같았다. 하지만 거부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욱 힘을 주어서 잡았다가 놓았다. 옷을 통해서 손바닥으로 유두의 느낌이 온다.
그것을 손끝으로 살짝 집었다. 그러자 그녀가 짧은 탄성을 내며 내게 몸을 부딪쳐 왔다.
춤보다는 애무가 우선이었다. 그녀의 두 유방을 번갈아서 만졌다, 물로 옷 위지만 느낌은 충분했다. 그녀도 더 이상 우리 사이를 거부하지 않았다. 다음 코스는 섹스였다.
하지만 그럴 기회가 만만치 않았다. 힐끗 좌석을 보았다. 두 여자가 테이블에서 졸고 있는 듯 했다.
저 여자들과 분리 시켜야 했다.
“제가 방을 잡아 놓겠습니다.”
그녀는 가만히 있었다. 자리로 돌아오기 전에 그녀의 입술에 살짝 키스를 하였다. 그래도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보냈다.
자리에 돌아가는 그녀를 보며 웨이터를 불러서 방을 예약했다. 방은 두 개를 잡았다. 일부러 아래 위층으로 각각 잡았다.
“제 방은 507호입니다”
엘리베이터에 서서 그녀들에게 매너 있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안사돈의 귀에다 살짝 말해 주었다. 그녀는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가만히 있었다.
오지 않아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방 안에 들어서서 상의를 벗어서 의자 위에 던지고 집에 전화를 해 주었다. 늘 있는 일이라서 그냥 넘어갔다.
담배를 한 대 피워 물고 물을 한 컵 마셨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어쩌면 근사한 일이 일어날 것도 같았으나, 한 편으로는 터무니없는 기대를 하고 있다는 자책도 했다.
손바닥에는 아직 그녀의 유방의 감촉이 남아 있는 듯 하였다.
한 개의 담배를 끄고 다시 담배를 피우려고 할 때 약하게 노크 소리가 났다. 갑자기 가슴이 뛰었다.
너무 작은 노크소리라서 혹시 잘못 들었나 싶었다.
문으로 가서 외면경에 눈을 붙였다. 반갑게도 그녀가 바로 문 앞에 서 있었다.
문을 열자 그녀가 연기처럼 안으로 빨려 들어왔다.
“언니들 샤워하는 시간에 왔어요. 물건 하나 살 것이 있다하구요. 시간이 없어요.”
그 말은 재촉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섹스를 원하는 말이었다. 갑자기 성욕이 피어올랐다.
문을 잠그고 돌아서서 그녀를 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잠깐 당황한 듯 하였으나 그녀는 나의 키스를 받아 주었다. 내 손은 거침없이 그녀의 블라우스 밑으로 해서 그녀의 유방을 찾았다.
매끄러운 피부였다. 약간 큰 듯한 가슴이 손안에 가득 들어왔다.
“아”
그녀가 짧은 탄성을 내 입안에 쏟았다. 그녀의 혀가 강하게 밀려들어온다.
블라우스를 밀어 올리고 유방을 드러내었다. 누운 자세지만 유방은 하늘을 향해 솟아 있었다. 틀림없이 수술을 한 것이다. 하지만 만지는 감촉에는 아무런 이상 느낌이 없었다.
그녀의 젖꼭지 하나를 입에 물었다. 그녀의 몸이 휘어진다. 피부는 티 하나 없이 곱다. 실내등 아래서 그녀의 피부가 눈부시다.
스커트를 벗겨 내렸다. 그리고 스타킹도 훑어 내렸다. 아주 짧은 시간에 그녀를 알몸으로 만들었다.
“너무 밝아요.”
그녀의 메마른 목소리가 들렸다. 일어서 실내등의 밝기를 낮추었다. 아주 어두운 것보다는 약간은 빛이 있기를 원했다. 그녀의 알몸을 눈으로 보고 싶었다.
사돈이라는 사이가 성욕을 억제하기 보다는 더 자극을 했다. 불을 낮추고 돌아서면서 나도 옷을 벗었다. 그 사이 그녀는 얇은 시트를 당겨서 덮었다.
그녀가 당장이라도 변심을 하여서 일어설 것 같은 불안감이 있어, 급하게 그녀의 몸속에 들어가고 싶었으나 참았다. 사돈에게 아주 멋진 선물을 하고 싶었다.
다시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가슴에는 그녀의 유방이 밀착되는 느낌이 왔다. 키스는 더 격렬했다. 모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끈끈한 키스가 끝나자, 나는 얼굴을 그녀의 가슴으로 옮겼다.
두 개의 젖꼭지를 입으로 애무해 나갔다. 그녀는 왼쪽 유방에 더 자극을 받았다. 그것을 입으로 애무하자 몸을 경련했다. 애무의 강도에 리듬을 주었다.
강하게 약하게 번갈아 입술과 혀로 적셔 나가자 그녀는 짧은 탄성을 간간히 흘렸다. 약간 찡그린 얼굴이 더 고혹적으로 보였다. 손으로 다리 사이를 더듬었다. 생각보다 짙은 음모가 손에 들어왔다.
길고 부드럽고 넓게 자리를 잡았다.
음부 털이 많은 사람은 밝히는 체질이다. 안사돈 역시 그랬다. 그녀의 배꼽에 입을 옮겼다. 약간 처진 듯한 아랫배지만 아직은 원형 그대로인 것같이 보였다.
입술이 배꼽에 닿자 그녀의 몸이 약간 움츠러들었다. 손으로 음부를 헤집었다. 이미 미끄러운 액으로 외음부는 엄청나게 젖어 있었다. 약간 끈끈한 느낌을 주었다.
평소에 마누라 조개는 잘 만지지 않는다. 그저 내가 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마누라는 팬티를 내리고 잠옷을 걷어 올린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성찬을 위한 풀코스를 마련해야 했다.
내 입이 그녀의 음부로 이동하자 그녀가 급하게 말을 했다.
“싫어요, 그것은. 아직 한 번도....”
경험이 없다고 말을 해주는 것은 해 달라는 말이었다. 먼저 클리토리스 부근을 찾았다. 미끈한 액이 혀끝에 느껴졌다. 특별한 냄새나 맛은 없었다. 단지 부드러움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좀 더 강한 액센트로 감탄사를 토해 냈다.
그녀의 음부 전체를 입으로 덮었다. 아랫입술에 질 입구가 걸렸다.
거기는 엄청난 양의 애액이 흘러나온 곳이다. 시트를 덮고 있어서 음부를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색도 별로 검지를 않았다. 섹스가 잦지 않다는 증거였다.
‘안사돈, 오늘 죽을 각오 해’
그동안 교양을 앞세워서 도도하게 굴었던 안사돈을 향해서 속으로 부르짖었다.
입술이 그녀의 음부를 빨고 혀가 질 입구를 헤집자 그녀는 자지러들듯한 교성을 내기 시작했다.
“어머, 어쩜, 이렇게, 이렇게...... 나, 어떡해”
“좋으면 소리 질러”
나는 그녀를 향해 거칠게 말을 풀었다. 존칭어 따위는 필요치 않았다. 이미 그녀는 내 포로였다. 그리고는 한층 더 강한 흡인력으로 그녀의 음부를 빨았다. 클리토리스가 좀 길었다.
그 끝이 멍게 귀처럼 딱딱했다. 그것을 집중적으로 입에 넣고 빨며 혀로 자극했다.
“아악, 나 죽어. 나, 어떡해”
“정말 좋아?”
“응. 정말 좋아. 너무, 너무.”
나는 힘을 얻어서 더욱 그것을 빨았다.
“아, 그만. 이젠 해 줘”
“뭘 해 줄까?”
“그거 해 줘”
그녀가 숨을 헐떡이며 대답을 했다.
“그게 뭔데?”
“아이 그러지 마.”
비음이 강했다. 섹스의 다양한 맛을 보여 주고 싶었다.
“나는 무식해서 잘 몰라. 그게 뭐야?”
그러면서 클리토리스를 한층 더 빠르게 빨았다. 그녀의 질에서 울컥하고 액이 흘러 나왔다. 손을 뻗어서 그녀의 유방을 움켜쥐었다. 그러자 그녀는 더욱 흥분했다.
몸을 한번 부르르 떨었다. 작은 올가즘이 온 모양이었다.
“이젠 그만, 그만..., 내 속으로 들어와. 빨리 시작 해. 나 죽겠어.”
“뭘 할까?”
“섹스”
그녀가 상기된 얼굴로 대답을 했다.
“섹스가 뭐야. 쉬운 말로 해”
“몰라, 말하지 말고 어서 해. 나 죽겠어.”
그녀는 이미 정신을 잃어 갔다. 아니 이성이 마비되었다. 나는 그녀의 음부를 더 빨았다. 클리토리스를 입에 넣고 캔디를 빨듯이 빨았다. 그녀의 탄성이 더욱 잦아졌다.
긴 다리가 굽혀졌다 펴졌다하였다.
평소 잘난 얼굴과 당당한 위치로 콧대를 있는 대로 높이 세우던 안사돈이 내 몸짓에 허물어졌다.
허물어졌다기보다는 원초적인 본능을 탐닉하고 있는 것이다.
본능을 위신과 자만으로 포장하고 있었지만, 그 속에는 이렇게 뜨거운 열정이 용암처럼 끓어오르고 있었다. 끓는 것은 비등점이 넘으면 폭발하게 마련이다.
내가 아니라도 그 누군가를 만나면 분출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사돈이라는 거북함과 거부감, 그리고 죄책감이 용융점을 지난 물질처럼 사라졌다.
그녀를 여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그래서 애무를 짖궂을 정도로 깊게 했다.
“아, 정말 이럴 줄 몰랐어. 나 어떡하면 좋아.”
찾아오는 오르가즘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잠간, 잠간, 좀 쉬어요. 나, 숨을 쉴 수 없어요.”
헐떡이면서 겨우 말을 했다. 살짝 동작을 늦추었다. 음부에서 입을 떼었다. 내 얼굴은 그녀의 애액으로 젖었다. 그녀는 두 팔을 축 늘어뜨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을 감고 있었다.
한 차례 오르가즘이 지나간 것이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있는 내가 자랑스러웠다.
잠시 그녀를 내려다보다가 서서히 내 물건을 그녀의 음부에 접근 시켰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한번에 깊이 넣었다.
“아악.”
그녀는 내 물건이 들어가자 다시 교성을 질렀다. 본격적인 섹스가 시작되는 것을 알렸다. 애무로 느끼던 오르가즘과 삽입의 느낌은 또 다를 것이다.
침대가 출렁거리고 삐걱거리는 소리까지 낸다. 그녀의 몸도 흔들렸다. 두툼한 몸을 그녀 위에 얹고 강력하게 움직였다. 애무로 인한 오르가즘에 몽롱해 있던 그녀가 나의 동작에 따라오려고 했다.
매끈한 두 다리의 허벅지 느낌이 나를 감미롭게 한다. 섹스할 때 이 느낌을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각선미가 예쁘지 아니하면 별로 흥미가 나지 않는다.
안사돈은 그저 가만히 누워서 엉덩이만 들썩이는 정도였다. 섹스를 받아들이고 즐기려는 몸짓은 아니었다. 그것은 그녀가 섹스에 익숙해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 주었다.
즉 다듬지 않은 보석이었다. 문득 바깥사돈에게 감사를 하였다. 이런 보석을 제대로 쓰지도 않고 버려두다니 하고. 그녀는 눈을 감고, 입술을 다물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에 다시 키스를 했다.
물건을 꽂은 채 하는 키스는 언제나 신선하다. 그녀도 새로운 느낌인지 내 혀를 깊게 받아 들였다.
그녀의 음부는 약간 큰 듯했다. 애액이 많이 흘러나온 탓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큰 느낌이었다. 일종의 대형 사이즈라고 할까. 몸 전체가 크다보니 음부도 큰 모양이다.
언젠가 외국 여행에서 백인과 하던 생각이 났다. 백인들의 음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다. 하지만 수축력이 좋아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지만, 한국 여자에 비하면 엄청난 크기의 음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안사돈의 음부는 보통 여자보단 큰 편이었다. 아마 이것 때문에 바깥사돈이 별로 섹스를 하지 않은 모양이다.
“저, 욕하지 마세요. 사실, 저 섹스한 지 반 년이 넘어요.”
입술이 떨어지자 안사돈이 말을 했다.
“걱정 마세요. 오히려 제가 황송합니다. 이런 미인 안사돈과 이런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이.”
“싫어요, 그런 말. 제발 미인이라 하지 말아요.”
안사돈은 치밀어 오르는 흥분감에 애교를 섞었다.
“그래도 미인은 미인이지요.”
“저, 소리 좀 질러도 되요?”
“마음대로 하세요. 섹스는 표현 아닙니까?”
“이런 섹스, 정말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그녀는 헐떡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녀의 친정은 이름만 들먹여도 다 아는 그런 집안이었다. 친정 부친이 장관과 의원을 지냈고, 한 때는 지나간 정부의 실세이기도 했다.
그런 집안에서 그저 의사고 외모가 번듯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바깥사돈을 사위로 삼았다. 그러니 안사돈은 부부 관계에 만족하지 못했고, 바깥사돈은 안사돈에게 늘 콤플렉스를 느꼈다.
그녀는 오랄 애무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는지 이번에는 교성이 아닌 “어머, 어머” 소리를 내었다. 놀랍다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안사돈은 섹스의 참맛을 모르는 것 같았다.
나는 움직임에 힘을 가하고 속도를 빨리 했다. 그녀는 금방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음부에서는 질펀한 액이 넘치듯이 흘렀다. 나는 섹스할 때 물이 많이 나오는 여자들은 근본적으로 섹스 에너지가 강렬한 것을 안다.
그녀도 그랬다. 단지 그것이 지금까지 묻혀 있었을 뿐이지 결코 무감한 것이 아니었다.
“어머, 나 어떡해. 나 어떡해”
그녀는 찾아온 오르가즘에 기뻐하기보다는 당황해 했다. 자신의 몸속에 그런 쾌락의 느낌대가 숨어 있는 것을 처음 알았기 때문이었다.
“어머, 이게 뭐야. 나 어떡해. 흐흐흐”
사실 그녀는 그것이 오르가즘인지도 알지 못했다. 단지 몸안에서 피어나는 이상한 전율 같았을 것이다. 나는 그녀의 교성에 맞추어서 움직임의 강약을 조절했다.
여자들이 섹스시에 입을 다물고 하면 남자들이 피곤하다. 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남자에게 신호를 주어야 남자가 편안한 섹스를 한다. 남자의 편안한 섹스는 여자에게 즐거움을 준다.
섹스는 남자만의 일방적인 행위가 아닌 협동 작업이다. 악보 없이 부르는 이중창이다. 그 섹스에 여자들은 흔히 사랑을 바탕을 깔지만 사실은 사랑과 섹스는 그렇게 큰 함수 관계가 없다.
단지 사랑이란 것이 있으면 더 농밀해 질 수는 있다. 섹스를 함으로서 사랑이 굳어지는 것이지, 사랑을 하기에 섹스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혹자는 내 말에 반기를 들겠지만, 내가 말하는 섹스란 서로 즐겁고, 그 순간 영육의 일치를 맞는 것을 뜻한다.
물론 성기를 결합하는 것만을 두고 섹스라 한다면 어떤 경우도 가능하겠지만, 완전한 섹스란 사실 그 순간의 분위기를 탄다.
안사돈은 처음 맞는 오르가즘에 온 몸에 땀을 흘렸다. 전신의 땀세포가 다 열리고 환락의 구멍들이 춤을 추었다. 오랄 애무로 한껏 젖은 음부는 삽입 섹스로 인한 쾌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움직임을 약간 늦추었다가 다시 세게 움직이면 여자는 더욱 자지러진다.
“어머, 정말. 이럴 수가 있어. 아악.”
그녀는 비명 같은 소리를 지르면서 온 몸에 힘을 뺐다. 이럴 때는 약간 휴식시간을 주어야 한다.
“좋았어요?”
그녀 옆에 누워서 유방을 만지며 귓가에 대고 물었다.
“네”
갈라진 목소리를 내며 그녀가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멋진 몸입니다.”
길게 뻗은 다리 위에 내 다리를 걸치며 말했다.
“정말, 믿기지 않아요.”
“뭐가요?”
“이런 것이 있다는 것. 말만 들었지. 믿지 않았거든요. 그저 약간 짜릿한 정도였는데.”
“오늘 분위기가 좋았나 봅니다.”
그녀의 어깨를 안고 내 품으로 당겼다.
내 물건이 그녀의 아랫배에 닿았다. 한 차례 섹스가 지나간 뒤에도 내 물건은 그대로 굳건했다.
“어머, 안 하셨나봐요?”
내 물건을 느끼고는 물었다.
“아직,...”
“어머, 그이는 금방 끝내던데”
“사람마다 다르지요”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목마른 짐승이 물을 마시듯이 우리는 서로의 타액을 흡인했다.
“우리, 참 못할 짓을 했죠?”
입술을 떼면서 그녀가 등을 보이며 돌아누우면서 말했다.
“후회 돼?”
은근히 말을 놓았다.
“아뇨. 하지만....”
“처음 안사돈을 보는 순간, 마음을 뺏겼어”
“저도 그랬어요. 사돈 처음 볼 때, 참 남자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
“전, 나를 이기는 그런 남자를 원했어요.”
“나도 안사돈에게 첫 눈에 반했지”
“처음으로 다른 남자를 보면서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말에 힘을 얻었는지, 약간 힘이 빠지려던 내 물건이 다시 팽팽해졌다. 그녀의 도톰하고 매끄러운 엉덩이를 헤집고 뒤에서 그녀 음부에 물건을 넣었다.
처음엔 약간 자세가 안 맞아서 잘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녀가 움직임에 협조해 주어서 꽉 맞게 박혔다.
손으로는 그녀의 유방을 만졌다.
“젖이 참 예뻐”
“후훗, 이거 그이 작품이에요. 내 것보고 친구들이 많이 했으니까요”
“멋진 작품이야. 우리 한 번 진하게 놀아 봐”
“또 할 수 있어요?”
“지금 하고 있잖아.”
나는 유방을 만지던 손을 내려서 클리토리스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몸이 조금씩 꿈틀거린다. 뒤에서 조금씩 힘차게 밀어부쳤다. 그녀의 몸이 흔들리면서 다시 신음 소리를 내었다.
“너가 왕녀라면, 난 그저 무식한 농부야.”
“싫어, 난 그런 소리 싫어. 나도 여자고 사람이란 말이야”
흥분에 들뜬 안사돈은 어느새 나처럼 반말로 시작했다.
“그래, 너가 너무 잘난 탓이야. 미인은 원래 외로워”
“이젠 나도 여자가 되고 싶어.”
“내 좆맛이 어때?”
난 일부러 상스러운 소리를 했다. 하지만 당황했다.
“좋아. 내 씹맛은 어떤데?”
그 소리에 내가 깜짝 놀랐다. 차마 그녀가 그런 소리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능숙하게 받았다. 본능이지 변한 것은 아니었다.
평소에 그런 말을 하면 아마 정신이 이상하다고 손가락질을 받겠지만, 남여가 알몸으로 엉겨 있으면서 할 때는 좀 다르다. 섹스하면서 내숭을 떨 필요는 없다.
아마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았다. 그것이 서로를 더 자극시킨다는 것을 재빨리 터득한 것이리라.
“최고야.”
“나도 자기 좆이 최고야. 이제 좀 살 것 같아.”
그러면서 날 향해 돌아누웠다. 그것이 신호였다.
“이젠 너가 올라와 봐.”
“나, 잘 못해.”
“연습하면 돼. 자 올라와 봐”
우리는 어느새 오래 알아온 사람들처럼 용해되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에 오로지 정욕 하나만을 공동 목표로 삼고 일치되었다.
그녀는 시트를 어깨까지 당기며 내 위에 올라왔다. 처음엔 그저 몸을 찰싹 붙이고 엉덩이만 움직였다. 생활이 섹스를 지배한다.
틀에 박히고 엄격한 청교도적인 생활이 그녀의 섹스조차 그렇게 딱딱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남자 위에 올라가지 못하는 것은, 그럴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훈련되지 않아서 이다.
그녀를 내 위에 걸터앉게 하였다.
멋진 유방이 환하게 드러났다. 처음엔 약간 어색해하였지만 밑에 구멍이 원하는 자극을 따라서 움직였다. 섹스는 본능이다. 신체의 자극에 따라서 감각이 다르다.
내 물건이 그녀의 질 깊이 파고들었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운 듯이 엉거주춤하게 앉아 있다가, 점점 깊이 내려앉았다. 물건의 뿌리까지 그녀의 구멍 속에 잠겨 버렸다.
그녀가 깊은 신음을 내면서 눈을 감았다. 그녀의 허벅지를 잡고 흔들어보라는 신호를 보냈다.
안사돈이 엉덩이를 내 아랫배에 붙이고는 천천히 움직였다. 레일위에 얹힌 기차처럼 내 허벅지에 앉아서 앞뒤로 움직였다. 물건이 그녀의 구멍 속을 훑어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가 뒤로 뺄 때 물건에 힘을 주었다. 귀두가 구멍 속 벽을 자극하기 위해서 한 동작이었다. 그녀는 재빨리 그것을 감지했다.
‘흐응’ 거리며 상체를 앞으로 숙였다.
음부에서 갑자기 액이 흘러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가슴에는 멋진 유방이 솟아 있고, 허리가 잘룩 했다. 비록 아랫배는 임신한 흔적이 있었지만, 완벽에 가까운 몸매였다.
오른 쪽 젖꼭지 아래에 있는 까만 점이 자극적이었다.
상체를 일으켜 그녀의 젖꼭지 하나를 물었다. 그녀가 갑자기 허리를 꺾으며 내 머리를 안았다. 그 바람에 우리는 앉아서 서로 마주 보는 자세가 되었다.
“어때?”
“몰라. 이런 것 처음이야”
그녀는 처음이라는 단어에 강조를 했다.
“바깥사돈 외엔 다른 남자 경험 없어?”
“미쳤어? 내가 그럴 시간이 어디 있어”
첫 섹스에서 안사돈은 완전하게 자신이 목적하던 것을 이루었다. 그것은 그만큼 욕망을 억누르고 살아왔다는 소리였다. 사돈 사이라는 것이 좀 걸렸지만, 그녀의 섹스는 눈을 뜬 만큼 좋았다.
원래 가지고 있던 끼와 욕망이 어우러진 것이었다.
그녀는 오르가즘에 도달하면 ‘어머, 나 어떡해’ 이 소리를 자주 했다. 그리고 절정의 순간에는 ‘아, 여보,여보’ 이렇게 불렀다. 그 절정의 순간을 침묵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
“좋았어요?”
그녀가 누운 뒤에서 가슴을 움켜쥐고 물었다.
“대단했어요, 지금 말할 기운도 없어요.”
“같이 서울 올라가실래요?”
“언니들에게 말하고 갈께요. 나대로 볼 일이 좀 있다 하구요. 택시 타고 갈테니, 톹게이트 근처에서 기다리세요.”
아침에 눈을 뜨고 침대에서 한 말이었다. 한번 하고 나니 그만큼 숙스러움이 없어졌다.
“우리, 이렇게 해도 되나 몰라?”
그녀가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뭐, 둘만 입을 다물면 되지요. 그리고 어차피 사위나 며느리나 다 내 자식들이니, 우리가 부부처럼 섹스한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지요. 하하하”
“그렇게 이해해 주셔서 고마워요. 이상하게 요즘은 섹스가 하고 싶어져서 미칠 것 같을 때가 있어요.”
그녀의 목소리에 또 다시 발기가 되었다.
“어머, 아침에?”
내가 그녀의 몸을 잡고 자세를 취하자 그녀가 놀랐다.
“간단하게, 한 번”
“시간이...”
하지만, 밤새 젖어 있던 그녀의 음부에 물건을 삽입하자 그녀는 곧바로 흥분에 들어갔다.
모닝 섹스까지 즐기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안사돈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나 서울이 가까워지자 입을 열었다.
“이제, 그 맛을 알게 했으니, 바깥사돈이 책임지셔야 해요.”
“물론”
“휴우, 정말 어쩌다가. 하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말처럼 그렇게 기회가 빈번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와 나는 서로가 섹스를 필요로 할 때는 적절한 선에서 즐기고 있다.
생각하면 홀인원보다 더 짜릿한 멋진 19홀 플레이였다.
나는 골프를 좋아한다. 골프를 시작한 지 벌써 15년이 넘는다. 친구들이 골프장 다니면서 19홀 못해보면 불출이라 하는데, 나는 정말 골프장 캐디하고 사연을 만들어 본 일이 없다.
내가 처음 골프를 배울 때는 나보다 젊은 사람이 잘 없었다. 그래서 마음만 먹었으면 캐디들하고 분홍빛 사연도 많이 만들 수 있었지만, 웬일인지 그럴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뜻밖의 엄청난 19홀 플레이를 하고 아직 꿈속을 헤매는 기분이다.
이즈음 나는 골프를 혼자 치러 잘 다닌다. 전에는 친구들이나 거래처 사람들과 잘 갔지만, 갈수록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혼자 이름난 골프장을 찾아다니는 재미에 빠졌다.
친구들과 치면 늘 그 수준이라서 이젠 별 재미가 없다. 그런데 혼자 낯선 골프장에 가면 처음 보는 동반자들과 긴장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가벼운 내기지만, 이기고 지는 플레이에 푹 빠진다. 멋진 스윙과 매너 있는 플레이에 서로가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 하루가 즐겁다.
한 두해 이렇게 다니다보니 어느새 골프장 경기 위원들이 날 알아보고 매너 있다면서, 반겨 준다.
골프의 매력은 굳이 여기서 말할 필요가 없다. 주말보다는 주중에 시간이 많이 나는 직업이라서 주로 주중에 많이 나간다. 시간에 구애 받을 필요 없이 골프장에 나가면, 셋이 치는 팀에 조인트를 시켜 준다.
가볍게 인사하고 라운딩을 하면 서 너 홀을 지나면 이내 친근해 진다. 그늘 집 정도만 부담하면 하루가 상쾌하다. 가끔은 여자들이 온 조에도 같이 합류했다.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런지 부담 없이 대해 준다. 그리고 그렇게 온 여자들은 대부분 초보들이 많고, 또 구력이 있다하나 핸디캡이 높아서 한두 수씩 레슨해 주면 엄청나게 좋아한다.
천성적으로 농담을 잘하는 내 성격이라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끝나면 상쾌하게 인사하고 돌아온다. 결코 지분거릴 마음이 없다.
물론 나도 남자니까 다른 여자들에게 눈길이 가고 또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절대 사무실 아가씨나 주위 사람과는 잘 하지 않는다. 자칫하다간 소문이 나기 쉽고, 또 구설수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연습장엘 나가도 요즘은 여자들이 많다. 특히 낮에 골프 연습하러 오는 여자들은 대충 낮에 여유가 있는 여자들이고 또 그런대로 작업을 하기 쉬운 여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여자들 가운데는 꽃뱀도 있어서 만만하게 수작을 걸기 어렵다. 그리고 소문이 나면 그동안 조심해온 내 처지가 곤란하게 된다. 그런 실수를 해서 아주 체면 구기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그래서 언제나 골프는 골프로 끝낸다.
그러던 올 초, 눈이 녹자마자, 골프장으로 달려갔다. 겨울이 완전히 물러가지 않아서 남쪽 지방의 골프장으로 갔다.
부곡 골프장은 온천 지대라서 그런지 별로 춥지도 않고, 잔디도 한 겨울에도 잘 얼지 않는다. 그리고 골프장 전체가 안온하게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바람의 영향도 적게 받는다.
철저하게 회원 위주로 운영되지만, 안면이 있어서 가기만 하면 한 시간 이내에 라운딩을 할 수 있다.
옷을 갈아입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경기과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아마 조인트가 된 모양이었다.
“사장님, 초보 여자 분들인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럼, 초보면 좀 레슨 해 드리지 뭐”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걱정 마시오”
아웃코스로 나갔다. 멀리서 보니 바지와 화려한 티 차림의 아주머니 세 사람이 드라이버를 휘두르며 티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실례합니다. 같이 라운드 해도 되겠습니까?”
나는 정중하게 머리를 숙여서 인사를 했다.
“네, 같이 가시면 좀 피곤하실 텐데. 우리는 완전 비기너에요.”
나이는 좀 든 것 같은데 목소리는 아주 맑았다. 말씨가 인근 도시 사람같지는 않아 보였다. 그런대로 교양이 있는 여자들 같았다.
“괜찮습니다. 그렇게 해서 배우는 것이지요. 전, 강... 라 합니다”
하고 소개를 하고 고개를 드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여자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었다. 그 여자도 나와 눈이 마주치자 깜짝 놀랐다.
바로 나의 안사돈, 즉 딸의 시어머니였던 것이었다.
나는 얼른 눈짓을 해서 모른체하라고 하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딴 사람에게 다시 인사를 하였다.
안사돈은 대단한 미인이었다. 딸이 시집가기 전에 양가 인사차 처음 만났는데, 처음엔 과거 영화배우이거나 탤런트 인 줄 알았다.
얼굴이 김희선이 같이 생겼는데, 눈이 크고 피부도 맑았고 키도 컸다. 첫눈에 대단한 미인이라서 나는 기가 죽었다. 내 딸보다 더 미인이니 어찌 그렇지 않을까. 그리고 마누라도 마찬가지였다.
바깥사돈은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였다. 아주 호방하고 가끔 티비에도 나왔다. 그런데 얼굴이 미인이다 보니 자연히 좀 도도한 것으로 보였다. 시종 입을 다물고 미소만 지을 뿐 별 말이 없었다.
바깥사돈은 나보다 두 살 위였고, 안사돈은 나보다 한 살 아래라고 들었다.
결혼식 날도 친구들과 하객들이 신부 시어머니 될 사람 미인이라고 구경할 정도였다. 나도 맞은편에 앉은 안사돈을 흘끔거리느라고 시선을 감추어야 했을 정도였다.
나중엔 그 이야기를 마누라에게 했다가 부부싸움도 했다.
나중에 시집 간 딸이 전해 주는 말을 들으니 역시 집안에서도 별 말이 없이 교양과라고 했다. 너무 잘난체해서 밥맛이라 투덜거리는 딸의 전화를 몇 번 받았다.
보기 좋은 떡이 먹고 싶은 법이라고 안사돈을 처음 본 순간, 저런 여자하고 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사돈은 날씨가 쌀쌀한데도 스커트에 진한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은빛 폴라 티에 빨간 가디건을 입고 타이트한 가죽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나이키 캡을 오클리 선글라스를 걸치고 쓰고 있었다.
한 마디로 골프장의 귀부인 스타일이었다. 캐디들도 곁눈으로 보고 또 보고 하였다. 몇 번 본 처지지만 나도 다시금 안사돈의 미모에 빠져서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이젠 우리 차례네요. 사장님이 먼저 치시죠, 우린 레이디 티를 써야 하니까.”
일행 가운데 좀 나이가 든듯한 여자가 말을 했다.
“네. 그럼”
나는 정신없이 드라이버를 잡고 천천히 스윙을 했다.
“딱”
공은 경쾌하게 날아갔다. 그동안 구력이 있어서 볼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나이샷”
여자들이 외쳤다. 똑바로 날아가는 공을 보고 감탄을 했다.
“오늘 많이 배우겠네요. 참 스윙이 부드럽고 좋으시다.”
리더인듯한 여자가 말을 했다.
“별 말씀. 별로 잘 맞지 않은 것 같은데.”
“무슨 말씀 저렇게만 칠 수 있담 얼마나 좋아. 자, 우리도 제비 뽑읍시다.”
티 업 순서를 정하는 막대기 통을 흔들며 그 여자가 말을 했다.
“자, 신여사. 이리 와서 먼저 뽑아.”
안사돈 성이 신씨였다. 그때까지 불안한 자세로 있던 안사돈이 할 수 없이 일행 속으로 섞였다.
“어마, 오너이네. 배우는 사람은 달라, 호호”
안사돈은 맨 첫 번 째 순서를 잡았다.
“사장님 잘 봐 주세요. 머리 올리고 두 번 째에요. 우리 모임 신입 회원인데,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참 좋아요.”
“회장님은 무슨 말씀을.”
안사돈은 당황한 듯이 말을 막았다.
안사돈이 골프를 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다. 더구나 그렇게 새침하니 교양을 떠는 여자가 이렇게 멀리 지방까지 원정 골프를 나선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할 일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만난 것, 하루 잘 봐주면 딸에게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모른체하고 안심을 시켜 주기로 했다. 그때까지 마음가짐은 그랬다.
비기너답게 안사돈의 골프 실력은 바닥이었다. 스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티샷한 공이 오른 쪽으로 심한 슬라이스가 났고 그것도 쪼로 비슷했다.
“나중에 하나 더 치시죠.”
다른 두 여자는 제법 잘 쳤다. 장타는 아니지만 곧게 나갔다.
안사돈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쳤다.
“긴장을 푸시고 그저 연습한다 생각하시고 쳐 보세요.”
나는 전혀 모르는 체하고 말을 해 주었다.
그러나 두 번째도 마찬가지였다. 쪼로는 아니었지만 슬라이스는 여전했다.
필드로 내려갔다. 나는 일부러 공을 찾아 주는체하면서 안사돈을 따라 갔다. 맨 처음 공을 찾아서 손에 건네주면서 낮고 빠르게 말했다.
“그냥 모르는 체 할테니, 마음 편하게 드시고 공을 치세요.”
“네.”
안사돈도 그제서야 얼굴을 펴고 나를 보았다.
나는 살짝 윙크를 했다. 안사돈도 같이 윙크를 하며 미소를 보냈다. 그러는 얼굴이 너무 아름다웠다. 결혼식 때보다 많이 성격이 바뀐 것 같았다.
골프는 사람 마음을 참 편하게하는 마력이 있다. 아무리 낯선 사람이라도 두 홀 정도만 같이 돌면 금방 친해진다. 골프장 야담이란 것이 있어서, 더욱 즐겁게 한다.
일행 가운데 리더인듯한 여자는 구력이 꽤 되는지 그런대로 공을 잘쳤고, 성격도 활달해서 시종 농담을 했다. 나도 맞장구를 치면서 웃기자 그들은 가끔 배를 잡고 웃었다.
“사장님이 너무 웃겨서, 이 공이 들어갈지 몰라. 안 들어가면 사장님이 책임지세요.”
“네, 책임지지요. 훤한 대낮에 구멍 넣기가 뭐 어렵습니까.”
“어머, 그런 진한 말씀을, 그렇게 연하게 하세요?”
그런 정도로 그녀들은 아주 스스럼이 없었다. 아마 처음 본 사이고, 안사돈이 아니었다면, 나는 그녀들을 꽃뱀으로 보았을 것이다.
3 홀을 지나자 그녀들의 골프 실력을 대충 알 수 있었다. 제일 나이가 많아 보이는 뚱뚱한 여자는 구력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대로 볼을 맞추고, 키가 작은 여자는 볼은 그대로 맞춘는데 폼이 영 아니었다.
안사돈인 신여사는 비기너임이 확실했다. 그래서 키가 작은 여자와 안사돈에게 코치를 했다. 주로 필드에서는 코치를 잘 하지 않는 법이다.
골프란 것이 금방 좋아지는 것도 아니어서 괜히 주눅만 들게 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될 수 있는 대로 즐거운 라운딩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사장님 실력이 대단하신데요, 저 오늘 90개 깨면 한 턱 쓸게요.'
나이 많은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아이고 정말입니까?'
'그럼요. 모처럼 원정 골프 와서 그 정도 기분도 못내면 되겠어요? 안그래?'
그 여자는 다른 두 사람을 보고 강요하듯이 말했다. 작은 여자는 맞장구를 쳤고, 안사돈은 거북한지 웃고만 있었다. 라운드가 익어지자 안사돈은 조금씩 긴장이 풀렸다. 그래서 그런지 곧잘 대화에 참여하였다.
'대장님 몇 번 우드입니까?'
5홀은 롱 홀이었다. 리더격인 여자가 세컨드 샷을 3번 우드로 치려고 하였다.
'3번인데요'
'차라리 5번 우드나, 아니면 5번 아이언을 치시지요.'
'거리가 많이 남았는데요?'
'네. 그래도 어차피 투온이 어렵고, 그리고 지금 라이도 좋지 않구요. 또 제대로 맞는다해도 저기 그린 근처 벙커에 빠지기 쉬워요. 차라리 5번 아이언으로 치고, 서드샷을 7번 아이언으로 해보세요.'
그 여자에게 인심을 얻어야 안심하고 안사돈하고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정여사(대장)는 내 말대로 5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다. 그리고는 7번으로 온 그린 시켰다.
'어머 정말이네. 사장님 정말 레슨 잘 하신다아'
정여사가 아기같이 좋아했다. 골프란 그런 마력이 있다. 한 홀의 즐거움으로 하루가 즐겁다.
'신여사님은 그저 제일 자신 있는 아이언만 치세요.'
안사돈 옆으로 가면서 조언을 해 주었다.
'7번이 제일 잘 맞는데....'
'그럼 7번으로만 치세요.'
꽤 간결한 스윙이었다. 몸매처럼 스윙도 우아했다.
'잘 치시겠는데, 왜 바깥사돈하고 같이 오시지요.'
'그 사람, 일이 바빠서 저하고 같이 다닐 시간이 있나요'
말이 빨랐다. 직감적으로 사돈 부부사이에 무슨 일이 있구나 싶었다.
'몸매가 아주 골프에 어울립니다.'
'호호, 사돈님 농담하지 마세요.'
'쉿. 사돈이라 하지 마세요.'
'어머, 참. 그럼 뭐라고 해요?'
'그냥 저 사람들처럼 부르세요'
걸어가면서 대화를 주고받았다. 사돈간이라지만 너무 미인이라서 마음이 설레었다. 그리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보던 사돈이 아닌 싹싹하고 부드러운 태도라서 더욱 기분이 야릇했다.
비교적 여자의 외모를 따지지 않는 편이지만, 안사돈은 그런 경지를 넘어섰다.
“언제부터 골프를 시작했습니까?”
“몇 달 안됐어요. 집에 있기 무료해서, 그리고 새아기가 살림을 맡아서 잘 해 주어서.”
“그놈이 살림은 제대로 할 줄 압디까?”
“그럼요. 아주 딸을 잘 키웠던데요.”
“사장님, 미인만 너무 챙기지 마세요”
어느새 앞서가던 정여사가 뒤를 보고 은근한 쫑코를 주었다.
“초보는 람보 아닙니까? 초보를 잘 가르쳐야 두고두고 후환이 없는 법입니다.”
“그럼 나도 초보라 할 걸”
그네들은 깔깔거리면서 걸어갔다.
안사돈은 얼굴이 빨개져서 걸음을 바삐 걸었다, 앞서가는 사돈의 뒷모습을 보고 혼자 감탄했다.
쭉 빠진 두 다리, 팽팽한 히프, 똥배가 드러나지 않는 허리 선, 나이 오십이 넘어서 다른 여자, 그것도 비슷한 오십대 여자를 보고 감탄해 보기도 처음이었다.
저런 안사돈과 매일 밤 같이 자는 바깥사돈이 은근히 부러웠다. 더구나 푹 퍼진 마누라를 생각하면 더욱 부러운 처지였다.
급기야는 저런 여자하고 한번 섹스를 해보았으면 하는 그런 터무니없는 생각도 들었다. 간혹 여유가 있어서 다른 여자들과 잠자리를 같이 해보지만, 나이 든 여자는 벗겨놓으면 군살이 덕지덕지 붙어서 그야말로 밥맛이었다.
하지만 안사돈은 그렇지 않을 것 같았다. 어느새 내 믈건이 벌떡하니 일어섰다. 골프 치면서 그런 경우도 처음이었다. 그래서 안사돈과 더욱 대화를 하고 싶었다.
비록 실제 섹스는 못할망정 가까이서 눈요기나 흠뻑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서울 갈 때 제가 모셔다 드릴까요?”
“어머, 그렇게 어떻게... 전 일행도 있는데”
“차 가져 오셨습니까?”
“아뇨. 전 장거리 운전에 미숙해서 저 분들과 같이 왔어요.”
“그럼 시간이 되면 제가 모셔다 드리지요. 사돈끼리 가는데 뭐 문제 있습니까?”
“호호, 사돈이라 하니 좀 이상하네요. 오늘은 그냥 사돈이 아닌 사이로 해요.”
안사돈은 시간이 흐르자 대화도 익숙해지고 말투도 활발해 졌다.
골프장에 가면 음담패설들이 많다. 남여 성관계에 빗댄 용어들이 난무한다.
그것은 골프가 서양이나 동양이나 시간이 많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하다보니 자연 발생적으로 생긴 것이다.
“어머, 오비야”
정여사가 백 나인 첫 티에서 티샷을 하고 한탄을 했다.
“잘 하면 공은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구, 도망간 애인하고 오비 난 공은 찾아도 헛것이에요.”
“그래요? 저희들은 집 나간 마누라와 오비 난 공을 그렇게 말하는데...”
“호호호”
그녀들은 깔깔 웃었다. 어느새 골프 분위기가 흠뻑 진해졌다.
“오케이입니다. 오비도 나고 하셨는데. 요즘 기마이 강조주간이라서 그 정도는 오케이 됩니다.”
“기마이 강조 주간? 그런 것도 있어요?”
“가끔 있습니다.”
“호호, 매 홀마다 있었으면 좋겠다.”
“매 홀마다 있으면, 너무 헤프다 소리 안 듣겠어요?”
“헤프면 어때요? 노는 구멍들인데...”
대화가 이 정도로 거침이 없으면, 대충 눈치를 챌 만하다.
안사돈도 처음에는 어색해 했으나, 어느새 분위기에 젖어서 맞장구는 치지 않았지만 웃을 때는 같이 웃어 주었다.
“역시, 이래서 골프는 남자하고 같이 해야 재미있어. 사장님 참 매너도 좋으시고, 재미있는데, 매 달 정기적으로 한 번씩 같이 라운드 어때요?”
“불러만 주신다면 기꺼이 모셔야지요.”
“그 말, 책임 지셔야 해요.”
“그럼요,”
“그럼 마치고 나서 연락처나 주세요.”
“네.”
만약 다른 여자들이었다면 큰 일 날 소리였다. 골프장 꽃뱀일지도 모르는데 그렇게는 못하지. 안사돈이 있으니 마음 놓고 큰 소리를 쳤다. 오히려 꼭 그렇게 되기를 빌었다.
안사돈도 싫지 않는 표정이었다.
다시 골프에 집중하면서 정성껏 가르쳐 주고 이끌어 주었다.
“어머, 정말 오늘 90타를 깼네.”
정여사가 라운드가 끝나고 캐디에게 스코어 카드를 받아 들고서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오늘 정말 잘 치시던데요. 곧 싱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나도 베스트 기록했어요.”
작은 여자가 말했다.
“오늘 우리가 좋은 분 만나서 골프가 발전했네. 정말 고마워요. 끝나고 정말 간단하게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어요. 싱글만 되게 해 주시면 정말 단단히 한 턱 쓸게요.”
“말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아니, 정말이에요. 캐디피를 내셨으니, 저녁은 꼭 우리가 사게 해 주세요. 어때요? 모두 괜찮죠?”
정여사가 다른 두 여자를 보고 말했다. 작은 여자는 기꺼이 찬성을 했고, 안사돈은 좀 난감한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에게 일단 말대로 하자고 눈짓을 했다.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아직 그녀들은 나오지 않았다. 여자들은 샤워를 하고 화장을 고치다보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담배를 피우며 기다리니 안사돈이 먼저 나왔다.
옷을 갈아입고 짧은 머리에 선글라스를 걸쳤다. 엄청나게 세련된 모습이었다. 클럽 하우스에 있는 사람들이 한번씩 다 쳐다보았다. 짙은 녹색 스커트에 투명한 커피색 스타킹을 신고, 흰색의 실크 블라우스를 걸쳤다.
스커트와 맞춘 가디건이 훌륭한 매치를 이루었다. 왼쪽 발목에 가느다란 발찌가 보였다. 섹시와 세련미를 함께 가지고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 황홀했는데,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오래 기다리셨지요?”
“아뇨. 조금 전에. 커피나 한 잔 할까요?”
“음료수를 마시고 싶어요, 목이 마르네요.”
“골프 치니 어때요?”
“처음엔 별로 몰랐는데, 오늘 사돈 덕분에 재미있었어요. 많이 탔지요?”
여자들은 골프를 하면 햇볕에 그을리는 것을 참 신경쓴다.
“아뇨, 원래 피부가 희어서 그런지 전혀 아닙니다. 바깥사돈하고 언제 같이 한 번 합시다.”
“그 사람, 자기 일에 바빠서 그럴 틈이 있나요?”
말투가 갑자기 싸늘했다. 직감적으로 부부간에 무슨 일이 있나 싶었다.
“바깥사돈이야 워낙 유명인사니까. 그렇지요.”
“유명하면 자기 좋은 유명한 것이지. 윤정이가 무슨 말을 안 해요?”
“무슨 말을.......?”
윤정이는 내 딸 이름이었다.
“그럼 그만 할래요. 역시 윤정이가 참 미더워요.”
“시집가면 시집 귀신 되라고 엄하게 가르쳤지요.”
“호호, 요즘 아이들이 어디 그러나요. 하지만 윤정이는 참 싹싹해요. 요즘 그 애 없으면 참 심심해서 어찌 살까 싶어요.”
“못난 딸을 칭찬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아유, 제가 고맙지요, 그런 참한 딸을 주셔서.”
“오늘 미인이신 사돈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어머, 무슨 그런 말씀을, 미인은 무슨.... 이 나이에....”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본 여자 중에 최고 미인입니다. 오늘 골프 치러 온 사람들, 아마 안사돈 얼굴 본 것만으로도 본전 뽑았을 겁니다.”
“어머, 사돈께서 참 농담도 잘 하신다. 호호호”
그녀는 그 말에 감동이 된 듯이 주위를 살피면서 밝게 웃었다.
“와, 벌써 나와서 데이트 하시네.”
정여사가 다가오면서 말을 했다. 젖은 머리칼을 흔들면서 풍만한 몸을 흔들었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니 그렇게 못 생긴 얼굴이 아니었지만, 안사돈 곁에 있으니 장미 옆에 떨어진 잡초였다.
그러나 꽤 기품은 있어 보였다. 안사돈의 얼굴이 상기되었다.
“사장님이 우리 그늘 집하고, 클럽 하우스까지 다 계산 하셨네.”
그녀는 빌지를 들고 다가 왔다.
“너무 신세를 많이 집니다. 저녁은 반드시 우리가 사겠습니다.”
작은 여자가 나오자 우리는 일어섰다.
“골프장 나가셔서, 부곡 온천 쪽으로 가시면 ‘동경’이라는 일식집이 있어요, 그곳으로 가요. 고기 집은 냄새가 나고 시끄러워서 싫어요.”
“네, 좋습니다.”
정여사가 운전을 하는데, 도요다 아발론을 타고 왔다. 역시 그만그만한 귀부인들이었다. 바깥사돈은 벤츠를 타고 다닌다. 안사돈도 BMW를 사위와 같이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차라는 것이 사실 타보면 별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우선은 그 사람의 판단을 하는데 지표가 된다.
간단하게 식사를 할 생각이었는데, 그녀들은 달랐다.
“사장님 오늘 시간이 괜찮으시죠?”
“네?”
“오늘 제가 90파를 한 기념으로 술 한 잔 사겠어요. 호호호”
정여사가 기분이 들떠서 말을 했다.
“골프 채 잡구, 87타를 친 것이 처음이에요. 늘 90을 못 깨서 얼마나 속이 상했는데. 아까 4 번 홀에서 사장님 말씀대로 세컨 샷에 아이언을 잡고, 12번 홀에서 티샷을 우드 5번으로 한 것 때문에 그렇게 되었어요. 보통 때 같았으면 아마 오비나 냈을 건데.”
“맞아. 언니. 나도 7번 홀에서 숏 홀이라서 원 온 시키려고 우드로 치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아이언으로 치라고 했자나. 투온 시키라고 하면서, 그것이 딱 맞았어. 이상하게 우드로 하면 방향이 안 좋거든. 남은 거리가 내가 좋아하는 피칭 거리자나. 딱 붙여서 파를 잡았잖수,”
“맞아. 너 그 홀에서 어프로치 정말 좋았어. 이제야 골프가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아. 사장님 오늘 정말 너무 레슨이 고마웠어요. 그리고 사장님 폼이 너무 부드러워서 그 흉내를 내다보니 우리도 잘 됐어요”
“하하하. 고맙습니다.”
안사돈은 그저 흐뭇한 미소만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신여산 뭐가 뭔지 모를 거야. 하지만 오늘 많이 배웠을 걸?”
“네. 저도 오늘 사장님이 개인 지도를 많이 해주어서 스윙이 한결 쉬워 진 것 같아요.”
“맞아. 연습장 시시한 프로보다 나아.”
음식과 함께 술이 들어왔다. 화이트 와인이었다.
“건배 합시다.”
정여사가 호기를 부렸다. 처음엔 그저 간단하게 하려는 마음이었는데 술이 들어가면 그렇게 안 된다. 와인을 세 병이나 비웠다. 그러니 모두들 취기가 올랐다.
“언니, 모처럼 기분도 좋은데, 술이 깰 때까지 우리 운동이나 하자.”
“좋지”
정여사와 작은 여자가 약간 취기가 오른 말투로 주고 받았다.
“이 상태로는 운전을 못하니 잠간 놀다가 갑시다, 사장님”
“네. 좋습니다”
나는 안사돈을 보호한다는 마음으로 승낙했다. 사실은 안사돈과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어서였다. 그녀들이 간 곳은 호텔의 스카이라운지 나이트클럽이었다.
거기서 다시 양주를 시켰다. 여자들이 아주 작정을 한 모양이었다.
“이렇게 마시면 오늘은 못 돌아가실텐데”
“호호, 못 가면 자구 가죠 뭐. 영감이사 늘 바쁘니까.”
그녀들은 같은 처지라는 듯이 깔깔거렸다. 문득 안사돈이 아까 한 말이 생각났다. 바깥 사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이 떠올랐다.
“어머, 사장님 춤도 잘 추시네.”
한 스테이지를 돌고 나서 정여사가 말했다.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익숙하진 못합니다. 그저 흉내만 냅니다. 전 춤보다 운동이 더 좋거든요.”
“사장님, 골프도 잘 하시고, 매너도 좋으시고, 춤도 되고, 정말 짱이다. 내가 한 번 꼬셔볼까 보다”
“하하하. 좋지요”
모르는 여자라면 꽃뱀이 십중팔구라 생각하겠지만 안사돈이 있어서 농담인 줄 알았다.
“신여사님도 한 곡 추시지요.”
“어머, 전 춤을 잘....”
“그러지 말고 손잡아 드려. 일단 놀자고 나왔으니 이럴 때 놀고 가는 거야. 마침 매너 좋으신 박사장님을 만났으니 다행이지. 자칫하면 제비 만나서 곤욕치뤄.”
정여사의 권유로 나는 안사돈과 불루스를 추었다. 처음엔 거북한 자세로 따라 오다가 술 기운과 분위기에 젖어서 호흡이 맞아 들어갔다. 아랫배를 은근히 밀착시켜도 거북해 하지 않았다.
좌석을 보니 두 여자도 다른 남자의 부킹을 받아서 스테이지로 나왔다.
안사돈을 무대 반대편으로 이끌었다. 모두들 춤을 추면서 안사돈을 흘끔거렸다. 그만큼 미인이었다.
“사돈과 춤을 추니 참 불편합니다.”
“어머, 왜요? 제가 춤을 못 춘다고 했잖아요”
“하하, 그것이 아니고, 너무 미인이라 모두들 쳐다봐서 제가 좀....”
“호호, 사돈님 농담 참 잘 하신다.”
그녀도 술이 올라서 그런지 대담했다.
“이제부터 우리 사돈이란 것 잊읍시다.”
“그것은 골프 칠 때부터 잊기로 했잖아요.”
“하하. 그렇습니까? 죄쏭합니다, 싸모니임”
나는 일부러 개그를 했다.
“호호호”
그녀가 웃으며 몸을 기대왔다. 나는 팔에 힘을 주어 그녀의 허리를 당겼다. 성난 내 물건이 그녀의 아랫배에 닿았다. 얇은 바지라서 금방 느낄 텐데 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그것을 누르는 듯 했다.
음악이 빠른 템포로 바뀌었다. 우리는 모두 모여서 몸을 흔들었다. 처음엔 그녀가 어색해했지만 조금 있으니 금방 적응했다.
우린 모두 자리로 돌아와서 술을 마셨다.
“폭탄 주 한 잔씩 합시다.”
정여사가 기분이 오르는지 호기를 부렸다.
“취해도 책임 못 집니다.”
“호호, 남자가 끝까지 책임을 지셔야지, 그럼 되나요? 한 번 일을 봐주면 삼년상까지 봐주어야지요.”
그렇게 술이 몇 순배 돌고 무대를 밟자 그녀들은 점점 더 취했다. 안사돈도 꽤 취했다.
“미리야, 너 오늘 집에 안들어가도 되지?”
정여사가 안사돈을 향해 말했다.
“언니는 나도 이젠 내 시간이 있다구요.”
알고 보니 여고 선후배간이었다.
“호호. 너 많이 컸다. 기집애 얼굴 이쁘고, 남편 잘 나간다고 언제나 목에 힘주더니. 얘 신랑이 잘 나가는 성형외과 의사에요. 너 남편에게 말해서 내 주름살 좀 봐주라고 해라.”
“언니는 모처럼 기분 죽게 왜 그 사람을 들먹여요?”
“요년아, 너가 부러워서 그러지.”
“빚좋은 개살구여요”
“어이구 한다는 소리 하군, 그래, 늘 꽃노래만 부를 수는 없지. 박사장 오늘 신여사 얘 좀 손좀 봐줘요. 호호호”
“언니는 별 소릴 다 해”
그러나 신여사는 나와 눈을 마주치고는 윙크를 했다. 우리가 사돈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안심이 되고 또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다.
다시 음악이 블루스로 바뀌자 내가 사돈에게 춤을 청했다. 이젠 기꺼이 일어나 주었다. 취한 탓인지 내 몸에 딱 붙었다.
“사돈님, 저 흉보지 마세요. 오늘은 제 기분이 좀 그래요.”
얼핏 바깥사돈이 모 탤런트와 염문을 뿌린다는 소문이 기억났다.
“별 말씀. 이런 미인 사돈과 춤을 추니 꿈인가 생신가 싶습니다.”
“아이, 사돈이라 부르지 마시라니까요”
“하하, 네 깜빡 잊었어요.”
그녀는 내 몸에 기대왔다. 내 물건이 다시 일어서서 그녀의 아랫배를 향해 부딪쳤다. 오히려 내가 거북해서 몸을 뒤로 뺐다. 그러자 그녀의 아랫배가 따라 왔다.
갑자기 그녀와 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욕정이 뻗치자 걷잡을 수 없는 성욕이 뻗쳤다. 가슴에 밀착되는 그녀의 가슴을 은근히 손으로 스쳐보았다. 브라를 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팽팽하게 솟아올라 있었다. 아마도 바깥사돈이 유방 성형을 해주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약간 멈칫하는 것 같았으나 그대로 있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무대에서 슬쩍 남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옮겼다. 그리고 그녀의 옷 위로 손바닥을 덮어서 유방을 잡아 보았다. 예상대로 브라는 없었다.
탄력있는 가슴이 손안에 들어왔다. 그녀가 잠시 호흡을 멈추는 것 같았다. 하지만 거부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욱 힘을 주어서 잡았다가 놓았다. 옷을 통해서 손바닥으로 유두의 느낌이 온다.
그것을 손끝으로 살짝 집었다. 그러자 그녀가 짧은 탄성을 내며 내게 몸을 부딪쳐 왔다.
춤보다는 애무가 우선이었다. 그녀의 두 유방을 번갈아서 만졌다, 물로 옷 위지만 느낌은 충분했다. 그녀도 더 이상 우리 사이를 거부하지 않았다. 다음 코스는 섹스였다.
하지만 그럴 기회가 만만치 않았다. 힐끗 좌석을 보았다. 두 여자가 테이블에서 졸고 있는 듯 했다.
저 여자들과 분리 시켜야 했다.
“제가 방을 잡아 놓겠습니다.”
그녀는 가만히 있었다. 자리로 돌아오기 전에 그녀의 입술에 살짝 키스를 하였다. 그래도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보냈다.
자리에 돌아가는 그녀를 보며 웨이터를 불러서 방을 예약했다. 방은 두 개를 잡았다. 일부러 아래 위층으로 각각 잡았다.
“제 방은 507호입니다”
엘리베이터에 서서 그녀들에게 매너 있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안사돈의 귀에다 살짝 말해 주었다. 그녀는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가만히 있었다.
오지 않아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방 안에 들어서서 상의를 벗어서 의자 위에 던지고 집에 전화를 해 주었다. 늘 있는 일이라서 그냥 넘어갔다.
담배를 한 대 피워 물고 물을 한 컵 마셨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어쩌면 근사한 일이 일어날 것도 같았으나, 한 편으로는 터무니없는 기대를 하고 있다는 자책도 했다.
손바닥에는 아직 그녀의 유방의 감촉이 남아 있는 듯 하였다.
한 개의 담배를 끄고 다시 담배를 피우려고 할 때 약하게 노크 소리가 났다. 갑자기 가슴이 뛰었다.
너무 작은 노크소리라서 혹시 잘못 들었나 싶었다.
문으로 가서 외면경에 눈을 붙였다. 반갑게도 그녀가 바로 문 앞에 서 있었다.
문을 열자 그녀가 연기처럼 안으로 빨려 들어왔다.
“언니들 샤워하는 시간에 왔어요. 물건 하나 살 것이 있다하구요. 시간이 없어요.”
그 말은 재촉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섹스를 원하는 말이었다. 갑자기 성욕이 피어올랐다.
문을 잠그고 돌아서서 그녀를 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잠깐 당황한 듯 하였으나 그녀는 나의 키스를 받아 주었다. 내 손은 거침없이 그녀의 블라우스 밑으로 해서 그녀의 유방을 찾았다.
매끄러운 피부였다. 약간 큰 듯한 가슴이 손안에 가득 들어왔다.
“아”
그녀가 짧은 탄성을 내 입안에 쏟았다. 그녀의 혀가 강하게 밀려들어온다.
블라우스를 밀어 올리고 유방을 드러내었다. 누운 자세지만 유방은 하늘을 향해 솟아 있었다. 틀림없이 수술을 한 것이다. 하지만 만지는 감촉에는 아무런 이상 느낌이 없었다.
그녀의 젖꼭지 하나를 입에 물었다. 그녀의 몸이 휘어진다. 피부는 티 하나 없이 곱다. 실내등 아래서 그녀의 피부가 눈부시다.
스커트를 벗겨 내렸다. 그리고 스타킹도 훑어 내렸다. 아주 짧은 시간에 그녀를 알몸으로 만들었다.
“너무 밝아요.”
그녀의 메마른 목소리가 들렸다. 일어서 실내등의 밝기를 낮추었다. 아주 어두운 것보다는 약간은 빛이 있기를 원했다. 그녀의 알몸을 눈으로 보고 싶었다.
사돈이라는 사이가 성욕을 억제하기 보다는 더 자극을 했다. 불을 낮추고 돌아서면서 나도 옷을 벗었다. 그 사이 그녀는 얇은 시트를 당겨서 덮었다.
그녀가 당장이라도 변심을 하여서 일어설 것 같은 불안감이 있어, 급하게 그녀의 몸속에 들어가고 싶었으나 참았다. 사돈에게 아주 멋진 선물을 하고 싶었다.
다시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가슴에는 그녀의 유방이 밀착되는 느낌이 왔다. 키스는 더 격렬했다. 모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끈끈한 키스가 끝나자, 나는 얼굴을 그녀의 가슴으로 옮겼다.
두 개의 젖꼭지를 입으로 애무해 나갔다. 그녀는 왼쪽 유방에 더 자극을 받았다. 그것을 입으로 애무하자 몸을 경련했다. 애무의 강도에 리듬을 주었다.
강하게 약하게 번갈아 입술과 혀로 적셔 나가자 그녀는 짧은 탄성을 간간히 흘렸다. 약간 찡그린 얼굴이 더 고혹적으로 보였다. 손으로 다리 사이를 더듬었다. 생각보다 짙은 음모가 손에 들어왔다.
길고 부드럽고 넓게 자리를 잡았다.
음부 털이 많은 사람은 밝히는 체질이다. 안사돈 역시 그랬다. 그녀의 배꼽에 입을 옮겼다. 약간 처진 듯한 아랫배지만 아직은 원형 그대로인 것같이 보였다.
입술이 배꼽에 닿자 그녀의 몸이 약간 움츠러들었다. 손으로 음부를 헤집었다. 이미 미끄러운 액으로 외음부는 엄청나게 젖어 있었다. 약간 끈끈한 느낌을 주었다.
평소에 마누라 조개는 잘 만지지 않는다. 그저 내가 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마누라는 팬티를 내리고 잠옷을 걷어 올린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성찬을 위한 풀코스를 마련해야 했다.
내 입이 그녀의 음부로 이동하자 그녀가 급하게 말을 했다.
“싫어요, 그것은. 아직 한 번도....”
경험이 없다고 말을 해주는 것은 해 달라는 말이었다. 먼저 클리토리스 부근을 찾았다. 미끈한 액이 혀끝에 느껴졌다. 특별한 냄새나 맛은 없었다. 단지 부드러움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좀 더 강한 액센트로 감탄사를 토해 냈다.
그녀의 음부 전체를 입으로 덮었다. 아랫입술에 질 입구가 걸렸다.
거기는 엄청난 양의 애액이 흘러나온 곳이다. 시트를 덮고 있어서 음부를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색도 별로 검지를 않았다. 섹스가 잦지 않다는 증거였다.
‘안사돈, 오늘 죽을 각오 해’
그동안 교양을 앞세워서 도도하게 굴었던 안사돈을 향해서 속으로 부르짖었다.
입술이 그녀의 음부를 빨고 혀가 질 입구를 헤집자 그녀는 자지러들듯한 교성을 내기 시작했다.
“어머, 어쩜, 이렇게, 이렇게...... 나, 어떡해”
“좋으면 소리 질러”
나는 그녀를 향해 거칠게 말을 풀었다. 존칭어 따위는 필요치 않았다. 이미 그녀는 내 포로였다. 그리고는 한층 더 강한 흡인력으로 그녀의 음부를 빨았다. 클리토리스가 좀 길었다.
그 끝이 멍게 귀처럼 딱딱했다. 그것을 집중적으로 입에 넣고 빨며 혀로 자극했다.
“아악, 나 죽어. 나, 어떡해”
“정말 좋아?”
“응. 정말 좋아. 너무, 너무.”
나는 힘을 얻어서 더욱 그것을 빨았다.
“아, 그만. 이젠 해 줘”
“뭘 해 줄까?”
“그거 해 줘”
그녀가 숨을 헐떡이며 대답을 했다.
“그게 뭔데?”
“아이 그러지 마.”
비음이 강했다. 섹스의 다양한 맛을 보여 주고 싶었다.
“나는 무식해서 잘 몰라. 그게 뭐야?”
그러면서 클리토리스를 한층 더 빠르게 빨았다. 그녀의 질에서 울컥하고 액이 흘러 나왔다. 손을 뻗어서 그녀의 유방을 움켜쥐었다. 그러자 그녀는 더욱 흥분했다.
몸을 한번 부르르 떨었다. 작은 올가즘이 온 모양이었다.
“이젠 그만, 그만..., 내 속으로 들어와. 빨리 시작 해. 나 죽겠어.”
“뭘 할까?”
“섹스”
그녀가 상기된 얼굴로 대답을 했다.
“섹스가 뭐야. 쉬운 말로 해”
“몰라, 말하지 말고 어서 해. 나 죽겠어.”
그녀는 이미 정신을 잃어 갔다. 아니 이성이 마비되었다. 나는 그녀의 음부를 더 빨았다. 클리토리스를 입에 넣고 캔디를 빨듯이 빨았다. 그녀의 탄성이 더욱 잦아졌다.
긴 다리가 굽혀졌다 펴졌다하였다.
평소 잘난 얼굴과 당당한 위치로 콧대를 있는 대로 높이 세우던 안사돈이 내 몸짓에 허물어졌다.
허물어졌다기보다는 원초적인 본능을 탐닉하고 있는 것이다.
본능을 위신과 자만으로 포장하고 있었지만, 그 속에는 이렇게 뜨거운 열정이 용암처럼 끓어오르고 있었다. 끓는 것은 비등점이 넘으면 폭발하게 마련이다.
내가 아니라도 그 누군가를 만나면 분출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사돈이라는 거북함과 거부감, 그리고 죄책감이 용융점을 지난 물질처럼 사라졌다.
그녀를 여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그래서 애무를 짖궂을 정도로 깊게 했다.
“아, 정말 이럴 줄 몰랐어. 나 어떡하면 좋아.”
찾아오는 오르가즘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잠간, 잠간, 좀 쉬어요. 나, 숨을 쉴 수 없어요.”
헐떡이면서 겨우 말을 했다. 살짝 동작을 늦추었다. 음부에서 입을 떼었다. 내 얼굴은 그녀의 애액으로 젖었다. 그녀는 두 팔을 축 늘어뜨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을 감고 있었다.
한 차례 오르가즘이 지나간 것이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있는 내가 자랑스러웠다.
잠시 그녀를 내려다보다가 서서히 내 물건을 그녀의 음부에 접근 시켰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한번에 깊이 넣었다.
“아악.”
그녀는 내 물건이 들어가자 다시 교성을 질렀다. 본격적인 섹스가 시작되는 것을 알렸다. 애무로 느끼던 오르가즘과 삽입의 느낌은 또 다를 것이다.
침대가 출렁거리고 삐걱거리는 소리까지 낸다. 그녀의 몸도 흔들렸다. 두툼한 몸을 그녀 위에 얹고 강력하게 움직였다. 애무로 인한 오르가즘에 몽롱해 있던 그녀가 나의 동작에 따라오려고 했다.
매끈한 두 다리의 허벅지 느낌이 나를 감미롭게 한다. 섹스할 때 이 느낌을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각선미가 예쁘지 아니하면 별로 흥미가 나지 않는다.
안사돈은 그저 가만히 누워서 엉덩이만 들썩이는 정도였다. 섹스를 받아들이고 즐기려는 몸짓은 아니었다. 그것은 그녀가 섹스에 익숙해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 주었다.
즉 다듬지 않은 보석이었다. 문득 바깥사돈에게 감사를 하였다. 이런 보석을 제대로 쓰지도 않고 버려두다니 하고. 그녀는 눈을 감고, 입술을 다물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에 다시 키스를 했다.
물건을 꽂은 채 하는 키스는 언제나 신선하다. 그녀도 새로운 느낌인지 내 혀를 깊게 받아 들였다.
그녀의 음부는 약간 큰 듯했다. 애액이 많이 흘러나온 탓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큰 느낌이었다. 일종의 대형 사이즈라고 할까. 몸 전체가 크다보니 음부도 큰 모양이다.
언젠가 외국 여행에서 백인과 하던 생각이 났다. 백인들의 음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다. 하지만 수축력이 좋아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지만, 한국 여자에 비하면 엄청난 크기의 음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안사돈의 음부는 보통 여자보단 큰 편이었다. 아마 이것 때문에 바깥사돈이 별로 섹스를 하지 않은 모양이다.
“저, 욕하지 마세요. 사실, 저 섹스한 지 반 년이 넘어요.”
입술이 떨어지자 안사돈이 말을 했다.
“걱정 마세요. 오히려 제가 황송합니다. 이런 미인 안사돈과 이런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이.”
“싫어요, 그런 말. 제발 미인이라 하지 말아요.”
안사돈은 치밀어 오르는 흥분감에 애교를 섞었다.
“그래도 미인은 미인이지요.”
“저, 소리 좀 질러도 되요?”
“마음대로 하세요. 섹스는 표현 아닙니까?”
“이런 섹스, 정말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그녀는 헐떡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녀의 친정은 이름만 들먹여도 다 아는 그런 집안이었다. 친정 부친이 장관과 의원을 지냈고, 한 때는 지나간 정부의 실세이기도 했다.
그런 집안에서 그저 의사고 외모가 번듯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바깥사돈을 사위로 삼았다. 그러니 안사돈은 부부 관계에 만족하지 못했고, 바깥사돈은 안사돈에게 늘 콤플렉스를 느꼈다.
그녀는 오랄 애무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는지 이번에는 교성이 아닌 “어머, 어머” 소리를 내었다. 놀랍다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안사돈은 섹스의 참맛을 모르는 것 같았다.
나는 움직임에 힘을 가하고 속도를 빨리 했다. 그녀는 금방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음부에서는 질펀한 액이 넘치듯이 흘렀다. 나는 섹스할 때 물이 많이 나오는 여자들은 근본적으로 섹스 에너지가 강렬한 것을 안다.
그녀도 그랬다. 단지 그것이 지금까지 묻혀 있었을 뿐이지 결코 무감한 것이 아니었다.
“어머, 나 어떡해. 나 어떡해”
그녀는 찾아온 오르가즘에 기뻐하기보다는 당황해 했다. 자신의 몸속에 그런 쾌락의 느낌대가 숨어 있는 것을 처음 알았기 때문이었다.
“어머, 이게 뭐야. 나 어떡해. 흐흐흐”
사실 그녀는 그것이 오르가즘인지도 알지 못했다. 단지 몸안에서 피어나는 이상한 전율 같았을 것이다. 나는 그녀의 교성에 맞추어서 움직임의 강약을 조절했다.
여자들이 섹스시에 입을 다물고 하면 남자들이 피곤하다. 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남자에게 신호를 주어야 남자가 편안한 섹스를 한다. 남자의 편안한 섹스는 여자에게 즐거움을 준다.
섹스는 남자만의 일방적인 행위가 아닌 협동 작업이다. 악보 없이 부르는 이중창이다. 그 섹스에 여자들은 흔히 사랑을 바탕을 깔지만 사실은 사랑과 섹스는 그렇게 큰 함수 관계가 없다.
단지 사랑이란 것이 있으면 더 농밀해 질 수는 있다. 섹스를 함으로서 사랑이 굳어지는 것이지, 사랑을 하기에 섹스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혹자는 내 말에 반기를 들겠지만, 내가 말하는 섹스란 서로 즐겁고, 그 순간 영육의 일치를 맞는 것을 뜻한다.
물론 성기를 결합하는 것만을 두고 섹스라 한다면 어떤 경우도 가능하겠지만, 완전한 섹스란 사실 그 순간의 분위기를 탄다.
안사돈은 처음 맞는 오르가즘에 온 몸에 땀을 흘렸다. 전신의 땀세포가 다 열리고 환락의 구멍들이 춤을 추었다. 오랄 애무로 한껏 젖은 음부는 삽입 섹스로 인한 쾌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움직임을 약간 늦추었다가 다시 세게 움직이면 여자는 더욱 자지러진다.
“어머, 정말. 이럴 수가 있어. 아악.”
그녀는 비명 같은 소리를 지르면서 온 몸에 힘을 뺐다. 이럴 때는 약간 휴식시간을 주어야 한다.
“좋았어요?”
그녀 옆에 누워서 유방을 만지며 귓가에 대고 물었다.
“네”
갈라진 목소리를 내며 그녀가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멋진 몸입니다.”
길게 뻗은 다리 위에 내 다리를 걸치며 말했다.
“정말, 믿기지 않아요.”
“뭐가요?”
“이런 것이 있다는 것. 말만 들었지. 믿지 않았거든요. 그저 약간 짜릿한 정도였는데.”
“오늘 분위기가 좋았나 봅니다.”
그녀의 어깨를 안고 내 품으로 당겼다.
내 물건이 그녀의 아랫배에 닿았다. 한 차례 섹스가 지나간 뒤에도 내 물건은 그대로 굳건했다.
“어머, 안 하셨나봐요?”
내 물건을 느끼고는 물었다.
“아직,...”
“어머, 그이는 금방 끝내던데”
“사람마다 다르지요”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목마른 짐승이 물을 마시듯이 우리는 서로의 타액을 흡인했다.
“우리, 참 못할 짓을 했죠?”
입술을 떼면서 그녀가 등을 보이며 돌아누우면서 말했다.
“후회 돼?”
은근히 말을 놓았다.
“아뇨. 하지만....”
“처음 안사돈을 보는 순간, 마음을 뺏겼어”
“저도 그랬어요. 사돈 처음 볼 때, 참 남자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
“전, 나를 이기는 그런 남자를 원했어요.”
“나도 안사돈에게 첫 눈에 반했지”
“처음으로 다른 남자를 보면서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말에 힘을 얻었는지, 약간 힘이 빠지려던 내 물건이 다시 팽팽해졌다. 그녀의 도톰하고 매끄러운 엉덩이를 헤집고 뒤에서 그녀 음부에 물건을 넣었다.
처음엔 약간 자세가 안 맞아서 잘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녀가 움직임에 협조해 주어서 꽉 맞게 박혔다.
손으로는 그녀의 유방을 만졌다.
“젖이 참 예뻐”
“후훗, 이거 그이 작품이에요. 내 것보고 친구들이 많이 했으니까요”
“멋진 작품이야. 우리 한 번 진하게 놀아 봐”
“또 할 수 있어요?”
“지금 하고 있잖아.”
나는 유방을 만지던 손을 내려서 클리토리스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몸이 조금씩 꿈틀거린다. 뒤에서 조금씩 힘차게 밀어부쳤다. 그녀의 몸이 흔들리면서 다시 신음 소리를 내었다.
“너가 왕녀라면, 난 그저 무식한 농부야.”
“싫어, 난 그런 소리 싫어. 나도 여자고 사람이란 말이야”
흥분에 들뜬 안사돈은 어느새 나처럼 반말로 시작했다.
“그래, 너가 너무 잘난 탓이야. 미인은 원래 외로워”
“이젠 나도 여자가 되고 싶어.”
“내 좆맛이 어때?”
난 일부러 상스러운 소리를 했다. 하지만 당황했다.
“좋아. 내 씹맛은 어떤데?”
그 소리에 내가 깜짝 놀랐다. 차마 그녀가 그런 소리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능숙하게 받았다. 본능이지 변한 것은 아니었다.
평소에 그런 말을 하면 아마 정신이 이상하다고 손가락질을 받겠지만, 남여가 알몸으로 엉겨 있으면서 할 때는 좀 다르다. 섹스하면서 내숭을 떨 필요는 없다.
아마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았다. 그것이 서로를 더 자극시킨다는 것을 재빨리 터득한 것이리라.
“최고야.”
“나도 자기 좆이 최고야. 이제 좀 살 것 같아.”
그러면서 날 향해 돌아누웠다. 그것이 신호였다.
“이젠 너가 올라와 봐.”
“나, 잘 못해.”
“연습하면 돼. 자 올라와 봐”
우리는 어느새 오래 알아온 사람들처럼 용해되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에 오로지 정욕 하나만을 공동 목표로 삼고 일치되었다.
그녀는 시트를 어깨까지 당기며 내 위에 올라왔다. 처음엔 그저 몸을 찰싹 붙이고 엉덩이만 움직였다. 생활이 섹스를 지배한다.
틀에 박히고 엄격한 청교도적인 생활이 그녀의 섹스조차 그렇게 딱딱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남자 위에 올라가지 못하는 것은, 그럴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훈련되지 않아서 이다.
그녀를 내 위에 걸터앉게 하였다.
멋진 유방이 환하게 드러났다. 처음엔 약간 어색해하였지만 밑에 구멍이 원하는 자극을 따라서 움직였다. 섹스는 본능이다. 신체의 자극에 따라서 감각이 다르다.
내 물건이 그녀의 질 깊이 파고들었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운 듯이 엉거주춤하게 앉아 있다가, 점점 깊이 내려앉았다. 물건의 뿌리까지 그녀의 구멍 속에 잠겨 버렸다.
그녀가 깊은 신음을 내면서 눈을 감았다. 그녀의 허벅지를 잡고 흔들어보라는 신호를 보냈다.
안사돈이 엉덩이를 내 아랫배에 붙이고는 천천히 움직였다. 레일위에 얹힌 기차처럼 내 허벅지에 앉아서 앞뒤로 움직였다. 물건이 그녀의 구멍 속을 훑어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가 뒤로 뺄 때 물건에 힘을 주었다. 귀두가 구멍 속 벽을 자극하기 위해서 한 동작이었다. 그녀는 재빨리 그것을 감지했다.
‘흐응’ 거리며 상체를 앞으로 숙였다.
음부에서 갑자기 액이 흘러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가슴에는 멋진 유방이 솟아 있고, 허리가 잘룩 했다. 비록 아랫배는 임신한 흔적이 있었지만, 완벽에 가까운 몸매였다.
오른 쪽 젖꼭지 아래에 있는 까만 점이 자극적이었다.
상체를 일으켜 그녀의 젖꼭지 하나를 물었다. 그녀가 갑자기 허리를 꺾으며 내 머리를 안았다. 그 바람에 우리는 앉아서 서로 마주 보는 자세가 되었다.
“어때?”
“몰라. 이런 것 처음이야”
그녀는 처음이라는 단어에 강조를 했다.
“바깥사돈 외엔 다른 남자 경험 없어?”
“미쳤어? 내가 그럴 시간이 어디 있어”
첫 섹스에서 안사돈은 완전하게 자신이 목적하던 것을 이루었다. 그것은 그만큼 욕망을 억누르고 살아왔다는 소리였다. 사돈 사이라는 것이 좀 걸렸지만, 그녀의 섹스는 눈을 뜬 만큼 좋았다.
원래 가지고 있던 끼와 욕망이 어우러진 것이었다.
그녀는 오르가즘에 도달하면 ‘어머, 나 어떡해’ 이 소리를 자주 했다. 그리고 절정의 순간에는 ‘아, 여보,여보’ 이렇게 불렀다. 그 절정의 순간을 침묵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
“좋았어요?”
그녀가 누운 뒤에서 가슴을 움켜쥐고 물었다.
“대단했어요, 지금 말할 기운도 없어요.”
“같이 서울 올라가실래요?”
“언니들에게 말하고 갈께요. 나대로 볼 일이 좀 있다 하구요. 택시 타고 갈테니, 톹게이트 근처에서 기다리세요.”
아침에 눈을 뜨고 침대에서 한 말이었다. 한번 하고 나니 그만큼 숙스러움이 없어졌다.
“우리, 이렇게 해도 되나 몰라?”
그녀가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뭐, 둘만 입을 다물면 되지요. 그리고 어차피 사위나 며느리나 다 내 자식들이니, 우리가 부부처럼 섹스한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지요. 하하하”
“그렇게 이해해 주셔서 고마워요. 이상하게 요즘은 섹스가 하고 싶어져서 미칠 것 같을 때가 있어요.”
그녀의 목소리에 또 다시 발기가 되었다.
“어머, 아침에?”
내가 그녀의 몸을 잡고 자세를 취하자 그녀가 놀랐다.
“간단하게, 한 번”
“시간이...”
하지만, 밤새 젖어 있던 그녀의 음부에 물건을 삽입하자 그녀는 곧바로 흥분에 들어갔다.
모닝 섹스까지 즐기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안사돈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나 서울이 가까워지자 입을 열었다.
“이제, 그 맛을 알게 했으니, 바깥사돈이 책임지셔야 해요.”
“물론”
“휴우, 정말 어쩌다가. 하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말처럼 그렇게 기회가 빈번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와 나는 서로가 섹스를 필요로 할 때는 적절한 선에서 즐기고 있다.
생각하면 홀인원보다 더 짜릿한 멋진 19홀 플레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