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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문이 열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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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8:07 조회 65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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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문이 열릴 때
부제: 나의 소중한 딸, 아무에게도 줄 수 없다. (아내가 된 딸 )
아, 이 여자가 내 사랑하는 딸 서희란 말인가...
그녀가 눈을 스르르 감았다. 나는 그녀의 눈부신 육체를 하나씩 하나씩 탐미해 내려갔다.
나의 혀가 그녀의 민감한 곳을 건드릴 때마다 그녀는 파르르 입술을 떨며 반응했다.
흰 귓볼과 목덜미를 거쳐 봉긋하게 솟은 유방 그리고 핑크빛 젖꼭지. 나는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정성껏 그녀의 곳곳을 사랑해주었다. 딴딴하게 발기한 젖꼭지를 혀로 부드럽게 돌리다가 입술로 물고 당겼다. 이빨로 살짝살짝 물면서 젖꼭지 끝을 혀로 비벼대자 가느다란 신음이 새어나왔다.
"아... 아빠..."
내머리칼을 꽉잡은 그녀의 양손이 내 얼굴을 가슴께로 더욱 밀착시켰다.
유방을 애무하고 있는 동안 내 손은 그녀의 가느다란 장단지와 허벅지를 거쳐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고 있는 숲속을 향했다. 작은 언덕사이로 촉촉한 호수가 샘물을 솟아내고 있었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작게 돌기한 크리토리스를 긁어주자 그녀는 양 허벅지로 내 손을 꼭 쥐며 몸을 부르르 떨기시작했다. 숲을 가르고 손가락하나가 그녀의 갈라진 틈속으로 미끌어져 들어갔다. 아니 빨려들어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이상한 힘에 이끌려 뜨거운 호수속에 함몰된 손가락이 도톨도톨한 그녀의 질벽을 간지럽혀주자 어디선지 샘물이 흥건하게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녀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이를 악물고 숨을 죽이던 그녀의 입술이 열리자 거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아 아빠 ... 사 사랑해요." "아... "
나는 두 손가락을 이용해 흠뻑 젖은 그녀의 호수속을 마음껏 유린했다. 손가락을 움직일때마다 끈적끈적한 느낌과 함께 바람 새는 소리가 내 귀를 자극시켰다.
"으웃... 아... 아... 아..."
그녀의 하체가 작은 원을 그리며 심하게 비틀어 댔다.
이내 그녀의 손이 나의 몸을 더듬어 커다랗게 발기한 나의 성기를 불끈 쥐었다. 작은 손에 안 잡힐 정도로 굵고 큰 자지가 뜨겁게 호흡하며 진입로를 찾아 헐떡거리고 있었다. 나는 몸을 일으키고는 다리를 조심스럽게 움직여 누워있는 그녀의 상체옆으로 무릎을 꿇고 내 자지를 그녀의 얼굴에 가져갔다.
그녀는 한참을 바라보더니 입술을 가져다 키스를 했다. 미끈한 애액이 요도구에서 투명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혀끝으로 그것을 살짝 맛보더니 이내 혀를 돌리며 내 귀두를 간지럽혀 주었다.
붉은 커텐사이로 햇살이 스며들어와 그녀의 얼굴이 환히 비쳤다. 홍조빛으로 붉게 물든 소녀의 뺨이 상당히 자극적이었다. 그녀의 입술이 열리며 내 자지가 입속으로 하나가득 들어갔다. 그녀는 그 좁은 공간에서 능숙하게도 혀를 굴리며 내 자지를 핥아 주었다.
"아... "
이번에는 내가 짧은신음을 토해냈다.
서서히 엉덩이를 움직이며 피스톤 운동을 하자 그녀의 작은 입속으로 들락날락하는 시커먼 자지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아. 그러나 그녀의 모습이 하나도 추해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천사의 얼굴 같았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
몸을 일으켜 69자세로 얼굴을 그녀의 사타구니 속에 파묻었다.
이미 젖을 대로 젖은 그녀의 호수 속에서 향긋한 아카시아 냄새가 코 끝을 자극했다. 아내에게서 맡았던 그 향기가 딸애의 그곳에서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아내가 내 딸이 되어 다시 환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쭉 뻗은 다리, 앙증맞은 엉덩이, 흰 피부, 목덜미, 그리고 가지런한 털이 솟아있는 작은 언덕, 숨결, 호흡, 신음소리까지.....
나는 서희의 호수에 혀를 넣어 달콤한 샘물을 꿀꺽 꿀꺽 마셨다. 아래쪽에서도 서희의 침 넘기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도 나의 애액을 삼키고 있는 것이다.
나의 혀가 질퍽질퍽한 호수속을 헤집자 그녀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신음을 토해냈다.
"아..... 아..... 빠..... 어.. 떻게... 어떻게 좀 ...."
이빨 끝으로 그녀의 크리토리스를 빠른속도로 긁어주자 그녀는 거의 실신 지경이었다.
" 아... 아...... 읍.... 우...."
그녀의 손이 내 자지를 꼭 잡아 아래로 끌어내렸다. 쑤셔달라는 신호였다.
나는 몸을 일으켜 그녀의 위에 엎드렸다.
한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그녀의 음부를 마구 비벼댔다.
콸콸콸 하며 샘물이 솟아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부분은 내 애액과 그녀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뜨거운 열기를 발산해내고 있었다.
"아.... 아빠...."
내가 귀두를 잡고 그녀의 크리토리스에 좌우로 흔들며 힘껏 비벼주자 그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내 자지를 잡고 자신의 샘 속으로 이끌었다. 뜨거운 그녀의 보지가 따뜻하게 감싸오는 느낌이 전해왔다.
천천히 움직였다. 이미 길이 열린 그녀의 호수는 커다란 내 자지를 받아들이는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는 사랑하는 서희와 한 몸을 이루기 위해 깊숙히 깊숙히 침투해 들어갔다. 그녀의 움직임이 멈췄다. 뭔가를 음미하려는 듯 내 등만 꼭 잡고 입술만 바르르 떨고 있었다.
아직 무성하지 않게 고운 숲을 이루고 있는 그녀의 둔부에 내 치골이 부딪힐 때까지 깊숙히 박았다.
뭔가 뭉클한 느낌이 귀두 끝에 전해왔다. 자궁벽이었다.
그대로 잠시동안 귀두의 끝으로 서희의 애액을 힘껏 빨아들이려는 것처럼 그곳을 중심으로 허리를 등글게 원을 그렸다.
「으 읍. 윽. 우 ,,,,,,」
서희는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비명인지 허덕임인지 분간할 수 없는 소리를 지르고 있었지만 내 어깨를 힘껏 끌어당기는 걸로 봐서 분명 느끼고 있다. 미간이 잔뜩 찌푸려 있었으나 야릇한 표정으로 뺨에 홍조를 띠고 있는 서희. 조금 작아 보이는 두 개의 유방 사이에 희미하게 빛나고 있는 서희는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의 움직임에 따라 서희의 몸놀림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참으로 섹스란 인간의 잠재속에 숨겨진 본능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열여섯의 꿈 많고 청초하기만 한 소녀의 모습속에서 이런 뜨거운 본능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과연 누가 알 수 있을까. 그녀인들 누구에게서 섹스를 배우지는 않았어도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며 쾌락의 늪으로 빠져드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러나 그녀는 이제 소녀의 문을 열고 한 남자를 받아들이고 있다. 부족함 없는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나는 그녀의 입술을 벌려 내 혀를 집어 넣고 격렬하게 요동쳤다.
몸의 위와 아래에서 뜨거운 물건들이 격렬하게 요분질 쳤다.
서서히 절정에 오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견딜 수 없는 쾌감을 느꼈다.
그러나 나는 동시에 느껴야만 한다는 사명감같은 것이 밀려오며 사정을 억제해야 했다.
"아..... 아.... 아....."
그녀가 괴성을 지르며 하복부에 힘을 주며 그곳을 꽉 조여줬다. 마치 캡속의 젤을 짜내려는 듯이 마구 조여왔다.
"아... 아빠... 좀 ... 더 ... "
"........"
"아 아 안에다.... 해 주세요.. 아"
나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내 속에 남아있는 뜨거운 혈기를 그 끝에 몰아넣고 그녀의 자궁속으로 힘껏 내 분신을 분출시켰다.
"아........."
"아........ "
사정 후 나의 거친 숨이 그녀의 귓속으로 뜨겁게 전해졌다.
처음으로 그녀의 질속에 사정한 것이다.
지금껏 관계할 때는 그녀의 배위에나 얼굴 또는 입속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우린 서로 남편과 아내로서 서로를 원했고 또 그렇게 받아들인 다는 느낌이 강렬했다. 그녀도 자신의 몸속에 내 정액이 뿌려지길 원했고 그녀의 주문이 아니었더라도 나 역시 자궁속에 깊숙히 사정하리라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
비로소 우리는 당당한 부부가 된 것이다.
나는 그녀의 갈라진 틈새로 흘러나오는 하얀 정액을 바라보며 외잡한 감정보다는 이제 그녀를 나의 아내로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강하게 밀려왔다.

어젯밤 격정의 시간이 지나고 침대에 누워 아침을 맞은 그녀는 내 가슴에 얼굴을 기대고 가는 숨을 쉬고 누워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알몸인 채로 잠속으로 떨어진 모양이었다.
머리를 쓸어내려주자 고개를 내 쪽으로 향하는 청초한 서희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나와 눈길이 마주친 그녀는 살짝 웃으며 내 가슴속으로 더욱 파고 들었다.
"자기.... 나 사랑해?"
그녀가 짖꿎은 표정으로 내 표정을 관찰하며 물었다.
"그럼,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당신을 사랑해"
"나두....."
그녀가 상큼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손을 이불속으로 뻗어와 내 자지를 잡았다.
"어, 아빠꺼 왜 이렇게 또 커져있어? 또 하고 싶어?"
"... 흠... 남자는 본능적으로 아침마다 그게 선단다."
"하고싶어 그러는게 아니고?"
"글쎄? 하고 싶은지도 모르지..."
"아빠 이건 무슨 요술 방망이 같아. 작아졌다 커졌다...."
그녀가 이불속으로 파고들어와 내 자지를 관찰하는 듯했다.
이미 날이 환하게 밝은지라 얇은 이불속에서 내 우람한 자지를 자세히 살피는 듯했다.
뜨거운 혀의 촉감이 귀두를 간지럽히더니 이내 싸여지는 느낌이 전해졌다.
우리는 이불속에서 서로의 알몸을 확인하며 또 한 차례의 격렬한 섹스를 나누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이라도 하듯...
내가 이불속에서 일어나자 그녀가 웃으며 두 팔을 뻗었다. 일으켜달라는 신호다.
나는 그녀를 안고 창쪽으로 갔다. 그녀가 팔을 뻗어 커텐을 열어 젖히자 햇살이 눈부시게 밀려들어왔다. 우리는 평화로운 눈길로 창밖을 바라봤다. 담장 없는 정원밖으로 작은 자동차가 몇 대 지나갈 뿐 인적도 느껴지지 않는 거리의 풍경이 낯설게 느껴졌다. 겨울의 초입이라 그런지 밖에는 조금 쌀쌀한 기운이 돌고 낙엽이 바람에휩 쓸려 거리위를 뒹굴고 있었다.
문득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해맑은 모습.
내가 무슨 말인가 하려고 하자 그녀가 손가락을 가져다 내 입술을 막았다.
"아빠. 아무말 하지 말아요..." "그리고 우리 죄책감 같은 거 이제 갖지 말기로 해요. 저는 아빠를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거예요."
"......"
"그리고 전 언제까지나 아빠와 함께 아침을 맞을 거예요." "그럴 수 있죠?"
"......"
대답대신 나는 그녀의 작은 어깨를 잡고 긴 긴 키스를 해주었다. 부드럽게...
"사랑해.... 나도 널 죽도록 사랑한다."
"나의 천사. 내 사랑...."
......................
여기는 미국. 뉴욕에서 남쪽으로 30여키로 떨어진 작은 도시다.
이곳에는 아무도 우리를 알지 못한다.
한국을 떠나오는 순간 우리는 자유를 품에 안았다.
간섭하거나 질타하거나 멸시하는 그 누구도 우리 곁에 없다. 이제 우린 다정한 부부로 이곳에서의 새로운 삶을 즐기면 그만이다. 모든 걸 훌훌 털어 버린 채...
사랑하는 딸 서희. 지금은 나의 아내가 된 서희와의 기막힌 사랑의 협주곡은 6개월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희는 올해 열여섯으로 여고 1년생이다. 학교 성적도 우수한 편이고 성격도 밝고 얼굴도 예뻐서 늘 친구들이 따랐다.
아내는 3년전 서희의 생일전날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서로 사랑하게 되어 결혼한 근 20년간 고락을 같이 해온 그녀가 불의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나간 것이다. 그때 나의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사업체도 제대로 안돌아보고 망연자실 보낼 때가 많았고 웃음을 거의 잃고 지냈다. 삶의 의미를 완전히 상실해버린 사람처럼 그늘속에서 생활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도그럴것이 너무나 사랑했던 그녀와 나. 우리 부부는 완벽한 커플로 늘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터였고 무엇하나 부족함없이 서로를 사랑하며 행복한 나날을 지내왔다. 속궁합도 겉궁합도 잘 맞아서 나는 아내 외에 다른 여자는 상상도 해보지 않았고 그럴 필요성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결혼생활 10여년이 지나면 권태기도 있을 법한데 우리는 늘 신혼처럼 지내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그녀의 지혜와 기술이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딸 서희를 출산하고도 몸매관리를 잘 해서인지 40 가까이에도 군살 하나없이 날씬한 몸매를 간직해 왔고 피부도 늘 싱그러웠다. 늘 미소를 잃지않고 주위사람들에게도 따뜻하게 대했다. 워낙 성품이 착한 탓이기도 하지만 상냥한 미소가 몸에 배어있는 그런 여자였다.
그녀의 성격을 닮아 예쁘고 해맑게 자라나는 서희까지 그야말로 우리 가정은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만큼 평화롭고 행복한 가정이었다.
신의 질투였는지 그런 우리가정의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린 채 아내는 먼길을 떠나 버린 것이다.
그때 그 이상으로 고민된 것은 서희였다. 엄마의 죽음으로 충격받아 심신에 이상이 생기면 어쩌나 해서였다. 서희는 당시 13살이었는데 그 시기가 가장 예민한 사춘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기우에 불과했다. 서희는 이상이 있기는 커녕 오히려 아내 대
신 내 신변을 보호하고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아침에는 나보다 일찍 일어나 식사준비를 해놓았고 저녁때는 클럽 활동으로 피곤할텐데도 저녁을 지어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을 때가 많았다. 간혹 바쁜 일로 연락 없이 늦게 돌아왔을때에는 식탁에 앉은 채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그대로 엎드려서 잠을 자고 있기도 했다. 식탁위에는 깨끗하게 차려진 맛있는 요리가 2인분 손도 대지 않은 채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었다.
그러한 대견스럽고 한편으로는 가여운 서희의 모습을 볼 때 내 마음은 뜨거운 그 무엇이 밀려오며 끌어안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아내와 사별한 뒤 2년만에 나는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었고 사업체도 더 키워나갈 수 있었다. 모든게 서희의 덕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별한지 1년이 지나면서부터 재혼을 권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사업체를 키워가느라 정신적인 여유도 없었고 서희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에 선뜻 재혼을 할 수 없었다. 이제 어느 정도 심리적인 안정도 찾았고 아직까지 불편함없이 지내올 수 있었는데 서희에게 또 다른 짐을 지워주고 싶지 않았다.
토요일 저녁 모처럼 서희와 함께 외식을 하고 어느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다가 문득 그녀가 남자 친구 이야기를 했다. 지금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는데 상대도 자기를 좋아하고 있어서 교제하고 싶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일요일에 집으로 데리고 와도 좋으냐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이전부터 남녀교제를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었다. 남녀관계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오히려 이상하게 금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버리는 것보다 다소 괴롭더라도 따뜻하게 지켜주자는 것이었다. 비록 어린 아이지만 그의 판단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었다.
"남자친구가 생기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기에 앞서 이 아빠에게 먼저 소개해주어야 한다."
이전부터 그렇게 일러왔던 것이다.
준비는 해왔었지만 아빠로써 역시 복잡한 심경이었다. 온갖 애정을 다해 길러온 딸이 나 이외의 다른 남자에게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 야 우리 서희 대단한데 벌써 남자친구가 생겼구나. 아니야 오히려 늦은 편인가...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때부터 남자친구를 사귄다고 하던데..."
착잡한 아빠의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웃음지며 그렇게 가볍게 말했다.
서희는 조금 뺨을 붉혔지만 기쁜 표정으로 그 눈동자는 밝게 빛나고 있었다.
(늘 어리게만 보았던 서희. 이제 곧 여자가 되고 말겠구나)
문득 서희의 모습을 훑어보니 어느새 여인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제법 가슴도 볼록하게 솟아 올라있고 가느런 허리가,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 엉덩이로 인해 더욱 늘씬한 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 얘길 듣고 그 앨 바라봐서인지 이젠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눈에 비쳐지는 것이었다.
아빠인 내가봐도 저렇게 아름다운데 다른 남자애들이 가만히 있다는게 오히려 이상하겠지...
문득 이상한 생각이 스쳤다.
(가만있자. 혹시 이미.....)
(아냐 그럴 리 없을거야. 설마 서희가..... 하지만 요즘 애들은 그 쪽으로 상당히 빨라졌다고 하는데....)
"언제부터 만났니?"
나는 딸애의 표정을 살피기 위해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3개월쯤 됐어요. 우리 음악서클 리더 오빠인데 키도 크고 멋쟁이예요. 다른 친구들도 그 오빠와 무척 사귀고 싶어해요."
서희는 모든 걸 숨김없이 말해주었다. 솔직하고 진실한 아이였기 때문에 모든 걸 아빠에게 이야기 하는 딸이었다.
"어느날 집에 함께 오는 길에 그 오빠의 프로포즈를 받았어요."
"....... 기분이 어땠니?"
"처음엔 그 오빠에 별 감정이 없었는데, 그날 이후로 이상하게 그 오빠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프로포즈 받고 넌 뭐라고 했니?"
"그냥 아무말도 못했어요. 부끄러워서 얼굴도 못들고...."
"................."
"처음엔 오빠가 좀 두려웠는데, 사귀어보니 좋은 오빠였어요. 자상하고 매너도 있고 얼굴도 잘생겼어요. 서클 활동 끝나면 매일 절 집 앞에까지 데려다줘요."
"그래 좋은 남자로구나."
"네, 지금은 저도 그 오빨 좋아하게 됐어요."
서희는 행복한 표정으로 그 남자애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손도 잡았겠구나?"
"..........."
내가 묻자 그냥 큰 눈망울만 깜박이며 대답대신 미소로 대답했다.
"키스는?"
왜 그런 난처한 질문을 던졌는지 갑자기 후회가 됐다. 그냥 널 믿는다는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 정도에서 마무리지어야 했는데..
".........."
놀란 표정으로 서희가 나를 바라봤다.
"아니야. 그건 이상한게 아니야. 남자와 여자가 좋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접촉하는 거란다. 아빠와 엄마도 키스한 것은 두번째 만나서였지. 아빠가 고등학생때였고 엄만 중학생이었어"
"어머 정말?"
"그럼, 그래서 서희는 어떤가 하고 아빠가 궁금한거지..."
조금 지나친 말을 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 했지만 좀더 솔직한 대답을 서희에게 듣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사실은 지난번 음악캠프때 서클 멤버들과 같이 일박으로 바닷가에 갔었잖아요. 그때 그 오빠와 밤에 바닷가를 거닐며 많은 얘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그곳에서.....)
최후의 말은 사라질 듯한 작은 목소리였다.
(역시....)
그러나 깊은 관계까지는 아직 안 간 것 같았다. 서희의 표정을 보며 느낌으로 엿볼 수 있었지만 그러나 둘은 조금만 용기가 있었으면 그렇게 되었을 상황이었을 것이다. 또 실제로 키스까지라고는 했지만 서희와 그 남자애는 이미 정신적으로 성교하고 있는거나 다를 바 없었다. 여자가 키스를 허락했을 때엔 이미 그녀의 모든 것을 허락한 것이다라고 누군가 말했다. 그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내 아내와 나 역시 키스이후로 더 급속도로 가까워졌었고 다음번 만남에는 키스로 만족하지 못했음을 상기했다.
"아빠, 그래도 그 오빤 아빠에 비하면 형편 없어요. 아빠같은 남자라면 나도 훨씬 좋을텐데.... 근데 그런 남자들은 아직 못만났어요. 게중에...."
내 침울한 표정을 느꼈는지 서희는 웃는 표정으로 내 목을 껴안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괜찮다고 말했으나 그 이상의 질문이나 대화는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1주일간 그 생각으로 해서 내 머리는 복잡했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서희의 남자친구녀석을 만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그것도 사리에 밝고 이해심이 많은 아버지로써 만난다는 것은 둘 사이를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되면 그들이 최후의 선을 넘기기란 시간문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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