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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자기 와이프와 불륜을 부탁받은 썰 풀어본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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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10:24 조회 9,31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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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친구 얘길 좀 해볼게.

초등학교 때 친구는 지금보다 훨씬 작고 외소한 체격을 지녔었어.

반대로 난 키 번호가 뒤에 1, 2등을 할 정도로 덩치가 컸었고.

아직도 기억나는데 나랑 친구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데 같은 아파트 아주머니가 동생과 형이냐고 물어 봤던 적이 있을 정도였지.

아무튼 우리 아파트에 인라인스케이트 장이 있었기에, 조금 떨어진 동네에 살던 친구가 우리 아파트에 자주 놀러오곤 했었다.

친구는 가정환경이 좀 불우 했는데,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아버지는 멀리 공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평소엔 친할머니하고 둘이서만 살았어.

그리고 그 할머니는 시장에서 포장마차를 하셨는데 부치미와 전을 파셨지.

나랑 친구가 놀러 가면 공짜로 전을 부쳐 주셨는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 올리면 할머니가 환한 얼굴로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어쨌든 중학교 때였나, 친구랑 같은 학교에 진학했는데 우리 가족이 조금 떨어진 다른 아파트로 이사 가는 바람에 등굣길이 엇갈리게 되었어.

그리고 반도 서로 달랐고.

그 때문인지 잠깐 동안 친구와 거리가 있던 적이 있었는데, 가끔 만나 내가 반갑게 인사해도 친구가 먼저 고개를 돌리고 피하더라.

그땐 왜 그런가 했는데, 언제였나.

어쩌다 친구와 다른 애가 같이 지나가는 걸 보고 내가 인사했는데.

그 다른 애가 뭔가 억지로 친구와 어깨동무하고, 친구는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라.

근데 친구 얼굴이 어두운거야.

그 후에도 뭔가 여기저기서 그런 어두운 냄새를 맡았던 거 같은데.

2학년 때 와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어.

그때 친구와 내가 같은 반이 됐거든.

근데 내가 옛날에 친구랑 놀던 거 생각하고 친하게 지내려고 해도 자꾸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마다 사라지고 그러더라.

얘가 왜 이러나 했는데... 나중에 몰래 쫓아가 보니까 친구가 웬 놈들과 같이 있더라.

근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었어.

뭔 상황이었냐면 학교 뒤에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데 있잖아.

거기서 딱봐도 불량해 보이는 놈들이 친구 정강이를 차고 있더라.

내가 가서 네들 뭐하냐고 물으니까 그 놈들은 친구랑 놀고 있는 거라고 하던데, 딱 봐도 친구를 괴롭히는 거였거든.

그래서 선생님이 찾는다고 하면서 친구를 데리고 빠져나왔어.

그 후 친구한테 여러 가지 물었던 기억이 나는데, 친구는 첨엔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숨기려 하는 거야.

그래도 내가 포기하지 않고 캐물으니까 그제야 뭐라 뭐라 말하더라.

애가 나와 다른 반이던 1학년 때에 같은 반 양아치들한테 찍혀서 괴롭힘을 당해왔던 거였어.

아까도 말했듯, 당시까지도 친구가 많이 외소 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괴롭힘의 표적이 됐던 거지.

난 그때 되게 미안한 감정을 느꼈었어.

왜냐면 그 이전에도 뭔가 냄새를 맡았고, 혹시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닐까? 라고 의심했던 적이 있었거든.

근데 그땐 내가 귀찮아서였는지 어쨌는지 그 이상 깊이 파고들지 않고 방치했던 거야.

그래서 너무 미안해지더라.

암튼 그 후론 내가 우리 반 애들하고 친구를 많이 챙겨주려고 했었다.

그니까 친구가 점심시간마다 양아치에게 불려가고 그랬는데, 내가 일부러 우리 반 애들이랑 축구에 끼어서 데려가거나 다른 곳에 가고 그러니까 양아치 들이 더 이상 부르지 않더라.

(참고로 친구는 선생님에게 말하는 걸 원하지 않았었어. 그땐 이해가 안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보복이 두려웠거나 그랬던 거 같아.)

암튼 그러다 보니 한동안 어두웠던 애가 많이 밝아졌던 기억이 나.

예전처럼 웃고 떠들고 나한테 장난도 치고, 같이 플스방에 놀러가고.

그렇게 우린 다시 친해지게 되었지.

그런데 어느 날이었나, 나랑 친구가 같이 가고 있는데 우연히 그 양아치 새끼들이랑 마주 친 거야.

그때 양아치가 내 친구한테 아는 척을 했는데 친구가 반사적으로 반대로 얼굴을 돌렸거든.

근데 갑자기 양아치가 친구 머리채를 붙잡고 비틀더라.

이젠 아는 척도 안하냐고.

근데 그거 보니까 갑자기 내 눈이 휙 돌더라고.

걍 상대가 양아치고 뭐고 간에 바로 주먹이 날아가더라.

솔직히 난 싸움 같은 거 많이 해본적도 없는데.

그래도 체급은 내가 훨씬 위였고, 양아치는 내 가슴팍 까지 밖에 안 왔던 기억이 난다.

아마 그래서 내가 용감해 졌던 거 같아.

암튼 솔직히 말하자면 개싸움이었는데.

그 후 학교에서 싸웠다고 담임에게 쳐 맞고 양쪽 부모님들 다 불려 왔고 뭐 그랬지.

근데 우리 집이 돈이 좀 있는 집안이거든.

그러니까, 엄청 재벌이거나 그런 건 아닌데 우리 아빠가 공장 돌리는 사장이고

그에 비해 상대는 알고 보니 시장바닥에서 일하는 가난한 부모였어. (아직도 기억나는데 생선 판다더라.)

여담으로 아마 난 여기서 세상이 공평하지 않고 격차가 있다는 걸 배웠던 거 같아.

우리 엄마는 (아빠는 일 때문에 못 왔음) 딱 봐도 엄청 좋은 옷 입고 있는데 그쪽 부모는 뭐라고 해야 하나...

최대한 단정하게 입긴 했는데 뭔가 헐거운 옷?

딱히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그쪽에서 먼저 굽신대더라.

아니면 나는 모르는 뒤에서 어른들끼리 뭔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는데.

그쪽 부모가 양아치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게 하더라.

선생님이 갑자기 나에 대한 태도는 온화해 지고 그 양아치네 에겐 좀 살갑게 대하는 게 눈에 보였어.

우리 반애가 양아치가 먼저 건드렸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린 것도 있었지만 아직 어렸던 나는 뭔가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날일은 지금도 친구가 나한테 말하면서 고맙다고 하는 일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날 일이 지금까지도 우릴 함께 하게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해.

암튼 그 후로도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그것까지 하면 끝이 없으니까 패스하고.

고등학교는 물론 나중에 대학가서 떨어졌는데도 전화해서 서로 만나고 놀러 갈 정도로 아주 친했어.

그리고 그쪽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내가 옆에서 삼일동안 친구랑 같이 지켜주고 그랬다.

아까도 말했지만 친구가 좀 불우한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에...

친구 아버지를 제외하면 장례식에 참석한 친가족들이 얼마 없더라.

그래서 내가 친구랑 같이 장례식장을 지켜줬고, 그래서 그쪽에서 엄청 고마워하기도 하는 등.

우리 우정은 정말로 깊었어.



그래, 깊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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