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칼빵맞을뻔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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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6:25 조회 808회 댓글 0건본문
편돌이 하는데 새벽에 칼맞고 뉴스탈뻔 했다
야밤에 좀 애메하게 생긴 인간이 술사길래 신분증 검사했는데 검사할때는 가만 있더만 나중에 갑자기 쳐들어와서 왜 자기한테 신분증 검사했냐고 따지는거야.
내가 신분증 검사 당연히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그쪽에서는 내가 여기 몇번을 왔는데 왜 얼굴 못알아봤냐는식으로 말도안돼는 소리해서(난 주말 야간만해서 그시간대 단골말고는 얼굴모름) 결국 서로 실랑이 벌어졌는데 갑자기 해보자 이거지?이러더만 나감.
나는 뭔 일 있겠느냐 싶어서 물건 정리하고 있었는데 다시 옴.
눈 부라리면서 성큼성큼 걸어오던데 딱 좆댔다 싶은 생각이랑 얼마전 pc방 살인 사건 떠오르더라.
근데 씨바 진짜 뒷주머니에서 거의 20cm짜리 식칼 꺼내는거야.
순간 어버버 타서 그상태로 멱살 잡히고 미는대로 질질 뒷걸음질 쳤는데 순간적으로 이거 구석에 완전 몰리면 진짜 죽을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통로쪽으로 몸 비틀어서 뺏는데 딱 거기서 멈춘상태에서 붙잡고 멱살 안놔줌.
그상태로 나 인생 포기한 사람이라고 계속 까불어 봐라고 막 소리 지르던데 진짜 오만 생각 다 들더라. 씨바.
칼부터 뺏어야 겠다고 겨우 사고가 되서 살짝 칼든 손 봤는데 칼든 손은 뒤로 쭉 빼놓고 있어서 도저히 건들수가 없음.
진짜 방법이 없어서 무조건 비는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죄송하다고 살려달라고 몇분동안 빌었다.
그새끼는 내가 빌건말건 난 언제든지 사람죽일수 있는데 너 잘걸렸다고 막 존나 눈뒤집어져서 협박.
시간만 따지면 5분도 안됐는데 진짜 5년 같았음.
근데 이새끼가 또 뭔 심사가 뒤틀렸는지 갑자기 다음에 또 그러면 죽여 버린다고 하고 그대로 나가더라.
와 진짜 죽다살아났다는 안도감보다 또 올수도 있겠다 싶어서 문잠그고 바로 경찰 신고함.
근데 진짜 황당한건 경찰 대응이다.
경찰이랑 형사가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조사하는데 경찰하나가 '가해자가 칼들고 찌르려고는 안하고 협박만 했네요?' 이런 이야기 하는거야. 아니 난 진짜 염라대왕 얼굴까지 보고 왔는데 무슨 소리하는거냐고 하니까 심드렁하게 알았다고 함.
그리고 다른 동네 경찰들도 오던데 형사하나가 별일 아니다라고 말하고 다 돌려보냄ㅡㅡ
아니 아직 범인을 잡은게 아니자나요 형사님들?
인근 모ㅣ텔주인 불러서 투숙객이랑 cctv얼굴대조해보고 이야기하던데 그때도 별일아니라고 계속말하더라.
아니 씨발 그럼 내가 찔려서 피철철 나야 별일이란 말인가?
진짜 속으로 뭐 이런 놈들이 있나 싶었다.
점장님도 새벽에 연락받고 오고 막 경찰들이랑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했는데 여기서 하이라이트 터짐.
경찰이랑 형사들 범인도 잡기 전인데 전부 철수함.
와 pc방 살인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알겠더라. 씨발 이게 뭐야.
가해자가 언제 다시 처들어와서 칼휘두를지 모르는데 보호는커녕 경찰은 지들끼리 우리가 언제까지 여기있을순 없다고 한마디하고 나랑 점장님만 남겨두고 ㅂㅂ ㅅㄱㅇ
결구 나랑 점장님이랑 문잠그고 손님 올때마다 문열어주면서 두시간 동안 대기탐.
다행인건 두시간 뒤에 범인 잡았다는데 (이것도 경찰이 연락준게 아니라 너무 답답해서 내가 전화함)여기서 헬조선식 해피엔딩됨.
그새끼 조울증 있어서 그랬다고 진술해서 지금 정신병원에 들어감. 정신병원에 갔는데 왜 헬조선이냐고?
응 병원에서 3일뒤에 풀려난데 수고.
그리고 구속수사하기엔 사유가 부족하데.
검찰 기소하고 사건 판결나기전까진 자유. 한마디로 프리덤이란 말이야.
형사한테 그동안 내가 보복받으면 어쩔거냐고 따지니까 그런 최악의 상황은 생각하지 말래ㅋㅋㅋ
씨발 이게 말이야 방구야.
무튼 지금은 너무 경황이 없어서 있는데 월요일에 경찰서가서 천천히 하나하나 따져봐야겠다.
ㅆㅂ 이거 어디 미친놈 무서워서 살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