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친척누나랑 고딩시절 부터 섹파 이어온 실제 경험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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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3-14 05:59 조회 5,7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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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이 글 하나로 이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싶어서 좀 오래 걸렸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정말 긴 고민끝에 이 글을 쓰는걸 말하고싶다. 얘기함에있어서 지어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얘기를 쓸 생각이고 거기에 따라 이 글을 읽는 너희가 나에 대한 비난을 적지않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뜻 글이 써지지가 않더라. 뭐 어쨋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니 서론은 짧게 줄이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께
마지막으로 13번째 글을 남긴게 벌써 작년이네.. 달 수로는 11개월 정도...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인데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글 쓰던 당시엔 분가를 결심한 누나가 자취방을 얻은지 대략 3~4개월 된 시기였고.. 유진이랑은 작년 10월 즈음 다시 만나기 시작했으니 대충 2달 남짓 만나던 시기였었을꺼다.당시 틈틈히 써야겠다는 다짐을 뒤로 할 수밖에 없던 사건이 크고 작게 몇 가지가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작은 누나 결혼식 날짜가 잡혔다. 내년 2월 중순에 식 올리기로했고...
난 뭐 정말 말로는 형용이 불가능 할 정도로 복잡 미묘한 심정이지만 결론적으론 진심으로 누나의 결혼을 축복하고 있다.
전에 말했듯 누나가 자취를 시작하면서 누나랑은 거의 신혼부부 처럼 지냈었다. 항상 퇴근하면 누나 집으로 찾아가서 누나랑 같은 침대에 누어서 티비도 보고 같은 식탁에서 둘이 함께한 요리도 해먹고 직장생활하면서 내 외박을 크게 신경 안쓰시기 시작한 부모님 덕분에 그렇게 매일을 늦은 저녁까지 함께하면서 팔베개 한채로 서로 품에 안고 잠이 드는 생활을 했었다.행복했다.. 정말로~ 내 글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내 심정을 헤아려보려 했던 놈들은 알꺼다... 제목과는 다르게 우리사 서로 얼마나 좋아했는지..사촌이라는 것만 빼면 정말 완벽한 한쌍이었을 꺼다...그 특수함 때문에 간혹 서로가 세컨아닌 세컨으로 지내야할 때도 있었지만 어쩃건 우리는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있을 때든 없을 때든 서로가 너무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이였다.(서로 사귀는 사람이 있을 때는 웬만하면 섹스는 서로가 피했다. 둘다 있는 경우에는 전혀 없던 것 같고 둘 중 하나가 혼자일 때는 욕불이 쌓고 쌓이다 못 참겠을 때만..했던 정도... 아예 안한건 아니지만...어쨌건 서로 노력은 했었다. 정말로..)아무튼 그렇게 누나랑 신혼부부 처럼 2달 남짓을 지내다 보니 정말 누나랑 결혼해서 살림차리고 싶다는 욕심이 치솟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욕심에 비례해서 도무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착잡함과 이 관계의 끝을 상상하는 일도 잦아졌고...당연한거 아니겠냐...우리가 처음 사랑하기 시작한 어릴 때에는 그저 서로의 부모님만 걱정하면 됐는데 지금은 가족 뿐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들까지 생각해야하는 나이었고 점점 누나랑 결혼해서 살고 싶다는 욕심이 커질 수록 스스로 이런 감정을 걷잡을수 없기 전에 이 관계를 멈춰야 한다는 중압감 역시 크게 들었다..그간 이런 생각이 단 한순간도 가셨던 적이 없었지만 당시엔 새삼스레 그런 생각들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차갑게 내 가슴을 후볐던 것 같다. 뭐 그렇게 더 할나위 없이 행복하면서도 불안한 누나와의 생활을 한지 언 두 달 정도 지났을 때 니들도 다 아는 이유로 유진이와 연락이 다시 닿게 됐고...유진이랑 다시 사귀기 시작하면서 난 좀더 누나와 내 관계의 아름다운 끝을 구체적으로 그려나가기 시작했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누나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던 것 같다.그전부터 서로가 암묵적으로 느껴오기만했던 껄끄러운 이야기를 대화의 주제로 꺼낸다는게 처음엔 여간 껄끄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해야만 하는 일이었기에... 누나도 나도 꾸욱 참고 의연하게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았던 것 같다.
처음 유진이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결혼 이야기부터 그 후에 대한 이야기까지... 분명 우리의 눈 앞에 존재하고있었지만 애써 기피하고 못본척하고있었던 그 큰 문제들을 한번에 받아들이기가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정말 하루에 그 긴 시간을 몇날며칠에 걸쳐서 지금껏 누나와 내가 나눠왔던 대화의 반을 그 기간동안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만... 뭐 우리의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각자의 (정상적인)인생을 찾는게 좋을 것 같다.' 는게 우리의 긴 대화의 종지부였다.물론 그 방법과 시기와 과정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막상 누구하나 선 뜻 실천에 옮기질 못했고... 그냥 서서히 스며들 듯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었다. 처음 며칠은 말이지...
그간에 일들을 말하기 위해선 너희들이 싫든 좋든 유진이의 얘기를 빼놓고는 이야기를 진행할 수가없어서 짚고 넘어갈께... 유진이와의 연애를 누나한테 말하고 각자가 관계정리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얼마간은 유진이든 누나든 둘 다에게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아...이게 당시 내 감정이 진짜 존나게 복잡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는데... 암튼 진짜 존나 복잡했다 그냥... 그 전에는 여친이있을 땐 누나랑은 정말 좋은 여사친 처럼 없을 때는 다시 여자친구 처럼, 니들이 듣기엔 존나 말같지도 않게 들릴 수도있지만 어쨋든 그런 관계가 척척 자연스럽게 잘 이어졌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누나와의 이별을 감안하고 시작한 연애라서 그런지 유진이가 정말 좋음에도 이대로 현여친한테 이전처럼 집중을 하게 되면 이젠 영영 누나와는 끝일 거라는 생각에 또 누나가 맘에 걸리고... 그렇다고 누나와의 미래를 그린다는 건 더 말이 안되는 것 같고... 내가 생각해도 정말 병신이 병신같이 굴면서 병신같은 고민만 했던 시기가 그때였던 것 같다. 그렇게 약 보름? 한달? 얼마간인지도 모를 시간을 그렇게 모두에게 상처만 주면서 보내다가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렸던 것 같다. 정말 문득이었다. 뭐라고 더 설명할 것도 없이 그냥 문득!평소 처럼 유진이랑 저녁 먹는 와중에 갑자기 귀 뒤로 머리를 넘기면서 앞에 놓인 김치찌개 국물을 호로록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아 내가 결혼을 한다면 얘랑하고싶다.' 라는 느낌을 갑자기 받았고 (물론 그 모습이 새삼 설랬던 것도 있지만 비단 그것 뿐만이아니라 유진이는 정말 결혼상대로 착하고 좋은 여자였다. 이쁘기도 이쁘고 말이지) 그냥 그런 생각이 드니까 유진이한테 자연스럽게 올인하게 되더라. '그래 더 이상 이런 식으로 굴면 안돼! 이제부터라도 유진이한테 집중하자!!' 뭐 이런 다짐을 스스로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생각이 드니까 자연스럽게 유진이한테 집중을 했던 것 같다.
그때부터는 변명의 여지 없는 기회주의 개새끼 처럼 더 할나위 없이 행복한 연애를 유진이와 시작했다. (글을 쓰면 쓸수록 겉잡을 수 없이 개새끼가 되가는 이 기분은 아무래도 착각이 아닌 것 같다. 씨발...)시간이 잠깐이라도 되면 어떻게든 서로가 얼굴이라도 잠깐 보기 위해 짬을 냈고 그 짧은 시간동안 마신 커피 한잔, 나눴던 대화 몇 마디, 함께 걸은 길가 그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행복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누나와의 왕래는 거의 전무하다 싶히 했다. 매일 소소한 것까지 주고 받던 연락도 내가 먼저 씹는 경우가 많아졌고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누나 역시 나에게 하는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부러 거리를 두었던 것 같다.아무튼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당시 누나한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무심하게 굴었고 그와 반비례하게 유진이에게는 더욱 애틋했다... 암튼 진짜 개새끼 처럼 누나를 뒤로하고 나는 유진이와 어릴적 첫사랑하던 때 처럼 애틋한 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를 어느 날 늦은 새벽에 문득 누나한테 전화가 왔었다... 정말 세상에 어느 누가 또 그렇게 서럽게 울 수있을까 싶을 정도로 펑펑 울면서... 당시 그 누나의 그 전화를 받고 이미 마음 한켠으로는 언젠간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던 건지 '아 결국 이런 날이 와버렸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날 전화로 누나가 나한테했던 얘기는 단 몇마디였던거 같다. 그냥 여보세요를 첫마디로 내 이름만 간신히 알아들을 정도로 부르고서는 마냥 울더라... 그 순간엔 정말 정말 정말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나 자신한테 정이 떨어졌던 것 같다. 이루 말 할 수 없는 자괴감이 나를 짓누르면서 서럽게 울고있는 누나한테 정말 한걸음에 가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자격 조차 없다는 생각에 단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었고 마냥 전화기만 들고 그자리에서 누나 울음 소리만 듣고있었다... 들리는 거라곤 울음소리가 전부였지만 말로는 다 표현 못할 많은 이야기를 누나는 나한테 하고있었다. 그리고 당시 무어라 할 말을 못찾겠어서 침묵만을 흘리고있었지만 나 역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누나에게 하고 있었다.
그 날이있고난 다음날 아침 누나한테 미안하다며 먼저 연락이 왔다. 술을 좀 많이 먹는 바람에 전 남친 생각이 나서 그랬다는 씨알도 안먹힐 거짓말로 나한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누나의 모습이 카톡 넘어로 눈 앞에 아른거려 도무지 못 참겠어서 그날 되든 안되든 팀장새끼한테 '나 오늘 반차요!' 를 외치고 바로 점심에 사무실 뛰쳐나와서 누나한테 달려갔다.회사도 못가고 틀어박혀있다가 현관문 열고 들어오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진짜 팅팅 부은 얼굴로 베시시 웃어 버리는 누나를 보면서 그대로 우리가 한창 뜨겁던 그날 처럼 양볼을 감싸고 누나한테 입맞춤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서로 숨도 안쉬고 서로의 파묻듯이 입술을 맞대고있는데 누나도 나도 소리 없이 계속 울었었다.숨 죽이고 흘리는 눈물이 그렇게 뜨거운지 그날 처음 알았다.
당시 누나 심정이야 겉으로 내색도 안했지만 굳이 그랬다고해서 모를리도 없고... 니들도 대충 짐작하리라 생각한다.중요한건 언젠가 이 글에 누군가 달았던 댓글 처럼 진짜 개새끼 짓을 하고있는 내 생각이었는데 정말 복잡하고 머리가 아팠다.그 전에는 어떻게 서로 아무렇지않게 각자가 연애를 해왔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이번에는 둘 다 뭔가 크게 바뀌어있었고 그 해결책이 무엇일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았던 것 같다.
어차피 끝이 그려지지않는 관계라면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는게 맞다는 걸 아는데도 누나에 대한 미안함과 그 이상의 감정이 아직도 크게 자리매김하고있었고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당시엔 그런 감정을 잊으려 유진이와의 관계에 애착을 쏟았던 것 같다. 그치만 막상 맘 굳게 먹고 밀어내려고 하자 내 손목을 붙잡는 누나를 보면서 도무지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 하지만 당시 느꼈던 감정이 절대 부담스러움은 아니었던 건 확실하다.
어쨋건 그날 누나랑은 결국 잠자리를 했다. 누나와 그런 관계를 맺었던게 벌써 수년인데도 유독 그날 누나랑한 섹스는... 음... 뭐랄까 그날 누나랑했던 그 섹스라는 행위가 무형이 아닌 손에 잡히는 유형에 물질이라면 정말 스노우볼 같은 이쁜 유리장 안에 고이 담아 보관하고싶은 섹스였다.그 전에는 연애를 하면서 누나랑 잠자리를 할 때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긴 했지만(물론 누나가 한눈 팔아서 맞불놨던 그때를 제외하면,) 누나나 당시의 상대방 모두에게 엄청나게 느끼게되는 배덕감 때문에 정작 당시 상황 때문에 일을 저지르고 나서도 올곧이 누나랑만 만나면서 하던 섹스와는 비교도 하지 못 할 정도로 좋지 못했었는데... 그날은 정말 기존 누나와 했던 수많은 섹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무언가 소중하고 애틋했던 것 같다. 좋았다라기 보단 소중하고 애틋했다... 그게 맞는거 같다. 암튼 매번 하는 소리지만 짧은 말주변으로 표현하기엔 복잡한 그런 뭔가였다.그날 봤던 누나의 전라는 유독 희고 부드럽고 따듯했고 정말 내 몸속 모든 세포 하나하나가 누나랑 교감하는 것 처럼 천천히 부드럽고 느린 섹스를 했었다.뭐 자랑은 아니지만 보통 난 한번하면 4~5번은 하는 편인데 (내 친구들 보니까 의외로 1~2번 싸고 뻗는 새끼들이 많더라... 난 다 나같은 줄 알았지?) 그 날은 딱 한번! 있는 힘껏 품에 누나를 안은채로 깊게 싸고나서 그대로 안고 잠들었던 것 같다.
그치만 나도 사람새낀건지... 다음날 아침이 밝으니까 어김없이 유진이 생각에 당장 내품에 안겨서 잠들어있는 누나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아침인사를 기다리고있을 유진이 모두에게 미안함이 몰려왔고 또 다시 도무지 답이 나오질 않는 고민이 머릴 아프게했다. 그런 날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다는 듯이 누나도 어느새 깨서는 머리에 손을 얹고 고민하는 나를 세상 누구보다도 또랑또랑하게 바라보며 내손을 문득 잡고는 꼼지락거리면서 '그 아이한테도 미안하고 너한테도 짐인 것 같아 미안하지만... 한동안 이렇게 멀어지면 안될까?' 라는 식으로 입을 열었던 것 같다.갑자기 들려오는 누나의 목소리에 놀라기도 했고 예상치 못한 아침인사 내용이 당황스러웠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암튼 뭐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놀라기도 놀라서였지만 고개를 돌려서 누나의 눈을 보니 선뜻 대답을 무어라 못하겠어서 잠깐 고민했던 것 같다. 그리고 크게 숨한번을 먹고 나서야 알았다고 그렇게하자고 말을했고 당시 스스로도 조금만 더 개새끼가 되자고 다짐했던 것 같다.그리고 그날 이후로는 누나한테도 유진이한테도 모두에게 모든걸 쏟아 부었던 것 같다. 감정도 체력도 전부 다!!
니들이 보기엔 역시나 뭐이런 개잡놈에 씹놈이 다 있나 싶겠지만... 모르겠다 이것조차도 그냥 부도덕함을 변명하는 건지 몰라도 상황이 그랬고,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이 한편으로 마무리 지으려고 해봤는데 되도 않는 주접이었던 것 같다ㅋㅋ 얘기를 하다보니 어김없이 길어지네... 그리고 웬지 모르게 이전글과는 다르게 다루는 이야기도 가볍지 않고 무겁고...철이 든건가ㅋ 여기까지 글 쓴 것도 하루에 다 쓴게 아니라 매일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이 전에 썼던 글 복기하면서 쓰는거라 생각보다 체력 소모도 많은 것 같다. 무엇보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글 이후로 너무 공백이 긴 것 같아 일단은 여기서 마무리 짓고 올린다.천천히 기다려주는 니들한테 새삼 고맙다!! (좀 오래 걸리더라도 얌전히 기다려달라는 부탁이다ㅋㅋㅋ)아무튼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 지으마~ 곧 돌아올께!
마지막으로 13번째 글을 남긴게 벌써 작년이네.. 달 수로는 11개월 정도...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인데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글 쓰던 당시엔 분가를 결심한 누나가 자취방을 얻은지 대략 3~4개월 된 시기였고.. 유진이랑은 작년 10월 즈음 다시 만나기 시작했으니 대충 2달 남짓 만나던 시기였었을꺼다.당시 틈틈히 써야겠다는 다짐을 뒤로 할 수밖에 없던 사건이 크고 작게 몇 가지가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작은 누나 결혼식 날짜가 잡혔다. 내년 2월 중순에 식 올리기로했고...
난 뭐 정말 말로는 형용이 불가능 할 정도로 복잡 미묘한 심정이지만 결론적으론 진심으로 누나의 결혼을 축복하고 있다.
전에 말했듯 누나가 자취를 시작하면서 누나랑은 거의 신혼부부 처럼 지냈었다. 항상 퇴근하면 누나 집으로 찾아가서 누나랑 같은 침대에 누어서 티비도 보고 같은 식탁에서 둘이 함께한 요리도 해먹고 직장생활하면서 내 외박을 크게 신경 안쓰시기 시작한 부모님 덕분에 그렇게 매일을 늦은 저녁까지 함께하면서 팔베개 한채로 서로 품에 안고 잠이 드는 생활을 했었다.행복했다.. 정말로~ 내 글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내 심정을 헤아려보려 했던 놈들은 알꺼다... 제목과는 다르게 우리사 서로 얼마나 좋아했는지..사촌이라는 것만 빼면 정말 완벽한 한쌍이었을 꺼다...그 특수함 때문에 간혹 서로가 세컨아닌 세컨으로 지내야할 때도 있었지만 어쩃건 우리는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있을 때든 없을 때든 서로가 너무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이였다.(서로 사귀는 사람이 있을 때는 웬만하면 섹스는 서로가 피했다. 둘다 있는 경우에는 전혀 없던 것 같고 둘 중 하나가 혼자일 때는 욕불이 쌓고 쌓이다 못 참겠을 때만..했던 정도... 아예 안한건 아니지만...어쨌건 서로 노력은 했었다. 정말로..)아무튼 그렇게 누나랑 신혼부부 처럼 2달 남짓을 지내다 보니 정말 누나랑 결혼해서 살림차리고 싶다는 욕심이 치솟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욕심에 비례해서 도무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착잡함과 이 관계의 끝을 상상하는 일도 잦아졌고...당연한거 아니겠냐...우리가 처음 사랑하기 시작한 어릴 때에는 그저 서로의 부모님만 걱정하면 됐는데 지금은 가족 뿐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들까지 생각해야하는 나이었고 점점 누나랑 결혼해서 살고 싶다는 욕심이 커질 수록 스스로 이런 감정을 걷잡을수 없기 전에 이 관계를 멈춰야 한다는 중압감 역시 크게 들었다..그간 이런 생각이 단 한순간도 가셨던 적이 없었지만 당시엔 새삼스레 그런 생각들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차갑게 내 가슴을 후볐던 것 같다. 뭐 그렇게 더 할나위 없이 행복하면서도 불안한 누나와의 생활을 한지 언 두 달 정도 지났을 때 니들도 다 아는 이유로 유진이와 연락이 다시 닿게 됐고...유진이랑 다시 사귀기 시작하면서 난 좀더 누나와 내 관계의 아름다운 끝을 구체적으로 그려나가기 시작했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누나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던 것 같다.그전부터 서로가 암묵적으로 느껴오기만했던 껄끄러운 이야기를 대화의 주제로 꺼낸다는게 처음엔 여간 껄끄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해야만 하는 일이었기에... 누나도 나도 꾸욱 참고 의연하게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았던 것 같다.
처음 유진이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결혼 이야기부터 그 후에 대한 이야기까지... 분명 우리의 눈 앞에 존재하고있었지만 애써 기피하고 못본척하고있었던 그 큰 문제들을 한번에 받아들이기가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정말 하루에 그 긴 시간을 몇날며칠에 걸쳐서 지금껏 누나와 내가 나눠왔던 대화의 반을 그 기간동안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만... 뭐 우리의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각자의 (정상적인)인생을 찾는게 좋을 것 같다.' 는게 우리의 긴 대화의 종지부였다.물론 그 방법과 시기와 과정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막상 누구하나 선 뜻 실천에 옮기질 못했고... 그냥 서서히 스며들 듯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었다. 처음 며칠은 말이지...
그간에 일들을 말하기 위해선 너희들이 싫든 좋든 유진이의 얘기를 빼놓고는 이야기를 진행할 수가없어서 짚고 넘어갈께... 유진이와의 연애를 누나한테 말하고 각자가 관계정리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얼마간은 유진이든 누나든 둘 다에게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아...이게 당시 내 감정이 진짜 존나게 복잡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는데... 암튼 진짜 존나 복잡했다 그냥... 그 전에는 여친이있을 땐 누나랑은 정말 좋은 여사친 처럼 없을 때는 다시 여자친구 처럼, 니들이 듣기엔 존나 말같지도 않게 들릴 수도있지만 어쨋든 그런 관계가 척척 자연스럽게 잘 이어졌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누나와의 이별을 감안하고 시작한 연애라서 그런지 유진이가 정말 좋음에도 이대로 현여친한테 이전처럼 집중을 하게 되면 이젠 영영 누나와는 끝일 거라는 생각에 또 누나가 맘에 걸리고... 그렇다고 누나와의 미래를 그린다는 건 더 말이 안되는 것 같고... 내가 생각해도 정말 병신이 병신같이 굴면서 병신같은 고민만 했던 시기가 그때였던 것 같다. 그렇게 약 보름? 한달? 얼마간인지도 모를 시간을 그렇게 모두에게 상처만 주면서 보내다가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렸던 것 같다. 정말 문득이었다. 뭐라고 더 설명할 것도 없이 그냥 문득!평소 처럼 유진이랑 저녁 먹는 와중에 갑자기 귀 뒤로 머리를 넘기면서 앞에 놓인 김치찌개 국물을 호로록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아 내가 결혼을 한다면 얘랑하고싶다.' 라는 느낌을 갑자기 받았고 (물론 그 모습이 새삼 설랬던 것도 있지만 비단 그것 뿐만이아니라 유진이는 정말 결혼상대로 착하고 좋은 여자였다. 이쁘기도 이쁘고 말이지) 그냥 그런 생각이 드니까 유진이한테 자연스럽게 올인하게 되더라. '그래 더 이상 이런 식으로 굴면 안돼! 이제부터라도 유진이한테 집중하자!!' 뭐 이런 다짐을 스스로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생각이 드니까 자연스럽게 유진이한테 집중을 했던 것 같다.
그때부터는 변명의 여지 없는 기회주의 개새끼 처럼 더 할나위 없이 행복한 연애를 유진이와 시작했다. (글을 쓰면 쓸수록 겉잡을 수 없이 개새끼가 되가는 이 기분은 아무래도 착각이 아닌 것 같다. 씨발...)시간이 잠깐이라도 되면 어떻게든 서로가 얼굴이라도 잠깐 보기 위해 짬을 냈고 그 짧은 시간동안 마신 커피 한잔, 나눴던 대화 몇 마디, 함께 걸은 길가 그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행복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누나와의 왕래는 거의 전무하다 싶히 했다. 매일 소소한 것까지 주고 받던 연락도 내가 먼저 씹는 경우가 많아졌고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누나 역시 나에게 하는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부러 거리를 두었던 것 같다.아무튼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당시 누나한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무심하게 굴었고 그와 반비례하게 유진이에게는 더욱 애틋했다... 암튼 진짜 개새끼 처럼 누나를 뒤로하고 나는 유진이와 어릴적 첫사랑하던 때 처럼 애틋한 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를 어느 날 늦은 새벽에 문득 누나한테 전화가 왔었다... 정말 세상에 어느 누가 또 그렇게 서럽게 울 수있을까 싶을 정도로 펑펑 울면서... 당시 그 누나의 그 전화를 받고 이미 마음 한켠으로는 언젠간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던 건지 '아 결국 이런 날이 와버렸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날 전화로 누나가 나한테했던 얘기는 단 몇마디였던거 같다. 그냥 여보세요를 첫마디로 내 이름만 간신히 알아들을 정도로 부르고서는 마냥 울더라... 그 순간엔 정말 정말 정말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나 자신한테 정이 떨어졌던 것 같다. 이루 말 할 수 없는 자괴감이 나를 짓누르면서 서럽게 울고있는 누나한테 정말 한걸음에 가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자격 조차 없다는 생각에 단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었고 마냥 전화기만 들고 그자리에서 누나 울음 소리만 듣고있었다... 들리는 거라곤 울음소리가 전부였지만 말로는 다 표현 못할 많은 이야기를 누나는 나한테 하고있었다. 그리고 당시 무어라 할 말을 못찾겠어서 침묵만을 흘리고있었지만 나 역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누나에게 하고 있었다.
그 날이있고난 다음날 아침 누나한테 미안하다며 먼저 연락이 왔다. 술을 좀 많이 먹는 바람에 전 남친 생각이 나서 그랬다는 씨알도 안먹힐 거짓말로 나한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누나의 모습이 카톡 넘어로 눈 앞에 아른거려 도무지 못 참겠어서 그날 되든 안되든 팀장새끼한테 '나 오늘 반차요!' 를 외치고 바로 점심에 사무실 뛰쳐나와서 누나한테 달려갔다.회사도 못가고 틀어박혀있다가 현관문 열고 들어오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진짜 팅팅 부은 얼굴로 베시시 웃어 버리는 누나를 보면서 그대로 우리가 한창 뜨겁던 그날 처럼 양볼을 감싸고 누나한테 입맞춤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서로 숨도 안쉬고 서로의 파묻듯이 입술을 맞대고있는데 누나도 나도 소리 없이 계속 울었었다.숨 죽이고 흘리는 눈물이 그렇게 뜨거운지 그날 처음 알았다.
당시 누나 심정이야 겉으로 내색도 안했지만 굳이 그랬다고해서 모를리도 없고... 니들도 대충 짐작하리라 생각한다.중요한건 언젠가 이 글에 누군가 달았던 댓글 처럼 진짜 개새끼 짓을 하고있는 내 생각이었는데 정말 복잡하고 머리가 아팠다.그 전에는 어떻게 서로 아무렇지않게 각자가 연애를 해왔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이번에는 둘 다 뭔가 크게 바뀌어있었고 그 해결책이 무엇일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았던 것 같다.
어차피 끝이 그려지지않는 관계라면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는게 맞다는 걸 아는데도 누나에 대한 미안함과 그 이상의 감정이 아직도 크게 자리매김하고있었고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당시엔 그런 감정을 잊으려 유진이와의 관계에 애착을 쏟았던 것 같다. 그치만 막상 맘 굳게 먹고 밀어내려고 하자 내 손목을 붙잡는 누나를 보면서 도무지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 하지만 당시 느꼈던 감정이 절대 부담스러움은 아니었던 건 확실하다.
어쨋건 그날 누나랑은 결국 잠자리를 했다. 누나와 그런 관계를 맺었던게 벌써 수년인데도 유독 그날 누나랑한 섹스는... 음... 뭐랄까 그날 누나랑했던 그 섹스라는 행위가 무형이 아닌 손에 잡히는 유형에 물질이라면 정말 스노우볼 같은 이쁜 유리장 안에 고이 담아 보관하고싶은 섹스였다.그 전에는 연애를 하면서 누나랑 잠자리를 할 때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긴 했지만(물론 누나가 한눈 팔아서 맞불놨던 그때를 제외하면,) 누나나 당시의 상대방 모두에게 엄청나게 느끼게되는 배덕감 때문에 정작 당시 상황 때문에 일을 저지르고 나서도 올곧이 누나랑만 만나면서 하던 섹스와는 비교도 하지 못 할 정도로 좋지 못했었는데... 그날은 정말 기존 누나와 했던 수많은 섹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무언가 소중하고 애틋했던 것 같다. 좋았다라기 보단 소중하고 애틋했다... 그게 맞는거 같다. 암튼 매번 하는 소리지만 짧은 말주변으로 표현하기엔 복잡한 그런 뭔가였다.그날 봤던 누나의 전라는 유독 희고 부드럽고 따듯했고 정말 내 몸속 모든 세포 하나하나가 누나랑 교감하는 것 처럼 천천히 부드럽고 느린 섹스를 했었다.뭐 자랑은 아니지만 보통 난 한번하면 4~5번은 하는 편인데 (내 친구들 보니까 의외로 1~2번 싸고 뻗는 새끼들이 많더라... 난 다 나같은 줄 알았지?) 그 날은 딱 한번! 있는 힘껏 품에 누나를 안은채로 깊게 싸고나서 그대로 안고 잠들었던 것 같다.
그치만 나도 사람새낀건지... 다음날 아침이 밝으니까 어김없이 유진이 생각에 당장 내품에 안겨서 잠들어있는 누나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아침인사를 기다리고있을 유진이 모두에게 미안함이 몰려왔고 또 다시 도무지 답이 나오질 않는 고민이 머릴 아프게했다. 그런 날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다는 듯이 누나도 어느새 깨서는 머리에 손을 얹고 고민하는 나를 세상 누구보다도 또랑또랑하게 바라보며 내손을 문득 잡고는 꼼지락거리면서 '그 아이한테도 미안하고 너한테도 짐인 것 같아 미안하지만... 한동안 이렇게 멀어지면 안될까?' 라는 식으로 입을 열었던 것 같다.갑자기 들려오는 누나의 목소리에 놀라기도 했고 예상치 못한 아침인사 내용이 당황스러웠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암튼 뭐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놀라기도 놀라서였지만 고개를 돌려서 누나의 눈을 보니 선뜻 대답을 무어라 못하겠어서 잠깐 고민했던 것 같다. 그리고 크게 숨한번을 먹고 나서야 알았다고 그렇게하자고 말을했고 당시 스스로도 조금만 더 개새끼가 되자고 다짐했던 것 같다.그리고 그날 이후로는 누나한테도 유진이한테도 모두에게 모든걸 쏟아 부었던 것 같다. 감정도 체력도 전부 다!!
니들이 보기엔 역시나 뭐이런 개잡놈에 씹놈이 다 있나 싶겠지만... 모르겠다 이것조차도 그냥 부도덕함을 변명하는 건지 몰라도 상황이 그랬고,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이 한편으로 마무리 지으려고 해봤는데 되도 않는 주접이었던 것 같다ㅋㅋ 얘기를 하다보니 어김없이 길어지네... 그리고 웬지 모르게 이전글과는 다르게 다루는 이야기도 가볍지 않고 무겁고...철이 든건가ㅋ 여기까지 글 쓴 것도 하루에 다 쓴게 아니라 매일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이 전에 썼던 글 복기하면서 쓰는거라 생각보다 체력 소모도 많은 것 같다. 무엇보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글 이후로 너무 공백이 긴 것 같아 일단은 여기서 마무리 짓고 올린다.천천히 기다려주는 니들한테 새삼 고맙다!! (좀 오래 걸리더라도 얌전히 기다려달라는 부탁이다ㅋㅋㅋ)아무튼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 지으마~ 곧 돌아올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