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나가서 담임교사와 섹스 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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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4 06:00 조회 1,732회 댓글 0건본문
2010년 4월은 굉장히추웠던것으로 기억한다. 4월 말인데도 강원도 일부는 눈이내렸다고 했으니까…
전역후 사귀던 교대생 여친의 영향으로, 교직이수를 신청하여 전공과병행하여 교직이수를 하였고,
웃기게도 교생을 나가게 되었다. 딱히교사가 되고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교생실습 나가기위해 학교신청을 할 때 즈음…
여친과 헤어지고는.. 뭔가 심란한..그녀의 흔적과 같은 이 교직이수의 과정을 밟기위해 늦은 꽃샘추위를 느끼며 학교로 향했던거같다.
교생이라는 경험은 또다른 호기심이기 때문에… 호기심반, 경험반, 뭐 에라모르겠다 이것저것 해보자는 젊은날의 심정으로 모교였던중학교로 지원했다. 사립중학교였던지라.. 나를 가르쳤던 10년전의 선생님들도 그대로 계셨고, 못보던 선생님 안보이는 선생님들도있었다. 다행히 나는 중2,중3때 사회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연구부장으로 계셔서 그 선생님 밑에서 교생실습을 시작하게됐다. 이제는 정년을 거의 앞둔 55세의 할저씨 느낌의 선생님을 보며 세월이무상함을 느끼는 씁쓸함이 첫 교생실습의 느낌이랄까…
실습나온 교생은 13명이었는데 여학생은 3명… 그중2명은 아빠가여기 중학교 교사로 있는 애들이었고, 나머지1명은 교수소개로여기서 실습하게 됐대나…뭐 별로 관심은 안갔던거같다. 오히려남은 9명의 남자 선생님들과 금방 친해진거같다. 실습 첫날환영회때 나이대별로 서열정리되고, 말트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쉬는시간을 보내다보니 첫주 목요일쯤되면형동생하며 친해지게 되었는데….
뭐 대충 교생일은 그럭저럭 중요하지않으니까. 별로 궁금할거같지도 않고….대충 줄인다.
첫날 교무실에서 각 반 배정을 해주는데… 나는 전공이 일반사회라 사회선생님으로배정되길 기대했지만… 과학이 전공인 담임이 있는 반으로 배정됐다. 뭐… 다행히 내 연구수업이나 교생일지같은거는 연구부장선생님이 직접 봐주겠지만..
반에서학생들과 생활하고 담임처럼 조,종례는 그 반 담임선생님과 같이 해야하는 번거로운 상황이었다.
내가 실습할 1학년3반 담임선생님을 소개받았는데, 정00라는…약간은 올드한 느낌의 이름이었다… 아줌마 선생님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다행히… 아니 다행이라기보다는 측은한 느낌마저 드는 임용2년차의, 올해 처음 담임을 맡는 그런 초임교원이었다.
[안녕하세요] 라는 환한미소의 첫 인사
첫 느낌은 단발이 잘 어울리는 훤칠한 느낌의 선생님이었다. 대단히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의.. 약간은 긴장해있는듯한인상이었다. 다리가 참 예쁜, 키빨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귀여운느낌보다는 모범생느낌이 약간 나면서도 가냘픈 느낌의 여선생이었다. 아무튼 학생들과 인사도 하고실습첫날을 시작했다.
모든게 다 처음이다보니 어색하다. 출석부쓰는 법부터 애들 급식지도, 위생지도 등등…
교생실습을 시작한 첫주 수요일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교생선생님. 얘좀 혼내주세요]
[네?]
출근한지 30분도 안됐는데 뚱뚱한 학생, 까무잡잡한 학생 두녀석을 데려오더니 정선생님이 인상을 찌푸린다. 사연을들어보니 제띠인지 뭔지 우유에 타먹는 초코가루를 친구 머리에 뿌리고 도망쳤댄다.
먹는거 아까워서 다먹던 내 학창시절과는 다른 느낌의 상황이었는데… 뭐 여튼 이것도 교사의 역할인가 싶어서 자초지종을 복도에서 듣는데… 뚱뚱한놈이제띠 가루를 담임선생님 바지에 뿌렸댄다. 이렇게하면 똥가루처럼 보인다나… 어이없어서 계속 듣고있는데 까무잡잡한 놈은 뚱뚱한놈이 담임선생님한테 가루를 뿌리는동안 남은 가루를 가지고 뚱뚱한놈머리에 뿌리고있었더란다. 뭐 암튼 둘다 혼내고 반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는정선생님을 불러내
[선생님. 옷 엉덩이부터터세요]
[왜요? 어머!]
베이지색 바지위에 초코가루가 묻어있는걸 보고 그녀는 황급히 털어낸다. 자초지종을이야기해주고자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애들이 너무 장난이 심해서 걱정이에요…]라는 말과함께 씁쓸하게 웃는다
.....
그날 오후에 하교후 교생일지를 쓰고 정선생님과 5월의 학사일정 및교무일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교사는 4시30분 칼퇴근이지만 사립학교 특성상 막내교사는 공문이 몰리고 해야할 잡무가 많다며.. 먼저 퇴근을 하라고 한다.
상급자의 일을 도와주는게 사회매너일거같아서.... 도와줄거있으면 도와주겠다고 이야기를 하자
그녀는 곰곰히 생각을 하더니, 그러면 좀 도와달라며 공문 출력해서 결제판에 끼워달라고한다.
어려운건 아니라 설렁설렁 도와주다보니… 5시반이다. 얼추 마치고 집에가려는데, 정선생님이 한마디 던진다.
[저녁 먹을래요?]
동작구에 학교가 있어서, 갈만한곳이 너무 뻔했다. 임고준비할때 노량진에서 고생한 기억이 난다며 거긴 죽어도 싫다던 그녀와 함께 간곳은 흑석동 근처의 스시집이었는데…
그날 처음 서로에 대한 호구조사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거같다. 나이가 나보다 1살 어리지만 학번은 같은 빠른년생이라는것도… 선생님이 힘들다는것도… 그리고 임용고시는 결국 붙었지만 너무 점수가커트라인에 간당간당하여 대기년수가 길어졌는데 부모님 연줄로 어떻게 하다보니 원주에서 서울까지 와버렸다 등등… 뭐암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며, 2차로 치킨에 맥주한잔까지 걸치고 나왔다.
1차 2차 뭐.. 굳이 내가 돈을 안내도 담임인 이사람이 내겠지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역시 사회초년생이라 가오잡을때인지 별생각없이두번 다 정선생님이 계산했다.
[잘먹었습니다. 다음엔제가 살게요]
[됐어요. 지도교사인 내가내야죠..]
싱긋 웃는 표정이 귀엽다. 지하철역쪽으로 걸어가는데 그녀가 잠깐만이라며 나를 불러세운다
[넥타이에 소스 묻었어요]
[어? 아… 휴지없는데…]
짜증섞인 내 표정을 보더니 그녀는 손수건을 가방에서 꺼내며 내 넥타이에 묻은 치킨소스를 닦아준다.
[집에가서 빨리 빨던가 해야겠네요…]
[그러게요…]
나도 다 큰 어른인데 무슨 보호자나 담임선생님은 되는거마냥 꼼꼼히 닦아주던 그녀가 피식 웃는다.
[아침에는 내가 코코아가루 묻더니,저녁엔 교생쌤이 소스를 묻히고 다니네요]
나도모르게 그냥 웃은거같다. …
그 다음날부터 뭔가… 사무적인 관계에 더하여 친밀한 느낌이 한꺼풀더 생긴 느낌이다. 보기와 다르게 말이 진짜 많은 선생님이었다. 아니, 오히려 그동안 말할 상대가 없어서 조용히 지냈던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금요일이었나… 점심먹고 교생선생님들끼리 쓰는 교무실(이하 교생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곧 아이언맨2 개봉한다며 보러갈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내일 토요일에 오전수업만 하고 끝나니까 다같이 영화관가서 보고, 끝나고맥주마시고 놀자는 계획이었는데, 토요일 오후에 선약이 있어서 나는 참석이 어려울거같다고 말했다. 대신 맥주마시는 자리는 합석가능한 시간이라, 나중에 합류하겠다고했다.
토요일 오전수업을 마치고 1주일치 교생일지를 정리하고는 정선생님하고다음주 일과와 수업참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퇴근을 같이 하다가…교문까지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오늘 뭐하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녀는 사범대동기들하고 모여서 치맥을 한대나…
그날저녁에 교생동기들하고만나서 맥주를 마시며 1주일간의 이야기와 썰을 듣고 말하며 떠들었다.할말도 많고, 에피소드도 많고… 한창때다보니누가 마음에 드네 어쩌네 이야기를 하다가 내 교생 동기중 한명이… 우리반 정선생님이 마음에 든댄다. 뭐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다. 다른 교생동기는 체육선생님하고 고향이같아서 어제 밤새 술마셨다는 썰도 듣고… 2학년 몇반의 영어가르치는 여자선생님 술 존나 잘마신다는 이야기도듣고…
자리가 파하여집에가려고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다. 나는 당산역 방향인데 같이가는 동기가 없었다. 집까지 가는길에 문득 정선생님이 생각이 났다. 문자로 간단하게 술잘 마시고 놀고있냐고 물었다. 몇 분 뒤 답장이 온다. 퍼마시고놀고있댄다. 어디냐고 물어보니 공교롭게도 다다다음 정거장인 사당역이란다.
왜일까.
학교 바깥에서의 정선생님이 문득 보고싶었다.
[어.. 저는 지금 자리파하고 집에가려는데… 사당근처에요]
[벌써끝났어요? 일찍끝났네요~]
[술 많이 드신?ㅋㅋㅋ]
[아… 살려줘…ㅋㅋ 오랜만에 만나서 3차왔어요.]
3차라… 이 언니들 존나게달렸네 싶어서 한번 떠봤다.
[저 이 근처인데 잠깐 나올래요? 아이스크림사줄게요. 화장실가는척하고 나와요]
사당역 4번출구쪽에 배스킨라빈스가 있었다. 아직도있나 모르겠지만은. 그쪽 먹자골목에서 나와서 배스킨라빈스 앞에서만났는데 술냄새가 확 난다.
외계인맛 아이스크림 하나씩 들고는 잠깐의 이야기를 나눴다. 시덥잖은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녀는 진동이 오는거같다며 폰을 막 찾는다. 주머니에 뭐 그리 많은지 구겨진 영수증에휴지쪼가리에 카드지갑 등 줄줄나온다. 한손에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찾기 어렵나보다. 내가 대신 영수증하고 지갑하고 그런 잡동사니를 들어줬다.
정선생님은전화를 받더니 곧 들어간다며 끊는다. 그녀는 내 손에있던 카드지갑만 챙기더니 나머지는 그냥 버려도 된다고버리랜다. 그래도 버리기전에 얼핏보니 영화표 영수증이다. 그녀는신림근처에서 친구들과 아이언맨2를 봤나보다.
뭐 암튼… 그냥 보내기는 아쉬워서 다시 가게로 들어가 파인트였나 쿼터였나아이스크림 한통 사서 그녀 손에 쥐어줬다. 가서 친구들하고 먹으라고.그리고는 나도 집으로 슬슬 들어갔다.
…
일요일날 아침에 눈떠보니 새벽에 문자가 와있다. 지금 들어간다고. 아이스크림 잘먹었다는 정선생님의 문자다.
해장 잘하시라고 답장을보내고는 말았다. 그날 오후였나늦게 일어난 그녀로부터 답장이 와있다.
나는여친과 헤어진 후 몇 달만에 이성과 문자를 휴일에 50~60통이상 주고받은적이 없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도그녀와 대화가 계속 이어져갔다. 탁구의 랠리처럼 틱..탁..틱..탁 답장오면 답문하고 답문에 또 답문, 그리고 또 이야기..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추가적인 호구조사였던것으로기억이 난다. 고등학교때 별명이 기린이었다는 말에서 빵 터졌던 기억이 난다. 암튼 신나게 문자질 하다가 내일봐요~ 라고 굿나잇 문자까지 보내고누웠는데.. 마음이 이상하다.
확실히 내 마음이 이상했던게 맞다. 월요일 아침에 나가기전에 화장실서거울을 한번 더 보고나갔으니까….
계속 정선생님이 머릿속에 밟히기 시작했다.